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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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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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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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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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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48화 맡겨진 선택

DUMMY

348화 맡겨진 선택


참칭하였다는 것은 눈살이 찌푸려질 일이나 그걸 따르는 군사가 물경 백만에 이른다는 것은 충격적인 말이었다.


이 충격적인 말에 좌중은 정적에 잠겼으나 이는 곧 깨어졌다.


“배, 백만이라니!”

“이미 한번 깨진 도적이 어찌 그만한 수를 모은단 말이오!”

“이것은, 이것은 무언가 착오임이 분명합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이러한 요언을 진실이라 고하다니, 벌을 내려야 마땅합니다!”


가장 먼저 떠들기 시작한 것은 현실을 부정하는 이들이었다.


이들은 보고가 거짓이라고 여기며 오히려 말한 이를 죄인으로 몰 기색을 보였다.


마치 닭의 목을 비틀면 새벽이 오지 않으리라 믿는 이들과 하등 다들 것이 없는 한심한 작태였다.


말을 전하러 온 이에게는 다행스럽게도 모두가 그렇지는 않았다.


“허나 사실이라면 이만한 위험이 없습니다!”

“폐하, 당장 북경 수비를 강화하고 나가 있는 군사들을 돌려야 합니다!”

“맞습니다! 북경이 없다면 대명은 대명이 아니게 됩니다!”

“마침 병부상서 홍승주가 이끄는 군대는 앞에 적을 두고 물러날 수 있는 상황이라 보니 그를 불러들임이 마땅합니다!”


북경 수비를 굳히자고 주장하는 자들의 목소리는 처음에 목소리를 낸 이들에 비하면 한결 나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부족함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곧장 뒤를 이었다.


“다가오는 오랑캐들도 있습니다! 무작정 군을 돌려서는 아니 됩니다!”

“또한 모두 물러난 것이 아니라고 하니 섣불리 군을 돌이켰다가는 오히려 상승장군과 그를 따르는 정예병을 모두 잃을 것입니다!”

“그들을 잃음은 곧 금주를 포함한 북방 방어선이 붕괴하는 것이니 북경을 지켜도 지킨 것이 아니게 됩니다!”

“대명을 위하여 지금은 감내해야 합니다!”


신하들이 저마다 외치는 말에 숭정제 주유검의 얼굴에 고심이 서렸다.


그저 홍승주를 믿고 버틴다.


이것으로 충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하늘은 마치 주유검을 비웃듯 시련을 더하니 그는 조금 전부터 느껴지던 암담함과 어지러움이 한층 강해지는 걸 느꼈다.


피잉


‘아, 안 돼!’


돌연 현기증이 이는 걸 느끼며 주유검은 이를 악물고 참았다.


기절하고 싶을 지경이나 정말 그렇게 되면 북경 조정은, 아니 북경을 시작으로 하고 상징으로 삼는 대명 천하는 정말 붕괴 일보 직전으로 몰리게 될 게 뻔했다.


억지로 정신을 붙잡은 주유검은 무엇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였는데, 그가 고민을 마치기도 전에 새로운 부류가 조심스럽게 말을 고했다.


“폐하, 아뢰옵기 송구하오나 북경은, 북경을 포기하는 것 역시 고려함이 옳다고 감히 말씀드리고자합니다.”

“뭣!?”


북경을 포기한다.


이 말에 주유검은 정신이 크게 또렷하게 되며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 들었다.


“사방에서 일어나며 닥치는 이들은 많은데 대명의 방패며 창은 저 멀리에 있습니다.”

“이번을 물리친다고 한들 그 뒤에는 더욱 어지러운 정국이 있으며, 회복하기는 요원하니 북경은 이미 수차례 황폐하여 전과 같지 못합니다.”

“차라리 남경으로 물러나 지킬 권역을 한정하여 권토중래함을 고려함이 나을지도 모릅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옳은 말이었다.


그러함을 증명하듯 각각 저마다 말을 내던 신료들은 남경 천도라는 제안을 진지하게 곱씹기 시작하였다.


허나 세상일은 꼭 이성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법.


“이곳은, 이곳 북경은 대명의 수도며 상징이다! 북경을 버려라? 그것은 북경이 아니라 화북을 버리는 일이다! 그것은 용납할 수 없다!”


어찌나 흥분하였는지 주유검은 말을 떨면서 외쳤다.


“대명은 대명으로 오롯히 설 것이다!”


주유검이 공언하는 말에 천도를 입에 담았던 이들은 일제히 입을 다물었다.


