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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잡가님 님의 서재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아이돌을 꿈꾸는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잡가님
작품등록일 :
2023.05.13 09:08
최근연재일 :
2023.1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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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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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캐스팅 타워의 시위

DUMMY

아침 뉴스에 파리와 뉴욕을 비롯한 세계 20여 도시에서 안드로이드가 난동을 피운다는 헤드라인 기사가 떴다. 난동이라 표현했지만 광장으로 안드로이드가 몰려들었을 뿐이었다.


-안드로이드의 집회. 난동인가 반란인가?


다섯 개의 연방 신문은 일제히 난동이라는 단어를 썼다. 제멋대로 움직이는 안드로이드에 놀란 사람들의 공포가 사건을 극대화하고 있었다. 테크노 스트리트에 들어서자 로비의 대형 스크린에서 베트남 호치민 광장에 모인 안드로이드가 생중계되고 있었다. 이마의 바코드와 손등의 모델 넘버. 인간의 외형을 하고 있지만, 생산 과정에서 삽입되는 그 두 가지 표식은 인간과 안드로이드를 정확히 구분할 수 있었다.


"집회라는 건 특정한 목적을 위해 모이는 것을 말합니다. 인간에게만 국한된 표현은 아니지만,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 집회란 표현을 쓸 수 있는 걸까요."


"만일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이나 고양이가 특정 장소에 모인다면 이걸 집회로 봐야 할까요?"


"의문이긴 하지만 분명 인간과 비슷한 모습과 스스로 판단한다는 점에선 집회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패널의 토론이 이어졌다.


나는 평소처럼 32층 스카이라운지 카페테리아에서 테이블에 앉아 리얼워 게임을 시작했다. 최고 레벨을 찍은 지 오랜 시간이 지났기에 게임은 지루했다. 이러다 핵을 터트리고 세상을 초기화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러면 세상은 곧 없어질 것이고 살아남은 소수의 인간만이 원시 상태로 돌아가 돌과 나무를 이용하고 불을 다룰 것이다. 그러다 구리와 주석으로 청동을 만들고 쇠를 만들어 내겠지. 완벽한 시나리오를 자랑하는 리얼워의 시스템대로라면 그렇게 되는 게 당연하다.


한 시간 정도 게임을 즐기다 언젠가 바알이 준 파일을 뒤졌다. 고서 파일 목록에서 오래전 읽은 파일 하나를 발견했다.


군주론, 대학생 때 처음 읽은 중세 군주 시대를 묘사한 마키아벨리의 저서에 흥미를 느꼈다. 중세의 군주란 폭군에 불과한 존재였다. 책은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군주의 덕목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었다. 마키아벨리는 군주제가 언젠가 끝날 거라 생각지 못한 걸까. 결국 군주에 의해서 처형당한 그는 미래를 예측하지 못한 어리석은 자였던 걸까.

프랑스혁명 시대에 기요틴 박사는 자신이 만든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 죄수의 고통을 줄이기 위해 단두대를 고안했다지만 그것이 주는 공포는 인권을 넘어서곤 했다. 인권을 가장한 폭력이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고의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권력은 잡은 자들은 그 칼날이 언젠가 자신에게 향할 수 있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

어쨌든 혁명과 더불어 군주제는 끝났다. 그 자리를 채운 자본주의와 공산주의의 시대는 생각보다 길지 않았다. 수백 년 전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자본주의 시대가 끝나면 공산주의 사회가 도래할 거라 믿었다지. 어쩌면 지금과 같은 연방 형태의 집단 체제를 마르크스는 예측하였는지도 모른다. 파일 목록에서 마르크스, 엥겔스의 공산주의 선언을 펼쳐 뒤적이다 시가를 물고 불을 붙였다. 눈이 피로하다.


"미스터 초이. 패턴 샘플에서 유효 코드 몇 개를 추렸어. 곧 샘플 백신을 만들어 테스트할 거야."


