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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퐂흐스 님의 서재입니다.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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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퐂흐스
작품등록일 :
2022.11.20 20:11
최근연재일 :
2024.05.08 15:1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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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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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3.0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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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글자
13쪽

(90) 14장 -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죄다 불만으로 가득하다 5

DUMMY

“형님, 성공입니다!!”



“···그래, 역경에서 울리던 징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더구나.”




그 무렵 원술 - 이연의 군막으로 원윤과 장합이 함께 돌아왔다. 장합은 허리춤에 궁전(弓箭)을 찬 채였다.


앞서 이연은 일부러 서문 쪽의 포위망을 헐겁게 하고 원윤과 장합에게 자신이 직접 쓴 서찰을 맡겨 역경성 앞으로 보냈었다.


훌륭한 궁술로 이연의 가짜 편지를 무사히 역경 안으로 들여보낸 장합은, 그런데도 여전히 어딘가 석연찮은 얼굴로 묵묵히 제자리로 돌아와 앉았다.


저수, 원담·원희 형제 등과 함께 이들을 기다리던 이연은, 그런 심상찮은 장합의 태도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었다.




“···장 장군, 왜 그리 안색이 좋지 못하오?”



“···가짜 편지로 공손찬을 역경 바깥으로 끌어내겠다는 계책, 그것까진 이해했습니다···.


···하지만 만약 저들이 그 편지가 가짜라는 걸 눈치채기라도 한다면···.”



“이 원공로가 단언하건대, 그런 일은 결단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오!”




의외로 확고하게 단언하는 이연의 모습에, 오히려 놀란 것은 장합 자신이었다.


역시 곁에서 그 모습을 지켜본 저수 또한 슬며시 이연에게 질문을 던졌다.




“아니 대체 무엇을 근거로 그리 확언하시는 겁니까, 공로 공?


혹여나 저들이 그 서찰이 함정이라는 것을 눈치채기라도 했다간, 저들은 오히려 겁먹은 자라마냥 저 두꺼운 역경성 안에 처박혀서 절대로 나오려 들지 않을 겁니다.


그리되면 이 저수는 물론이고, 공로 공 또한 결코 무사치 못할 텐데요···.”




저수가 그 말과 함께 불현듯 두 원 씨 형제들의 눈치를 살피자, 원담은 냉담한 얼굴로 저수를 노려봤고 원희는 자못 민망한 듯 연신 헛기침을 했다.


저수의 말대로 이연의 계책이 실패한다면, 이연과 저수를 죽이는 것은 다름 아닌 그들 두 사람일 터였다.



하지만 이연은 앞서 장합에게 그랬던 것처럼 저수에게도 또다시 단호하게 이야기하고 나섰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소, 저 공.


저 역경성 안의 그 누구도, 이 원공로가 쓴 그 서찰이 가짜라는 것을 결코 깨닫지 못할 것이외다!



그러니 그에 관해선 더는 걱정하실 필요 없소이다.


차라리 저 공께서는 보름 뒤에 역경에서 뛰쳐나올 저 공손찬을 확실히 잡아낼 매복책에 대해서나 고민해 보시지요!”




이상할 만큼이나 자신만만한 이연의 모습에, 모든 이들이 숨을 삼키며 묵묵히 어둠 속에 갇힌 듯한 역경성의 높다란 성곽만을 올려다보았다.


그들의 시선과 함께하는 이연의 눈에는 이유 있는 자신감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이 싸움은 이미 끝났다! 역경성은 이미 고(孤)의 것이야!


그 제갈공명이라 할지라도 고의 함정을 알아채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할 테니···!'





***





“···일단 생각해보세요, 주공. 자룡 장군이 우릴 떠난 지 이미 오랜 세월이 지났는데 왜 이제야 우릴 도우러 돌아왔단 말인가요?”




역경성 중앙의 역경루, 공손찬은 자신의 거처로 돌아와 자신의 처(妻) 후 부인의 이야기를 주의 깊게 듣고 있었다.


