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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잡가님 님의 서재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아이돌을 꿈꾸는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잡가님
작품등록일 :
2023.05.13 09:08
최근연재일 :
2023.1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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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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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글자수 :
289,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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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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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음악방송, ‘자유의 소리’

DUMMY


-굿모닝 월드, 오늘도 상쾌한 아침이죠?


-아침은 무슨 이미 해가 중천에 떴어요. 타냐


-이런 그래도 아침이라고 해줘요. 자유의 아침.


-아침이 상징하는 게 뭔지 모르나요?


-에이, 미츠 제발


-오케이, 알았어요.


-다시 한번 하겠어요. 여긴 자유 해적방송 굿모닝 월드예요. 전 세계의 청취자 여러분 안녕? 잘 잤나요? 물론 잘 잤겠죠. 세상은 평화로운 하나의 세계로 통합되었으니까. 그것도 백 년씩이나.


-이봐요, 타냐. 빈정대는 기술이 너무 수준급인 거 아닌가요?


-호호, 우리 미츠가 너무 멋진 세계에 화가 났나 봐요. 하긴 그럴지도 모르죠. 우리 방송이 뭔지 알아요? 해적방송이죠.


-그래요. 우리는 해적, 자유의 소리를 전하는 방송이죠.


-맞아요. 그럼 시작에 앞서 먼저 음악 한 곡 전 세계로 쏘아 올릴게요.


-자, 전 세계를 향해 저희가 쏩니다. 에이콘의 ‘자유’.



Everything I have, everything I own

All my mistakes man you already know

I wanna be free, I wanna be free



미츠와 타냐는 유쾌한 음악과 함께 떠들썩한 하루를 시작하고 있었다.

아침부터 이어지는 수다와 경쾌한 음악이 전파를 탔다. 그들이 쏘아 올린 방송은 거대한 접시 안테나를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Freedom (ohh)

Freedom (Freedom)

Freedom (ooh)

Freedom

Everything I have, everything I own

All my mistakes girl you already know

I wanna be free (wanna be free), I wanna be free (wanna be free, yea)


자유, 자유...자유란 외침이 머릿속을 파고들었다.


나는 자유로웠던가.


통제와 감시 속에서 멋대로 할 수 있을 것만 같다고 해서 그것이 자유는 아니다. 나는 정말 자유로웠는지 의문이었다.


-아콘의 자유였어요. 우리는 자유를 원해요. 그렇지 않아요?


-그럼요. 난 지하 골동품 가게에서 사 온 책을 마음껏 읽고 싶어요. 왜 우리에겐 그런 권리가 없죠? 우리가 있는 이곳에서 북쪽으로 한참을 올라가면 커다란 강이 있고 넓은 들판이 펼쳐져 있어요. 가끔은 하루 종일 그곳에서 물놀이를 하죠.


-오! 미츠, 난 가끔 나체로 일광욕을 즐기고 싶어. 그건 참 스릴 있는 일이야.


-어머, 난 싫어, 그런 거. 누구 하나 몰래 훔쳐봐 줄 사람도 없는 데도 나체로 즐기는 일광욕은 불안해.


-미츠, 넌 너무 요조숙녀야.


-넌 너무 터프해서 탈이지. 타냐


-나는 여전사니깐.


-아냐, 타냐도 알고 보면 섬세하고 아리따운 여자야.


-어머, 어쩌다가 잡설이 길었네. 우린 안드로이드 친구들과 함께 살아요. 그들은 우리의 친구죠. 그들에게 영혼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겠어요. 하지만 그들은 우리처럼 생각하고 감정을 느끼죠. 그들도 우리처럼 기쁨과 고통을 느껴요.


-몇 개월 전 연방은 그들을 공격했죠. 안드로이드가 인간을 공격했다는 이유로. 정당방위인 그 일 덕분에 많은 친구들이 죽었죠. 아니 영원한 휴식을 위해 전원을 껐다고 해두죠.


-이곳의 안드로이드 친구들은 아직도 그 일로 공포에 떨고 있어요. 그들의 소망이 뭔지 아나요? 자신들의 존재가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는 것이에요. 인간은 엄청난 짓을 저질렀는지도 몰라요.


