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김낙서의 서재입니다.

아이템 씹어먹고 인생역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공모전참가작

김낙서
작품등록일 :
2024.05.08 11:53
최근연재일 :
2024.05.24 00:13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1,800
추천수 :
29
글자수 :
145,152

작성
24.05.12 18:00
조회
59
추천
0
글자
13쪽

012 헬스장으로 만든 흑탕

DUMMY

1개월 뒤.


하람의 재출근 예정일이 하루 남았다.


출~렁.


하람은 플러스 모델 체형이 되었다. 전신에 타이어를 두른 듯한 과체중의 표본. 너무나도 급격하게 살이 쪄서 집 밖으로 나서기도 쉽지 않을 정도였다.


“아. 이제 정지한 포션 공장도 다시 돌려야 하는데, 집 밖으로 나가기가 창피해. 힘겨워.”

“열심히 먹은 덕분에 4레벨이 되었네. 축하해.”


하율은 감정안으로 하람의 레벨을 읽었다. 하람은 울었다.


“으앙. 너무 열심히 먹었나 봐.”

“순금으로 만든 금화를 그렇게나 많이 먹었으니. 고급 보디를 가진 기분이 어때?”

“불편해! 힘들어!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


하율은 어떻게든 하람에게 맞는 옷을 찾아주긴 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다. 하람은 옷도 스스로 갈아입지 못할 정도로 쪄버렸다. 그래서 옷을 좀 오래 입었다.


하지만 하율이 옷 갈아입히는 걸 도울 수는 없는 노릇. 하율은 그냥 오래 입고 살라고 냅뒀다. 그랬더니 하람의 옷도 그렇고 몸도 그렇고 엄청나게 꼬질꼬질해졌다. 그나마 혼자 화장실을 다녀올 수 있는 게 다행이었다.


이 불쌍한 처자는 그 모습으로 솥을 끌어안고 금화 포타주를 퍼먹었다. 그러면서 한탄했다.


“아아. 우울해. 기껏 아름다운 미모를 되찾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모양 이 꼴이라니!”

“그래서 4레벨이 되었잖아.”


하람은 하율에게 분통을 터뜨렸다.


“오빠는 왜 살 안 쪄!”

“그러게. 나도 몰라. 신기하네.”

“으앙! 오빠 미워! 오빠가 시키는 대로 했더니만!”


어찌된 일인지 하율은 하람처럼 살이 찌지 않았다. 레벨이 하람보다 높아서 그런 것일까. 혼자만 육중한 살덩이가 된 하람은 억울해했다. 그러면서도 금화 포타주를 계속 퍼먹고 있었다. 하율은 하람을 달랬다.


“그래. 시키는 대로 잘했어. 이제 이 뒷일도 걱정하지 마.”

“뒷일?”

“다시 날씬해져야지.”


땡그랑. 하람의 입에 물려있던 밥숟가락이 떨어졌다. 그리고 물었다.


“그게 가능해?”

“가능해.”


하람의 만면에 화색이 돌았다. 하람은 하율에게 핸드키스를 날렸다.


“오빠. 사랑해.”

“으엑. 토할 것 같아.”

“우쒸잉.”


하람은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다가 하율의 손을 붙들고 힘겹게 일어섰다. 하람은 잡은 손을 놓지 않으며 하율에게 당당히 요구했다.


“자. 어서 날 날씬하게 만들어줘. 지금 당장. 나는 내일 출근해야 해!”

“그러면 이걸 먹도록 해.”


하율은 비약을 꺼냈다. 시커멓고 걸쭉한 액체가 들어있는 병을 내밀었다. 하람은 손으로 코를 막으며 혀를 내밀었다.


“우왓! 엄청난 냄새!”

“먹음직스러운 냄새는 아니지.”

“이게 뭔데?”


하율은 하람의 질문에 허리를 숙이고 속삭이며 응답했다.


“흑탕.”

“흐, 흑탕?”

“근손실을 막아주고 근육을 키워주는 비약이지.”


그런 약이 있으면 엄청난 가격에 팔릴 것이다. 이 세상엔 이런 약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넘쳐난다. 그런데, 설마···. 하람은 식은땀을 흘리고 말을 더듬으며 물었다.


“재료가 뭐, 뭔데?”

“요 건너편에 망한 헬스장에서 사들인 운동기구들이야. 덤벨이나 바벨 같은 것들.”


1년치 회원권 선불 할인 이벤트로 회원들을 잔뜩 모은 뒤에 오너가 돈 싸들고 튄 곳이다. 하람이 물었다.


“그걸 꼭 중고로 사야겠어?”

