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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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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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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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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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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49화 혀는 칼보다 위험하다

DUMMY

349화 혀는 칼보다 위험하다


동관과 보정.


두 곳을 거론하며 선택을 요구하는 황제의 말에 손전정은 우선 안 그래도 입가에 감도는 쓴맛이 한층 더 강렬해진 걸 느꼈다.


‘어느 곳을 고르던 책임은 내게 있다.’


성공하면 상관이 없으나, 실패하면 온전히 자신이 모든 걸 뒤집어쓰게 되리라는 걸 어렵지 않게 안 손전정은 잠시 근심하였으나 이내에 현실을 주지했다.


‘패장에게 책임은 당연하다. 그리고 이번에 실패하면 어차피 뒤가 없다.’


각오를 다진 손전정은 머릿속에서 동관과 보정을 그렸다.


가장 단순하게 생각하면 보정이 옳았다.


그곳은 반란군이 북경으로 올라오는 길목이며 가장 빠르게 올 수 있는 경로이니 말이다.


그러니 북경의 안전이라는 가장 중요한 목적을 위해서는 보정으로 가는 게 옳았다.


하지만 섣부르게 보정으로 가겠다, 말하기는 저어됨이 있었다.


‘보정에서 막는 것은 단순하며 확실하다. 하지만 그걸 뒷받침할 것이 없어.’


뒷받침할 것이 없다는 것은 그가 이미 이곳으로 오기 전에 북경 수비대 대장 오양에게 넌지시 받은 언질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미리 말하겠소. 북경에서 병력을 빼는 것은 어려울 것입니다.’

‘청나라 놈들 때문입니까?’

‘청나라와 겁쟁이들 때문이지. 아마도 내어줄 수 있는 건 당장 잃어도 나중에 채우면 된다고 여기는 재물 그리고 지장이 없을 정도로 적은 병사에 그칠 것이오.’

‘알겠습니다. 오 제독의 조언에 감사합니다.’

‘······감사라. 이 사람에게는 면피일 뿐이니 그럴 필요 없소이다.’


오양은 그 말을 끝으로 도망치듯 자리를 떠났다.


북경에서 지원은 없을 것이니 보정에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


여기에 더해 훗날을 고려하면 보정으로 가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하책 가운데 하책이었다.


‘사천으로 들어간 반란군을 토벌하기 위해 애먹고 있다고 들었다. 이놈들도 관중으로 들어가면 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어. 하물며 다른 곳에서 대치가 길어지면 그대로 방비를 단단히 하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아야 한다.’


땅이 척박하여진 것과 별개로 험준함은 여전하니 관중으로 반란군이 들어가는 순간 몇 년은 가볍게 허비할 게 뻔했다.


뿐만 아니라 자칫하면 그대로 십수 년, 최악 몇십 년을 허비할 테니 그러면 사실상 명나라는 강역을 잃고 수복하는 일에 국력을 밑도 끝도 없이 들여야 했다.


당장 사방에 산재한 문제가 가득하거늘 그런 일에만 골몰하면 명나라가 대명으로 다시 서기란 너무나도 요원했다.


허나 강역을 잃으면 누구나 그것을 수복하는 데 집착하기 마련이며 손전정이 생각기에 지금 황상은 젊으니 눈에 띄는 치적을 위해 힘을 쏟을 수 있다고 여겼다.


‘동관, 동관이라.’


반면 동관에서라면 먼저 생각한 것들을 대부분이 한결 나아지게 된다.


문제는 그저 한결 나아지는 것에 그치고 해결까지는 노고가 적잖이 들었다.


또한 가장 큰 문제가 생기니, 보정에 비하면 북경을 지킨다는 일이 더 어려워진다는 점이었다.


‘끄응, 쉽지 않군.’


쉽지 않은 결정에 손전정은 고민하나 의외로 그 고민은 길지 않았다.


황제가 대답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한 가지 더 고려할 점을 떠올렸기 때문이었다.


‘보정에서는 일이 틀어지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변수가 전혀 없어.’


보정에서 막지 못해도 큰일이고, 적들이 보정을 무시하여도 큰일이다.


뿐만 아니라 아예 북경을 노리지 않고 견제만 한다면 보정에서는 정말 할 일이 없다.


대명 사방과 북경이 단절되는 걸 그저 손만 빨며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야 나라에도 나에게도 도움이 안 돼.’


각오가 한층 단단하게 변하며 굳게 결심하니 손전정의 입은 주저 없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황상께서 저를 동관으로 보내주신다면 저들을 막고 차후 토벌하는 일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토벌? 당연히 해야 할 일이나 당장은 그것보다 다른 일이 급하다.”

