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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채병일l

100레벨이 만렙이었을 텐데 999레벨로 각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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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채병일l
작품등록일 :
2024.06.03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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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7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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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6.0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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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글자
13쪽

이리 된 거 조용히 살 생각 없다

DUMMY

최병용이 각성을 이룬 그 시각, 한국에서는 최병용 외에도 각성을 이룬 사람들이 많았다.


일정한 주기가 있는 건 아니고, 어쩌다 한 번씩 대량으로 각성자가 생겨나는 날이 있었다.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다.


물론 최병용 같은 케이스는 더 없었다.


“오, 오십 레벨! 씨파! 나한테 이런 일이! 와, 씨, 대박! 대박대박!”


오늘 고렙으로 각성을 이룬 자들 중 특히나 기뻐하고 있는 자.


그의 이름은 강호영.


그는 최병용의 여친, 아니 이제 전 여친이 된 김미애가 근무하는 행정복지센터에서 일하는 9급 공무원이었다.


10년차. 미혼. 37살로 동료들 사이에서 노총각으로 통하는 사람이었다.


무려 정확히는 51레벨로 각성을 이뤘으니 근무 중이었는데도 큰 소리가 나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건 초대박이야! 50레벨 이상으로 각성을 한 사람은 정말 손에 꼽혀! 한국에선 지금까지 30명도 안 된다고 했지? 고렙 각성이라고 해도 보통 20레벨, 30레벨대야! 햐! 나한테도 이런 일이! 역시 성실하게 착하게 열심히 살고 볼 일이야.”


마지막 말에는 공감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 것이었다.


강호영은 주민들에게 불친절하게 굴고 입이 험하기로 동료들 사이에 소문이 자자했다.


요즘이 어느 시대인데 옛날 공무원들마냥 불친절하기 짝이 없고, 간혹 나이가 어려 보이거나 힘없어 보이는 노인에겐 고압적인 말투를 쓰기도 했다.


반대로 오히려 진상들에겐 친절해지는 희한한 사람이었다.


물론 진상이 돌아가고 나면 혼자 몇 시간이고 욕을 하며 궁시렁거리곤 했다.


그렇게 성격 이상한 사람으로 통했기에, 근무 중에 갑자기 큰 소리를 냈다가 혼자 주먹을 불끈 쥔 채 몸을 부르르 떨면서 중얼중얼거려도 다들 모른 척 했다.


“헌터국에 가서 헌터증 신청하면 바로 중급 헌터증이야! 씨파, 10년을 일했는데도 여전히 개박봉에 사람 같지도 않은 진상들 매일매일 상대해야 하는 이런 거지 같은 일 안 해도 돼! 당장 그만둔다!”


강호영이 벌떡 일어났다.


마음 같아서는 “나 그만 둡니다. 더러워서 그만둔다, 퉤!” 하고 나가버리고 싶었지만, 신입 김미애가 보고 있었다.


김미애에게 험하고 상식 밖의 모습을 보일 순 없었다.


이미 김미애도 강호영에 대한 소문을 들었고, 본인 눈으로도 직접 강호영이 대개 불친절하게 대하고 어려보이는 주민이나 힘없어 보이는 노인에게 “아씨, 아씨.” 거리는 걸 봤는데 강호영만 몰랐다.


강호영은 김미애를 짝사랑하고 있었다.


뭐 특별한 건 아니고, 통과의례 같은 거였다.


미혼인 여자 직원은 다 한 번씩은 강호영의 짝사랑을 받아 봤다.


그러나 강약약강이라, 실제로 동료 직원에게 고백을 한 적은 없었다.


하지만 이번 김미애의 경우는 좀 다르긴 했다.


지금까지 동료 여직원들은 그저 치마 두른 여자라서 짝사랑을 했을 뿐이지만, 김미애는 귀염상이었다. 인기남도 관심을 가질 법한 여자였다.


“아니지. 언제까지 눈치 보며 살 건데. 51레벨로 각성까지 해놓고 또 눈치를 봐? 남자는 그냥 박력이고 능력이지. 상냥하고 다정한 남자가 인기? 하남자들이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으니까 하는 말이지.”


생각을 바꾼 강호영은 시원하게 소리쳤다.


“나 오늘부로 그만둡니다! 더러워서 관둔다 이 말입니다! 퉤!”


바닥에 침까지 뱉어버리고 나와 버린 강호영.


“남자친구 최병용. 놈이 김미애한테서 떨어져 나가면 내 고백 성공 확률이 훨씬 올라갈 테니까.”


