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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서의 서재입니다.

아이템 씹어먹고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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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김낙서
작품등록일 :
2024.05.08 11:53
최근연재일 :
2024.05.24 00:13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798
추천수 :
29
글자수 :
145,152

작성
24.05.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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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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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3쪽

018 슬라임은 물에 뜬다

DUMMY


신하율의 원수들이 모인 단톡방. 4명이었던 이용자가 2명으로 줄었다.


[곽동길: 안나리한테서 연락이 끊긴 것 같은데?]

[배명식: ···.]

[곽동길: 말을 해라. 우리 둘 밖에 안 남아서 네가 말을 안 하면 대화가 안 이루어진다.]


배명식은 침묵을 깨고 곽동길과 대화했다.


[배명식: ···연락해 봤는데, 나하고도 연락이 안 되고 있어.]

[곽동길: 이미 신하율한테 당한 건 아닌가?]

[배명식: ···그런 거라면 무서운데. 뭔가 대책이 없을까?]


곽동길은 ‘궁수’ 배명식에게 제안했다.


[곽동길: 네가 저격하면 되지 않아? 궁수의 스킬은 저격총 쓸 때도 통한다던데.]

[배명식: ···3레벨이 저격해서 12레벨이 퍽이나 맞아주겠다.]


메신저에서 잠시 서비스 점검 안내가 떴다. 곧 대화가 이어졌다. 곽동길이 말했다.


[곽동길: 그런가. 어떤 경로로든 ‘엑스타’를 먹이면 우리가 이기는 건데.]

[배명식: ···무색 무미 무취니까 음식에 넣기 딱 좋겠지.]

[곽동길: 할 수 있나?]


배명식은 아이디어를 냈다.


[배명식: ···적당히 사람을 구해서 연기를 시켜야겠지. 신하율이 자기 생명의 은인이라고 하면서, 보답 차원에서 음식을 주면 의심 없이 먹을 거야.]

[곽동길: 그래서. 할 수 있나?]

[배명식: ···할 수 있어. 이번에는 나한테 맡겨 봐. 이런 거 잘하는 할머니가 있어.]


곽동길은 배명식의 계획을 믿어보기로 했다.


[곽동길: 그럼 나는 농축된 원액을 제공해주지. 조금만 먹어도 훅 가는 걸로.]

[배명식: 좋았어.]

[곽동길: 성공해라.]


대화는 여기서 끊겼다.


*


신하율은 묘안을 떠올렸다.


“그, 그러니까 오빠의 원수들하고 슬라임을 합성한다고?”

“응.”


신하람은 놀랐다. 신하율이 생각해도 미친 소리이긴 하다. 하람이 물었다.


“어떻게?”


하율은 침착하게 과정을 설명했다.


일단 원수들 모두에게 엑스타를 먹인다. 그리고 원수들을 마왕성에 있는 수조에 각각 가둬둔 뒤에 그들에게 금단현상이 일어날 때까지 기다린다.


그다음, 블루 슬라임을 준비한다. 블루 슬라임은 다른 슬라임에 비해 증식 속도가 빠르고 식욕도 왕성하다.


그다음, 네 마리의 블루 슬라임이 각각 원수들의 몸에 합성되도록 유도한다. 키메라화가 진행되면 가장 가까운 위치에 접촉하고 있는 생명과 합성하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게 바퀴벌레든 날생선이든 상관없다. 그 합성 작업을 하기에 적합한 수조가 마왕성 안에 있다.


그다음, 키메라화가 안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계약 주문을 건다. 증식해서 쓰레기섬의 쓰레기를 모두 먹어야 원래의 모습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계약이다. 마족어로 계약서를 작성해서 원수들에게 먹이면 계약 주문은 발동한다.


그렇게 계약을 마친 원수들을 쓰레기 섬에 풀어놓는다. 그러면 블루 슬라임과 합성한 원수들은 섬이 없어질 때까지 증식 확장을 거듭해서 쓰레기를 먹어 치울 것이다.


그리고 계약 주문서 마지막에 적어둔다. 쓰레기 섬의 모든 쓰레기를 먹은 뒤에는 본체를 제외하고 모두 자살하도록. 그러면 인간과 합성한 뒤에 증식한 푸른 슬라임 인간들은 모두 사라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체에 엑스타를 먹인다. 그러면 원수들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


하람은 하율에게 우려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인간을 그렇게 희생시키다니, 전 세계가 오빠를 지탄할 거야.”

