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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잡가님 님의 서재입니다.

안드로이드는 아이돌을 꿈꾸는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SF

잡가님
작품등록일 :
2023.05.13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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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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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2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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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시바가 이끈 곳에서 기다린 건

DUMMY


한동안 사람으로 북적이는 강가를 서성였다. 바라나시는 활력이 넘치고 자유로운 고대 도시다. 한참 그곳을 서성이자 주변이 서서히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밤이 되자 강가에서 전통 의식이 거행됐다. 뿌자라는 힌두교 전통 제례였다. 뿌자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은 갠지스강에 작은 배를 타고 의식을 구경했다. 홰에 불을 붙여 춤추는 모습이 마치 관광객을 위한 쇼처럼 보였지만 의식을 행하는 이들은 제법 진지해 보였다. 저들에겐 아직 과거의 것들을 지켜나가려는 의지가 남아 있다. 적어도 자신의 정체성을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접시 안에 꽃 모양 장식을 한 초에 불을 붙여 갠지스강에 띄워보냈다.

디아라 불리는 종교축제에서 사용되는 작은 초였다.


나는 디아에 불을 붙여 강으로 흘려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오랫동안 바라봤다. 그리고 그 누구도 나를 주목하지 않을 만큼 시간이 흘렀을 때 락샨이 알려준 곳을 찾아 골목으로 들어섰다.

바라나시의 밤이 깊어가고 있었다.



락샨이 알려준 시바 신의 부조를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가 알려준 대로 가트에서 도심을 향해 두 블록을 더 가 길이 좁아지는 골목으로 한참 걸어가자 시바의 모습을 새긴 부조가 보였다.


시바, 파괴를 주관하는 힌두의 신


창조의 신인 브라흐마와 유지의 신 비슈누와 더불어 힌두교 삼대 신 중 하나인 시바. 불교에서는 대천세계를 주시한다 해서 '대자재천'이라 불리는 시바의 부조상이었다.


부조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시바 신전이 보였다. 신전 입구에는 늦은 시간임에도 신전을 찾아온 순례객 행렬이 길게 이어졌다.

멀리 파란 몸의 시바가 보였다. 신의 모습을 본떠 만든 모형이다. 인류를 파괴할 수도 있는 맹독을 삼킨 시바의 목 부분은 파란색이다. 시바의 몸에 달린 여러 개의 팔은 각각 다른 곳을 향했다. 그 손이 스치는 곳은 모두 파괴되고 사라진다지.

수천 년 전 신화에 불과하지만 너무나 자연스럽게 만든 신상의 모습에 압도돼 순간 섬뜩함을 느꼈다.


신전을 돌아본 후 시간이 되자 시바의 부조가 새겨진 골목으로 돌아왔다. 시바 신전에 비하면 골목은 비교적 한산했다. 좁은 골목 사이로 엉덩이에 똥을 묻힌 흰 소가 지나갔다. 아무리 봐도 로봇 같지는 않다.


'저게 로봇이라고? 녀석에서 낚였군. 마이스터를 속이려 들다니.'


나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곧 자정에 가까워진다. 나는 손에 러시아어 서적을 들고 서 있었다. 뿌자를 구경하며 기다리는 동안 몸은 조금씩 지쳐갔다. 몇 명의 백인 남자가 골목 사이로 나타났다. 혹시 블라디미르 씨가 아닐지 생각해 그를 쳐다봤지만, 그들은 나를 스치고 지나쳤다. 먼 길을 달린 탓에 점점 몸이 무거워졌다.


"블라디미르 씨를 찾아오셨나요."


그때 누군가 곁으로 와 말을 걸었다. 고개를 들자 이마에 빈디를 찍은 인도 전통 복장을 한 여자가 서 있었다. 나는 미처 대답하지 못하고 여자를 바라봤다. 천으로 입술 아래를 가렸지만 굉장한 미인이었다.


"따라오세요."


말과 함께 여자가 앞서 걸었다. 주춤하다 여자를 따라 걸었다. 여자의 뒷모습은 아름다웠고 몸에서 좋은 향기가 느껴졌다.


여자는 미로와 같은 골목 깊은 곳으로 나를 인도했다. 왼쪽으로 백여 미터, 오른쪽으로 오십 미터, 또다시 왼쪽, 그리고 오른쪽 어느 순간 나는 방향을 가늠하는 걸 포기했다. 미로에 빠졌다고 생각할 즈음 여자가 멈춰 섰다. 커다란 철문이 눈앞에 보였다.


"들어오세요."


여자를 따라 안으로 들어서자 허름한 창고가 나타났다. 나는 그곳으로 따라 들어갔다.

