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다할 때까지 알지 못하는 인생길
![DUMMY](http://cdn1.munpia.com/blank.png)
다시 일어서자며 몸을 일으키다가
할 수 없이 비탈에 주저앉는데
때 아닌 눈보라가 휙 휘익
까탈 부리며 온몸 에워싸더니
지금은 일어설 수 없다, 없다고 으름장 놓아도
알 수 없는 일이라면서
지구상 그 누구보다도 저력 있는 노을인데
못 일어설 리 없다고
하늬바람에 밀려온 구름 하나
는적는적 산봉우리에 몸을 풀거나 말거나
인간 이성계는 다르다며
생불 자초*에게 조선개국의 꿈을 펼쳤다.
길마재* 넘고 넘으며 설계하던 한 오백년 그 꿈을.
*자초=무학대사.
*길마재=무악재 : 서울 서대문구 현저동에서 홍제동으로 넘어가던 고개.
조선 태조 3년(1394)에 이성계가 도읍터를 물색하기 위하여 친히 무학대사를 데리고 와서 조사하였다 하여 무학재라고도 함. 본 이름은 길마재.
Comment '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