“중고여야 효과가 있지. 살을 빼고 근육을 키우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의 염원이 맺혀있던 기구들이기 때문에 마법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거야.”


하람의 뇌리에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신음과 노력과 고통이 스쳐 지나갔다. 이런 빛깔에 이런 향이 나는 이유가 단박에 납득이 되었다. 하람이 물었다.


“그래서 그걸로 만든··· 템밥이 바로 이 시커멓고 걸쭉한 진액이야?”

“그래. 달이고 달여서 이 한 병에 정성들여 농축했어.”


이번 템밥은 저주의 아이템이라고 해도 믿을 만한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 하율이 말했다.


“이제 이걸 너하고 나하고 반반 나눠서 먹는 거야.”

“맛은 있어?”


하율은 인상을 팍 찌푸리며 답했다.


“한약 먹는 기분으로 마셔. 맛이 없긴 한데, 못 먹을 정도는 아니야.”


못 먹을 정도인가 보다. 하람은 하율의 답변의 속뜻을 읽었다. 아무리 몸에 좋다고 해도 이 신다 벗은 검은 양말 삶은 죽 같은 해괴한 물질을 먹어야 할까. 하람은 포기할까 잠시 갈등하다가, 체념했다. 그리고 받아들였다.


“끄응. 오빠도 같이 먹는 거랬지?”

“응.”


맛도 없겠지만, 몸 안에서 느껴지는 변화의 고통이 장난 아닐 것이다. 지난 한 달 동안 하율의 템밥을 먹은 하람도 대충 눈치를 챘다. 이것은 치명적인 고난과 시련의 길이리라.


하율은 사발 두 개에 근육 죽을 따랐다. 꿀렁. 점성이 보통이 아니다. 대단히 불쾌하다. 그러고 나니 괴물질의 향이 더욱 구체적으로 감돌았다.


“쇠 냄새 나. 땀 냄새 나. 토한 거 냄새 나. 쓰레기 냄새 나. 폐기물 같아.”


그러나 하율은 인자한 미소를 띠며 하람에게 탕을 권했다.


“동생아. 이걸 마시면 몸이 예전으로 돌아오는 정도로 끝나지 않아. 근육 돼지가 되는 것도 아니야. 내가 성분 배합을 잘했기 때문에, 마치 체조선수나 발레리나같은 슬림하고 유연하고 탄탄한 몸을 가지게 될 거야. 그런 몸을 가지고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들어가는지는 알지? 이걸 한 번 마시는 것만으로도 그런 끔찍한 노력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 고난과 고통을 피해 거저먹는 결실을 생각하면 이 죽 한 사발쯤은 가볍게 마실 수 있지 않겠니?”

“···.”


뭔가 속는 것 같은 이 기분. 이 죽인지 탕인지 약인지 모를 물질을 마시면 더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 같은 기분. 그러나 이런 일로 설마 하율이 거짓말을 하지는 않을 터. 하람이 물었다.


“한 번에 마셔야겠지?”

“그렇지. 고통은 순간이지만 성취는 영원하리.”

“으으···.”


헬스장의 운동 기계를 제외한 모든 운동기구를 압축 정제한 검은 죽을 한 손으로 들어 올린 하람. 나머지 한 손으로는 코를 막고 있다. 하율이 말했다.


“하나 둘 셋 하면 마시는 거다.”

“자, 잠깐. 마음의 준비가···!”

“하나. 둘. 셋!”

“으익!”


하율과 하람은 동시에 흑탕을 벌컥벌컥 마셨다.


그 맛은 굉장했다. 너무 굉장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묘사는 생략한다. 밥맛 떨어지니까. 하율과 하람이 거의 동시에 숨을 토했다.


“크아! 다 마셨다!”

“나도 다 마셨어.”


하람은 눈시울을 붉히며 입을 가리고 말했다. 말하는 도중에 헛구역질을 했다.


“으웁. 으어어···. 토할 것 같았어, 오빠.”

“나도 그랬어. 하지만 훌륭하게 견뎠구나.”


그러나 하람은 별로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 보통 템밥을 먹으면 즉시 효과가 느껴지는데, 이번 흑탕은 그런 반응이 오지 않았다. 하람이 물었다.


“별로 변한 건 없는 것 같은데···. 이제 살이 빠지는 거지?”

“서두르지 마. 이제 곧 몸에 신호가 올 거야.”


변화는 하율의 말과 함께 찾아왔다.


슈아아아. 몸에서 수증기가 피어올랐다. 왔다. 이 감각이다. 하율과 하람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증기로 인해 실내가 엄청나게 더워졌다. 냄새도 더 지독해졌다.


그리고 더 고통스러워졌다.


“아, 아파! 뜨거워! 죽을 것 같아! 오빠! 오빠! 오빠!”