“곽동길과 배명식은 숱한 사람에게 죽음과 고통을 안겨주고 돈을 번 악당들이야. 사형받아 마땅한 인간들이지. 일방적으로 지탄받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

“의견이 분분하다고 쳐도, 이건 인류의 난제 해결을 가장한 오빠의 돈벌이고 인권유린이잖아. 1조 원이 탐나서 하는 일이 전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어?”


하람의 날카로운 지적이었지만, 하율은 하람의 지적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따지고 보면 나쁜 짓인 줄 알아. 그리고 이익을 챙기려고 하는 일도 맞아. 그러니까 비밀로 할 거야. 그리고 인류의 난제를 해결한 대가와 보상은 당연히 받을 거고. 난 이런 일을 공짜로 해줄 만큼 호구가 아냐.”

“하아···.”

“그리고 무엇보다 원수들에게 복수하고 싶어서 그래. 내가 당한 피해와 굴욕이, 그걸로 인한 내 억울함과 분노가 나를 지금도 괴롭혀. 아직도 나는 악몽을 꾼다고.”


하율이 아직도 악몽에 시달린다는 것은 하람도 익히 알고 있었다. 이사 오기 전에는 한 방에서 살았으니까. 하율의 잠꼬대 때문에 하람이 잠에서 깬 것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하람이 하율을 끌어안고 달래줘야 하율은 겨우 다시 잠들 수 있었다. 하람이 말했다.


“···알았어. 오빠가 원하는 대로 해. 그 대신 철저하게 해야 해.”

“그럴게.”


그렇게 하율과 하람이 대화를 나누고 있는 와중.


딩동. 초인종 소리가 들렸다.


“하람아. 누군지 좀 봐봐. 난 화장실 좀.”

“알았어.”


하율은 화장실로 갔고, 하람은 인터폰으로 누구인지 살펴보며 물었다.


“누구세요?”


웬 할머니였다. 할머니가 물었다.


“아이고. 여기가 그 신하율 님이 사는 곳이죠?”

“네, 맞는데요.”


할머니는 자기 사연을 털어놓았다.


“저는 여객기 사건 당시에 그 건물에 딸하고 같이 있었어요. 저하고 딸이 신하율 님 덕분에 목숨을 건져서, 감사 인사를 드리려고 찾아왔어요. 이것만 전해드리고 갈게요.”

“아···. 그럼 일단 들어오세요.”

“어이쿠. 그냥 보따리만 전해드려도 되는데.”


철컹. 대문이 열렸다. 할머니가 보따리를 머리에 이고 안으로 들어왔다. 하람은 현관 밖으로 뛰어나가서 할머니의 짐을 받았다.


“보따리 이리 주세요. 어휴. 어떻게 이런 걸 이고 여기까지 오셨어요?”

“집에서 직접 만든 떡하고 김밥이에요.”

“와아. 맛있겠다. 잘 먹겠습니다. 여기 앉으세요.”


하람은 할머니에게 정원 테이블의 자리를 내드렸다. 할머니는 조심스레 앉아서 주변을 살폈다.


“어이구. 집 경치가 참 좋네요.”

“그쵸? 저희도 전망이 좋아서 이 집으로 이사 왔어요.”

“그러실만하네요.”


할머니는 누군가를 찾는 듯 두리번거리더니 하람에게 물었다.


“근데, 신하율 님은 어디 계신가요?”

“잠시 화장실 갔어요. 곧 올 거예요.”


할머니는 하람의 안색을 유심히 살피며 물었다.


“아가씨는 신하율 님 동생분이시고?”

“네.”


할머니는 자연스럽게 하람의 어깨와 팔뚝을 만져보며 물었다.


“몸이 참 건강하시네요. 어깨도 떡 벌어진 것이, 듬직하세요.”

“아하하. 그런 말 많이 들어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참 미인이시고.”

“감사합니다. 헤헤.”


동생과 노파가 노닥거리는 사이에 하율이 모습을 드러냈다.


“어. 안녕하세요?”

“신하율 님이신가요?”


할머니의 눈이 크게 떠졌다. 하율은 머쓱히 대답했다.


“네. 맞습니다.”

“아이구. 아이구.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노파는 하율의 앞으로 한달음에 달려오더니 내 두 손을 꼭 잡았다.