밖으로 나온 강호영은 헌터국보다 먼저 최병용의 집으로 향했다.


김미애에게 남자친구가 있고, 이름이 최병용이고, 최병용의 집이 어디인지까지 어떻게 아느냐?


몇 번이나 김미애를 미행했으니까 알지.


야구모자에 마스크를 끼고 김미애와 최병용의 데이트를 졸졸 따라다닌 적이 몇 번이나 있었다.


“와! 하하! 직업 바바리안! 미쳤다! 레벨 51의 바바리안이면 맨손으로 프라이팬을 간단히 휘어버리고 건물 벽도 부숴버린다지!”


마음이 얼마나 급했는지 상태창은 확인도 안 하고 나온 강호영이었다.


그는 최병용의 집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상태창을 열어 스탯들이 어떻게 분배돼 있는지, 그리고 직업과 스킬이 어떤지 확인했다.


바바리안! 아주 흡족스런 직업이 아닐 수 없었다.


천성이 하남자라 늘 상남자들에게 열등감과 질투를 가지고 살아온 강호영이었다.


“헤어지라고, 안 그러면 던전으로 끌고 들어가 쥐도 새도 모르게 없애버리겠다고 하면 바로 쫄아서 헤어지겠지. 내가 봤을 때 턱걸이로 간신히 평범 축에 속하는 놈이었으니까. 물론 공무원 시험에 합격한다는 전제 하에 말이지. 그런 놈하고도 사귀는 김미애인데 51레벨로 각성을 이룬 남자가 고백을 하면 더구나 남친과도 헤어진 상태라면 거절할 리 없어.”


최병용이 평범남이긴 했지만 나름 간혹 기막힌 센스를 보이기도 하고 잔머리가 잘 돌아갔다.


그에 비해 강호영은 고렙 각성에 금방 흥분해서 이런 식으로 일을 벌이려고 하는 걸 보면 공부 머리는 좀 있어도 대가리가 아주 딱딱하기 짝이 없는 자였다.


“그나마도 이런 다 쓰러져가는 원룸에서 사는 놈이 그동안 그 귀여운 김미애랑 사귀고 그렇고 그런 짓들까지 다 해왔다 이거지? 진짜 열 받네.”


강호영이 차를 세웠다.


박봉이지만 그래도 공무원 10년차라고 중형차를 끌고 다니는 강호영이었다.


자존감이 부족하니 이런 걸로라도 채울 수밖에.


차에서 내린 강호영이 허름하기 짝이 없는 원룸을 바라보며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미간에 주름까지 잡으며 불을 붙이고 짝다리를 짚고 서서 시원하게 길빵을 하는 강호영.


지금까지는 눈치가 보여 절대 길빵을 하지 않았던 그였다.


담배 끄라며 시비가 털린다 해도 51레벨의 바바리안인데 뭐가 무서울쏘냐!


물론 자신 이상의 고렙 헌터들이 더 있지만, 50레벨 이상의 고렙 헌터들이 이런 원룸촌을 쏘다닐 리가 있는가. 이 근방엔 던전이 열렸다는 뉴스도 없었다.


‘어, 그래, 담배 냄새가 불만이야? 시비걸어봐. 일단 <야만의 포효> 스킬로 시원하게 질러준다.’


지나가는 사람의 찌릿한 시선에도 강호영은 담배를 계속 피며 그 사람을 노려봤다.


시비를 걸어주길 은근히 바랐다.


말로만 들어오던 헌터 스킬! 스킬을 빨리 써보고 싶어 몸이 근질거렸다.


그러나 행인은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란 생각으로 그냥 지나갔고, 강호영은 지금의 기분을 원동력 삼아 성큼성큼 최병용의 원룸으로 들어갔다.


최병용이 몇 호에 사는지도 알고 있는 강호영이었다.


띵동!


“누구세요?”


“미애 씨 건으로 이야기 좀 합시다.”


철컥.


바로 문을 열고 나오는 최병용. 지금 최병용도 그 누구한테도 꿀릴 것도 무서울 것도 없는 상황이었기에.


“뭡니까? 누구에요?”


“나? 미애 사랑하는 사람.”


“······.”


생긴 건 멀쩡하게 생긴 사람이···.


물론 옷차림이나 단정하게 자른 머리 등이 멀쩡하다는 거지, 참 남자가 봐도 못 생긴 얼굴이었다. 못 생긴 걸 넘어 기괴하다 해야 하나.


