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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님의 서재입니다.

도망치지 못한 왕은 주나라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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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빛시계
작품등록일 :
2022.10.28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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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0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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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9.2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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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352화 우물 안 개구리

DUMMY

352화 우물 안 개구리


“저, 전하! 크, 큰일입니다!”


다급히 달려오면서 외치는 말에 격식이고 뭐고 하나도 없었다.


무슨 일인지는 몰라도 유구국 국왕 쇼켄이 보기에는 참으로 한심하게 보이는 꼴이니 자연스레 나오는 말도 곱지 않았다.


“큰일이라니, 무엇이 큰일이냐? 사츠마에서 또 뭘 요구하러 배를 보내었느냐?”


짜증을 가득 담아서 쏘아주니 신하는 여전히 다급한 얼굴로 외쳤다.


“배, 배가 오긴 왔는데 사츠마의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그 숫자도 엄청납니다!”

“······사츠마의 것이 아닌 배가 엄청 많이 왔다?”

“그러합니다! 헌데 깃발이 생전 처음 보는 것이라 어디서 온 누구이며 좋은 일로 온 것인지 나쁜 일로 온 것인지 감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여기까지 듣고 나니 과연 범상한 일은 아니라고 여긴 쇼켄은 급히 이런 일에 도움이 될 사람을 찾았다.


“마헤이코, 마헤이코는 어디에 있느냐! 당장 마헤이코를 불러와라!”


쇼켄이 외치는 말에 신하가 몸을 돌려서 나가니 오래지 않아 류쿠 왕국의 역사를 80년 넘게 함께하며 지켜본 노인, 마헤이코가 안으로 들어와 예를 올렸다.


“신 마헤이코, 전하를 뵈옵니다.”

“오오, 잘 왔소이다. 이 나라에서 외국에 가장 자세한 것은 그대이니 묻고자 불렀소.”


쇼켄이 이르는 말에 마헤이코는 나이 든 얼굴에 근심을 깃들였다.


기실 그는 오는 길에 이야기를 들었고 캐어물어 그들이 어디서 온 이들인지 알아보고자 한 바가 있었다.


하지만 아무리 설명을 들어도 이거다 싶은 것이 없으니 대답이 여의치 않았다.


“송구하오나 저라고 모든 나라를 알지 못하옵니다.”

“그러나 그대가 모르면 과연 누가 알겠는가? 허니 나가서 대표로 살펴주시오.”


다가오는 것이 옛적 사츠마처럼 유구국을 치고자 하는 것이라면 이는 맨 처음 그 창칼 앞에, 아니 조총과 화포 앞에 서는 꼴이 될 게 뻔했다.


그러니 이건 사실상 가서 목숨 걸고 알아보라는 말과 다르지 않았으나 마헤이코는 실망하지 않았다.


쇼켄이 그를 싫어하거나 두려워하여서 그런 게 아니라 그것이 정말 최선이라고 믿어서 말하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었다.


‘젊구나, 젊어.’


젊은 왕이 그 성정대로 일을 벌였음도 잘 알고 있는 마헤이코는 그 순수함을 보고 고개를 숙였다.


“이 늙은이가 나라에 도움이 된다면 무슨 일이든 거절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며 바람이 아닙니다. 전하께서 내리신 명에 따르겠나이다.”



***



자신을 존중하는 말에 감격하여 몇 번이고 반복된 쇼켄의 치하를 뒤로 하고 항구로 나온 마헤이코는 바다를 메웠다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배들을 보게 되었다.


“많구나.”


그는 마치 ‘날이 맑구나’ 혹은 ‘눈이 오고 있구나’ 등등 일상적인 말처럼 중얼거렸다.


겉보기에는 의연하고 태연하게 보이는 대응이나 내심은 달랐다.


‘예전 사츠마 놈들이 온 것에 비하면 족히 두 배, 아니 세 배는 되어 보인다.’


전에 사츠마에 침공당한 것이며 포로로 잡혀 쇼네이 왕과 함께 사츠마에 갔던 일을 떠올린 마헤이코는 전과 같이, 어쩌면 그 이상으로 험한 꼴을 볼지도 모른다며 여겼다.


어쩌면 오늘이 유구 왕국 마지막 날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니 마헤이코는 보낸 세월들을 떠올리며 배들을 바라보았다.


‘명나라?’


멀리서 달고 있느 깃발은 거리가 있어 알아보기 어려우나 그래도 다는 방식이며 모양은 얼추 전에 명나라에서 본 것과 비슷하게 보였다.


