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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낙서의 서재입니다.

아이템 씹어먹고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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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김낙서
작품등록일 :
2024.05.08 11:53
최근연재일 :
2024.05.24 00:13
연재수 :
2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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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글자수 :
145,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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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0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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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002 마왕의 비밀 주방

DUMMY

신하율이 미궁에 버려져서 홀로 지낸 지 1주일이 지났다.


준비해왔던 식량은 일찌감치 바닥이 났다. 아주 잘게 배분해서 먹었는데도 바닥나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그는 배가 고팠다. 하지만 이 미궁에 먹을 것은 없었다. 사람과 마물의 뼈들이 간간이 보였고, 살아있는 것은 생존을 위해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있는 레드 슬라임들이 전부였다.


하율은 레드 슬라임을 먹어볼까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그러나 레드 슬라임은 몸의 95퍼센트가 체액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체액을 먹는다는 것은 락스 원액을 들이켜는 것과 마찬가지의 자살행위였다. 산성인지 알칼리성인지는 모르겠지만, 내장이 다 녹아내릴 것만은 분명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희망을 걸고 미궁 내부를 탐색했다. 최소한의 에너지를 소모하면서 걷고 또 걸었다.


다행히 대부분의 함정이 작동된 뒤라서, 하율이 함정에 걸릴 일은 없었다.


하율은 역시 레드 슬라임을 먹어야 하나 10초 정도 고민했다가 고민을 떨쳐버렸다. 금방 죽지도 못하고 녹아내린 내장을 부여잡으며 고통스럽게 죽어가는 것만큼은 사양하고 싶은 하율이었다. 그런데 레드 슬라임은 살아 움직이는 생물이고, 그는 배가 고팠고···.


하율은 고개를 세차게 저었다. 몹쓸 생각이다. 떨쳐버리자. 그런데 레드 슬라임이···.


에이. 몰라.

먹자. 슬라임.


하율의 눈이 뒤집혔다.


95퍼센트의 체액이 못 먹는 부분이라면, 나머지 5퍼센트는 먹을 수 있는 부위라는 뜻이 아닐까. 나머지 5퍼센트의 희망을 걸고 하율은 레드 슬라임을 단검으로 사냥했다.


굶주린 레드 슬라임은 꿀렁꿀렁 체액을 쏟으며 죽었다.


남은 5퍼센트의 부위를 건져내서 먹었다.


“읍, 우에에엑!”


하율에게 심한 구토가 밀려왔다. 먹은 게 별로 없어서 쏟을 것도 없었지만, 그는 말라비틀어진 내장까지 쏟아낼까 걱정될 정도로 심하게 구역질을 했다. 다행히 내장은 그의 몸에 잘 달라붙어 있었다.


하율은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엎어졌다. 드러누웠다.


“이대로 굶어 죽고 싶진 않은데, 먹을 것이 이렇게도 없을까···.”


하율의 곁으로 슬라임의 수액이 물길을 내며 흘러가고 있었다. 하율은 수액을 감정했다.


[‘레드 슬라임의 수액’]

[레드 슬라임의 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물질이다. 이 액은 거의 모든 물질을 레드 슬라임이 먹을 수 있는 재질로 변질시킨다.]


그러니까, 거의 모든 물질을 먹을 수 있는 소화액이라는 것이다. 신하율은 레드 슬라임이 몹시도 부러웠다. 거의 모든 물질을 먹을 수 있다면 이런 상황에서도 고생을 하지 않을 텐데.


미궁의 벽이 멀쩡한 걸로 봐서는 이 미궁의 벽과 바닥 재질이 바로 슬라임이 먹지 못하는 얼마 안 되는 물질이구나 싶었다.


하아. 신하율은 쓸데없는 결심을 했다.


“못 먹으면 대리만족이라도 느껴야겠다.”


하율은 레드 슬라임 한 마리를 쥐어 들고 보물창고 안으로 돌아갔다. 보물이 잔뜩 쌓여있었다. 하율은 보물 더미에 레드 슬라임을 던졌다.


“너나 먹어라.”


레드 슬라임은 게걸스럽게 보물을 먹어 치우기 시작했다. 부러웠다. 저걸 먹을 수 있다니.