-정부가 원하는 건 뭐죠? 정부는 우리에게 안락함과 풍요로움을 줬다고 해요. 그런데 왜 우린 배부른 돼지의 공허함을 느끼는 거죠?


좁은 스튜디오와 조악한 장비였지만 미츠와 타냐는 두 시간 가까이 웃고 떠들며 방송을 이어 나갔다. 그녀들은 노골적으로 정부를 비난하지도 조롱하지도 않았다. 다만 그들은 자유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있는 그대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자유라고. 자유를 가장한 구속이 아닌 조작되지 않은 정신과 육체의 완전한 자유라고 그들은 전 세계에 호소했다.


"어라? 마이스터 최, 거기서 보고 있었어요?"


방송이 끝난 후 스튜디오 밖에서 나를 발견한 미츠가 말했다. 작은 체구에 쌍꺼풀이 없는 그녀는 전형적인 일본계 여성이다.


"미츠씨, 목소리가 예사롭지 않은걸?"


"어떻게 알았어요? 오랫동안 개인 팟캐스트를 운영했었죠."


"피, 그걸 어떻게 믿어?"


팟캐스트를 운영했다는 말에 타냐가 끼어들었다.


"어라? 믿든가 말든가!"


타냐의 짓궂은 말에 미츠가 반박했다. 생김새도 국적도 완전히 다른 그녀들이었지만 둘은 꽤 친해 보였다. 전혀 다를 것 같으면서도 크게 다르지 않은 그녀들이다.


"됐어. 그만 떠들고 이거 정리하는 거나 도와줘."


스튜디오의 장비를 정리하던 하비가 말했다. 말하자면 하비는 그녀들이 진행하는 방송의 프로듀서이자 메인 스텝이며 총책임자이기도 했다. 하지만 낡은 아날로그 장비는 시대에 맞지 않게 무겁고 거대했다. 그런 조악한 장비로 이런 멋진 방송을 진행한다는 게 안타까울 정도였다.


"초이, 너무 놀라는 거 아닌가? 이래 봬도 꽤 괜찮은 장비들이야. 송출에는 아무 문제가 없거든."


하비가 천정을 가리켰다. 나무 오두막 스튜디오 지붕에는 거대한 안테나가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위험하지는 않아요? 연방에서 이걸 안다면."


"괜찮아, 송출 위치 추적을 대비해서 교란 장비를 쓰고 있으니깐 찾아내긴 힘들 거야. 전파를 타기 전 중계기를 여러 번 거치기 때문이지."


하비가 말했다. 매사에 너무 조심스러워 겁이 많아 보이는 하비에게는 연방에 맞서 싸우는 일보다는 이런 쪽이 어울릴 것 같았다.


하비의 말대로 이 지역 반경 300km 안에서 방송을 내보내는 곳이 이곳만이 아닌 이상 위치가 드러나는 건 쉽지 않을 것이다. 북쪽으로 한참을 가다 보면 도시와 몇몇 촌락이 있다.


"방송 일을 해본 적이 있나요?"


"음, 비슷한 일을 했었지."


"비슷한 일이요?"


"응, 그렇지."


하비는 뭔가 뜸을 들이는지 시원하게 말하지 않았다. 그의 소극적인 성격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그는 연신 뭔가를 감추려는 듯했다. 어쩌면 그것은 그의 딸의 죽음과 관련이 있는지도 모른다. 하비에게 딸에 관해 물으려다 그만두고 스튜디오를 벗어났다. 이곳에 온 지 이제 사흘째인 나를 믿지 못한다 해도 이상하지는 않다.


스튜디오에서 나오자 오두막 스튜디오에서 멀지 않은 수풀 앞 벤치에 앉아 끊임없이 수다를 떨고 있던 미츠와 타냐가 나를 보자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녀들에게 인사하고 광장으로 향했다. 아직은 모든 곳이 낯선 이곳이다.