거대한 창고 안은 묘한 악취로 가득했다. 악취 사이로 희미한 불빛만이 창고에서 새어 나오고 있었다.


팟-


순간 유일한 불빛이 꺼지며 사방이 어둠으로 가득 찼다. 몸이 움츠러들었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약간의 시간이 지났다. 멀리 희미한 불빛이 보였다.


"이쪽이에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목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따라 걸었다. 소리는 불빛을 향해 가고 있었다.


"타세요."


불빛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건 조악한 장치로 연결된 리프트였다.


망설였지만 여자가 먼저 앞에 있는 리프트에 오르자 나 또한 리프트에 올라탔다.


주황색 할로겐 등이 켜진 긴 터널로 연결된 리프트는 어디론가 움직였다. 지하를 향해 가는 것 같았다. 연방에는 많은 터널과 벙커가 있다. 지구력이 소멸한 100여 년 전 일어난 전쟁은 전 지구적으로 많은 전쟁 유적을 남겼다. 이곳은 그 유적 중 하나였다. 리프트에 오르자 엄청난 속도와 함께 어디론가 미끄러져 들어갔다. 나는 속도를 감당하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리프는 긴 터널을 이동했다. 리프트가 움직인 거리는 어림잡아 대략 10킬로 정도였다. 선 하나로 무게를 지탱하는 리프트는 아슬아슬해 보였다.


“도착했어요.”


리프트에서 내리자 온몸이 땀에 젖어 있었다. 어둡고 텅 빈 공간이 지하인 것 같았다. 얼마나 깊이 내려온 걸까.


“이쪽으로 와요. 바닥을 조심하세요.”


여자를 따라 조금 걷자 희미한 불빛이 있었고 그 사이로 엘리베이터가 보였다. 여자가 이끄는 대로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잠시 후 이른 곳은 사방이 벽으로 된 적당히 큰 집무실 같은 방이었다. 방은 아늑했고 네 면에 출입문이 하나씩 달려있었다.

방 가운데 책상이 있고 그곳에 한 남자가 있었다. 힌두인으로 보이는 까무잡잡한 피부에 몸이 다부진 남자였다. 우락부락한 근육에 콧수염을 기른 남자는 이제 막 젊음의 끝에 이른 나이로 보였다.


나를 본 남자는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며 뭔가를 말했다. 영어나 에스페란토어가 아닌 힌두어였다. 자기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는 걸 안 남자는 빙긋 웃으며 뭔가를 꺼냈다. 번역기인 듯했다. 내 어깨에 부착된 프리티가 기계를 인식했다.


'인식을 완료했습니다.'


프리티의 메시지를 들렸다. 지하에 들어서는 순간 차단당한 네트워크가 연결된 것이다.


"바라나시에 잘 오셨습니다. 나는 힌두인입니다. 그리고 전사지요."


남자의 말이 또렷이 들렸다. 그는 자신을 반 연방 무장동맹의 일원이라고 밝혔다. 전사라는 말은 뜻밖이지만 신체적으로 월등한 그의 몸이 전사란 단어를 증명하고 있었다.


"그렇군요. 난 마이스터입니다."


"알고 있어요. 피아를 따라오느라 고생이 많았겠군요."


"피아?"


"당신을 데려온 여성이 피아죠."


남자가 말했다. 피아라 불린 여자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아, 그녀는? 어디 있죠?"


"후후, 굉장한 미인이었죠?"


순간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얼굴이 조금 붉어진 건 남자의 말대로 그녀가 보기 드문 미인이기 때문이다.


"농담입니다. 예쁜 얼굴에 비해 냉철한 데가 있죠. 아마 무뚝뚝하다 느꼈을 거예요."


남자는 쾌활한 성격이었다. 그래서인지 이곳에 오는 동안 긴장했던 마음이 풀렸다.


"전사라고 하셨나요? 그럼 전투에 참가한 적도 있겠군요."


"그럼요. 아바나와 파밧쿨람에서."


내 말에 고개를 끄덕이는 남자의 눈은 순간 맹수의 눈빛으로 변했다.


아바나는 쿠바다. 파밧쿨람이라면. 나는 기억을 더듬었다. 방글라데시의 어느 도시였을 것이다. 둘 다 정부 주요 거점에서 다소 떨어진 외지였다. 소외된 지역이었고 내전이 벌어진다 해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었다.

연방은 아직 크고 작은 내전에 휩싸여 있다. 그들은 통합된 언론의 눈과 귀를 막았지만, 진실은 절대 가려지지 않았다. 공영방송에서 말하는 것처럼 연방이 평화롭기만 한 건 아니다. 눈치가 빠른 사람들은 대부분 세계 곳곳에서 연방군과의 국지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다만 그것이 연방이 주는 혜택에 익숙한 자신과 그다지 상관없는 일로 치부되었을 뿐이다.