“덕분에 제가 살고 제 딸도 살았습니다. 이 늙은이야 죽건 말건 상관없지만, 내 딸을 구해주신 건 정말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그 비행기는 저도 살고 싶어서 막은 것뿐인데요.”

“정말 많은 이들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 마음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아하하하···.”


할머니는 하율을 부둥켜안더니, 곧 포옹을 풀고 보따리를 풀었다. 안에는 떡과 김밥이 가득 들어있었다. 하람은 깜짝 놀랐다.


“앗. 나 김밥 진짜 좋아하는데.”

“자. 이거 드셔보세요. 제가 정성들여 만든 것들입니다.”

“이걸 다 먹으라고요? 다 먹기는 양이 많고, 안 먹고 남겨두면 상할 텐데···.”


할머니는 동작을 멈췄다.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어이쿠. 생각해보니 그렇네요.”


하율은 할머니에게 김밥을 권했다.


“김밥은 할머니 먼저 드셔보시겠어요? 어른보다 먼저 먹는 게 걸려서.”


할머니의 동공이 흔들렸다. 그 상태로 말했다.


“아이구. 저는 집에서 많이 먹고 왔답니다. 저는 신경 쓰지 마시고 어서들 드세요.”

“에휴.”


할머니의 집요한 권유에 하율은 한숨을 푹 쉬었다. 할머니가 놀라며 물었다.


“아니, 왜 갑자기 한숨을···.”


더 이상 못 참겠다. 하율은 할머니의 비밀을 폭로했다.


“너 같으면 마약 탄 김밥을 먹겠냐? 배명식.”

“!!”


팟! 정체가 탄로 나자 변장이 풀렸다. 작은 노파인 줄 알았던 거구의 궁수 배명식이 정체를 드러냈다. 하율이 아는 한 배명식에게 변신 능력은 없으니, 아마도 변신 아이템을 구해서 사용한 것 같았다.


배명식은 빠른 손놀림으로 활시위를 당겨 하율을 조준했으나, 하율은 활을 낚아채서 부러뜨렸다. 아무리 궁수라도 그렇지, 근거리에서 활이라니. 어리석었다. 배명식은 뒤돌아서 도주했다.


그러나 하율은 하늘을 날아서 배명식의 앞길을 막았다.


“···크, 크윽.”

“일단 감금시켜주지.”


퍽. 하율은 배명식의 머리를 때려 기절시켰다.


*


배명식은 미궁 안의 수조에 갇혔다. 수십 개의 수조들이 줄지어 설치되어있다. 슬라임이 못 먹는 재질의 수조여서 슬라임을 증식시키거나 증식한 슬라임들을 보관할 때 사용한다.


배명식은 하율에게 물었다.


“···내, 내 정체를 어떻게 알았지? 김밥에 마약이 들어있는 건 어찌 알았지? 감정사도 못 알아채게 작업했는데.”

“내 눈은 특별하거든. 나는 거짓된 것을 전부 간파할 수 있는 눈을 가졌어.”

“···으으. 이게 12레벨이라는 건가.”

“아니. 내가 보여준 능력은 6레벨밖에 안 돼. 12레벨의 힘은 이 정도로 하찮지 않아.”

“···유, 6레벨···. 그것도 까마득한 레벨인데.”


배명식은 고작 3레벨이다. 그가 보기에 6레벨이나 12레벨이나 그게 그걸로 보일 수 있다. 하율은 배명식에게 물었다.


“곽동길은 어디 있지?”

“···모, 몰라. 자기 거취는 철저히 숨기는 놈이니까.”

“그럼 곽동길을 불러내는 방법은 있나?”

“···모, 몰라, 그런 거.”

“그렇군. 그럼 밥을 넣어줄게.”


하율은 염력을 써서 배명식이 싸 온 떡과 김밥이 든 바구니를 수조 위의 구멍을 통해 넣어주었다. 예전에 잠깐 12레벨이 되었을 때 생긴 능력이 남아있었다. 그때만큼의 위력은 없지만, 이 정도의 물건을 옮기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배명식은 질색을 했다. 하율이 말했다.


“앞으로 네가 먹을 건 그거밖에 없어. 화장실도 물도 없는 곳이지만 알아서 잘 버텨 보라고. 함께 넣어둔 블루 슬라임하고도 잘 지내고. 슬라임은 놀랍게도 똥도 먹어준단다.”