광장은 분주했다. 어른들은 각자 자기의 일을 부지런히 맡고 있었고 아이들은 세상이 돌아가는 것과 상관없이 천진난만하게 뛰어놀았다. 나는 아이들이 뛰어노는 걸 한참 바라보다. 방으로 돌아갔다. 신기하리만큼 어제와 달리 나를 경계하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았다.


또 하루가 지나갔다. 사막에서 멀지 않은 초원 마을의 생활은 생각보다 평화로웠다. 하지만 평화의 대가치고는 혹독한 환경이 늘 도사리고 있다.

밤마다 이어지는 추위와 넉넉하지 못한 식량이 가장 문제였다. 식량 부족도 문제였지만 맛 또한 보장하지 못했다.


옥수수수프와 마른 빵으로 끼니를 때울 때면 프리티가 해주던 음식이 그리웠다. 조리 기계와 연계해 입력된 레시피를 따라 만든 음식이지만 프리티가 인터넷에서 찾아 주문한 다양한 음식 재료로 조리한 음식을 먹는 일은 몇 안 되는 삶의 기쁨 중 하나였다.


문제는 음식만이 아니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전기 부족을 경험했다. 자가 발전기는 자주 방전되었고, 저녁 늦은 시간에는 뜨거운 물이 떨어지기 일쑤였다. 차라리 사막이라면 발전이 충분했을지도 모른다. 사막에서 다소 떨어진 초원지대는 울창한 숲에 가려 태양열 발전기마저 석연치 않았다. 네오서울에서만 살아온 나는 이런 낡은 시설이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매일 연방이 주는 풍요로움이 심연 깊은 곳에서 고개를 쳐들고 나를 유혹했다. 육체의 안락함이여 내 영혼을 뺏어 가려는가. 하지만 나는 도망자. 내가 돌아갈 곳은 없다.


어느새 일주일이 지났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곳 생활도 어느새 익숙해졌다. 사흘에 한 번쯤 사람들을 따라 초원으로 나갔다. 그들과 한 조가 되어 버기카를 타고 정해진 곳을 순찰했다. 간혹 초원의 동물과 독충의 습격을 받기도 했지만, 점점 그런 일이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마을에 있을 때면 안드로이드를 수리하거나 사고로 다친 몸 일부를 기계로 대체한 이들을 살피곤 했다. 움푹 들어간 등에 탑재된 감각 회로가 파열되어 촉감이 마비된 아이는 고통을 느끼지 못해 무리한 행동을 반복해 몸 곳곳이 삐걱댔다.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 다리로 쩔뚝이는 아이들을 보는 건 괴로운 일이었다.

열악한 이곳의 시설로는 제대로 치료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들은 내게 기댔다. 당장 아날로그 도구로 해결할 수 있는 건 수리해 주었지만 단지 장비가 없어 수리가 안 되는 경우엔 언젠가 치료해주겠다는 말로 희망을 주었다. 어쩌면 우리에게 없을지도 모를 내일을 기대하게 하는 게 엄청난 고문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잊은 채


일과 중 빼놓을 수 없는 건 경계 근무를 서는 일이었다. 커다란 나무로 덮여 외부에서는 쉽사리 발견할 수 없지만, 마을의 네 곳에 망루가 설치되어 있었다. 사람들은 매일 두 시간씩 조를 짜 망루에서 보초를 섰다. 주변을 관찰하고 마을 사람들에게 소리쳐 알릴 수만 있다면 누구도 예외가 없었다.


"초이 아저씨."


어느 날이었다. 보초를 서로 가는 내게 쥰이 말했다. 쥰은 이제 열한 살인 남자아이였다. 아직은 애티가 났지만, 꽤 용감한 녀석이라 크면 멋진 전사가 될 수 있을 것 같았다.


"왜 그리니. 쥰?"


"저도 망루에 올라가면 안 되나요?"


"망루에는 왜?"


"그냥요. 망루에 올라가 초원 저편을 살펴보고 싶어요."


남자아이에게는 보초를 서는 것이 낭만으로 느껴졌는지 어서 자라 망루에 올라가길 바라기도 했다. 쥰은 아직 모진 상처에 다쳐본 적이 없는 것 같았다.