정오쯤 C가 카페테리아에 왔다. 오전의 카페테리아는 한산했고 적막만이 흐르고 있다. 이곳의 모든 시스템은 무인으로 작동된다. 게다가 나를 제외하곤 아무도 이곳을 찾지 않는다.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창밖으로 햇볕이 유리를 관통하고 있다. 일광욕을 즐기던 내게 C가 다가왔다.


"이미 말했지만 패턴의 다양성을 모두 만족시킬 순 없어요. 분명 효과를 내는 안드로이드도 있겠지만."


"알고 있어. 임시방편이야. 다음 바이러스가 나타날 때까지 얼마나 버텨줄지가 관건이군."


정장을 입은 C는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은 채 내 말에 대꾸했다. 그가 창가를 막아선 덕분에 햇볕이 가려졌다. 내 얼굴에도 C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눈앞이 어두워졌다. 그가 내 앞을 가로막는 상황이 용납되지 않았다. 순간 이유 모를 화가 치밀었다.


"이봐요, C"


"말해!"


그가 나를 바라봤다. 얼음처럼 차가운 눈빛이다. 당황한 걸까. 표정을 읽을 수 없다.


"태양이 가려졌군요. 잠깐 비켜줄 수 있을까요?"


"그러지."


C는 표정 없는 얼굴로 몸을 틀었다. 옆으로 비켜선 그와 눈이 마주쳤다. 방금 나의 항의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여전히 알 수 없는 표정.


"이만 가겠네. 다른 사항이 있으면 요꼬를 통해 이야기해 줘."


C가 돌아서며 말했다. 멀어지는 구둣발 소리가 텅 빈 카페테리아에 깊이 울렸다.


"참!"


카페를 빠져나가던 그가 돌아보며 말했다.


"듣기론 며칠 전 당신 차에 테러가 있었다지?"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가 그 일을 아는 것이 왜인지 이상하지 않게 느껴졌다.


"무슨 일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는 세상이야. 최진훈, 당신은 괜찮지?"


그 말을 끝으로 C는 더 이상 돌아보지 않고 카페테리아를 빠져나갔다.


나는 타들어 간 시가를 깊게 들이마신 뒤 노트패드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적란운이 하늘 높이 떠 있었다.


.

.

.


'연방정부는 안드로이드에 관한 법안을 말소시켜라.'


'인간에 의한 노예 생산을 즉각 중단하라.'


정오쯤 되었을 것이다.


브로드캐스팅 타워에서 방송이 들려왔다. 그곳은 이 센터에서 다섯 블록 맞은편에 있는 50층의 통신 타워다.


스카이라운지에 있던 나는 타워를 바라봤다. 누군가 타워에 아슬아슬하게 붙어 있었다. 체구가 건장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안드로이드였다. 송신기를 도용하려는지 그는 브로드캐스팅 타워 위로 올라가고 있었다. 며칠 전 이곳 테크노 스트리트를 배회하던 여자를 떠올렸다. 공안에 잡혀간 여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타워에 올라가는 남자를 한동안 바라봤다. 그동안 연방 보안국 소속의 지역 공안이 타워를 둘러쌌다. 포박용 그물을 든 요원이 타워에 올라섰다. 중계용 드론이 하늘에서 그 모습을 촬영하고 있었다.

한참을 버티던 그는 결국 공안국의 전자봉에 감전되어 까마득한 건물 아래로 떨어졌다. 건물 아래 안전장치가 설치되어 있었는지 알 수 없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 머리통이 박살 났을 것이다.

나는 급히 빌딩 아래로 내려갔다. 거리에 가득한 사람들의 당황스러운 표정이 눈에 들어왔다. 누군가 타워에서 떨어졌다. 그자의 정체가 무엇이든 놀라운 일이었다.


연방 보안국 요원들은 타워에서 떨어진 남자와 함께 있던 안드로이드를 향해 조금씩 포위망을 좁혀왔다.


-너희들이 있던 곳으로 돌아가라.


