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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잡가님 님의 서재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아이돌을 꿈꾸는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잡가님
작품등록일 :
2023.05.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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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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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1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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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의 행방

DUMMY

다시 하루가 지났다. 그동안 연방 보안국 요원들은 몰려든 안드로이드를 공격하지 않고 대신 방패를 연결해 진형을 갖추고 대치했다.


-안드로이드는 즉각 해산하라.


확성기 소리가 이어졌다. 안드로이드 생산을 멈추라는 요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였지만 그들은 멈추지 않았다.

그때였다. 시위대에서 뛰쳐나온 안드로이드 하나가 갑자기 연방 공안에게 뛰어들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순간 공안은 물대포를 쏘아 대응했다. 물대포에 맞은 안드로이드는 시위대 쪽으로 밀려나 넘어졌다. 시위대는 잠깐 흩어졌다가 이내 다시 몰려들었다.


다음 날 아침 뉴스 헤드라인을 살폈다.


-안드로이드의 습격. 정부는 안드로이드를 향해 발포할 것인가.


안드로이드가 인간을 공격한 최초의 사건이 벌어진 다음 날이었다. 뉴스에선 그 일에 대해 논의가 이어졌다.


-안드로이드는 사유재산이다. 정부가 일방적으로 파괴할 수 없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윤리규정 강화를 정부 차원에서 관리 이행하라.


-인간이 우선이다. 어떤 경우도 인간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


끝없는 논쟁이 온라인을 가득 메웠다.


타탕-


그날 오전 휴머니티테크놀로지 타워 정문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총소리가 들렸다. 위협사격이었다.


"마지막 경고야. 해산하지 않으면 발포한다. 각자 주인에게로 돌아가라!"


이내 진압봉을 든 공안이 시위대를 향해 달려들었고 거리는 금방 아수라장이 되었다.

안드로이드는 저마다 흩어져 달렸다. 공안이 도망가는 안드로이드를 쫓아가 전류가 흐르는 진압봉을 휘둘렀다. 제법 덩치 큰 요원이 보육용 안드로이드를 쫓아가는 게 보였다. 진압 요원이 전기 진압봉으로 아이를 업었을 안드로이드의 등을 내리쳤다. 진압봉에 맞은 안드로이드의 몸에서 파란 스파크가 튀고 실리콘으로 덮인 인조 피부가 떨어졌다. 벗겨진 피부 사이로 복잡하게 엉킨 전선과 기계장치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진압 요원은 멈추지 않고 진압봉으로 안드로이드의 머리를 내리쳤다. 벗겨진 얼굴 피부 사이로 푸른 안광의 기계 눈이 공안을 쳐다봤다. 공안은 진압봉으로 목을 향해 마지막 일격을 가했다. 진압봉에 맞은 안드로이드의 목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목이 떨어져 나간 안드로이드의 몸은 방향을 읽고 헤매다 쓰러졌다. 머잖아 전원이 끊긴 안드로이드는 그 자리에 쓰러졌다. 안드로이드의 푸른 안광이 빛을 잃었다.

공안은 거리로 난입해 마구잡이로 안드로이드를 진압했다. 안드로이드들은 광장을 벗어나 인간이 밀집한 건물과 상가 사이로 흩어졌다. 처참한 광경이 계속 이어졌다.


"저렇게 사냥하듯 마구잡이로 진압하다니. 이러다간 사람도 다칠지 몰라."


진압 장면을 보던 누군가 말했다.


그때 시위대 쪽에서 흰색과 검은색이 엇갈린 체크무늬 반소매 옷을 입은 남자아이가 군중을 향해 뛰어왔다. 인간의 아이일까? 아이의 머리카락이 바람에 날리며 이마의 바코드가 또렷이 보였다.


"도와줘요."


아이는 눈앞의 남자를 보며 외쳤다.


"도, 도와달라고?"


당황한 남자는 말을 더듬었다. 한 번도 안드로이드를 돕는다는 걸 생각해보지 못했을 것이다.


삐익-


호루라기 소리가 들리며 진압 요원이 아이의 뒤를 쫓아왔다.


순간 루비의 얼굴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이리와."


나는 인파 사이로 들어가 남자를 밀치고 아이를 데리고 나왔다. 건물과 건물 사이의 텅 빈 곳으로 데려가 바바리 자락으로 아이의 몸을 가렸다. 벽에 바짝 붙이자 아이의 모습이 군중에 뒤덮여 가려졌다. 근처에 있던 한 중년 남자가 이쪽을 쳐다보고 있었다. 남자는 고민하는 표정을 짓더니 이내 못 본 것처럼 가던 길을 재촉했다. 아이를 쫓던 진압 요원은 주변을 둘러보더니 대열로 돌아갔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괜찮니?"


