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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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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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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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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53화 이리와 호랑이

DUMMY

353화 이리와 호랑이


“유구국 국왕을 뵈어 반갑습니다. 이 사람은 지순왕 상가희라 하는 자로, 대청의 위대한 한이며 관온인성황제의 명을 받아 우호를 다지고 하사품을 전하기 위해 찾아왔습니다.”

“이 사람은 회순왕 경중명으로, 마찬가지로 위대한 한이시며 관온인성황제의 지엄한 명으로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상가희에 이어 경중명이 예를 갖추나 그 예를 갖춤은 동격에 대한 것이었다.


이에 더해 이미 대청에 신종하였다는 생각이 내재되어 있는 말과 행동거지는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다소 무례하다고 여길 여지가 있었다.


하지만 이미 왕도 아닌 주제에 온갖 건방짐을 다 떨고 다닌 이가 있는 걸 질리도록 본 유구국 국왕 쇼켄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정중하구나.’


동격에 대한 예우라고 하나 이는 다시 말해 전통적인 질서에 의거하여 쇼켄을 유구국 국왕으로 제대로 대우한다는 말이기도 했다.


또한 쇼켄은 차라리 그러함이 낫겠다고 여기며 동생 쇼시쓰를 보내었기에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이만한 대우와 정중함이 있음에 안도하며 그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 유구국 국왕 쇼켄은 두 분을 진심으로 환영하는 바입니다. 부족하나 환영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으니 두 분은 물론이고 함께한 이들 역시 섭섭치 않게 대하겠습니다.”

“감사한 말씀입니다.”

“유구의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두 사람에게 좋은 말로 대하였으나 쇼켄은 한편으로 현실을 떠올리며 어두운 얼굴로 말을 덧붙였다.


“허나 안타깝게도 우리 유구는 너무나 소국이라 의도치 않은 비례가 있을 수 있습니다. 두 분께서는 부디 너른 마음으로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쇼켄이 이르는 말에 상가희는 그럴 줄 알았다는 얼굴로 경중명에게 눈짓했다.


이에 경중명도 동의하듯 미미하게 고개를 끄덕이니 두 사람은 곧 사전에 대학사 범문정에게 들은 대로 말을 꺼냈다.


“들은 것이 있으며 직접 보았으니 알고 있습니다. 우호를 다지러 와서 강탈함은 도의가 아니니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니 환대는 그저 작은 대접이면 충분하며, 우리 아래에 있는 이들은 따로 먹을 것을 준비하였으니 따로 준비치 않아도 됩니다. 다만 잠시 땅을 밟고 쉴 자리를 마련하여 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유구국 사정을 크게 살피는 말에 쇼켄은 감탄하나 한편으로 부끄러움이 들었다.


‘이런 것을 기뻐해야 하다니.’


군사라고 함은 본디 나라에서 극히 일부를 차지함이 마땅하다.


그러니 이곳에 온 이들의 수십 배는 많은 사람이 저 바다 건너에 있다고 생각하면 쇼켄은 나라 작음이 너무나도 한스러웠다.


“사정 보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대신이라고 하기는 무엇하나, 유구국은 설탕이 많이 나니 모으면 사람마다 한 줌 정도는 돌아가게 할 수 있습니다. 대단치 않으나 부디 사양하지 말고 받아주시기 바랍니다.”


대단치 않다고 하는 말과 달리 설탕이 귀함을 생각하면 이는 결코 작은 선물이 아니었다.


이러한 이치를 상가희와 경중명 역시 알고 있으니 조금 놀라면서 입을 열었다.


“왕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걸 어찌 거절하겠습니까. 감사하게 받겠습니다.”

“좋은 날 좋은 친구를 만나 받은 선물을 거절함은 예가 아니지요. 감사를 표합니다.”


경중명이 말을 마치는 것에 맞추어 상가희가 뒤에 있는 이들에게 손짓했다.


이에 따르던 이들이 앞으로 나서며 쇼켄 앞에 상자 여럿을 내려놓았는데, 모든 상자가 화려하게 장식되어 귀한 것이 들어있음을 알려주었다.


“무엇입니까?”

“황상께서 유구국에 전하라 하신 것들입니다. 보시지요.”


상가희가 이르는 말에 맞추어서 사람들이 하나씩 상자를 열었다.


비단이며 옥이며 담비 가죽에 청나라 활에 여러 예물이 담겨 있었는데, 그 가운데 쇼켄의 눈을 잡아끈 것은 청나라 의복인 초구였다.