뿐만 아니라 주유검과 시선을 맞추길 피하며 고개를 돌리니 이는 직접적으로 입으로 말을 꺼낸 이들만이 아니라 동조하던 이들 역시 시선을 피했다.


이들이 딱히 뜻을 맞춘 것은 아니었으나 그 모습은 주유검에게 오롯히 보이니 그는 참담함을 금치 못했다.


‘어쩌다, 어쩌다 대명이 이리되었단 말인가.’


보통 사람이라면 그러한 감정에 몸을 맡겨 시간을 허비하였을 것이나 좋게도 나쁘게도 주유검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관중왕이라 자칭하며 함부로 움직이는 도적이다! 어찌 백만이라는 말이 사실이겠는가!”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이 일을 그리 크지 않은 일, 과장된 일이라고 치부하는 것이었다.


어리석은 일이라고 누군가는 말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을 강하게 보고 두려워하는 것도 필요하다고는 하나 그것이 과하면 지레 겁먹고 최악을 택하는 일도 생기는 법.


“참칭하는 도적 따위, 태조께서 이 천하에 대명이라는 질서를 세운 이래 끊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기고 이겨서 대명은 이 자리에 있으니, 저런 허풍이나 떠는 것들은 상대가 되지 못한다!”


이렇게 말하니 처음에 소식 전한 자를 몰아세우려던 이들을 필두로 안색이 밝아지기 시작했다.


“그, 그렇습니다!”

“황상께서 이르신 것처럼 도적들이 얼마나 대단하다고 백만을 모으겠습니까?”

“그저 절반도 되지 않는 숫자를 보고 잘못 본 것에 불과할 것입니다!”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소인배들이 하는 말은 거슬리나 이럴 때는 저런 이들이 도움되니 주유검은 아니꼬움을 참고 말을 이었다.


“또한 놈들이 북경을 노린다면 그것은 다가오는 오랑캐와 부딪침이 될 터이니, 오히려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북경 수비대 대장 제독 오양은 들으라!”

“예, 폐하!”


호명에 오양은 기운차게 대답하며 고개를 숙였다.


“그대에게 북경 수비의 전권을 주겠다! 홍승주가 돌아올 때까지, 아니면 임경업이 사천을 토벌하고 돌아올 때까지 버텨라!”

“황상께서 내리신 명, 신명을 다하여 행하겠습니다!”


결사 항전.


황제가 내린 결정에 몇몇은 반기고 몇몇은 얼굴을 어둡게 했다.


다만 그렇게 겉으로 감출 것이 없다고 하듯 속내를 드러낸 자들은 소수에 불과하니, 다수에 해당하는 이들은 이것도 중하고 저것도 중한 상황에 복잡한 심경을 숨기며 입을 다물고 있을 따름이었다.



***



“제독, 황상께서 부르십니다.”


수비대로 가서 북경 방어를 살피기 여념이 없던 와중에 찾아온 사례감 왕승은이 은밀히 이르는 말에 오양은 고개를 끄덕였다.


황제가 그를 바로 부르지 않아 이상하게 여기었으나 아무래도 의연함을 보이기 위해 잠시 참은 모양이었다.


“바로 가겠소.”


말을 지키듯 오양은 빠르게 황제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는 황제의 얼굴에 가득히 드리운 근심과 걱정을 보았다.


“폐하, 부르셨다고 들었습니다.”

“불렀지. 그래, 불렀어.”


착잡한 얼굴로 중얼거린 황제는 오양을 향해 천천히 입을 열었다.


“어떻게 방어할 생각이지?”

“북경은 소신이 지킬 것이나, 반란군은 그렇지 않으니 나가서 저들을 막을 이가 필요합니다.”

“누구를? 그리고 어디에 말인가?”

“사람은 하나이며, 보낼 곳은 둘이니 황상께서 선택하셔야 합니다.”


이렇게 말한 오양은 잠시 머뭇거리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보탰다.


“다만 황상께서 사람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아 하실 수 있음을 알고도 제가 고하고자 하니 부디 용서하여 주십쇼.”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는 말에 황제의 미간에 주름이 잡혔다.


“······장소부터 듣겠다.”

“보정과 동관입니다. 전자는 방어에 치중함과 동시에 남경과 연락이 끊이지 않기 위함이며, 후자는 서쪽에 남은 가용 병력을 움직여 반란군의 뒤를 치고 견제하기 위함입니다. 또한 반란군이 동관을 이용하면 돌아서 북경으로 올 수도 있으니 이도 방어를 고려하면 마땅히 취해야 할 땅입니다.”