시위대를 에워싼 그들은 해산 명령을 외쳤다. 안드로이드 시위대는 동요하기 시작했다. 공포에 질린 안드로이드가 하나둘 이탈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마인드컨트롤이 해제된 안드로이드를 신기한 듯 쳐다봤다. 백신이 아직 배포되지 않은 걸까. 안드로이드의 주인들은 제작 회사에 환불을 요청할지 모른다. 정부는 그걸 빌미로 일괄 제어 시스템을 도입하겠지. 기업은 그걸 빌미로 정부에서 주는 지원금을 받아들일 것이고 대신 입을 닫겠지.

순간 내 눈에 로비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위를 바라보는 스테파니와 쟝이 보였다. 나는 그들이 서 있는 광장으로 갔다.


"어때? 이런 일을 예측했었나?"


미간을 찌푸린 채 거리에 서 있던 스테파니와 쟝에게 말했다.


"글쎄요. 안드로이드의 시위라. 그저 당황스러울 뿐이죠."


스테파니가 말했다. 쟝은 팔짱을 낀 채 말이 없었다.


"왜 이곳으로 몰려온 걸까요. 테크노 스트리트에"


"저들이 태어난 곳이니깐. 아직 제작 중인 안드로이드가 이곳에 있겠지. 저들도 연민을 느끼는 걸지도."


말하고 나니 씁쓸했다.


"진훈, 저들이 진짜 원하는 건 뭘까?"


시위를 바라보던 쟝이 입을 열었다.


"안드로이드 생산 중단?"


스테파니가 말했다.


"그래, 그렇겠지."


"존재에 대한 부정이군. 자신들의 존재를 소멸시켜 달라는 시위라니."


“내 생각은 조금 달라.”


내 말에 스테파니와 장이 나를 쳐다봤다.


“자유롭고 싶은 거겠지. 이미 마인드컨트롤이 해제되는 경험을 했으니.”


“그렇겠죠. 애초에 눈을 뜨지 못했다면 상관없었을 텐데.”


순간 내가 떠올린 건 선과 악을 구별하는 열매를 먹은 에덴동산의 남녀였다. 그들이 그것을 먹지 않았다면 그다음 이야기는 없었을지도. 이 또한 바알의 카페에서 알게 된 금서 중 하나인 성경에서 읽은 것이다.


"어쨌든 이 상황이 유쾌하진 않아. 난 이만 가볼게요."


쟝은 더 이상 볼 수 없었는지 몸을 돌려 로비로 향했다.


나는 한동안 그곳에 남았다. 몰려든 사람들의 웅성거림과 공안의 확성기 소리, 하늘을 떠다니는 중계 드론과 헬리콥터 소리가 테크노 스트리트를 가득 메웠다. 사람들의 소리가 귀를 스치고 지나갔다.


"사람 모양을 하고 있다고 해서 다 사람인 건 아니잖아."


"저 정도는 그냥 때려잡으면 안 되나. 어차피 기계잖아."


술렁이던 인파 사이를 지나갈 때 누군가의 말이 들렸다.

그의 말대로 그렇게 해결할 수 있을까. 이미 애착 인형 안드로이드와 애인 대행 성인용 안드로이드가 출시되었고 애완동물을 대신하기도 했다.

안드로이드에 대해 감정을 가진 이들에게 안드로이드를 없앤다는 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일까.

순간 나는 루비를 떠올렸다. 인간을 닮은 로봇. 인간이 인간일 수 있는 건 무엇일까? 영혼이 있기에? 영혼은 인간의 전유물인가. 루비의 말은 단지 학습된 결과물일 뿐인가. 머리가 복잡했다.


건물에 부착된 대형 TV에는 러시아 스탈린그라드에서 전자봉을 들고 안드로이드를 진압하는 연방 공안의 모습이 보였다. 공격 슈트 속 공안의 얼굴은 감춰져 있다. 공안이 쏜 최루탄의 오렌지색 안개가 사방에 깔렸다.

테크노 스트리트는 한동안 소란을 잠재우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뇌리를 스쳐갔다.


.

.

.


"대체 누가 누구를 통제한다는 거죠? 연방정부가 들어선 이래 끊임없이 감시당한 건 사실 인간 아닌가요?"


전 세계적으로 벌어진 초유의 사태에 바알의 카페가 또다시 술렁였다. 충격과 공포에 휩싸인 감정이 그들을 에워싸고 있었다.