그러나 전에 명나라에 갔을 때 얻은 연으로 간간히 들어오는 소식으로 안팎으로 힘들다는 걸 알고 있는 마헤이코는 좀처럼 안심할 수 없었다.


명나라라는 보증이 없는 것도 그렇지만 명나라라고 한들 저들이 어떤 목적을 품고 이곳에 왔는지 알기 어려웠던 탓이었다.


“연락선으로 보이는 배들이 여럿 다가옵니다!”


상대적으로 작은 배 여럿이 빠르게 다가오는 게 보이니 마헤이코는 그래도 최악은 아닐 가능성이 크게 오름을 알고 남몰래 안도했다.


공격하고자 하면 그냥 모두가 달려서 오면 되지, 굳이 몇몇만 보낼 이유가 없으니 말이다.


물론 항복 권고라는 경우의 수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 정도라면 오히려 나으니, 이 작은 나라에서 뭘 집어 먹겠다고 난동을 피울까 싶었다.


또한 그런 권유를 할 정도면 그래도 사츠마보다는 제대로 된 나라겠거니 여긴 마헤이코는 의연하게 외쳤다.


“멀리서 손님이 오셨으니 선의를 보임이 마땅하다. 그대들은 마실 것과 먹을 것들을 준비하게.”


마헤이코가 내린 명령에 따라 여럿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자니 어느새 포구에 닿은 배에서 사람 여럿이 내리는 게 보였다.


그들 가운데 가장 옷을 화려하게 입은 자가 무어라고 말하나 말이 통하지 않는 기색이니 마헤이코는 쓰게 웃으며 걸음을 옮겼다.


이윽고 배에서 내린 이들에게 다가간 마헤이코는 공손히 그들에게 물었다.


“저는 유구국 사람 마헤이코로, 국왕께서 멀리서 오신 분들을 살피라고 보내셨습니다. 어디서 오신 분들이며, 어떠한 일로 오셨는지 알 수 있겠습니까?”

“아, 이제 말이 좀 통하는 사람이 왔군.”


한어로 말을 거니 답답함에 얼굴을 한껏 찌푸린 이가 반색하며 대답했다.


그는 앞으로 나서서 곧 자신이 누구며 어떠한 목적으로 왔는지 크게 고했다.


“나는 대청 이성왕 가운데 한 분이신 지순왕 전하를 모시는 사람으로, 지순왕 전하와 함께 회순왕 전하께서 이곳 유구에 방문하시어 잠시 몸을 쉬게 하고자 청하려고 왔습니다!”

“대청? 아하, 청나라로군요.”


전에 왕제 쇼시쓰가 보내진 나라의 이름이 그러했음을 떠올린 마헤이코는 조금 더 안도하며 멀리 있는 배들을 보았다.


“응당 귀한 분들을 맞이하여 환대함이 마땅하나, 이 나라는 실로 작은 나라여서 모두가 올라와 쉬기에는 부족함이 있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적당한 공터만 내어주면 우리가 번갈아 가며 쉬고 떠날 것이오.”


한 번에 다 올라오지 않을 거라고 하니 그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싶었지만 한편으로 여전히 저들이 먹고 마실 것을 내어주는 것만으로도 등골 좀 휘겠다 싶었다.


“사람은 얼마나 됩니까? 성을 다하여 준비하고자 합니다.”

“배는 200에 이르고 사람은 2만에 이르외다.”


이 숫자는 사실 조금 부풀린 숫자였다.


배는 150에 조금 미치지 못하고 사람 역시 1만을 조금 넘긴 정도에 불과하니 말이다.


그러나 마헤이코로서는 알 도리가 없으니 그저 두려워하며 한숨을 속으로 삼킬 따름이었다.


‘전에 사츠마 놈들이 고작 3천으로 이 유구를 휘젓고 다녔거늘, 2만이라니? 정말 등골이 제대로 휘겠구나.’


조금이라도 실수하면 유구가 그대로 역사 속으로 사라질 거 같은 숫자에 그는 한층 조심스러운 어조로 말을 꺼냈다.


“근처에 있는 야지를 준비하겠습니다. 또한 왕궁에 알리고자 하니 조금만 기다려 주시면 대접을 준비하겠습니다.”

“그러면 너무 오래 걸리니 상륙만 좀 먼저 하겠소. 먼 길을 온지라 다들 땅이 그리운 상태라 일부만이라도 먼저 내리게 하고 싶소이다.”