의복이 품은 의미는 가볍지 않으니 쇼켄은 저도 모르게 잠시 고민하며 곁에서 가만히 자리만 지키던 마헤이코에게 시선을 주었다.


이에 마헤이코는 미미하게 고개를 저었다.


그 반응에 이것이 함부로 받기 어려운 일이라는 걸 다시금 자각한 쇼켄이었으나 한편으로는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고민은 계속해서 깊어졌다.


“한께서 이르시길, 이것들은 그저 주는 것으로 기념 삼아 가지고 있으면 충분하다고 하셨습니다.”


그 심경을 알고 있다고 하듯 상가희가 말하니 쇼켄은 한층 더 복잡한 얼굴이 되었다.


이에 상가희는 말을 조금 더 덧붙였다.


“초원에서 달리며 사는 이들과 논밭을 일구어 사는 사람은 다르니 굳이 식양에 구애될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청나라에서 황상 다음가는 서열로 대우받는 조선왕 역시 이러한 이유를 들어 한께서 일찍이 복색을 내리기만 하시고 한번 갖춤에 만족하여 더는 권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미 선례가 있는 일이니 개의치 말 것을 이르니 쇼켄은 가만히 초구를 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것은 내 중히 간직하여 보물로 삼을 것이며, 이미 가 있는 왕제에게 연락하여 귀한 자리에서 입어 그 배려에 감사를 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할 법도 하건만 쇼켄은 어떻게든 자신이 베푸는 형태를 만들어서 이들에게 은혜를 느끼게 하고 싶었다.


앞선 설탕 한 줌 역시 저만한 숫자에게 돌아가게 하려면 유구국 등골이 휠 지경이나 그런 의도를 내포하였으니 이왕이면 확실하게 판을 굳히고 싶다는 마음에 쇼켄은 다시 입을 열었다.


“그리고 당장 이렇게 받은 것이 많으니 우호로서 무언가 더 해드리고 싶은 것이 없을까 고민하게 됩니다. 혹여 항해에 내가 도울 일은 없겠습니까?”


쇼켄이 이르는 말에 상가희와 경중명은 얼추 말을 전하기 좋아진 상태가 되었음을 알고 슬쩍 입꼬리를 올렸다.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말씀드리기 어려우나 허면 작은 부탁을 하나 드리고자 하는데, 부디 이상히 여기지 말고 생각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무엇입니까?”

“당분간 우리가 바다를 오갈 일이 많은데, 중간에 쉴 곳이 없어서 곤란하던 참입니다. 오늘 땅을 빌렸는데, 그 땅을 잠시 빌려 오가며 쉴 곳으로 쓰게 하여 주시겠습니까?”


작은 땅에서 땅을 빌려달라는 말에 쇼켄은 대답을 주저했다.


이리를 쫓고자 호랑이에게 먹이를 나누어주고 친하게 굴었지만 호랑이가 눌러앉는 걸 바라지는 않았다.


호랑이가 먹이를 잔뜩 먹어 배불러 사냥할 생각이 없다고 한들 곁에 두었다가 휘두른 앞발이나 내지른 뒷발에 채일 위험을 항시 감수하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하지만 이건 반대로 생각하면 기회다.’


그렇지만 이렇게 하면 사츠마 놈들을 점진적으로 몰아낼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슬며시 고개를 드니 쇼켄은 진지한 얼굴로 고심했다.


이에 곁에서 눈치를 보던 마헤이코는 안 되겠다 싶어서 무례를 무릅쓰고 입을 열었다.


“전하, 사람이 오가며 쉴 곳을 원함은 당연합니다. 또한 험한 길에 잠시 쉬고자 하는 객을 환대함도 마땅합니다. 하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 그 대우가 박하게 되면 서로 오해하여 악연을 쌓을 수 있습니다.”


유구국 사정이 그리 넉넉치 않음을 드러내는 말이나 이대로 두었다가 덜컥 쇼켄이 말을 받으면 간신히 안정되기 시작한 유구국 경제가 파탄 날 우려가 있었다.


마헤이코는 이를 진심으로 걱정하니 아무리 사츠마를 쫓아내고 싶다고 하나 이것은 아니라고 여겼다.


“두 분 전하께도 송구하나 부디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한 번이나 두 번이라면 어찌 대접하나 이 유구국은 원체 물산이 빈궁하여 변변하게 대하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먹을 것이나 마실 것을 바라지 않소. 그저 잠시 머물 땅을, 수개월에 한 번 정도 오가며 땅 좀 밟기를 원하는 것이지.”