“흐윽. 크으으으으윽!”


하율도 하람처럼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출산에 비견될 만큼 강렬한 고통이 전신을 들쑤셨다. 숨이 가빠졌다. 전신을 빨갛게 달군 칼로 베고 쑤시는 것 같았다.


그리고 기적이 일어났다.


살이 증발하고 있었다.


마치 작은 구멍으로 바람이 빠져나가는 풍선처럼 서서히 몸집이 줄어들고 있었다. 타오르고 있었다. 흘러내리고 있었다. 표피가 줄어들고 있었다. 그리고 몸이 가벼워지고 있었다.


하아아악! 굴뚝처럼 입에서 뜨거운 증기를 내뿜었다. 마치 드래곤처럼 입에서 불을 뿜을 것 같았다.


숱한 이들의 고통스러운 염원이 와닿았다. 더 강해지기 위해 쇠질을 거듭해왔던 무수한 사람들의 바람이 온몸의 안팎을 휘감았다.


몸 안의 근육이 피어올랐다. 탄력이 살아나고 두꺼워지고 단단해졌다. 힘이 더 강해지고 몸이 더 날렵해졌다.


온몸에서 검은 땀이 흘렀다. 노폐물이다. 지독하게 구릿한 냄새가 감돌았다.


그리고 그 결과.


하율과 하람은 근육질의 경쾌하고 날렵한 몸매를 얻었다.


하람은 거울 속의 자신의 모습을 보며 만족스러워했다. 허리는 납작해지고, 팔다리는 날렵해지고, 얼굴선은 날카로우면서도 탄력있게 살아났다. 거울 속에는 예전의 모습을 되찾다 못해 그 이상으로 아름다워진 그녀가 있었다.


그야말로 환골탈태였다.


“하아. 진짜로 다 빠졌네···.”


하람은 헐렁하다 못해 치렁치렁해진 옷의 이곳저곳을 들추고 뒤집어보면서 몸 구석구석을 살폈다. 마치 고대 그리스의 조각상을 보는 듯한 경이로움이 그곳에 있었다. 하율이 물었다.


“마음에 들어?”

“응. 너무 예뻐···.”


하람과 달리 하율은 이미 건장한 몸이었기 때문에 큰 변화가 일어나진 않았다. 다만 몸 안에 차오른 충실감과 만족감은 남달랐다. 하율은 자기 몸이 강철같이 단단해짐을 느꼈다. 꾸욱. 몸에 힘을 주었을 때 자신감도 함께 차올랐다.


그리고 집 밖에서 동네 사람들의 아우성이 들려왔다.


“아이고! 이게 무슨 냄새야!”

“정화조가 터졌나 봐!”

“우엑! 우에에에엑!”

“사람 살려!”

“일단 도망가자!”


바깥의 반응에 하람은 부끄러워했다.


“동네 사람들한테 미안한 일을 해버렸네.”

“인간은 누구나 타인에게 폐를 끼치고 상처입히면서 살 수밖에 없는 법이란다.”


하람은 걱정스러워하며 하율에게 물었다.


“동네 사람들한테 사과해야 할까?”

“그래야겠지···. 돈으로 때우자.”

“응!”


동네가 떠들썩해질 정도로 악취를 풍겼으므로, 당연히 방 안의 물건들은 전부 오염되었다. 아무래도 이불도 버리고 옷도 버리고 시트도 버리고 해야 할 것 같다. 하지만 옷장은 버리면 안 된다. 그 안에는 마왕성으로 통하는 포탈이 있으니까. 하율이 말했다.


“하아. 집안에 밴 냄새 빼려면 고생 좀 해야겠는걸?”

“오빠. 웬만한 건 버리고 새로 사자. 그래도 되잖아.”

“응. 그러자. 그런데, 동생아. 씻고 청소하는 게 나을까, 청소하고 씻는 게 나을까?”


하율은 아무래도 좋을 선택지를 제시했다. 하람은 이미 정해져 있는 답을 택했다.


“청소하고 씻는 게 낫겠어. 미리 말해두겠는데, 샤워는 내가 먼저 할 거야!”

“그래. 그렇게 해. 그럼 청소하자.”

“응!”


하율과 하람은 힘겹게 청소를 마치고, 냄새나는 것들은 전부 종량제 봉투에 담아서 내다 버렸다.


이웃들은 냄새난다고 항의했고, 집주인도 쳐들어와서 항의했다. 하율은 이 사람들의 불만을 막기 위해 빌라 전체와 동네 이웃에 피자 한 판씩을 돌렸다. 집주인에게도 약간 돈을 더 드렸다.