“으음.”


양측 모두 그럴듯한 제안이니 쉽사리 마음을 정하지 못하였던지 황제는 턱을 쓰다듬다가 조용히 물었다.


“사람을 고하라.”

“······손전정입니다.”

“뭐라?”


대번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는 황제의 말에 오양은 애써 침착한 얼굴로 말을 이었다.


“저번 반란군을 이끈 도적 고영상을 쳐서 물리친 것은 상서인 홍승주 대인과 그 휘하 장수들로, 손전정은 당시에 큰 공을 세웠습니다. 이제 다시 반란군을 잡으려고 한다면 한번 이긴 자로 한번 패한 자를 잡게 함이 지극히 순당합니다.”

“허나 그자는 양사창이 이르길 크게 쓸 인물이 되지 못한다고 하였다.”


손전정이 실각함은 양사창과 대립하여 다투었기 때문임은 물론이고 그 승리자가 양사창인 것은 오양도 잘 알았다.


하지만 한번 밀려난 처지에 공감함은 물론이고 양사창이 능력과 별개로 손정정을 좋아하지 않았음을 기억한 오양은 차분히 입을 열었다.


“크게 쓸 인물이라고 하시나 큰일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작금에 큰일이라고 하면 북방을 지키는 홍승주 대인, 혹은 남경에 두어 태자 저하를 보필하게 한 양사창 대인 그리고 사천에서 도적 장헌충을 몰아붙이고 있는 임경업 대인과 같은 일을 맡아야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손전정을 위함이라고 하나 띄워주는 사람 셋을 논하고 보니 이는 다시 말해 명나라에 지금 큰일이 적어도 셋이 있음을 뜻하는 말이 되었다.


이에 오양은 씁쓸함이 입가를 감도는 걸 느끼며 다시 입을 열었다.


“그러나 이번 일은 그렇게 큰일이 아니니, 손전정 정도면 충분히 유능하게 반란군을 막아낼 것입니다.”

“막는다?”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욕심이라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으나 오양은 입을 굳게 다물고 말을 내지 않았다.


이에 황제는 홀로 고민하더니 잠시 후에 고개를 끄덕이며 어쩔 수 없다는 투로 말했다.


“좋다. 손전정에게 동관과 보정을 다 맡기겠다.”

“예? 사람이 어찌 동시에 두 곳에 있을 수 있겠습니까?”

“그대가 이르길,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하지 않았던가? 그러면서 어느 것이 더 나은지 확실히 말하지 않았다.”

“그, 그렇습니다.”


대답을 하며 오양은 황제가 어떠한 생각으로 이러한 결정을 내렸는지 깨닫고 안색이 하얗게 변했다.


‘손전정에게 책임지게 할 생각이구나.’


황제 내면에 있는 저울은 여전히 양사창에 더 기울어 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니 균형을 맞추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불균형을 해소하는 법은 응당 반대편에 추를 더 놓는 것이니, 황제는 그 추로 책임이라는 단어를 손전정에게 붙이려고 하고 있었다.


허나 이러한 속셈을 알아도 차마 무어라 하기 어려우니 오양은 그저 고개를 숙일 따름이었다.


“황상께서 뜻하신 대로 하소서.”

“허면 손전정을 불러라.”



***



“소인 손전정, 황상을 다시 뵙게 되어 실로 광영-.”

“서론은 되었다.”


손전정은 자신의 말을 자르는 숭정제의 말에 내심 긴장했다.


명나라에 남은 충신들 가운데 하나며 능신들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손전정은 왜 자신이 이렇게 급히 불려 왔는지 짐작하고 있었다.


‘오늘 내가 죽을 자리가 정해지겠구나.’


조정에 발을 들인 후에 현실을 안 후에 그는 언제고 이런 날이 오지 않을까 걱정했었다.


그러나 유학을 배운 이로서 그는 한번 섬긴 이에게 등을 돌릴 생각은 없으니, 긴장한 얼굴로 자신이 죽을 자리가 황제의 입에서 나오길 기다렸다.


“손전정, 나라 운명이 지금 풍전등화라 할 수 있다. 북에서는 오랑캐들이 내려오고 아래에서는 반란군들이 휘젓고 다닌다. 다행스럽게도 북에서 오는 것들은 병부상서 홍승주와 북경 수비대 대장 오양의 힘으로 막을 수 있다.”

‘반군 토벌이라.’


손전정은 반군 토벌이 주어진다면 그건 자신에게 나쁘지 않다고 여겼다.