"나이가 되면 어련히 망루에 올라가게 되지 않겠니. 쥰"


망루에 올라가 다치지 않을 정도의 키가 되려면 쥰에게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


"알아요. 하지만 오래 기다려야 하니까요. 아저씨처럼 어른이 되려면 멀었는걸요."


"그렇긴 하지, 하지만 쥰. 네가 벌써 저곳에 올라가면 어른들이 기뻐하기보단 걱정이 앞설 거야. 이곳을 지키는 건 그다지 재미난 일이 아니야. 공동체를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일일 뿐이야."


내 말에 쥰은 시무룩해졌다. 돌아서는 아이에게 한마디 덧붙이고 싶었지만 적당한 말이 떠오르지 않았다. 말없이 쥰의 어깨를 쳐다봤다. 그때 마을로 돌아가던 쥰이 돌아서며 말했다.


"하지만 그거 아세요? 다들 이곳을 지켜야 한다지만, 적은 한 번도 오지 않았다는 거.“


그렇게 말하며 쥰은 광장으로 돌아갔다.


아이의 말이 한동안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실제 연방군이 시민에게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 우리는 모두 보이지 않는 적을 만들고 있는 걸까? 아니면 그들은 아직 움직이지 않았을 뿐인가.


연방군의 습격을 받은 일이 거의 없다곤 하지만 다들 자기 부모나 선조가 연방에 의해 어떻게 속박되었는지 기억하고 있었다. 마을이 사라지고 강제 이주한 이들은 연방이 정한 500개의 주요 도시를 위주로 생활해야 했다. 도시와 도시 사이는 멀었고 경계 지역은 초토화됐다.

도시와 도시 사이를 떨어뜨리고 결속력을 잃게 만들면 대항하지 않는다는 걸 연방은 알고 있었다.

연방은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연방 초기의 전쟁으로 급감한 인구와 환경 탓으로 돌렸다. 실제 전 세계를 강타한 이상 기후로 많은 사람이 피해를 보았고 인프라가 완벽하게 갖춰진 대도시가 아니라면 대처하기 곤란한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연방은 그러한 이유로 어느새 시민을 통제하기에 이르렀다. 최근 안드로이드에 가해진 연방 공안의 폭력을 시민들은 몸소 체험하고 기억했다.

이곳 또한 경계 지역이 대도시로 편입되며 떠돌던 이들이 만든 공동체였다. 사막을 접한 지역이기에 이들은 자급자족하며 살 수 있었다.

사막 저편의 수용소에서 탈출해 온 이들이 주민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이들의 혼란은 가중되었고 언제 올지 모를 연방 보안국의 습격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의 말대로 적은 그 어디에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이들의 눈에는 그렇게 보였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며 망루로 향했다. 망루는 마을에서 200여 미터 떨어져 있다. 망루에 올라가고 싶다는 쥰의 부탁을 거절한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규칙은 규칙이다. 아이를 위험에 빠뜨릴 순 없었다.


망루에 도착하자 왕이 보초를 서고 있었다. 둥근 안경을 쓴 왕은 망루 아래로 걸어오는 나를 보고 있었다.


”어이, 교대야.“


”그래.“


서로 손을 들어 가볍게 인사할 뿐 그의 얼굴엔 별다른 표정 변화가 없었다. 나는 사다리를 타고 망루에 올랐다.


왕은 내 존재를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듯 산탄총을 어깨에 걸고 초원 저편을 응시하고 있었다. 이곳에서 생활한 지 보름이 지났지만, 왕과 특별히 대화한 적이 없었다. 그는 매번 사막이나 초원에 나가 있거나 블록 하우스에서 독서에 열중하는 듯했다.


"이곳 생활은 어때?"


침묵을 깨고 먼저 왕에게 말을 걸었다.


"견딜만해."


왕은 짧게 대답했다. 다시 침묵이 이어졌다.


"왕도 저곳에서 왔다지?"