아이에게 물었지만 아이는 보이지 않았다. 그는 이미 테크노 스트리트 저편으로 뛰고 있었다. 한참을 달리던 아이는 잠깐 내가 있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나를 발견하더니 허리 숙여 인사했다.

순간 나는 아이가 무사히 달아나길 마음으로 빌었다.


.

.

.


한동안 시위로 혼란스러운 시간이 이어졌고 회사 또한 어수선했다.


며칠간 C가 보이지 않았다. 바이러스 사건 이후 자주 이사회에 불려 가던 그였다. 이사회는 스위스 로젠에서 열렸다. 화상회의가 아니라 직접 로젠까지 간 거라면 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한지도 모른다. 시위가 격화될수록 이사회의 질책이 더 심해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문득 몇 개월 전부터 C를 그곳에서 여러 번 목격했다는 말이 떠올랐다. 단지 바이러스 대책 때문에 불려 간 것일까?


"글쎄요. 오늘은 저도 한 번도 못 봤어요."


"따로 출장 간 건 아니고?"


"그런 거면 제게 말했겠죠. 동행할 때도 있으니."


요꼬가 말했다. C가 일방적으로 정한 백신 출시 기간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다들 랩에서 밤을 새우는 눈치였다. 유리문 사이로 랩에서 연구에 몰두하는 얀과 드미트리가 보였다.

마른 체구에 안경을 쓴 하얀 얼굴과 빛나는 은빛 머리를 한 얀은 단추를 풀어헤친 셔츠에 전형적인 엔지니어처럼 보였고 파트장인 드미티리는 건장한 체형에 늘 정장을 입고 다녔다. 나와 달리 그들은 과중한 업무에 다소 익숙해진 듯 보였다.

마인드컨트롤이 해제된 안드로이드의 시위가 계속될수록 이사회는 C에게 보안 백신에 대한 시급성을 질타했을 것이다. 회사는 연방정부의 압박을 받는 게 분명했다.


연일 헤드라인에 올라온 시위 기사에 주목했다. 정부는 보안국 병력을 동원해 시위를 막을 뿐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가정용 안드로이드가 거리로 뛰쳐나온 건 기업 차원의 문제로 치부되었다. 시민의 안전을 이유로 폭력 진압을 막을 뿐이었다. 인권 단체와 동물협회에서 나서려는 조짐도 보였지만 무산되고 말았다. 안드로이드는 인간도 동물도 아닌 그 무엇으로 정의하기 애매했다. 물건이라 해도 개인적 소유물로 분류되었다.

뉴스 어디에도 안드로이드 생산 라인이 멈췄다는 기사는 없었다. 길거리엔 여전히 시위가 이어졌지만 그들은 인구에 포함되지 않는 인간을 닮은 도구에 지나지 않았다.


점심때 헬스장에서 스트레칭 후 러닝머신을 이십 분쯤 달렸다. 아령으로 가슴과 허리를 단련한다. 웨이트 기계를 이용한 근력 운동은 질색이지만 바닥에 누워 두 팔로 몸을 지탱한 채 천장에 닿을 만큼 다리 들어올리기를 서른 번씩 열 세트를 반복했다.


"좋은 몸을 가지고 있군요."


낯선 목소리가 들렸다. 새로 온 트레이너였다. 갑작스러운 인사에 그를 쳐다봤다.


"아 미안, 후안입니다. 러시안, 슬라브 계통이죠."


세계가 통합된 후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국가보다 민족을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통합정부가 들어선 건 그들이 태어나기 훨씬 전이지만 인류학적으로 인간은 라틴, 몽골, 한, 만주, 슬라브, 엥글로섹슨, 게르만, 아리안 따위로 자신을 구분하려 했다.


후안이라 밝힌 남자의 나이를 정확히 가늠할 수 없지만 채 마흔이 되지 않아 보였다. 평균 수명이 백 세가 넘기도 했지만 바디성형 기술이 발달한 지금 인간의 나이를 가늠하는 건 어려웠다. 마음만 먹는다면 30세 정도의 나이 차이는 감추기 어렵지 않았다.


"미안하긴요. 잘 부탁드려요. 진훈입니다."


악수하며 그의 눈을 봤다. 보기 드문 보라색 눈이었다.