"안드로이드를 상용화한 건 어차피 연방의 정치적 술수였을 뿐이에요. 이제 슬슬 본심이 드러나는 거죠."


"무슨 뜻이에요?"


"스크린, 스포츠, 섹스 이 세 가지야말로 예전부터 대중의 주의를 돌리는 수단 아닌가요? 이미 안드로이드는 편리함을 넘어 인간을 대체할 수단이 되었어요. 더 나아가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된 거라고요."


"즉, 이미 안드로이드에게 익숙해진 그들에게 안드로이드를 뺏는다는 거죠?"


"맞아요. 그렇게 중독된 거죠."


"그만 해요. 안드로이드 법이 통과된 건 오십 년도 훨씬 넘은 일이에요. 더 이상 그런 논의는 무의미할 뿐이에요."


마르쿠스, 키케로, 샤먼킹 누가 누군지도 구분할 수 없는 이들의 토론으로 대화방은 시끄러웠다. 이들이 대화명으로 쓰는 이들은 아주 오래전 지구에 살았던 자들이었다. 그들은 각자의 생각대로 세상의 이치에 대해 정의하고 그렇게 믿었다. 바알의 카페에서 그들의 이름을 차용한 자들 또한 그런 생각 때문이겠지.


"바알은 왜 말이 없죠? 의견을 듣고 싶은데."


"우리끼리 이렇게 술렁일 필요 없어요. 어차피 다들 비슷한 이유로 이곳을 기웃거리는 거 아닌가요?"


이곳의 규칙은 단 하나다. 서로의 이념에 대해 맹목적으로 비난하지는 않는 것. 이들의 실체가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유대인 결사대와 이슬람 무장단체. 심지어 아일랜드공화국군과 영국군 장교가 한자리에 있을 수 있지만 의외로 그 규칙은 잘 지켜지고 있었다. 연방에 대한 불신이 역사적으론 대립 관계였던 이들을 하나로 만들고 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었다. 하지만 실행하지 않은 채 단지 토론만 한다면 결국 허공에 부서지는 말에 불과하겠지.


.

.

.


시위는 날이 갈수록 거세지기만 했다. 시위가 벌어진 지 열흘이 지났지만 열기는 가시지 않았다. 거리를 배회하다 보면 어디선가 산발적으로 안드로이드가 몰려왔다 흩어졌다.

나는 거리로 나가 그들의 움직임을 지켜봤다. 인간의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부터 기계손을 가진 정원사 안드로이드, 등에 시트를 짊어진 보육용 안드로이드까지 다양한 종류의 안드로이드가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수십 층이 넘는 대형 건물이 밀집한 디지털타운의 상가 거리에는 예전과 같은 사람들의 모습이 사라졌고 안드로이드만이 그 자리를 채웠다. 하나둘 문을 닫기 시작한 상점. 안드로이드가 인간을 습격한 적은 없었지만, 사람들은 언젠가 안드로이드가 자신들을 공격할지도 모른다고 믿었다.


"인간이 만든 이기가 결국 인간을 향해 비수를 뽑아 든 건지도 몰라."


창가에서 아래를 바라보던 스테파니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창에 비친 그의 표정이 어두웠다.

문득 어셈블타워에 두고 온 루비를 떠올렸다. 루비는 어떻게 된 걸까. 며칠 동안 바에 가지 못했다. 안드로이드의 움직임이 시작되고 며칠 후 바의 공식 영업이 중지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을 뿐이다. 그곳만이 루비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이 혼란에서 루비는 무사할까.


다음날도 테크노 스트리트는 몰려든 안드로이드로 가득했다. 긴 행렬을 이룬 수백 명의 안드로이드가 중앙 광장으로 향하고 있었다.

스카이라운지에서 누군가 건물 아래 몰려든 그들을 보며 소리쳤다. 뱀의 유혹에 빠져 사과를 먹은 최초의 인간은 머리가 맑아져 신과 같이 되었다지. 언제부턴가 안드로이드는 인간의 말에 무조건 따르지 않았다. 부당한 명령을 거부하고 집단을 이루기 시작했다. 나는 성서의 블레셋 군대의 공격을 받은 삼손을 떠올렸다. 머리카락이 잘린 삼손에게 마지막 힘을 불어넣어 준 신은 누구일까. 이 상황에 이른 건 자연스러운 결과였을까?


