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노랑나비 날개 펴고 꽃잎 위에 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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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색깔은 새봄의 상징이라며 네가
랑데부하자고 문자 주어서 새삼 가슴이 두근두근
나는야 어느새 열여덟 물 오른 청춘이 되어
비밀하게 갈고닦은 날갯짓으로 집을 떠난다.
날수록 유연해지는 어깻죽지에 꿈을 싣고서
개나리 쫑긋쫑긋 입술 내밀고 비밀이야기
펴 올리며, 속닥속닥하다가도 갑자기
고요한 뜨락에 파문 짓는 소리로
꽃잎 하나 연못에 떨어져 동동 맴돌다 문득
잎사귀 넓은 옥잠화에게 수화를 걸던 날
위하여! 위하여! 하면서 축배 들던 그 날
에돌아가는 세상에 휩쓸려 느닷없이
날개를 도둑맞았었다.
아아아, *날개야 돋아라, 나의 어깨를 가르고 날개야 돋아라.
- 작가의말
*날개야 돋아라, 나의 어깨를 가르고 날개야 돋아라.
이상의 단편소설 [날개]에서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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