이곳 보물창고에는 다양한 보물이 가득 채워져 있다. 금으로 된 장식품과 장신구들, 보석을 잔뜩 박아 만든 의장용 무기들, 그 외에 성능이 제법 좋은 무기나 방어구들이 가득했다. 하지만 자리가 협소해서 아주 많은 보물이 들어있지는 않았다. 악당들이 조금 털어가기도 했고.


레드 슬라임은 투구를 선택했다. 체액에 절여져서 부풀어 오른 투구는 레드 슬라임의 몸 안에서 덥썩 씹히고 우물우물 소화되었다.


그게 어찌나 먹음직스러워 보였는지, 하율은 레드 슬라임을 들춰서 투구를 빼앗았다.


“너만 먹냐? 나도 먹는다! 내놔!”


하율은 레드 슬라임에게서 빼앗은, 소화가 되다 만 투구를 베어 물었다.


그리고 놀랐다.


이, 이것은?!

과자 맛이었다.


분명 금속이었을 부위가 굽기 전의 과자 반죽처럼 부드럽고 달콤하게 입안을 맴돌았다. 먹을 만하다. 이럴 수가.


우물우물. 와작와작.


레드 슬라임이 왕관을 먹어 치우는 사이, 하율은 투구를 먹어치웠다. 투구였던 부위는 얇은 철판이었기에 날로 먹을 수 있었다. 열심히 씹어먹으면서 과자 반죽 같은 식감과 향에 점점 익숙해졌다. 허기에서 벗어났다. 뱃속이 조금 불편하게 든든해졌다.


허기를 채우고 나자, 잠깐 나가 있던 정신이 되돌아왔다. 그리고 그가 방금 한 짓을 깨달았다.


“내가 투구를 먹었어?”


레드 슬라임이 먹던 투구를 신하율이 먹은 것이다. 조리도 되지 않고 양념도 되지 않은 눅눅한 투구를.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투구를 먹다니? 아무리 배가 고파도 그렇지, 투구를 먹을 수 있을 줄은 상상도 못 했다. 투구는 무슨 상태였을까? 손에 약간 남은 투구 조각을 마저 먹기 전에 뒤늦게 감정해 보았다.


[‘투구’]

[오븐 등에 구워 먹을 수 있게 가공된 식재료. 먹으면 마력이 조금 상승한다.]


철제 투구가 진짜 과자 반죽이 되었단 말인가? 이런 맛있는 걸 슬라임들만 먹고 살았다고?


하율은 아까 감정했던 ‘레드 슬라임의 수액’의 감정 결과를 떠올렸다.


[‘레드 슬라임의 수액’]

[레드 슬라임의 몸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물질이다. 이 액은 거의 모든 물질을 슬라임이 먹을 수 있는 재질로 변질시킨다.]


즉, 살아있는 레드 슬라임이 아니라 죽은 레드 슬라임의 수액을 사용해도 먹을 수 없는 물건을 먹을 수 있는 걸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배부른 소리인 줄은 알지만, 이것은 식재료의 맛이지 음식의 맛은 아니었다. 그리고 설명에도 분명히 적혀있다. 오븐 등에 구워 먹을 수 있게 가공된 식재료라고. 분명 조리하면 더 맛있을 것이다. 하율은 한숨을 쉬었다.


“이걸 조리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인간의 욕심은 어느 상황에서도 발동한다. 하율은 ‘먹을 수는 있는 것’보다 제대로 된 ‘음식’을 원했다.


이 미궁 안에 부엌이 있다면 조리할 수 있을 텐데. 하지만 말도 안 된다. 미궁에 부엌이라니. 그런 어울리지 않는 시설이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그래도 식재료를 조리할 수 있는 장치가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은 들었다. 예를 들어 함정 중에는 불을 뿜는 함정도 있으니까.


하율은 기운을 내서 미궁의 미답 영역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보물 더미에서 왕관을 먹던 슬라임을 쥐어 들고서.


가는 길에 손에 든 슬라임을 감정해 보았다.


[‘왕관 레드 슬라임’]

[썩고 상한 것이 아니면 뭐든 잘 먹는다.]

[‘위압’ 스킬 보유.]


머리 윗부분이 왕관처럼 장식되어있는 슬라임이라 명칭이 왕관 레드 슬라임이 된 것 같다. 아까까지는 없던 디테일이었다.


게다가 ‘위압’이라는 스킬이 있다.


설마. 왕관을 먹어서 능력이 생긴 건가?


하율에게도 알림이 떴다.


[마력이 조금 상승했습니다.]