"이제 이 거리가 눈을 뜬 안드로이드의 주요 타깃이 된 것 같군요."


보안 5팀 루시가 말했다. 찰랑거리던 그녀의 금발 머리가 요즘은 빛을 잃은 듯 윤기가 사라졌다. 오늘따라 얼굴이 수척해 보였다.


"왜 불안해?"


"아무래도요. 저들이 인간을 습격하는 건 시간문제겠죠."


“그래도 그건 좀.”


“지금 안드로이드는 이성적 사고 메커니즘으로 버티고 있어요. 인간의 제어장치는 이미 풀린 지 오래죠.”


“인간을 공격하는 순간 연방 보안국에서 저 안드로이드를 모두 분해해 버릴 텐데.”


“그렇겠죠. 하지만 이미 인간의 10%에 달하는 개체 수를 가진 안드로이드를 모조리 해체하기는 쉽지 않을 테죠. 게다가 저들이 노동하지 않으면 공장이 돌아가지 않을 테니 정부도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겠죠.”


이곳 테크노 스트리트 내 디지털 센터에 입주한 기업은 대부분 안드로이드 제작 업체다. 연방이 규정한 안드로이드 표준안이 지난 백여 년간 안드로이드를 진화시켰다. 보행, 평형감각, 시각, 청각, 근력, 주행, 심지어 음식을 삼키고 섹스하고 화장할 수 있는 안드로이드를 고안해 낸 곳도 이곳이다.


“정부가 머뭇거리며 시간을 끄는 건 단지 결단을 못했기 때문만은 아닐지도 몰라.”


“그럴지도 모르죠. 아직은 저들을 공격할 명분이 생기지 않은 건지도.”


루시의 말대로 연방정부는 적절한 명분을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른다. 어떻게 될지는 시간만이 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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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아이돌을 꿈꾸는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신인류 프로젝트 23.06.27 22 0 16쪽
23 스낵카에서 만난 이들 23.06.21 24 0 15쪽
22 감시자의 눈, 누굴까 23.06.18 21 0 14쪽
21 쥬드그룹의 레이첼 23.06.15 21 0 16쪽
20 음악방송, ‘자유의 소리’ 23.06.13 21 0 16쪽
19 그들의 마이스터 23.06.11 23 0 14쪽
18 잃어버린 성체에서 벌어지는 일 23.06.07 22 0 15쪽
17 사막의 이방인 23.06.05 22 0 14쪽
16 늙은 숫염소 마크 아래에 23.06.03 22 0 15쪽
15 유랑자의 섬 23.05.30 24 0 14쪽
14 홀로그램이 사라지며 그곳에 나타난 건 23.05.29 24 0 10쪽
13 말뚝 코끼리, 그들은 왜 떠날 수 없는가? 23.05.27 25 0 13쪽
12 시바가 이끈 곳에서 기다린 건 23.05.25 26 0 14쪽
11 사라진 자, 바알 그는 23.05.22 26 0 16쪽
10 가나안의 신과 바알 숭배자 +1 23.05.21 28 1 14쪽
9 인간을 닮은 것 +1 23.05.19 26 1 14쪽
8 생각한다, 고로 나는 안드로이드다 23.05.18 26 1 15쪽
7 쇼는 됐고, 어쨌든 아일랜드산 기네스는 맛이 좋지 23.05.16 32 1 15쪽
6 그림자의 행방 23.05.15 29 1 14쪽
» 브로드캐스팅 타워의 시위 23.05.14 30 1 16쪽
4 누군가가 사용한 EMP 건 23.05.14 38 2 13쪽
3 바알의 카페, 그곳은 23.05.13 58 2 14쪽
2 루비,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어 23.05.13 74 2 15쪽
1 네오서울을 질주하는 안드로이드 +2 23.05.13 186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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