“먼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랑캐들을 물리치고 나면 바로 반란군을 토벌해야 하는데, 보정에서 저들을 막다가는 자칫 관중으로 놓칠 수도 있습니다.”


관중으로 도망할 거라는 말에 황제의 얼굴에 분노가 깃들었다.


“관중이라. 그러고 보니 감히 관중왕을 참칭하였다지. 복왕을 그렇게 처참하게 죽인 놈에게는 과분한 칭호다. 허나 욕심을 드러내는 칭호기도 하니, 과연 그대가 말한 것처럼 될 수도 있겠어.”


여지가 없지 않음을 인정한 황제는 가만히 생각하더니 이윽고 손전정을 향해 물었다.


“무엇이 필요한가? 최대한 준비하여 주겠다.”


최대한 준비하여 주겠다는 말에 담겨진 속내를 통해 오양의 말이 틀리지 않음을 안 손전정은 재빨리 궁리한 바를 털어놓았다.


“북경이 위험하니 어찌 과히 요구하겠습니까. 군은 동관에서 만들 것이니 동관 근방에 대한 징집권과 사면권 그리고 10만을 먹일 병량 혹은 그만한 재물을 내려주십쇼.”

“그 외에는?”

“모은 이들을 조련하고 이끌 병사 1만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충성심과 담력이 보장되어야 하니 그런 이가 적다면 그 절반이라도 좋습니다.”


바람은 1만이나 북경에서 그만한 숫자 빼기도 여의치 않을 수 있음을 알고 있던 손전정은 숭정제가 거절하기 좋은 변명거리를 함께 일러주었다.


한편으로 이는 적어도 5천은 수중에 넣어 움직이기 위함이기도 하니, 이 수법은 제법 잘 먹혔다.


“좋다. 그대에게 장안 총독 지위과 함께 용맹하고 충성스러운 병사 5천을 맡기겠다. 또한 바란 것처럼 징집권과 사면권을 주며 그 병량 또한 최대한 맞추며 부족한 것은 북경 신료들에게서 십시일반으로 거두어서 내어주겠다.”

“황은이 망극합니다.”

“그대를 믿겠다.”


진심을 담아서 이르는 말에 손전정은 다시금 목소리를 높였다.


“신 손전정, 목숨을 걸고 사직을 보필하겠나이다.”



***



“움직였군.”

“아, 움직였지.”


방금 북경에 뿌려둔 세작을 통해서 이야기를 전해 들은 이암과 우금성은 서로를 보며 웃었다.


호왈백만이라, 백만이라고 마구 소리내어 퍼트리며 최대한 군세를 부풀려 움직이긴 했으나 실제로 그들이 움직인 것은 그 절반인 오십만에 불과했다.


그마저도 정말 싸울 수 있는 이들만 치면 더욱 줄어드니, 이십만에 조금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물론 숫자는 그것으로 힘이라, 그 정도만 하여도 강력한 군세임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이 너른 중원 천하에서 사방을 쥐고 흔들어 천명을 쥐기에 부족함이 없는가 하면 부족하고 또 부족했다.


물론 이만한 숫자면 어디든 자리를 잘 잡는 순간 나라 하나 칭하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리고 그것을 시작으로 힘을 키우는 것도 가하나 아쉽게도 그들은 그럴 수가 없었다.


“우리는 중원 한가운데 있다는 장점이 있지.”

“그리고 중원 한가운데 있다는 단점 역시 있지.”


이암과 우금성이 하는 말처럼 그들은 중원 한가운데 있으니, 이는 사방에 세력을 투사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었다.


한편으로 사방에서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단점 역시 있었다.


이자성 군이 그간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느릿하게 조금씩 세력을 늘리고 힘을 키운 것은 이러한 단점을 메우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제 그것이 한계에 달했다고 여겨 크게 일어날 시점을 고민하던 중 천재일우라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기회가 생겼다는 소식이 들렸다.


북경에 둔 세작들에게서 청나라가 다시금 움직였음이 들린 것이다.


“청나라에 대한 대처로 북방 방어선에 있는 병사들은 움직이지 못해.”

“북경도 마찬가지. 우리가 올라가서 직접 위협한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으면 움직일 수 없지.”


이암이 하는 말에 우금성 즐거운 얼굴로 지도에 손가락으로 크게 원을 그렸다.