이들이 전쟁을 벌이고자 하여 속였다면 이 요구는 실상 선봉대며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한 요청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걱정도 잠시, 마헤이코는 이들이라면 그런 수작이 필요하지 않다고 여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너무 많은 사람은 곤란하나 일부라면 괜찮습니다. 귀한 분들께서는 함께 내리십니까?”

“물론이오. 곧바로 내려 절차에 따라 유구국 국왕을 뵙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이는 대청의 위대한 한이신 황상의 뜻으로, 양국의 우호를 위한 것입니다.”


왕궁으로 갈 것이라는 말과 우호를 위한 것이라는 말에 마헤이코는 더 묻지 않고 주변에 있던 사람 하나를 불렀다.


전에 마헤이코를 보조하여 명나라에 갔던 이로, 덕분에 한어를 할 줄 알아 동행하게 한 사람이기도 했다.


“사이켄, 이분들을 안내해드려라.”

“알겠습니다.”



***



“청나라에서 왔다고?”

“예. 우호를 다지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이르길, 함선 200에 병사 2만 그리고 두 왕이 왔다고 합니다.”

“······진짜로 우호를 다지기 위해서 온 것이 맞소?”


듣기만 하여도 질리는 구성에 쇼켄은 감정을 고스란히 얼굴에 드러내며 물었다.


마헤이코 역시 그러한 심정을 이해하니 달래듯 말을 이었다.


“적어도 사츠마 사람들보다는 예의가 있었습니다. 또한 이르길, 황제의 뜻을 받아 왔다고 하니 아마도 번국으로 확실하게 관계를 맺고자 함이 아닌가 싶습니다.”

“번국, 번국이라.”


머리 숙이는 일이야 익숙하니 그건 상관없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상관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사츠마 놈들에게 숙이는 것에 비하면 백배 천배 나은 일이었다.


또한 슬그머니 머릿속에 피어나기 시작한 욕심을 생각하면 더욱 그러했다.


“마헤이코.”

“예, 전하.”

“저들에게 상황을 알리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까?”


상황을 알린다는 말에 마헤이코는 쉬이 말하지 못하고 대답을 주저했다.


오늘 찾아온 이들을 보면 알듯 청나라는 사츠마 따위와는 비교도 되지 않은 힘을 보유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풍문으로 들었을 때는 저 크고 큰 대국 명나라와 싸우는 나라가 있다니, 거짓말이 아닐까 의심하였던 게 이제는 의심이 되지 않을 정도니 말이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그것이 좋은 일인지 확신하기 어려우니 마헤이코는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


쇼켄 역시 이 일이 일조일석으로 정할 일이 아님을 알고 있으니 가만히 그가 대답하기를 기다렸다.


허나 그와 별개로 기대감이 부푸는 것은 어쩔 수 없는지 마헤이코의 대답을 기다리는 쇼켄의 눈은 이렇게 빛난 적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반짝이고 있었다.


노회한 마헤이코는 이러한 기색을 금세 알았다.


허나 그 앎과 반대로 생각은 부정적인 쪽으로 흐르니 그는 에둘러 말했다.


“청나라는 강하나 멀리 있습니다. 또한 하인이 바깥에서 곤욕을 당하면 주인에게 이르는 법입니다.”

“······끄응.”


앓는 소리로 아쉬움을 크게 드러낸 쇼켄은 어쩔 수 없다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이나 한편으로는 차오르는 아쉬움에 쉽사리 입을 열지 못했다.


“다만 주인도 모르는 개들을 단련하기에는 또 좋은 기회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들은 초원을 벗 삼아 산다고 하니, 동물을 다루는 일에는 일가견이 있지 않겠습니까.”

“호오.”


그 아쉬움을 달래듯 마헤이코가 달리 도움이 될 것을 이르니 쇼켄은 괜찮다고 여기고 고개를 끄덕였다.


“허면 내 도움을 청하기 전에 극진하게 대접하여 예의를 보임이 마땅하겠군. 아니 그런가?”

“도움을 청하고자 하면 응당 그만한 예의를 보이고 받아서 진정 도움이 되었다면 감사를 하는 것이 사람입니다. 소신이 물 건너에서 배운 유학은 이러한 사람의 도리에 다할 것을 이르고 있었습니다.”


명나라에서 조금이나마 배운 유학을 거론하며 대답하니 쇼켄은 좋다고 여기며 고개를 끄덕였다.


“허면 잔치며 예물을 준비하시오. 성대하게 말이오.”

“예, 전하.”


