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별빛달빛햇빛소리냄새까지 곰삭은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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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써봐
별처럼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걸어와
빛 실 올올이 엮어 짠 옷을 입고와
달무리 다정다감한 그때 그 눈망울로
빛바랜 초벌구이에 슬그머니 숨더라도
햇볕 아래 기지개 켜는 고양인 닮지 마
햇나물 파리한 색깔이라 시시하여도
빛다발 스토리텔링은 그야말로 빛 치레야.
소설에 덤벼들어봐 일인칭 시점으로
소소한 이야기일수록 정밀묘사 하는 거야.
리바이벌을 하다하다 도저히 안 된다면
리허설 하는 셈치고 삼인칭으로 들어가
냄비엔 달빛향기를 바글바글 끓여놓아서
새로 붙인 식단 메뉴판에 눈독 들이는
까탈 심한 손님이 온들 입이나 뻥긋하랴
지구와 달을 오가며 혜성같이 눈부실 너
곰곰이 생각해보니 너, 너는 어젯밤
삭정이로 불 지펴 구름밭 태워먹고도
은별을 꽃다발삼은 첫솜씨의 시놉시스야.
별빛달빛햇빛소리 냄새까지 곰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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