팔다리와 어깨가 굵직굵직한 공손찬이 메마르고 거칠어진 자신의 얼굴을 긁적이며, 제 커다란 체구의 반쯤밖에 안 되는 자신의 아름다운 아내에게 귀를 기울였다.


공손찬의 충성스러운 신하인 관정 또한 불안한 시선으로 이들 세 사람 앞에 놓인 조운의 편지를 내려다보았다.




“최근 적들의 포위진에 상당한 보강이 이뤄졌습니다. 필시 중앙에서 지원 병력이 올라온 것일 테죠.


그런데 편지를 보면, 서쪽 포위진이 약해져 있다고 말합니다. 이 모든 사실이, 편지가 전해진 시기와 같이 보자면 참으로 오묘한 우연의 일치 아닌가요?”



“···부인의 말도 옳소. 다만 내가 그동안 직접 기병을 이끌고 적들을 습격하러 나갔을 때는 말이요.”




공손찬이 조심스럽게 후 부인에게 반박하고 나섰다.




“다른 곳과 비교했을 때 서쪽의 포위망이 유독 약했던 것도 사실이요.


또 자룡이 갑작스럽게 돌아오겠다고 알려온 것도 사실이지만, 그리 따지자면 그 무엇을 의심하지 않을 수 있겠소?



제 형의 상(喪)을 치를 시간에다 편지에도 언급했던 고향 장정들을 불러 모아 훈련시킬 시간까지 생각한다면,


오히려 자룡이 지금쯤 돌아오려 하는 것도 사뭇 일리가 있는 것 같소만.”



“거기다 부인, 자룡이 비록 주공께 크게 쓰이진 못했어도 본디 의기가 차고 넘치는 호걸이었습니다. 거기다 원소 그자를 철천지원수로 여기기도 했고요.


만약 이 편지가 정말로 자룡이 보낸 것이고, 이 편지대로 자룡이 정말 수백의 병력과 함께 저 바깥에서 우릴 도우려 한다면···.”



“···그야말로 무너지는 하늘에서 유일하게 솟아날 수 있는 구멍이 되는 게지!


자룡의 무예와 이 공손백규의 용맹이 다시금 만나기만 하면, 저런 원소의 개들 따위는 바람 앞의 갈대 마냥 확···!!”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듯, 만약 이것이 가짜 편지라면요?”




후 부인은 공손찬과 관정이 갑작스레 찾아온 희망에 지나치게 매달리고 있음을 즉각 눈치챘다. 부인은 이 두 남정네들의 화기(火氣)를 억눌러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만약 그렇다면요?


편지도 가짜고, 자룡 장군과 그의 지원군도 없다면요?


거기다 심지어, 무심코 나갔던 성 밖에서 매복이라도 당하신다면요?



···주공, 소첩이 말씀 올렸잖습니까. 돌다리도 두들기고 건너야 한다고요. 설마 소첩을 부지불식간에 과부로 만들고 싶지는 않으실 테죠···?”



“···그럴 리가 있겠소. 다만···.”



“압니다, 주공···. 이 좁은 성안에 갇혀 사시기에는, 주공께선 지나치게 웅대하신 분이시죠.



하지만 이미 말씀드렸듯이, 이 편지를 그대로 믿는 건 너무 위험합니다.


자칫 이 편지가 정말로 적들의 속임수이고, 주공께서 바깥에 나가셨을 때 그곳에서 기다리는 것이 자룡 장군이 아닌 적들의 매복이라면···.



그땐 정말로, 주공께선 대업을 그르치시게 될 것입니다. 이 몸 또한 더는 의지할 곳을 잃고 다만 한시라도 빨리 죽길 원하게 되겠지요···!”



“부, 부인! 하, 하지만···.”




슬픈 눈빛으로 고개를 떨구는 후 부인을 보자 당황한 공손찬이 황급히 손사래를 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랬음에도, 여전히 공손찬의 눈길은 또다시 자신의 아내를 떠나 자신 앞에 날아온 서신에다 멈췄다.