북경과 산해관을 포함하는 큰 원이 이제는 당분간 걱정할 것이 없음을 드러내는 손짓에 이암 역시 지도에 손을 올렸다.


그리고는 우금성처럼 원을 그리니, 그가 그린 원은 사천을 품고 있었다.


“한중에서 전한 소식에 따르면 사천 쪽은 세가 기울었으나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조금 더 걸릴 듯하다고 하더군.”

“아주 좋아. 북경에서 움직인 병사들은 동관으로 갔다지?”

“아쉽게도 말이야.”


입맛을 다시며 이암이 대답하니 우금성은 달래듯 말을 이었다.


“관중왕 칭호로 포기하지 않을 거라고 드러냈네. 그만하면 당분간은 포기하라고.”

“씁.”

“거기에 당장 관중을 얻어도 남는 건 만족감이 다야. 당장 입에 넣을 쌀이 없는데 그런데 며칠이나 갈 거 같은가?”

“알지, 알아.”


안다고는 하지만 사람의 이성과 감성은 때때로 추돌하니 이암은 한동안 아쉬움이 가득한 얼굴로 장안, 아니 관중 전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래도 그곳에서 얻을 수 있는 명분은 여전하니 아쉬워.”

“명분은 중요하지. 하지만 북경을 얻기 위한 명분이라면 차고 넘치지.”

“설령 청나라라고 말하는 오랑캐들에게 넘어가도 그러하지. 아니, 오히려 넘어가는 게 나은가?”

“장군, 아니 전하께서는 그런 기색이 좀 있으시더군. 하지만 내 생각에도 북경을 우리가 얻는 건 괜한 힘 빼기야.”


우금성은 그렇게 말하며 지도에서 시선을 옮겨 금주, 더 정확히는 그 너머에 있을 청나라 강역을 보았다.


“누구도 오랑캐 밑에 있기를 원하지 않지. 원나라가 대원을 칭해도 고작 백 년도 가지 못했음을 기억하게.”

“그건 걱정하지 않아. 하지만 동관 쪽은 조금 신경 쓰여. 비록 손을 쓸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그냥 두고 보기에는 장수도 그렇고 좀 그렇지.”


이암은 그렇게 말하며 눈치를 살피더니 사방에 듣는 귀가 없음을 확인한 후에야 말을 이었다.


“장수가 손전정이라고 들었네. 전에 전하께서 고영상 밑에 있을 때에 크게 당하였다고 하였으니 제법 재주는 있지 않겠나.”

“재주야 있겠지. 하지만 당분간은 문제없어. 동관으로 간 것은 확실하게 우리를 견제하고 나중에 토벌을 염두하고 한 일이겠지. 그런데 말이야, 그만한 준비가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인가?”


우금성이 묻는 말에 이암은 머릿속에서 가장 일이 잘 풀리는 경우를 셈해보았다.


이윽고 최소한, 그러니까 동관을 지킬 병력은 또 별개로 두고 자신들에게 압박감 혹은 위협을 가할 병력을 준비하기까지를 따진 이암은 조용히 고개를 흔들었다.


“아주 잘 되어도 반년은 걸리겠지.”

“그만한 시간이면 우리가 우선적 목표로 삼은 양양은 물론이고 호북 전체가 다 손에 들어올 테니.”


자신만만하게 이른 우금성은 웃으며 말을 이었다.


“흐흐, 관중왕이라. 처음에는 탐탁지 않았지만 정말 일이 이렇게 돌아가니 실로 좋군. 실로 명분만이 아니라 기만이며 포석이고 위무도 되니 이만큼 효율적인 일이 또 있을까.”


자신들이 관중을 노려 전통에 따라 나라 기반을 세울 것이라는 기만.


적들을 그리로 유도하며 묶어두고 경계심을 덜기 위한 포석.


반란이 일어난 중심지나 마찬가지기에 적잖이 있는 관중 출신 사람들에게 선사하는 위무.


고작 소문 하나, 칭함 하나로 얻었다고 하기에는 참으로 남는 장사가 아닐 수 없었다.


“흐흐, 진짜로 백만이 있다고 한들 이보다 더 나을까. 뭐, 진짜로 백만이 있었다면 이런 짓을 할 이유가 없었겠지만.”

“군사 백만이 무슨 도술이라도 되는 줄 아나? 막강한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안 되는 건 안 돼. 항우가 패배를 몰랐음에도 천하를 얻지 못했고, 유방이 천하를 얻었음에도 결국 항우를 전투에서 이기진 못했지.”


우금성이 하는 말에 이암이 고사를 들먹였다.