“···야, 야. 날 슬라임하고 가두면 나는 어떡하라고!”

“엑스타의 금단현상을 이끌어낼 거야. 너는 슬라임하고 합성된 인간이 되는 거지.”


하율의 말을 들은 배명식은 치를 떨었다. 하율을 보는 시선이 달라졌다. 오만하던 그의 눈동자는 공포에 물들어가고 있었다.


“···시, 신하율. 넌 이, 이런 악독한 인간이었나?”

“악독하긴. 나는 인류가 풀지 못하는 난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중이거든. 너는 앞으로 지구를 살리는데 아주 큰 공헌을 하게 될 거야.”

“···그, 그게 무슨 개소리야!”


하율은 일그러진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겪어보면 알아. 배고프면 김밥도 먹고 떡도 먹어. 만약 안 먹으면 네 목구멍에 엑스타를 직접 투입해줄 테니까.”

“으아아아아!”


이것으로 배명식은 잡았고, 이제 곽동길만 잡으면 된다. 하율은 마왕성 밖으로 나가서 집으로 돌아갔다.


*


곽동길은 배명식과의 연락이 끊기자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도망가기로 마음먹었다.


완전히 종적을 감추기 전에 칩거 중인 여진리를 찾아갔다. 그녀에게서 구조요청이 문자메시지로 왔기 때문이다. 딱히 그녀를 구조할 마음이 생긴 것은 아니었다.


곽동길은 문자메시지로 받은 여진리의 집주소와 비밀번호를 확인했다. 그곳은 적당히 부유한 이웃끼리 사는 신축 아파트였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썩은 냄새가 진동했다. 곽동길은 코를 막고 현관문을 잠그고 들어갔다.


집을 환기시키기 위해 거실의 창문을 활짝 열었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가니, 여진리가 있었다. 그것도 바퀴벌레와 융화된 상태였다.


바퀴벌레 날개가 옷의 등쪽을 뚫고 나왔고, 바퀴벌레 손이 인간의 팔다리를 대신했다, 여진리의 키메라화는 거의 완료가 된 상태였다.


인간의 목소리를 낼 수 없는 몸이 되었으나 문자 메시지는 가능해서 곽동길에게 구조요청을 할 수 있었다.


여진리의 곁에는 배터리가 거의 다 소진되어가는 휴대폰의 화면이 보였다. 곽동길에게 구조요청을 보낸 흔적이다.


얼마나 다급했으면 곽동길에게 구조요청을 했을까. 곽동길은 그녀의 그런 다급함을 보자 군침이 돌았다. 절박한 사람은 절박한 만큼 그에게 귀한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므로.


파르르···. 여진리는 몸을 떨었다. 벌레처럼 생긴 두 눈이 인간처럼 울고 있었다.


곽동길은 여진리의 벌레 입을 억지로 벌려서 엑스타를 부어주었다.


여진리의 몸이 서서히 돌아왔다. 곽동길이 말했다.


“날 위해 뭘 좀 해줘야겠어, 여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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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023 Now Loading 24.05.22 18 1 14쪽
22 022 사진 속의 해법 24.05.21 19 1 13쪽
21 021 저기 곽동길이 있다 24.05.20 24 1 13쪽
20 020 마지막 한 명 24.05.19 30 1 13쪽
19 019 시한폭탄 템밥 24.05.18 30 1 12쪽
» 018 슬라임은 물에 뜬다 24.05.18 36 1 13쪽
17 017 쓰레기 섬 24.05.17 41 1 12쪽
16 016 인터뷰 24.05.16 45 1 11쪽
15 015 여객기 퐁듀 24.05.15 56 1 13쪽
14 014 좀도둑이 들었다 24.05.14 55 1 11쪽
13 013 레벨 12 24.05.13 60 1 15쪽
12 012 헬스장으로 만든 흑탕 24.05.12 59 0 13쪽
11 011 드러난 악행 24.05.11 70 1 12쪽
10 010 복수의 오버 힐 24.05.11 77 1 13쪽
9 009 강해지면 하고 싶은 것 24.05.10 82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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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007 리빙 아머 24.05.09 101 1 13쪽
6 006 템밥에 미치다 24.05.09 116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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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004 귀환하다 24.05.08 143 1 13쪽
3 003 첫 요리 24.05.08 153 1 11쪽
2 002 마왕의 비밀 주방 24.05.08 158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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