“나 51레벨 각성자고, 오늘부터 미애하고 사귈 생각이야. 헤어져라. 어때? 못 하겠으면 다른 방법을 쓸 수밖에. 많이 거친 방법을 말이야. 나 직업이 바바리안이거든.”


“난 999레벨인데.”


“···뭐?”


“좋은 말 할 때 돌아가라. 나 급하게 갈 때가 있거든.”


지금 최병용도 강호영 만큼은 아니지만 가슴 속에서 웅심이 끓어오르는 상황이었다.


그걸 지금 최병용의 경우는 이성적으로 잘 컨트롤 하고 있었다.


급히 갈 곳은 헌터국이고, 여기서 소란을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밀린 월세를 세 달이나 독촉 한 번 안 하고 기다려준 주인 할머니였다.


성공했다고 어려울 때 도와준 걸 싹 잃어버린다면 얼마나 싸가지가 없는 놈인가!


그런 놈은 대박의 운이 찾아와도 그 운이 머지않아 떠나버릴 놈이었다.


“999레벨? 하하하하하! 99레벨도 아니고 999레벨? 뻥을 치려면 그래도 좀 그럴싸하게 쳐야지! 이거 머리가 완전 빡대가리네!”


“미애하고는 오늘 헤어졌으니까 맘대로 하고, 좋은 말로 할 때 가라.”


“헤어져? 진짜?”


순간 당황했지만 강호영의 눈에 다시 힘이 들어갔다.


헤어질 리가 없지 않은가!


이런 하남자 놈이 그런 귀염상의 여자와 사귀는데 헤어질 위기가 오면 무릎이라도 꿇어서라도 잡을 게 뻔하지!


한 달 겪어본 바로 김미애는 마음이 여려도 너무 여리고 마음이 약해도 너무 약했다.


무릎을 꿇고 사정하면 차마 매정하게 내치지 못할 여자였다.


“퍽이나 헤어졌겠다! 그런 여자를 놓쳐놓고 이렇게 태평하게 있을 수 있다고?”


“진짜 헤어졌고, 난 이제 여자에 관심 없으니까 가라, 그냥.”


“좋은 말로 할 때 안 헤어질 모양이네. 따라와. 아니면 여기서 난리가 날 테니까. 여기 원룸 주인 할머니랑 꽤나 친해 보이던데.”


강호영이 뿌득 뿌득 손가락을 꺾었다.


자신의 집은 어떻게 알았고, 집 주인 할머니랑 친한 것까지도 어떻게 알았을까?


말로 가란다고 들을 놈이 아닌 듯했다.


“···어?!”


갑자기 강호영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최병용으로부터 뭔가를 느껴서였다.


‘이 놈한테서 각성을 한 이후 내 배꼽 아래 쪽에서 느껴지는 기운과 비슷한 기운이 느껴지는데? 마력! 그래, 이게 마력이란 거군! 그럼 이 놈도 진짜 각성자였어! 하지만 999레벨이라니, 미친, 퍽이나! 느껴지는 기운이 나랑 비슷한 수준, 아니 나보다 조금 더 수준이 낮아.’


최병용이 4대 스탯에 50레벨의 평균만큼의 스탯 분배만 해놓은 상태라 강호영은 그렇게 느끼고 있었다.


헌터면 다 상대의 마력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고, 강호영의 직업이 바바리안이라 패시브 스킬인 <야생의 감각>이 상시 발동하고 있어서였다.


“좋아. 어디로 갈 건데? 가자.”


최병용이 말했다. 말로 해서는 돌아갈 것 같지 않았다.


강호영과 달리 억누르고 있지만 힘을 써보고 싶은 마음도 내심 있었다.


이거 지금 강호영에게 무슨 짓을 해도 정당방위가 성립될 상황 아닌가.


다짜고짜 남의 집에 찾아와서 이런 행패를 부리는데 말이다.


“어, 따라와!”


강호영이 앞장섰다.


정말 각성을 한 건 놀랐지만, 자신보다 약한 놈인 건 확실했기에.


둘이 도착한 곳은 인적이 없는 어느 골목길.


으슥하고 지저분한 골목길이라 엄청 급하지 않고서야 지름길로 이용하지 않는 곳이었다.


“새꺄, 뒤지고 싶어?”


강호영이 말을 뱉었다.


헌터들의 세계는 힘이 곧 법이고, 자기 몸 하나로 싸우는 세상.


그 옛날 낭만주먹들의 야인시대 같달까.


대화들이 유치해지는 건 필연.


“미애는 내거야. 앞으로 영원히.”


“어, 그래, 너 가지라고.”


“새꺄, 쫄았냐? 엄창?”