마헤이코가 예를 갖추고 물러나니 쇼켄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츠마 놈들이 지금 왔다면 차라리 좋았을 것을 그랬구나.’


당장 관계를 해소함에 이르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이나, 이 일은 쇼켄이 생각하기에 유구국이 여차하면 의지할 뒷배가 있음을 보일 수 있는 기회였다.


저번 이후로 사츠마가 제법 잠잠하다 싶으니 이번을 통해 그러한 시간을 조금 더 이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여기었으나 쇼켄은 세상일이 항상 그렇듯 마음대로 흐르지 않음을 기억하며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작가의말

[첨언 - 마헤이코]

유구국 사람 마헤이코는 1557년생으로, 조선 명종 시절 태어났습니다.

 

그리고 88년간 살며 온갖 꼴을 보았는데, 그중에는 유구국이 사츠마에게 침공당하여 당시 왕이던 쇼네이 왕이 끌려간 일도 포함됩니다.

 

또한 마헤이코는 당시 쇼네이 왕과 함께 사츠마로 잡혀갔었다고 합니다.

 

이것만이라면 그저 오래 살아서 온갖 꼴을 본 사람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이 사람이 역사에 이름을 남긴 건 그저 오래 살아서가 아닙니다.

 

유구국 역사에서 의미 있는 업적을 여럿 세웠기 때문입니다.

 

마헤이코는 중국에서는 고구마와 설탕 제조법을, 일본에서는 목화를 유구국에 들여왔습니다.

 

이를 통해 그는 유구국 경제와 나라 정세 안정에 크게 기여하였으며, 이 사람과 다른 위인들을 함께 모신 신사도 있다고 합니다.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kkatnip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후원하여 주신 기대에 응해 더욱 좋은 글을 쓰도록 정진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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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65 ageha19
    작성일
    23.09.22 21:24
    No. 1

    자기네 나와바리라고 여겼던 유구에 청나라의 손이 연달아 뻗치는 걸 보는 사츠마의 감정은 어떨려나...

    찬성: 2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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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 366화 승리로 이어질 패배 +2 23.10.06 236 16 14쪽
366 365화 선점 23.10.05 228 17 12쪽
365 364화 가야 할 곳은 +1 23.10.04 243 16 14쪽
364 363화 맞아떨어진 이해 +1 23.10.03 244 16 16쪽
363 362화 살기 위한 궁리 +2 23.10.02 236 17 12쪽
362 361화 버림돌 +1 23.10.01 234 18 13쪽
361 360화 지펴진 불길 +3 23.09.30 253 17 13쪽
360 359화 끌려가는 심리 +3 23.09.29 249 16 15쪽
359 358화 지식과 체감 +3 23.09.28 245 15 15쪽
358 357화 말은 언제나 쉽다 +1 23.09.27 257 21 14쪽
357 356화 북경 공방전 23.09.26 270 18 13쪽
356 355화 다시 오지 않을 지금 +2 23.09.25 274 18 12쪽
355 354화 때로는 알기에 괴롭다 +3 23.09.24 262 17 16쪽
354 353화 이리와 호랑이 +1 23.09.23 259 15 12쪽
» 352화 우물 안 개구리 +1 23.09.22 266 20 12쪽
352 351화 부족한 현실 +2 23.09.21 262 18 12쪽
351 350화 까마귀가 난다고 하니 +2 23.09.20 259 18 13쪽
350 349화 혀는 칼보다 위험하다 23.09.19 270 17 13쪽
349 348화 맡겨진 선택 +3 23.09.18 285 19 13쪽
348 347화 천하를 갈망하는 자들 +2 23.09.17 275 20 12쪽
347 346화 전쟁의 도리 +1 23.09.16 275 20 12쪽
346 345화 세상에서 가장 큰 전쟁 +4 23.09.15 298 22 12쪽
345 344화 훗날을 그리는 사람들 +1 23.09.14 273 19 12쪽
344 343화 이어받을 사람 +3 23.09.13 283 19 12쪽
343 342화 소란한 이웃들 +3 23.09.12 285 21 15쪽
342 341화 봄이 오기 전에 +5 23.09.11 290 18 12쪽
341 340화 가장 밝게 타오를 때 +2 23.09.10 277 21 12쪽
340 339화 모양새는 중요하다 +1 23.09.09 273 18 14쪽
339 338화 가운데 있는 자의 처신 +2 23.09.08 274 20 14쪽
338 337화 연줄을 만드는 방법 +6 23.09.07 292 2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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