“대청은 부강하여 유구국에게서 강제로 취할 생각은 없다. 다만 항로와 땅을 이용하길 바랄 뿐이다. 만약 필요하다면 그만한 대가를 주고서 살 것이다.”


상가희에 이어서 경중명이 입을 여니 마헤이코는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말로도 쇼켄 역시 상황을 아니 더욱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바로 말하기 어려운 일이니 대답은 며칠 미루고자 하오. 두 분께서는 부디 기분 나빠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물론입니다.”

“다만 떠날 날이 머지않으니 빠르게 답을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상가희외 경중명이 이르는 말에 쇼켄은 고개를 끄덕이며 화제를 돌렸다.


“자자, 우호를 다지며 만난 자리에 너무 무거운 기색이 강하니 좋지 않습니다. 이제 자리를 차릴 터이니 두 분은 마음껏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



연회를 마치고 유구국에서 내어준 거처에 몸을 들인 상가희는 슬쩍 사방을 살핀 후 물었다.


“받아들일 거 같나?”

“당장은 그렇겠지.”


경중명이 주저 없이 대답하니 상가희는 쓰게 웃으며 물었다.


“두려움에?”

“이 나라는 들었긴 하지만 생각 이상으로 작아. 땅에 비해서도 그래.”


경중명은 그렇게 말하더니 즐거운 얼굴로 방 안에 있는 물병을 들어 잔에 따라 마셨다.


“물맛은 좋군. 이런 곳이라면 자네나 내가 마음만 먹으면 사흘로 점거하겠지.”

“그건 곤란해. 아니, 그래서는 안 되지.”


경중명이 내뱉은 말에 상가희는 딱 잘라서 거절했다.


이에 경중명 역시 안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있네. 한께서 이 나라를, 아니 대학사인가? 아무튼 이 나라가 대청을 돋보이게 할 좋은 구실이라는 건 잘 알아.”


경중명은 그렇게 말한 후 피식 웃으며 말을 덧붙였다.


“하, 솔직히 내가 보기에는 가도만도 못한데 무슨 욕심을 부리겠나?”

“가도라. 그리운 이름이군.”


옛적 있던 장소를 들은 상가희는 그렇게 말하더니 추억에 잠기듯 두 눈을 감았다.


그러나 그 추억은 곧 모함을 받아 어쩔 수 없이 청나라로 향해야 했던 나쁜 기억으로 이어졌다.


“쯧.”


그에 상가희는 못마땅한 얼굴로 혀를 찼는데, 경중명은 그가 어떠한 생각으로 그리하였는지 알고 웃었다.


“왕작까지 받았으면서 아직도 구애되는 건가?”

“귀하게 됨과 내가 느낀 분노는 별개야. 아마도 명나라가 형편없이 되지 않는 한 언제나 그렇겠지.”


속내를 감춤 없이 드러낸 상가희는 이내에 감정을 다스리며 화제를 바꾸었다.


“어쨌든 맡은 역할을 생각하면 이곳은 중요해. 멀리 가는 것과 중간에 쉬었다고 어디든 갈 수 있는 건 달라.”

“잘 알고 있어. 뭐, 이건 기다려 보지 않으면 답이 없는 일이니.”


그렇게 말한 경중명은 돌연 옛 생각을 떠올리고는 눈살을 찌푸렸다.


“부하들이 함부로 행동하는지 살피고 오지.”


지난 병자년, 아니 정축년 이래 경중명은 부하들이 어찌 처신하고 있는지 종종 살피는 습관이 생겼다.


사람들은 그가 부하들을 아끼는 것이라고 여겼고, 부하들 역시 그렇게 생각하여 충성심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상가희는 그간 경중명과 사귄 경험은 물론이고 전에 어쩌다가 들은 술자리 중얼거림을 통해 그게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조선에 갔을 때 아주 된통 당했었지.’


부하들이 좋을 대로 돌아다니며 약탈하다가 역병에 걸려서 다 이긴 전쟁을 말아먹을 뻔 했던 경중명이다.


다행히 그는 그저 부하들 단속을 조금 실패한 것에 그치고 진정으로 전쟁 결과를 비틀어 버린 건 버일러 아이신기오로 요토의 과격한 대응이 되었다.