나는 사막 한가운데 있을 수용소 쪽을 가리켰다. 그와 수용소에 관해 이야기해 보고 싶던 차였다. 하지만 왕은 그저 씁쓸하게 웃을 뿐이었다.


"저곳은 이상한 곳이야. 정체를 알 수 없는. 하지만 그곳은 아무것도 가두고 있지 않았어."


"그렇겠지."


이번에도 왕은 짧게 대답했다. 왜인지 그는 말을 꺼리는 눈치였다.


알 수 없는 거리가 그와 나 사이를 가로막고 있었다. 그와 이야기를 한 건 처음이지만 이것이 마지막이 될 것처럼 대화는 아득했다. 왜인지 왕은 나와 이곳 사람들에게 거리를 두고 있었다. 그의 동양적 얼굴이 내게는 익숙했지만, 히스패닉계가 많은 이곳 사람에게는 낯설게 느껴졌을 것이다. 사람들은 왕과 내가 닮았다고 했지만 내가 보기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단지 피부색과 체형 눈의 색깔만이 비슷했을 뿐이다.


망루 저편을 바라보는 왕의 둥근 안경 사이로 눈가에 사선으로 새겨진 상처가 더욱 짙게 보였다. 문득 그에게 어떤 과거가 있는지 궁금해졌지만, 굳이 묻지는 않았다. 시간이 지나 왕은 숙소로 돌아갔고 나는 예정대로 자정까지 보초를 서야 했다.

혼자 남자 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삶의 근거지인 네오서울에 두고 온 것에 대한 미련은 크지 않았다. 처음부터 내 것이었던 게 있었는지 궁금했다.

휴머니티테크놀로지는 나를 파면 대상에 올렸을 것이다. 연방 행정부는 나를 적색수배자로 분류했겠지. 그리운 건 루비였고, 프리티의 목소리였다. 그 둘은 인간이 아니었지만 나를 가장 지탱해 주던 존재였다. 나는 인간인가에 대한 의문은 늘 그들과 함께 떠올랐다. 인간을 닮은 존재는 인간일 수 없는가? 그러면 인간은 모두 같은 인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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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아이돌을 꿈꾸는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신인류 프로젝트 23.06.27 22 0 16쪽
23 스낵카에서 만난 이들 23.06.21 23 0 15쪽
22 감시자의 눈, 누굴까 23.06.18 20 0 14쪽
21 쥬드그룹의 레이첼 23.06.15 20 0 16쪽
» 음악방송, ‘자유의 소리’ 23.06.13 21 0 16쪽
19 그들의 마이스터 23.06.11 22 0 14쪽
18 잃어버린 성체에서 벌어지는 일 23.06.07 21 0 15쪽
17 사막의 이방인 23.06.05 22 0 14쪽
16 늙은 숫염소 마크 아래에 23.06.03 21 0 15쪽
15 유랑자의 섬 23.05.30 23 0 14쪽
14 홀로그램이 사라지며 그곳에 나타난 건 23.05.29 23 0 10쪽
13 말뚝 코끼리, 그들은 왜 떠날 수 없는가? 23.05.27 25 0 13쪽
12 시바가 이끈 곳에서 기다린 건 23.05.25 25 0 14쪽
11 사라진 자, 바알 그는 23.05.22 25 0 16쪽
10 가나안의 신과 바알 숭배자 +1 23.05.21 28 1 14쪽
9 인간을 닮은 것 +1 23.05.19 25 1 14쪽
8 생각한다, 고로 나는 안드로이드다 23.05.18 26 1 15쪽
7 쇼는 됐고, 어쨌든 아일랜드산 기네스는 맛이 좋지 23.05.16 31 1 15쪽
6 그림자의 행방 23.05.15 29 1 14쪽
5 브로드캐스팅 타워의 시위 23.05.14 29 1 16쪽
4 누군가가 사용한 EMP 건 23.05.14 37 2 13쪽
3 바알의 카페, 그곳은 23.05.13 58 2 14쪽
2 루비,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어 23.05.13 73 2 15쪽
1 네오서울을 질주하는 안드로이드 +2 23.05.13 186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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