강호영이 뭔가 도장을 찍는 듯한 이상한 손동작을 했다.


학생 때나 하던 저속한 인증 행위.


“안 창피하냐?”


다 큰 어른이, 직업이 공무원씩이나 된다는 사람이, 쯧쯧.


지금 강호영은 자유로웠다.


학생 시절 내내 쭈그리로 지내왔던 터라 그는 엄창이란 말 한 번 해본 적이 없었다.


지금 강호영은 스스로에게 “호영이가 하고 싶었던 거 다해.” 라고 말하고 있었다.


“못하겠어? 그럼 좀 맞자. 생각이 달라질 거야.”


CCTV가 없는 골목.


뿌득 뿌득 손가락을 꺾으며 강호영이 걸어왔다.


강호영의 눈에는 안 보였지만 최병용은 지금 [직업 선택창]을 보고 있었다.


계획한 대로 스탯 분배는 더 하지 않고, 직업을 선택해 보기로 했다.


‘바바리안이면 그냥 노말 직업이지. 현재 발하는 마력 수준이 나랑 엇비슷한 것 같으니, 직업을 [히든클래스]로 택하면 내 상대가 안 될 거야.’


그래서 최병용이 선택한 직업은.


[당신은 히든직업이면서 유일직업인 《천마》로 전직했습니다.]


바로, 천마!


물론 조용히 살 생각은 없었다.


아주 멋지게 화끈하게 그리고 영리하게 살 것이다.


멈칫!


강호영이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


마력의 급격하면서 거대한 파동을 느낀 것이다.


‘뭐야 최병용 이 새끼 갑자기···. 마력이 딴판으로 달라지잖아!’


바바리안이기에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한편 최병용은 천마로 전직함과 동시에 눈앞에 줄줄이 뜬 스킬 목록을 바라보고 있었다.


스킬도 천마가 쓸 수 있는 모든 스킬이 다 떴는데, 그 중 10가지 스킬을 골라 가질 수 있었다.


‘스킬도 급하게 10가지를 바로 다 고를 거 없지.’


푹!


“크윽!”


스킬 하나를 고른 최병용이 앞으로 다가와 있는 강호영의 배 쪽을 검지손가락으로 재빨리 가볍게 툭 찔렀다.


“단전혈!”


이라고 말하며.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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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모든 걸 다 걸고 착해져라! +5 24.06.24 1,830 51 13쪽
22 내 앞에선 분노를 조절해라 +3 24.06.23 2,069 50 14쪽
21 먼저 인성이 되어야 한다 +6 24.06.22 2,390 38 15쪽
20 인기의 달콤한 꿀맛을 맛보다 +7 24.06.21 2,660 48 14쪽
19 온 세계가 나를 주목한다 +7 24.06.20 2,775 55 13쪽
18 빌런계에서도 상상할 수 없는 일 24.06.19 2,800 55 12쪽
17 나는 더욱더 강해지겠다 +1 24.06.18 2,884 61 13쪽
16 사상 최악의 공포를 보여주마 +3 24.06.17 3,094 52 14쪽
15 절대 나를 건드리지 마라 +4 24.06.16 3,127 55 13쪽
14 내 멋대로 하겠다 +4 24.06.15 3,294 57 14쪽
13 내 말 행동 하나에 세상이 변한다 +2 24.06.14 3,470 53 14쪽
12 나는 아직 더 강해질 수 있었다 +4 24.06.13 3,606 59 13쪽
11 빌런계는 정신병자 집합소다 +2 24.06.12 3,776 57 14쪽
10 다시는 김치를 무시하지 마라 +2 24.06.11 3,853 61 13쪽
9 벌써부터 지려버리면 안 되는데 +2 24.06.10 4,122 61 14쪽
8 이제 사람답게 살아보자 +3 24.06.09 4,425 59 13쪽
7 반드시 몇 배로 되갚아준다 24.06.08 4,861 61 12쪽
6 너희는 행복해질 자격이 없다 +2 24.06.07 5,249 60 13쪽
5 헌터계는 쓰레기 집합소다 +1 24.06.06 5,891 67 13쪽
4 힘의 달콤한 꿀맛을 맛보다 +5 24.06.05 6,353 79 12쪽
3 힘을 숨긴 것도 안 숨긴 것도 아니다 +3 24.06.04 6,972 91 14쪽
» 이리 된 거 조용히 살 생각 없다 +15 24.06.04 7,624 99 13쪽
1 100레벨이 만렙이었을 텐데?! +22 24.06.03 8,629 12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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