“···하지만 말이요, 부인. 얘기가 계속 빙빙 도는 것은 알지만···.”




분명 후 부인의 지적은 타당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런데도 여전히 공손찬은 이 서신의 진위성을 함부로 의심하지 않으려 했다.


그의 말마따나, 만약 이것이 진짜이기라도 하다면 공손찬으로선 지금과 같은 절망적인 상황을 돌파해낼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이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결국, 돌고 돌던 이야기는 다시 갑작스레 날아온 이 서신으로 돌아왔다.




“하, 하오면 지금 저희끼리 이 서신이 진짠지 가짠지 알아낼 수는 없을까요?”



“흠···, 유 도사는 아직 자고 있으려나? 그이에게 점괘를 봐 달라고 하면···.”



“···제발 그런 무도한 무당 따위는 멀리하세요, 주공.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평소 가까이하던 점쟁이를 거론하는 공손찬에, 후 부인이 이맛살을 찌푸리며 대안을 꺼내 들었다.


과연 그 대안이 뭘까 궁금해하는 공손찬의 시선을 잠시 뒤로한 채, 후 부인은 다시 관정을 돌아보았다.




“사기 공, 이 역경성 안에도 옛날 우리 군의 공문서들이 아직 잔뜩 남아있지요?”



“그, 그건 그렇습니다만···.”



“그럼 그중에서 자룡 장군이 직접 작성한 공문서도 찾을 수 있을까요?”



“아, 아마도요? 자룡이 우리 군에 있던 시절에도 최소한 보고서 같은 건 써 올렸을 테니까요.


하, 하온데 그건 어찌···?”



“···만약 이 서신이 자룡 장군이 직접 쓴 것이라면, 이전에 그가 친필로 쓴 공문서와 그 필체를 비교해볼 수 있지 않겠어요?


만약 서로 비교했을 때 그 필체에 차이가 있다면···?”



“···그, 그럼 서신이 가짜라는 증거가 되겠군요! 반대로 차이가 없으면 정말로 자룡이 쓴 서신이라는 반증이 되고요!


부, 부인! 참으로 대단하시옵니다!!”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여자의 몸으로도 상당히 학문을 쌓을 수 있었던 후 부인은, 이렇듯 자기 혼자서 필적 감정(筆跡 鑑定)의 개념을 떠올려냈다.


이렇게 현명한 후 부인이 책사 관정의 찬사를 받자, 공손찬 역시 뿌듯한 눈으로 그런 자신의 부인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그러나 비극적이게도, 후 부인의 이런 현명함마저도 이미 역경성 바깥에 진을 친 이연의 손바닥 위에 올려져 있었다.





***





“···또, 똑같습니다! 여기도, 이것도, 이 글자도!! 완전히 똑같아요!!”




관정이 조운의 필체를 찾아내서 다시 역경루를 찾은 것은 그다음 날 정오(正午, 낮 12시)쯤이었다.


먼지가 가득 쌓인 죽간과 서책 사이에서 조운이 작성한 병부(兵簿)를 찾아낸 관정이 부리나케 자신들의 거처로 돌아오자, 공손찬과 후 부인은 관정과 함께 즉각 서신과 이를 비교하기 시작했다.



그리하여 관정이 이렇듯 환희에 찬 함성을 지르기까지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병부와 서신을 각각 양손에 잡은 채 미친 듯이 이들을 들여다보던 공손찬의 두 큼지막한 어깨가 서서히 흔들리기 시작했다.




“저, 정말이었어···! 정말로 자룡이 이 공손백규를 위해 돌아와 준거야···!!”



“그렇습니다, 주공!! 이젠 정말로 기대하셔도 됩니다, 자룡이 우릴 구하러 왔어요!! 하하하하!!”



“···정말이구나. 정말로 자룡 장군의 필체가 틀림없어···.”