"이곳은 어디죠?"


남자에게 물었다.


"바라나시죠."


"아니 그게 아니라.."


"하핫, 무슨 말인지 알고 있습니다. 여긴 고대부터 인도의 전사들이 외세에 맞서 저항할 때 사용하던 지하 요새지요. 무굴제국에 맞선 선조들이 만들었고 영국과의 전쟁 때도 이곳에서 저항했지요. 연방 초기 독립 전쟁 때도 마찬가지고."


그의 말에 의하면 이곳은 내가 생각한 대로 고대의 유적이 확실했다.


"참, 블라디미르 씨는 어디 계신가요?"


"레조노프 말인가요?"


"네?"


"레조노프가 그의 이름입니다. 블라디미르는 진짜 이름이 아닙니다.”


진짜 이름이 아니다? 그렇다면 연방에 기록된 이름은 조작이란 말인가? 연방은 이미 개인의 출생부터 학업, 직업까지 생의 모든 걸 관여하고 있었다. 그것을 조작하다니.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믿기지 않겠지만 사실입니다. 연방은 무소불위의 권력과 철통같은 보안을 유지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그렇지 않아요. 연방은 무너지고 있습니다."


"어떤 근거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지요?"


"우리가 있으니까요."


"네?"


"당신은 아직 반 연방 조직들에 대해 잘 모르겠군요. 오래전부터 우리 같은 자들이 활동하기 시작했죠. 거의 연방 초기부터라고 해야겠군요. 아니 어쩌면 세계는 단 한 번도 완전한 통합체가 된 적이 없었을지도 모르겠군요. 이미 삐꺽 대기 시작한 연방은 오래지 않아 무너지게 될 거예요."


연방이 무너진다고? 대체 이게 무슨 근거 없는 소리란 말인가. 달이 차면 기울고 겨울이 가면 봄이 온다고 했던가? 나는 고개를 갸웃하며 그의 말을 곱씹었다.


그때 문밖에서 기척이 들리더니 반대편 문에서 누군가 들어왔다. 블라디미르, 아니 남자의 말에 따르면 레즈노프라는 남자였다.



"진훈"


그가 내 손을 잡았다. 레조노프, 하지만 그는 내가 알던 블라디미르였다. 덩치 좋은 슬라브계 남자. 복서라고 불려도 될 우람한 그가 에너지연구소의 엘리트라는 게 의문이었다.

순간 그가 다소 낯설게 느껴졌다. 휴머니티테크놀로지에서 몇 번 인사한 적이 있는 블라디미르지만 애초에 특별한 친분이 있지는 않다. 하지만 그런 것과는 좀 다른 느낌이었다.


그는 중년을 넘긴 중후한 멋을 풍기는 신사로 늘 건장한 신체를 감추듯 긴 코트에 중절모를 쓰고 콧수염을 길렀다. 눈앞에 나타난 그는 평소와 같았지만 왜 그런 느낌이 들었던 걸까.


"바알의 카페에 폭로한 데이터를 봤소."


블라디미르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연방 보안국에 들어갔소?"


그가 다시 물었다. 나는 뭐라 말해야 할지 적절한 답을 찾을 수 없었다.


"지금은 말하기 좀 곤란하군요."


"그렇겠죠. 하지만 그곳에 들어갔을 거라고 예상하였소. 당신을 이곳으로 오라고 한 것도 그것 때문이오."


블라디미르는 벌써 모든 걸 예측하고 있었다.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건가요?"


"아니 처음부터는 아니었소. 나 역시 휴머니티테크놀로지에 오랫동안 있으면서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의구심이 들었소. 그것이 발단이었지."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그 역시 나와 같은 생각을 했던 걸까.


"당신도 보안국 네트워크에 들어갔나요?"


그에게 되물었다. 나와 눈을 마주친 블라디미르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군요."


"나 역시 당신처럼 의문을 품었기에 참을 수 없었소. 그리고 결국 보안국 네트워크에 들어갔을 때 정부가 감추려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지. 인도 지사로 오게 되었을 때 나는 이것이 기회라고 생각했소. 이곳에 반정부 단체의 본거지가 있다는 건 예전부터 알고 있었소. 그들과 비교적 쉽게 줄이 닿았지. 란초를 만난 것이 내겐 기회였소."


"란초?"


"아 소개가 늦었군요. 이쪽은 전사 란초요."