아까 먹은 투구 덕분에 마력이 상승했나 보다. 먹은 뒤에 조금 소화가 되어야 이 메시지가 뜨는 모양이었다.


아쉽게도 철제 투구 반쪽으로는 스킬이 생기진 않았다. 조금 고급 식재료를 먹으면 그에게도 이런저런 효과가 더해질 것 같았다. 아니면 정식으로 요리를 하면 다른 효과가 생길지도 몰랐다.


하율은 조금 희망을 가지고 이곳저곳을 탐색했다. 불. 불이 필요하다. 조리할 수 있는 불이 필요하다.


그러나 불은 없었다.


하율은 좌절했다. 이렇게 맛있는 식재료를 공급받을 수 있는데, 요리할 방법이 없다니! 더 맛있는 걸 먹고 싶은데!


어쩔 수 없지. 그래도 먹을 수 있는 것이 생긴 게 어디냐. 인간의 욕심은 끝도 없긴 하지만, 인간은 상황에 따라 굽힐 줄도 아는 생물이었다. 하율은 적응했다. 그리고 보물의 방으로 되돌아왔다.


그런데 문득, 불 스킬을 쓸 수 있는 아이템이 보물 중에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율은 보물들을 뒤져서 뭔가 쓸모 있을 만한 아이템을 찾아보았다.


없었다.


배만 꺼졌다. 그래도 괜찮다. 이제 굶어 죽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어쩌면 미궁을 빠져나갈 수 있는 스킬을 얻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율은 희망을 가졌다. 희망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다.


하율은 보물을 이리저리 쌓고 분류하면서 차근차근히 정리해나갔다. 그러다가 배가 고파지면 보물을 먹었다. 레드 슬라임의 체액에 절여진 보물들은 각자 다른 맛을 가진 식재료들이었다. 요리가 아니다. 음식이라기엔 모자란 맛이었다. 그래도 좋았다.


그렇게 정리하던 중, 뭔가를 발견했다.


바닥이 열렸고, 사다리가 놓인 비밀 통로가 있었다.


“혹시 함정은 아닐까···.”


조심해서 나쁠 건 없었으므로, 구멍 안으로 부츠를 던졌다. 조용했다. 한참 뒤에 툭 소리가 났다. 그 외에는 아무 반응도 없었다.


“아~!”


입구 안에 대고 소리를 질렀다. 아~! 하율의 목소리가 되돌아왔다.


“이거 좀 무서운데. 꽤 깊은 거 같은데, 이 아래에 뭐가 있을지도 모르고.”


함정이 있을지도 몰랐으므로, 섣불리 내려가기가 꺼려졌다. 그러나 신경 쓰였다. 보물 창고 바닥에 비밀 통로라니. 뭔가 숨기고 싶은 것이 이 아래에 있을 것이 분명했다. 어쩌면 엄청난 발견을 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신하율의 공포와 호기심이 서로 다퉜다. 치열하게 싸웠다. 그 싸움 사이에서 하율은 이리 구르고 저리 굴렀다.


하율은 동전을 던져서 결정하기로 했다. 보물 더미에 쌓여있는 금화의 앞에는 그림이 있었고 뒤에는 숫자가 적혀 있었다. 하율은 두 손으로 만든 공간 안에 금화를 넣고 짤짤짤 흔들었다. 그리고 결정했다.


“그림이 나오면 내려간다. 숫자가 나오면 내려가지 않는다.”


결정을 마친 하율은 왼손을 덮은 오른손을 치웠다.


숫자가 나왔다.


“역시 위험한 짓은 하지 않는 게 좋지. 목숨은 하나뿐이니까.”


현명한 판단이었다. 그러나. 궁금했다.


“···에라이. 함정이면 그냥 죽지 뭐.”


호기심이 이겼다.


하율은 조심스럽게 사다리를 타고 아래로 내려갔다. 아래로, 아래로. 깊숙히 내려갔다. 하율의 발은 좀처럼 바닥에 닿지 않았다. 그래도 꾸준히 내려갔다.


탁. 사다리의 맨 밑까지 내려갔다. 그 양옆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이어졌다. 하율은 다시 동전을 흔들었다. 그림이 나오면 왼쪽, 숫자가 나오면 오른쪽. 그림이 나왔다. 하율은 왼쪽으로 난 통로를 따라 걸어 들어갔다.