"눈 색깔이 특이하죠? 신경 쓰지 마세요. 유전자 연구소 출신이냐고 묻는 사람도 있지만 태어날 때부터 이랬죠."


트레이너라고 하기엔 그의 몸은 근육이 많지 않았다. 대신 군더더기 없는 몸이 날렵하고 다부져 보였다. 게다가 명쾌하고 밝은 표정이 매력적이었다.


"좋은 몸이군요."


내 말에 그가 어깨를 으쓱하며 말해다.


"당신도 좋은 몸을 가지지 않았나요? 근력도 꽤 있을 것 같은데. 무술을 연마해 보셨나요?"


그가 나를 훑어보며 말했다. 나에 대해 아는 걸까.


"무술이요? 쿵푸 같은?"


"네 일종의 쿵푸 같은 거죠. 당신은 한국계니 태권도를 배우셨나요?"


"조금요. 아니 사실은.."


생각해 보면 나는 태권도 기본 품새를 알고 있다. 하지만 내겐 어린 시절의 기억이 없다. 단지 입력된 데이터뿐일까 하지만 나는 그 자세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


"전 세계를 다니며 여러 가지를 배웠습니다. 어릴 때 유술과 권투를 했지만 동양 무술도 흥미롭더군요"


후안은 극진 가라테의 몇 가지 동작과 태권도의 뒤돌려차기를 보여주었다. 그는 사람의 움직임과 체형에 관심이 많았다. 신체를 단련하는 데 익숙한 그라면 내가 슈퍼 유전자를 배양시켜 만든 몸이란 걸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는 마치 처음부터 나를 아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다가왔다. 게다가 내가 한국계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우연일까?


그는 이내 스트레칭하는 금발의 여자에게 다가가 말을 붙이고 있었다. 붙임성 좋은 트레이너였다. 하지만 왜인지 그와 가까이하는 게 꺼려졌다. 뭔가를 감추는 자의 눈빛이 그에게 있었다.


나는 매트에 누워 스트레칭을 좀 더 한 다음 샤워장으로 향했다. 라커룸에서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와 후안을 찾았지만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카운터에서 그에 관해 물어보려다 그만두었다.


헬스장을 빠져나와 지하로 향했다. 주차장으로 들어서자 누군가 나를 불렀다. 락샨이었다.


"저번 테러 사건과 관련된 단서를 찾았어. 이것 좀 봐!"


락샨은 나를 센터 안으로 불렀다. 그가 가리킨 폐쇄회로에는 선글라스를 낀 남자가 가슴에서 뭔가를 꺼내 주차된 차를 스치듯 치고 가는 게 보였다. 언뜻 봐서는 그저 지나가는 것처럼 보이지만 순간 프레임으로 확인하자 분명 뭔가를 꺼내 조작하는 것처럼 보였다. 휴대용 EMP 건이 분명하다. 그가 사라지고 30초 정도 흐르자 차량에서 경보가 울렸다.


"이 차 주인은 누구지?"


화면을 보며 락샨에게 물었다.


"블라디미르 씨라고 파견 나갔다가 잠깐 본사에 들렀다가 테러를 당했다더군. 바로 어젯밤 일이야."


블라디미르, 그의 이름을 들어 본 적이 있다. 내 기억이 맞는다면 블라디미르는 안드로이드에 장착할 소형 에너지원을 연구하기 위해 뉴델리의 에너지 연구소에 나가 있는 슬라브계의 덩치 좋은 사내다. 공개적인 건 아니지만 이곳 휴머니티테크놀로지 내에서도 정부에 대해 그다지 달갑지 않은 태도를 보이는 자로 기억한다.


"화면으로 봐선 진훈의 차도 같은 자가 한 짓일 거야."


락샨이 말했다. 반 연방주의자이기에 테러에 노출되었다는 건가.


"이런 일은 저지른 자의 신원을 알 수 있을까?“


폐쇄회로의 선글라스 남자를 가리키며 락샨에게 물었다.


"글쎄.."


락샨은 두 손을 내밀며 어깨를 으쓱했다. 알 수 없다는 의미였다.


"연방 보안국에 넘길 거야. 범인을 잡는 건 그들의 몫이니."


하지만 그의 얼굴을 가늠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코와 입술의 모양으로 패턴을 추적하기엔 경우의 수가 많다.


"이봐 락샨, 괜찮다면 내게 이 화면 파일을 보내 주겠어?"


"왜?"


"보안국에 맡기면 문제가 커질 거야. 그럼 한동안 나타나지 않겠지. 영영 못 잡을지도 몰라. 달리 신원을 알 방법이 없다면 직접 이 자에 대해 알아보겠어."