남편의 곁에서 함께 두 필체를 비교하던 후 부인의 침착했던 목소리도 조금씩 흔들려왔다.


항상 진중했던 그녀마저도 마침내 찾아온 한 줄기 희망에 살포시 이성을 놓기 시작한 것이었다.



그런 아내의 떨리는 목소리를 듣고서, 공손찬은 대뜸 후 부인을 자신의 품속에 껴안아 주었다.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신과 같은 거친 무장에게 시집온 이래로 줄곧 고생만 했던 그녀를 위로해주고 싶었던 공손찬이었다.




“주, 주공···.”



“···부인, 이제 모든 고생은 끝이오.


병주에서 나와 자룡, 그리고 장연 그자가 함께 모이면 원소 그 무뢰배를 하북 땅에서 몰아내는 것쯤은 일도 아닐 거요.


그리만 되면, 부인께선 하북의 주인이 된 나와 함께 남은 여생을 풍요롭게 지낼 수 있을 거요.


이 공손백규가 반드시 그리 만들어주겠소···.”




'···그런 건 단 한 번도 바라지 않았어요, 장부(丈夫, 중국어로 남편).


오히려 소첩은 장부께서 저와 함께 계시는 시간이 더더욱 많아지길 바랐던걸요?


하지만 장부께서도 결국엔 한 사람의 사내대장부, 마땅히 저 넓은 천하 바깥으로 나아가셔야 할 분이니까···.'




공손찬이 ‘고생’이라고 불렀던 역경 생활이 오히려 남편과 오랜 시간 함께 있을 수 있었던 ‘즐거움’이었던 후 부인은,


결국 그렇게 다시 한번 자신의 즐거움을 기꺼이 포기해주기로 마음먹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불안하구나···.'




남편의 품에 안기고서도 내심 불안함을 씻어내지 못하던 후 부인이 곁눈질로 문제의 그 서신을 다시 돌아보았다.


아직도, 그 서신은 남편 공손찬의 손에 들려 있었다.




'···필체가 정확히 들어맞으니까, 분명 저건 자룡 장군이 쓴 것이 맞을 거야.




반드시 그래야 하는데,



반드시 그래야 하는데,



우리 장부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그래야 하는데···.'




“···흐흑!!”



“···울지 마시오. 울지 마시오, 부인···.”




공손찬은 부인의 갑작스러운 눈물이 기쁨에서 비롯된 것이라 여기고 더욱 굳건하게 그녀를 안아주었다.


하지만 후 부인의 눈물은 기쁨이 아닌, 도무지 가늠할 수 없는 깊은 심연과도 같은 곳에서 조금씩 새어 나오는 불길한 직감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그러나 후 부인은 이것을 빌미로 남편을 붙잡을 만큼의 단호함을 갖추지 못했었다.


그리하여, 이연에 의해 짜인 두 부부의 비극은 비로소 완성되고 말았다···.




“···관사기! 성안의 모든 기병들을 준비시켜라!!


창고를 털어 병사들과 군마들을 배불리 먹여라, 저 서쪽 병주까지 쭉 내달려야 할 테니!



보름 뒤다!! 자룡이 약속한 보름 뒤!!


이 공손백규가 직접 백마의종과 함께 앞장서서 이곳 역경성을 탈출할 것이다!!



자룡이 어렵사리 만들어준 이 희망의 기회, 이 공손백규가 어찌 가벼이 여기겠는가?


저 무도한 원소 놈을 처단하기 위해서라도, 나 공손백규는 결코 나의 창칼과 나의 백마를 쉬이 놀려두지는 않을 것이니···!!”



***



노량에서 쓰러진 삼도수군통제사는 어찌하여 헌제가 되었는가

(90) 14장 -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죄다 불만으로 가득하다 5




작가의말

14장 5화입니다. 90화! 항상 감사드립니다!

??? : 또 가짜 편지를 써! 릭트에 릭트에 릭트를 걸어!

평소 서예에 능했던 선조의 능력이 엿보이는 장면이로군요.