그리 오래 걷지 않아도 종착지가 보였다. 통로의 끝에 다다랐다.


그 안에는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말도 안 돼···!”


주방이 있었다.


화덕과 화로가 있었다. 조리대와 개수대가 있었다. 조리도구들과 식기가 말끔히 정리되어있었다. 어느 정도 현대적인 요구가 충족되는, 마법으로 작동하는 주방이었다.


수도꼭지가 있었다. 조금 바람을 토해내더니 흙탕물이 나왔다.


“맑은 물이 나오길 바라는 건 사치인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어서, 뭔가가 주어지면 뭔가 더 부족한 것을 찾아내고 아쉬워한다. 그래도 흙탕물로 요리를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율이 그렇게 아쉬워하는 사이, 맑은 물이 나왔다.


놀란 하율은 물을 감정해 보았다.


[‘물’]

[맑고 깨끗한 물이다. 그냥 마셔도 되고 씻어도 되고 조리 용도로 써도 좋다.]


“만세!”


하율은 기뻐했다. 그리고 다른 시설도 점검해 보았다. 화로에 불을 피워 보았다.


파란 불꽃이 피어올랐다. 감정해 보았다.


[‘푸른 불’]

[마법 화로에 붙은 푸른 불. 찜. 구이. 국물 요리 등 온갖 요리를 할 수 있는 불. 미궁에 축적된 마나로 불을 붙이며, 핸들로 불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다.]


쩐다.


이런 훌륭한 주방이 어떻게 이런 미궁 안에 있을 수 있는 것인지. 하율은 주방 자체를 감정해 보았다.


[‘마왕의 비밀 주방’]

[아이템을 조리해 먹는 마왕의 은밀한 욕구를 충족해주는 공간. 식재료와 양념 등만 갖춰지면 이곳에서 온갖 요리를 할 수 있다.]

[마왕은 이곳에서 만든 요리로 능력을 키워서 마왕이 되었다.]


‘···아이템을 조리해서 먹는 취미가 있었다고? 마왕이?’


그렇다는 건, 하율도 여기서 요리를 해 먹을 수 있다는 의미. 창고에 금은보화 말고 무기와 방어구들도 잔뜩 있었던 이유가 이걸로 설명된다.


마왕은 여기서 마왕이 되었다.


신하율도 아이템을 먹으면 마왕처럼 강해질 수 있다.


이제 아이템을 먹고 강해져서 미궁 밖으로 나가면 된다. 미궁 밖으로 어떻게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는 나갈 수 있으리라는 막연한 희망이 생겼다. 보물들을 먹고 보물창고를 비우는 과정에서 미궁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얻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해져서 복수해주겠어!”


하율은 다짐했다. 자신을 버리고 간 원수들에게 사무친 원한을 갚아주겠다고 결심했다. 하율은 옷 소매를 걷어붙였다.


자. 이제 첫 요리를 해보자.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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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021 저기 곽동길이 있다 24.05.20 24 1 13쪽
20 020 마지막 한 명 24.05.19 29 1 13쪽
19 019 시한폭탄 템밥 24.05.18 30 1 12쪽
18 018 슬라임은 물에 뜬다 24.05.18 35 1 13쪽
17 017 쓰레기 섬 24.05.17 41 1 12쪽
16 016 인터뷰 24.05.16 45 1 11쪽
15 015 여객기 퐁듀 24.05.15 55 1 13쪽
14 014 좀도둑이 들었다 24.05.14 55 1 11쪽
13 013 레벨 12 24.05.13 60 1 15쪽
12 012 헬스장으로 만든 흑탕 24.05.12 59 0 13쪽
11 011 드러난 악행 24.05.11 70 1 12쪽
10 010 복수의 오버 힐 24.05.11 76 1 13쪽
9 009 강해지면 하고 싶은 것 24.05.10 81 1 12쪽
8 008 템밥은 동생과 함께 24.05.10 79 1 12쪽
7 007 리빙 아머 24.05.09 100 1 13쪽
6 006 템밥에 미치다 24.05.09 116 2 12쪽
5 005 검은 게이트 24.05.08 139 1 12쪽
4 004 귀환하다 24.05.08 143 1 13쪽
3 003 첫 요리 24.05.08 153 1 11쪽
» 002 마왕의 비밀 주방 24.05.08 158 2 13쪽
1 001 복수는 실패했다 24.05.08 181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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