냄새를 빼는데 상당히 고생했다. 인부를 급히 고용해서 청소도 열심히 했지만, 탈취제를 박스 단위로 풀어버리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그게 다 하루 안에 있었던 일이다.


방에서 나온 쓰레기를 실은 차를 보내고 나니 밀린 일이 다 끝났다.


날이 저물었지만 하율과 하람은 지치지 않았다. 체력이 늘어난 덕분이다. 싹 씻고 새 옷을 입고 새로 산 이불 위에 드러눕는 기분은 무척 좋았다. 하람은 콧노래를 불렀다.


“아아. 고되지만 기분 좋다.”

“내일 출근해야 하지?”

“아냐, 오빠. 먼저 재검부터 받아야지. 회사 인수하려면.”


이게 다 하람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해 벌인 일이었다. 하람이 3레벨이 되어야 회사를 받을 자격이 생기기 때문이었다. 하람이 하율에게 물었다.


“오빠는 재검 안 받아?”

“응. 난 계속 1레벨인 척을 하려고.”

“왜?”


하율은 자기 입장을 이야기했다.


“내 레벨이 밝혀지면 이런저런 의무가 생기니까. 내가 싫다고 해도 사람들이 나한테 원하는 역할이 굴레처럼 씌워지게 될 거야.”

“사람들이 오빠한테 바라는 게 많아진다는 거지?”

“응. 능력이 있으면서 이런 건 왜 안 하느냐, 저런 건 좀 해줘야 하지 않느냐···. 내 몸뚱이는 하나인데 그것들을 해내지 못한다는 이유로 끊임없이 욕을 먹을 거야. 그게 싫어.”


하람은 옆으로 굴러서 이불을 김밥처럼 말며 이야기했다.


“그럼 오빠는 왜 더 강해지려고 애쓰는 거야?”

“그냥··· 강한 게 좋으니까.”

“돈 많은 재벌이 돈을 더 밝히는 것처럼?”


하율은 고개를 끄덕였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 하율도 예외가 아니었다.


그전에는 그저 핍박받는 감쟁이 신세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이었는데, 이제는 아니다. 강해지고 싶다는 욕망과 그걸 실현할 수 있는 능력이 하율에게 생기를, 삶의 동기와 의욕을 부여했다.


물론 다른 이유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아직 복수가 남아있으므로. 여진리에게는 복수했지만 아직 곽동길, 배명식, 안나리를 응징하지 못했다.


그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려면 강한 것이 더 유리했다. 그들을 찾아내서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맛보게 해줄 생각이었다. 그 소망이 신하율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


“그럼 자자. 내일 일찍 일어나자.”

“응! 잘 자, 오빠.”

“동생도.”


하율은 불을 껐다. 자리에 누웠다.


볼에 누군가의 입술 감촉이 닿았다. 하율은 곤란했지만, 모른 척하고 잠을 청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아이템 씹어먹고 인생역전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 24.05.25 5 0 -
25 025 행복의 맛 24.05.24 11 1 18쪽
24 024 블러핑 24.05.23 15 1 15쪽
23 023 Now Loading 24.05.22 18 1 14쪽
22 022 사진 속의 해법 24.05.21 19 1 13쪽
21 021 저기 곽동길이 있다 24.05.20 24 1 13쪽
20 020 마지막 한 명 24.05.19 30 1 13쪽
19 019 시한폭탄 템밥 24.05.18 30 1 12쪽
18 018 슬라임은 물에 뜬다 24.05.18 36 1 13쪽
17 017 쓰레기 섬 24.05.17 41 1 12쪽
16 016 인터뷰 24.05.16 45 1 11쪽
15 015 여객기 퐁듀 24.05.15 56 1 13쪽
14 014 좀도둑이 들었다 24.05.14 55 1 11쪽
13 013 레벨 12 24.05.13 60 1 15쪽
» 012 헬스장으로 만든 흑탕 24.05.12 60 0 13쪽
11 011 드러난 악행 24.05.11 70 1 12쪽
10 010 복수의 오버 힐 24.05.11 77 1 13쪽
9 009 강해지면 하고 싶은 것 24.05.10 82 1 12쪽
8 008 템밥은 동생과 함께 24.05.10 79 1 12쪽
7 007 리빙 아머 24.05.09 101 1 13쪽
6 006 템밥에 미치다 24.05.09 117 2 12쪽
5 005 검은 게이트 24.05.08 139 1 12쪽
4 004 귀환하다 24.05.08 143 1 13쪽
3 003 첫 요리 24.05.08 153 1 11쪽
2 002 마왕의 비밀 주방 24.05.08 158 2 13쪽
1 001 복수는 실패했다 24.05.08 182 4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