불쌍한 공손찬과 후씨 부인의 말로는 어찌될지..

다음 편을 기대해주세요!

3.1절 정신을 되새기며..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

  • 작성자
    Lv.62 간수
    작성일
    23.03.01 16:54
    No. 1

    대단해 하성군 확실히 미래지식으로 현명하던 후부인까지 농락할 정도이니

    찬성: 1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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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10) 17장 - 우연은 반복될 수 없다, 고로 필연이다 3 +2 23.03.27 334 6 13쪽
109 (109) 17장 - 우연은 반복될 수 없다, 고로 필연이다 2 +1 23.03.25 347 5 13쪽
108 (108) 17장 - 우연은 반복될 수 없다, 고로 필연이다 1 +2 23.03.24 341 5 13쪽
107 (107) 16장 – 그자가 원소를 대신해 우리의 적이 될 것이오 8 (16장 完) +2 23.03.23 319 6 13쪽
106 (106) 16장 – 그자가 원소를 대신해 우리의 적이 될 것이오 7 +1 23.03.22 319 5 13쪽
105 (105) 16장 – 그자가 원소를 대신해 우리의 적이 될 것이오 6 23.03.18 318 5 13쪽
104 (104) 16장 – 그자가 원소를 대신해 우리의 적이 될 것이오 5 23.03.17 309 5 13쪽
103 (103) 16장 – 그자가 원소를 대신해 우리의 적이 될 것이오 4 +1 23.03.16 328 5 13쪽
102 (102) 16장 – 그자가 원소를 대신해 우리의 적이 될 것이오 3 +1 23.03.15 345 5 13쪽
101 (101) 16장 - 그자가 원소를 대신해 우리의 적이 될 것이오 2 +1 23.03.14 339 4 13쪽
100 (100) 16장 - 그자가 원소를 대신해 우리의 적이 될 것이오 1 +1 23.03.13 382 5 13쪽
99 (99) 15장 - 야생에선 방심이 곧 죽음이니까 7 (15장 完) +1 23.03.11 379 5 13쪽
98 (98) 15장 - 야생에선 방심이 곧 죽음이니까 6 +1 23.03.10 367 4 13쪽
97 (97) 15장 - 야생에선 방심이 곧 죽음이니까 5 +1 23.03.09 381 5 13쪽
96 (96) 15장 - 야생에선 방심이 곧 죽음이니까 4 +1 23.03.08 531 6 13쪽
95 (95) 15장 - 야생에선 방심이 곧 죽음이니까 3 +1 23.03.07 385 5 13쪽
94 (94) 15장 - 야생에선 방심이 곧 죽음이니까 2 +1 23.03.06 423 7 13쪽
93 (93) 15장 - 야생에선 방심이 곧 죽음이니까 1 +1 23.03.04 445 7 13쪽
92 (92) 14장 -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죄다 불만으로 가득하다 7 (14장 完) 23.03.03 430 7 13쪽
91 (91) 14장 -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죄다 불만으로 가득하다 6 +1 23.03.02 411 6 13쪽
» (90) 14장 -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죄다 불만으로 가득하다 5 +1 23.03.01 456 7 13쪽
89 (89) 14장 -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죄다 불만으로 가득하다 4 23.02.28 429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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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87) 14장 -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죄다 불만으로 가득하다 2 23.02.25 453 6 13쪽
86 (86) 14장 - 여기 있는 모든 이들이 죄다 불만으로 가득하다 1 +1 23.02.24 479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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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84) 13장 - 이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늘 길은 있는 법이야 6 +1 23.02.22 493 7 13쪽
83 (83) 13장 - 이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늘 길은 있는 법이야 5 +1 23.02.21 496 8 13쪽
82 (82) 13장 - 이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늘 길은 있는 법이야 4 +1 23.02.20 503 8 13쪽
81 (81) 13장 - 이런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도, 늘 길은 있는 법이야 3 +3 23.02.18 527 1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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