"그까짓 거 알아서 해봐. 대신 신원을 확인하면 보안국에 파일은 넘겨야 해. 당신만의 문제는 아니니깐."


락샨은 내게 파일을 넘겨주었다. 그는 내 능력을 신뢰하는 눈치였다. 나 역시 이 거대한 센터를 지탱하는 전문 마이스터 중 하나라는 걸 그는 알고 있었다.


-파일이 전송됐어요.


몇 분 후 그가 전송한 파일이 도착했다는 프리티의 목소리가 들렸다. 하지만 금세 그 사실을 잊어버렸다. 오후에 바이러스 제작 상황에 대한 마라톤 회의가 있었고 나는 넋을 잃은 채 마치 쇼 같은 회의를 지켜봐야만 했다. 락샨이 보낸 파일만 신경 쓰기엔 무척이나 코믹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

.

.


"안드로이드가 각성한 이 사건은 아마 애초에 정부에서 계획한 정치쇼일 것 같군요."


바알이 말했다. 스크린 저편 베일에 가려진 바알의 말에는 파급력이 있었다. 그의 한마디에 사이버 공간이 술렁이는 일은 흔했다.


"이 모든 게 정치쇼라고요? 무슨 근거로 하는 말이죠?"


누군가 바알에게 되물었다. 유대인 집단인 쥬드(jude) 그룹의 여자였다. 종종 스크린에 얼굴을 비치곤 했지만 거의 존재를 더러 내지 않는 자였다.


"조용히 해봐. 일단 바알의 이야기를 마저 들어보지."


B-328 채널의 남자가 말했다. 그의 국가 넘버는 이란, 자신을 아리아인이라 소개한 남자였다.


"닥쳐요. 이곳에선 누구나 자기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요. 게다가 당신이 뭐기에 반말이죠?"


쥬드 그룹의 여자가 발끈했다. 홀로코스트 희생자 추모 모임의 회장인 그녀는 이제 갓 스무 살이지만 아리아인의 무례를 참지 않았다. 그녀는 꽤 강단 있어 보였다.


"저게"


"먼저 제 말을 경청해 주겠어요?"


다툼을 지켜보던 바알이 입을 열자 아리아인 남자는 금세 안색을 바꿨다.


"그러죠."


"말해요, 바알"


쥬드 그룹 여자도 머쓱했는지 바알에게 회선을 넘겼다. 그들의 다툼은 이내 정리되었다. 여자가 숨을 고르자 베일 같은 영상 뒤에 가려진 바알이 말을 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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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아이돌을 꿈꾸는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신인류 프로젝트 23.06.27 21 0 16쪽
23 스낵카에서 만난 이들 23.06.21 23 0 15쪽
22 감시자의 눈, 누굴까 23.06.18 20 0 14쪽
21 쥬드그룹의 레이첼 23.06.15 20 0 16쪽
20 음악방송, ‘자유의 소리’ 23.06.13 20 0 16쪽
19 그들의 마이스터 23.06.11 22 0 14쪽
18 잃어버린 성체에서 벌어지는 일 23.06.07 21 0 15쪽
17 사막의 이방인 23.06.05 21 0 14쪽
16 늙은 숫염소 마크 아래에 23.06.03 21 0 15쪽
15 유랑자의 섬 23.05.30 23 0 14쪽
14 홀로그램이 사라지며 그곳에 나타난 건 23.05.29 23 0 10쪽
13 말뚝 코끼리, 그들은 왜 떠날 수 없는가? 23.05.27 24 0 13쪽
12 시바가 이끈 곳에서 기다린 건 23.05.25 25 0 14쪽
11 사라진 자, 바알 그는 23.05.22 25 0 16쪽
10 가나안의 신과 바알 숭배자 +1 23.05.21 27 1 14쪽
9 인간을 닮은 것 +1 23.05.19 25 1 14쪽
8 생각한다, 고로 나는 안드로이드다 23.05.18 26 1 15쪽
7 쇼는 됐고, 어쨌든 아일랜드산 기네스는 맛이 좋지 23.05.16 31 1 15쪽
» 그림자의 행방 23.05.15 29 1 14쪽
5 브로드캐스팅 타워의 시위 23.05.14 29 1 16쪽
4 누군가가 사용한 EMP 건 23.05.14 37 2 13쪽
3 바알의 카페, 그곳은 23.05.13 57 2 14쪽
2 루비,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어 23.05.13 73 2 15쪽
1 네오서울을 질주하는 안드로이드 +2 23.05.13 185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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