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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정(蘭亭)서재입니다~

비밀 낙서첩

웹소설 > 작가연재 > 시·수필

난정(蘭亭)
그림/삽화
nanjung
작품등록일 :
2015.06.21 08:53
최근연재일 :
2017.04.05 15:48
연재수 :
379 회
조회수 :
125,885
추천수 :
1,653
글자수 :
165,582

작성
16.03.20 21:05
조회
611
추천
4
글자
1쪽

1.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이 마음

DUMMY

-한국 최초의 자유시 김여제의 ‘만만파파식적을 울음’을 읽다가-



가만히 귀 기울이고 네 눈을 들여다본다.

고향 소식 어디, 어디, 어디 것이나 듣고

싶은 나머지

지겹고 호들갑스러운

만약에, 만일, 만만에 콩떡마저 달달하여도


갈수록 대도시로 탈바꿈하느라

수수하던 그 사람들은 어디, 어디, 어디에도

없다고, 아무도 안 남았다며

는개로 젖은 속눈썹에 이슬꽃을 매다는 너


이끌려 들어가서 나도 빗소리에 빠진 채

마냥 홍수에 떠밀려 표류하여도

음률에 물들어버린 만만파파식적*으로 주문을 건다.

(07순~1.JPG


작가의말

* 만파식적(萬波息笛)은 만 가지 근심을 없애는 피리라는 뜻이다. 신라 제31대왕인 신문왕이 즉위 후 아버지 문무왕을 위하여 동해 근방에 감은사(感恩寺)를 지었다. 신문왕 2년에 해관이 바다에 작은 산이 감은사로 향하여 온다고 하여 일관으로 하여금 점을 치자, 해룡이 된 문무왕과 천신이 된 김유신이 수성의 보배를 주려고 하니 나가서 받으라 하였다. 이에 이견대(利見臺)에 가서 보니, 바다위에 떠오른 거북 머리모양 섬에 대나무가 있었는데, 낮에는 둘로 나뉘고 밤에는 하나로 합쳐졌다. 풍우가 일어난 지 9일이 지나 왕이 그 산에 들어가니, 용이 그 대나무로 피리를 만들면 천하가 태평해질 것이라 하여, 그것을 가지고 나와 피리를 만들어 보관하였다. 효소왕 때 분실했다가 다시 찾고 또 이적을 많이 보여 만만파파식적(萬萬波波息笛)으로 이름을 고쳤다고 한다(삼국유사). (근래에 이 만파식적은 외뿔고래의 뿔이었다는 설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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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1 9. 거짓말같이 흘러간 시간들 +2 16.03.22 237 5 1쪽
170 8. 갈잎 밟고서 +2 16.03.22 291 6 1쪽
169 7. 가족만의 비밀이야기 +2 16.03.22 228 5 1쪽
168 6. 가을비 우산 속 +2 16.03.22 424 4 1쪽
167 5. 가슴이 먹먹하여 말문 막히고 +2 16.03.21 271 5 1쪽
166 4. 가슴에 출렁이던 달달한 밀어들은 낱낱이 16.03.21 191 5 1쪽
165 3. 가버린 세월 16.03.21 113 3 1쪽
164 2. 가로막고 지켜야 할 그 사연 들어보자 +2 16.03.21 252 4 1쪽
» 1. 가고 싶지만 갈 수 없는 이 마음 +4 16.03.20 612 4 1쪽
162 못 믿을 일 2 +4 16.01.27 315 4 1쪽
161 못 믿을 일 1 +4 16.01.24 258 6 1쪽
160 변함없는 남자/못믿을 일/추억 불러내기/한(恨)/운명...... +2 16.01.12 251 6 1쪽
159 나 죽으면........ 16.01.09 177 4 1쪽
158 겨울숲에서 산을 보내다(아파트1) 15.12.29 218 4 2쪽
157 당신이 나를... +4 15.11.22 211 6 1쪽
156 비닐우산 끝에 맺힌 눈물 15.11.14 278 3 1쪽
155 나는 왜? 15.11.10 255 5 1쪽
154 버팀목 15.11.10 237 3 1쪽
153 통곡 15.11.09 281 2 1쪽
152 핏줄 15.11.03 225 4 1쪽
151 몰랐습니다 15.11.03 154 3 1쪽
150 이심전심 15.11.03 221 4 1쪽
149 동백꽃 +2 15.11.03 295 3 1쪽
148 추억 불러내기 15.10.30 180 3 1쪽
147 변함없는 남자 +2 15.10.30 212 3 1쪽
146 못 믿을 일 1 15.10.30 239 2 1쪽
145 못 믿을 일 2 15.10.30 219 2 1쪽
144 그대를 두고 떠나면서 15.10.30 147 3 1쪽
143 어떤 사랑 +2 15.10.27 316 4 1쪽
142 어떤 자화상 15.10.24 262 4 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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