이미 한 번 해보았으니 두 번이라고 못 하리라는 법은 없다고 여긴 것이다.


“반란을 일으킨 것은 크게 두 도적이니, 장헌충이라는 도적은 이미 병부시랑 임경업이 토벌하여 사천에 몰아붙였다. 허나 이자성이라는 도적은 방자하여 관중왕을 칭하였으니, 그대로 두면 대명 근간이 흔들린다. 그러나 당장은 크게 병사를 움직이기 어렵다.”


병사를 움직이기 어렵다는 말에 손전정은 상황이 여의치 않음을 알고 안색을 살짝 어둡게 했다.


그를 불렀을 때부터 짐작하긴 했으나 실제로 황제가 말하는 것을 들으니 크게 와닿는 게 있던 탓이었다.


“그러나 그대로 둘 수는 없으니, 오양에게 물어 알아보니 그대라면 능히 막을 수 있다고 하였다. 또한 두 곳을 추천하여 반란군을 대처할 것을 이르니, 손전정은 듣고 어디에서 막음이 가한지 알려라.”


설마하니 죽을 곳을 듣는 게 아니라 정하라는 말을 듣게 되다니, 이것까지는 미처 생각지 못하였던지라 손전정은 입맛이 적잖이 쓴 것을 느끼며 말했다.


“어느 곳입니까?”

“동관과 보정이다. 그대는 어디에서 어떻게 적을 막을 것인가?”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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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3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9.18 21:08
    No. 1

    이번에도 믿어줘야 할 곳에서 믿지 못하고, 간섭하지 말아야 할 부분에 간섭하는 숭정제의 나쁜 버릇이 나오는 것 같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2 K.S
    작성일
    23.09.20 19:46
    No. 2

    진짜.. 저런 환경에선 오히려 무능한 자로 찍혀서 일거리도 안받는 걸 원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wa******..
    작성일
    24.03.23 17:16
    No. 3

    항상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더 무섭죠.
    심지어 그 내부의 적이 최고 결정권자라면...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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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366화 승리로 이어질 패배 +2 23.10.06 236 16 14쪽
366 365화 선점 23.10.05 228 17 12쪽
365 364화 가야 할 곳은 +1 23.10.04 244 16 14쪽
364 363화 맞아떨어진 이해 +1 23.10.03 245 16 16쪽
363 362화 살기 위한 궁리 +2 23.10.02 237 17 12쪽
362 361화 버림돌 +1 23.10.01 234 18 13쪽
361 360화 지펴진 불길 +3 23.09.30 254 17 13쪽
360 359화 끌려가는 심리 +3 23.09.29 250 16 15쪽
359 358화 지식과 체감 +3 23.09.28 246 15 15쪽
358 357화 말은 언제나 쉽다 +1 23.09.27 258 21 14쪽
357 356화 북경 공방전 23.09.26 271 18 13쪽
356 355화 다시 오지 않을 지금 +2 23.09.25 275 18 12쪽
355 354화 때로는 알기에 괴롭다 +3 23.09.24 262 17 16쪽
354 353화 이리와 호랑이 +1 23.09.23 260 15 12쪽
353 352화 우물 안 개구리 +1 23.09.22 266 20 12쪽
352 351화 부족한 현실 +2 23.09.21 263 18 12쪽
351 350화 까마귀가 난다고 하니 +2 23.09.20 260 18 13쪽
350 349화 혀는 칼보다 위험하다 23.09.19 271 17 13쪽
» 348화 맡겨진 선택 +3 23.09.18 286 19 13쪽
348 347화 천하를 갈망하는 자들 +2 23.09.17 276 20 12쪽
347 346화 전쟁의 도리 +1 23.09.16 275 20 12쪽
346 345화 세상에서 가장 큰 전쟁 +4 23.09.15 299 22 12쪽
345 344화 훗날을 그리는 사람들 +1 23.09.14 274 19 12쪽
344 343화 이어받을 사람 +3 23.09.13 284 19 12쪽
343 342화 소란한 이웃들 +3 23.09.12 285 21 15쪽
342 341화 봄이 오기 전에 +5 23.09.11 291 18 12쪽
341 340화 가장 밝게 타오를 때 +2 23.09.10 278 21 12쪽
340 339화 모양새는 중요하다 +1 23.09.09 273 18 14쪽
339 338화 가운데 있는 자의 처신 +2 23.09.08 275 20 14쪽
338 337화 연줄을 만드는 방법 +6 23.09.07 293 2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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