블라디미르가 남자를 가리키며 말했다. 전사란 말답게 란초 또한 큰 체격에 눈빛이 살아있었다.


"이제야. 통성명하게 되는군. 하핫."


"그럼 당신은?"


"맞소. 락샨과 나는 동지예요."


락샨이 자신을 강경 힌두교 우호조직 RSS의 일원이라 밝힌 것을 기억했다. 얼핏 보기에는 종교적 무장단체였지만 그들 모두 반 연방 공동체에 속했으므로 공통의 목적을 가진 것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각자의 신념에 따라 노선이 갈라지곤 했을 것이다. 반 연방 투쟁이 쉽지만은 않을 테니.


"그랬군요. 이제 어떻게 된 건지 대충 알 것 같군요."


"의심이 조금 풀렸나?"


란초가 말했다.


"그래요. 아주 조금이지만."


내 말에 란초가 호탕하게 웃었다. 블라디미르 역시 뭔가 안심한 듯 씩 웃어 보였다.


"얼마 전 주차장에서 당신과 내가 테러를 당한 것은 무얼 의미하는 걸까요."


이구아나N이 테러당한 후 블라디미르의 차 또한 EMP 공격을 받은 걸 상기시키며 말했다.


"나도 갑작스레 벌어진 일이라 당황했소. 아무래도."


"아무래도?"


"누군가 눈치챈 것 같소."


"누군가라면?"


"휴머니티테크놀로지..민간 회사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곳은 정부의 안드로이드 프로젝트의 핵심 근거지 중 하나지."


블라디미르가 말했다. 나 역시 이미 눈치채고 있었다.


"대충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나는 당신 역시 휴머니티테크놀로지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는 꽤 높은 서열이기에 그런 의심을 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었다.


"그런 맥락에선 진훈 당신 또한 꽤 높은 위치 아닌가? 하지만 당신과 내겐 휴머니티테크놀로지와 연방의 관계 따위를 알만한 권한이 없지."


"무슨 말이죠?"


"당신과 나..우리는 연방 엘리트 양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태어났소."


"그럼 블라디미르씨도?


내 말에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역시도 연방의 인간 계량 실험의 희생자인지도 모른다.


"우리에겐 한계가 있소. 우리 스스로 비밀이 많은 존재라는 걸 알고 있으니 언젠가 그 의문이 연방을 향하게 되는 걸 저들은 예측했지."


순간 다리가 풀렸다. 내게는 풀어야 할 비밀이 많다. 무엇보다 출생에 관한 것이 그랬다. 하지만 연방에 반기를 든 이상 비밀에 접근하기에는 빗장이 더 굳게 잠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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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는 아이돌을 꿈꾸는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4 신인류 프로젝트 23.06.27 22 0 16쪽
23 스낵카에서 만난 이들 23.06.21 24 0 15쪽
22 감시자의 눈, 누굴까 23.06.18 20 0 14쪽
21 쥬드그룹의 레이첼 23.06.15 20 0 16쪽
20 음악방송, ‘자유의 소리’ 23.06.13 21 0 16쪽
19 그들의 마이스터 23.06.11 23 0 14쪽
18 잃어버린 성체에서 벌어지는 일 23.06.07 21 0 15쪽
17 사막의 이방인 23.06.05 22 0 14쪽
16 늙은 숫염소 마크 아래에 23.06.03 22 0 15쪽
15 유랑자의 섬 23.05.30 23 0 14쪽
14 홀로그램이 사라지며 그곳에 나타난 건 23.05.29 23 0 10쪽
13 말뚝 코끼리, 그들은 왜 떠날 수 없는가? 23.05.27 25 0 13쪽
» 시바가 이끈 곳에서 기다린 건 23.05.25 26 0 14쪽
11 사라진 자, 바알 그는 23.05.22 25 0 16쪽
10 가나안의 신과 바알 숭배자 +1 23.05.21 28 1 14쪽
9 인간을 닮은 것 +1 23.05.19 26 1 14쪽
8 생각한다, 고로 나는 안드로이드다 23.05.18 26 1 15쪽
7 쇼는 됐고, 어쨌든 아일랜드산 기네스는 맛이 좋지 23.05.16 31 1 15쪽
6 그림자의 행방 23.05.15 29 1 14쪽
5 브로드캐스팅 타워의 시위 23.05.14 29 1 16쪽
4 누군가가 사용한 EMP 건 23.05.14 37 2 13쪽
3 바알의 카페, 그곳은 23.05.13 58 2 14쪽
2 루비,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어 23.05.13 74 2 15쪽
1 네오서울을 질주하는 안드로이드 +2 23.05.13 186 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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