그러나 무사히 넘어감과 별개로 그러한 일은 다시는 기억하기 싫을 정도로 살 떨리는 경험이었기에 경중명은 부하들을 살피는 습관을 들였다.


이러한 일을 몇 마디 안 되는 중얼거림과 경험으로 살핀 상가희는 굳이 그걸 아는 척하지 않았다.


대신 그를 치켜세우는 말을 매번 입에 담았으니, 이번도 다르지 않았다.


“언제나 생각하지만 자네 씀씀이에는 놀라울 뿐이야.”

“흠흠, 별거 아니야. 조금 늦을 수도 있으니 먼저 쉬라고.”

“그러도록 하지.”


경중명이 곧 떠나고 상가희는 그대로 잠자리에 들 생각이었다.


그러나 누운 지 얼마 되지 않아 바깥에서 찾는 소리에 상가희는 다시 몸을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밤중에 송구하오나 시간을 조금 내어주실 수 있겠습니까? 왕께서 두 분 전하과 잠시 함께 자리하고 싶어 하십니다.”


작가의말

[첨언 - 유구국 인구]

유구국이 제대로 통일되었다고 할 수 있는 제1 쇼씨 왕조는 1429년에 출범했는데, 이후 왕족 간 분열 및 내분으로 제대로 통일 국가다운 면모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1 쇼씨 왕조는 1470년까지 이어졌는데, 51년 동안 왕은 7명이었으며 모두 재위 기간 10년을 넘기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유구국은 통일 왕조로서 번영해야 할 시기에 오히려 국력이 줄었던 셈인데, 이 영향인지 작중 기준 유구국 인구는 추정 10만 내외입니다.

 

동시기 어느 국가와 비교하여도 적은 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근현대에 들어와서 유구가 완전히 병합되기 전 인구는 28만 정도라고 하며 현재 오키나와를 기준으로 보면 인구가 145만이라고 하니 잠재력은 있으나 여러 분쟁으로 인해 제대로 성장할 기회를 얻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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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366화 승리로 이어질 패배 +2 23.10.06 236 16 14쪽
366 365화 선점 23.10.05 228 17 12쪽
365 364화 가야 할 곳은 +1 23.10.04 244 16 14쪽
364 363화 맞아떨어진 이해 +1 23.10.03 244 16 16쪽
363 362화 살기 위한 궁리 +2 23.10.02 236 17 12쪽
362 361화 버림돌 +1 23.10.01 234 18 13쪽
361 360화 지펴진 불길 +3 23.09.30 253 17 13쪽
360 359화 끌려가는 심리 +3 23.09.29 249 16 15쪽
359 358화 지식과 체감 +3 23.09.28 245 15 15쪽
358 357화 말은 언제나 쉽다 +1 23.09.27 257 21 14쪽
357 356화 북경 공방전 23.09.26 270 18 13쪽
356 355화 다시 오지 않을 지금 +2 23.09.25 274 18 12쪽
355 354화 때로는 알기에 괴롭다 +3 23.09.24 262 17 16쪽
» 353화 이리와 호랑이 +1 23.09.23 260 15 12쪽
353 352화 우물 안 개구리 +1 23.09.22 266 20 12쪽
352 351화 부족한 현실 +2 23.09.21 262 18 12쪽
351 350화 까마귀가 난다고 하니 +2 23.09.20 259 18 13쪽
350 349화 혀는 칼보다 위험하다 23.09.19 270 17 13쪽
349 348화 맡겨진 선택 +3 23.09.18 285 19 13쪽
348 347화 천하를 갈망하는 자들 +2 23.09.17 275 20 12쪽
347 346화 전쟁의 도리 +1 23.09.16 275 20 12쪽
346 345화 세상에서 가장 큰 전쟁 +4 23.09.15 298 22 12쪽
345 344화 훗날을 그리는 사람들 +1 23.09.14 273 19 12쪽
344 343화 이어받을 사람 +3 23.09.13 283 19 12쪽
343 342화 소란한 이웃들 +3 23.09.12 285 21 15쪽
342 341화 봄이 오기 전에 +5 23.09.11 290 18 12쪽
341 340화 가장 밝게 타오를 때 +2 23.09.10 277 21 12쪽
340 339화 모양새는 중요하다 +1 23.09.09 273 18 14쪽
339 338화 가운데 있는 자의 처신 +2 23.09.08 274 20 14쪽
338 337화 연줄을 만드는 방법 +6 23.09.07 292 2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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