이에 우금성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화제를 돌렸다.


“맞는 말이야. 그럼 이제 불안 요소는 딱 두 가지군.”

“오랑캐들이 생각보다 강할 경우와 남경에서 움직일 경우인가?”

“맞아. 하지만 솔직히 전자는 아니라고 생각하네. 그렇게 강했다면 진즉에 북경이며 화북이 저들 손에 있겠지.”


그저 가능성만 고려하여 말하였음을 시인한 우금성은 이내에 진지한 얼굴로 남경이 있는 장소를 보았다.


“남경, 남경이 문제야. 차라리 먼저 치고 들어가는 건 어떨까?”

“남경은 다른 곳과 달리 풍족함이 유지되고 있네. 호응이 그리 크지 않을 거야. 차라리 적당한 곳에서 틀어막는 게 더 현실적인 대책이야. 아니면······.”


말을 하던 중에 이암은 문득 무언가 떠올리고는 말끝을 흐렸다.


가만히 생각하던 그는 곧 다시 입을 열었다.


“가는 척하거나.”

“가는 척이라. 나쁘지 않은 발상이야. 하지만 남경에는 양사창, 그자가 있으니 곤란해. 자칫하면 나와서 쓸어버리자고 하지 않을까?”

“태자를 두고서 말인가?”

“못 할 것도 없지.”


딴에는 맞는 말이니 이암은 무어라 답하지 못하고 입을 다물었다.


그러나 우금성은 아니었으니, 그는 이암이 한 말을 달리 이용할 방법을 떠올렸다.


“아, 그렇군. 굳이 우리가 간다고 하지 않아도 되지.”

“우리가 아니면 누가······과연, 그런 방식도 나쁘지 않군. 실패하여도 손해는 사람 몇십 부리고 재물이나 얼마간 쓰면 끝이니.”

“그럼 그건 내가 맡도록 하지.”


우금성은 맛을 들인 얼굴로 수염을 쓰다듬었다.


“송헌책 그 친구는 아니지만 제법 적성에 맞는 거 같아서 말이야.”


작가의말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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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366화 승리로 이어질 패배 +2 23.10.06 236 16 14쪽
366 365화 선점 23.10.05 228 17 12쪽
365 364화 가야 할 곳은 +1 23.10.04 244 16 14쪽
364 363화 맞아떨어진 이해 +1 23.10.03 244 16 16쪽
363 362화 살기 위한 궁리 +2 23.10.02 237 17 12쪽
362 361화 버림돌 +1 23.10.01 234 18 13쪽
361 360화 지펴진 불길 +3 23.09.30 254 17 13쪽
360 359화 끌려가는 심리 +3 23.09.29 249 16 15쪽
359 358화 지식과 체감 +3 23.09.28 246 15 15쪽
358 357화 말은 언제나 쉽다 +1 23.09.27 257 21 14쪽
357 356화 북경 공방전 23.09.26 271 18 13쪽
356 355화 다시 오지 않을 지금 +2 23.09.25 275 18 12쪽
355 354화 때로는 알기에 괴롭다 +3 23.09.24 262 17 16쪽
354 353화 이리와 호랑이 +1 23.09.23 260 15 12쪽
353 352화 우물 안 개구리 +1 23.09.22 266 20 12쪽
352 351화 부족한 현실 +2 23.09.21 263 18 12쪽
351 350화 까마귀가 난다고 하니 +2 23.09.20 260 18 13쪽
» 349화 혀는 칼보다 위험하다 23.09.19 271 17 13쪽
349 348화 맡겨진 선택 +3 23.09.18 285 19 13쪽
348 347화 천하를 갈망하는 자들 +2 23.09.17 276 20 12쪽
347 346화 전쟁의 도리 +1 23.09.16 275 20 12쪽
346 345화 세상에서 가장 큰 전쟁 +4 23.09.15 299 22 12쪽
345 344화 훗날을 그리는 사람들 +1 23.09.14 274 19 12쪽
344 343화 이어받을 사람 +3 23.09.13 283 19 12쪽
343 342화 소란한 이웃들 +3 23.09.12 285 21 15쪽
342 341화 봄이 오기 전에 +5 23.09.11 291 18 12쪽
341 340화 가장 밝게 타오를 때 +2 23.09.10 277 21 12쪽
340 339화 모양새는 중요하다 +1 23.09.09 273 18 14쪽
339 338화 가운데 있는 자의 처신 +2 23.09.08 275 20 14쪽
338 337화 연줄을 만드는 방법 +6 23.09.07 292 2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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