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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2,901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28 10:11
조회
296
추천
6
글자
15쪽

마왕 또 다시

DUMMY

평온한 날이 지나간다. 이런저런 준비 때문에 바쁘지만 주변을 둘러보면 성장해가는 마을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다니엘은 오늘도 흐뭇한 기분에 뿌듯해진다.


‘한때는 어떻게 되나 싶었는데... 이렇게 잘 성장하고 있는 것을 보면 뿌듯하네!’


그렇게 남다른 감회를 곱씹으며 마을을 둘러본다. 오늘도 이런저런 준비를 위해 움직이려고 하는 순간, 품에 넣어둔 통신 장치에서 소리가 울려온다.


“여보세요? 다니엘입니다.”


= 다니엘! 방금 왕성에서 연락이 왔는데... 소환술식이 또 활성화 되고 있다고 해! =


“음? 새로운 마왕이 나타나면 활성화 된다고 했었지? 마왕은 그렇게 자주 나타나는 거야?”


= 그렇게 자주 나타나지는 않아... 뭔가 시기가 좋지 않았던 걸까? 아, 고르디아스 왕국에서는 용사 소환을 하지 않겠다고 하더라. 다니엘이 있으니까 처리를 부탁하고 싶다고 하던데... 괜찮아? =


“뭐... 상관없지 않을까? 새로운 용사를 소환한다면 그에게 맡기고 싶지만,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그 정도 일은 어렵지 않으니까.”


마왕은 마물이 최대 레벨에 도달해 어떠한 계기로 선택되거나 각성하는 순간 바로 강력해 진다. 물론 각성 하자마자 강력하고 레벨 제한이 풀렸다고 하지만 보통은 높은 레벨 때문에 성장이 더딘 편이다.


그러나 용사를 보면 이렇다. 막 소환된 상태는 약하다. 허나 성장이 빠르고 성장 폭이 일반적인 직업에 비해 크다보니 레벨이 오를수록 강력해진다. 그렇기에 충분히 성장한 용사는 마왕을 웃도는 힘을 가진다.


마왕과 용사의 싸움은 계속해서 일어났었다. 긴 역사 동안 마왕의 공세에 사라진 왕국도 많았다. 역사서에 적혀 있지 않은 일이었기에 모르겠지만 말이다. 요 몇 백년간 대부분 용사의 승리가 많았던 것은, 엘프의 수호자 디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초반에 강력한 마왕이 왕국에 쳐들어오면 대부분 바로 결판났었던 것이 디드라는 방패에 가로막혀 무산되었다. 그렇기에 마왕군에서 두뇌를 담당하는 녀석도 나와 마왕을 키워갔었지만 지금은 사라졌기에 바로 쳐들어올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에 가능하다면 피해 없이 토벌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 세계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원래의 세계보다 애착이 가는 것은 돌아갈 장소가 있기 때문일까?


‘솔직히 머릿속이 엉망이니까... 숨도 돌릴 겸... 해보자!’


= 그럼 왕성에서 만나. =


“알겠어. 응? 루인도 가게?”


= 당연하지! 다니엘 혼자는 보내지 않을 거야! =


“업무는... 레위시아 누님이 있으니까... 그래, 오랜만에 둘이서 해결해 볼까?”


= 응! =


가벼운 소풍 느낌이 드는 마왕 토벌 선언이었다. 실제로 저번 마왕은 역대로 강했지만 그럼에도 토벌하였다. 그런 와중 막 마왕이 된 햇병아리를 토벌하는 것은 손쉬운 일일 것이다.


다니엘은 바로 준비를 한다. 애용하는 무기가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이스를 데리고 갈 뿐이지만 말이다. 근처에 있던 아냐에게 짧게 설명을 하고 아연해 하는 아냐를 두고 빠르게 왕성으로 향해 출발한다.


왕성 앞에 미리 도착해 있던 루인과 합류하여 왕을 알현한다. 장황한 설명을 들을 각오를 했지만, 왕 역시 다니엘과 있던 시간이 길다. 중요한 포인트만 몇 듣고 음악대의 팡파레와 함께 토벌을 명받고 둘은 왕국을 나선다.


“자, 그럼 빠르게 해결해 볼까?”


“그래! 근데 마왕을 찾을 방법은 있지?”


“뭐... 음... 대충 느낌은 아는데... 어떻게든 되겠지?”


“휴... 그럴 줄 알았어.”


예상 했다는 듯 다니엘의 답변에 한숨을 쉬는 루인. 무엇 때문에 그러는지 다니엘이 의아해 하는 동안 루인의 말소리가 들려온다.


“세계는 넓어. 왕국이 발견하지 못한 장소도 많고, 다니엘은 혼자서 이 넓은 장소를 탐색하려고?”


“마왕의 기운은 아니까... 찾다보면 있지 않을까 했는데...”


“역시 무작정 찾으려고 했구나? 물론 정확한 위치가 있는 것은 아니니까 그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우선은 확률이 높은 장소부터 찾는 것이 좋겠지?”


루인은 미소를 지으며 다니엘에게 몇 위치를 말해준다. 가장 높은 확률은 역시나 마왕성! 보통 용사가 찾아가 결투를 벌이는 장소이다. 전대의 마왕은 홀로 출전했기 때문에 마왕을 보좌하는 강력한 사천왕이 남아있을 거라고 말한다.


“사천왕? 차례대로 쓰러뜨리면 크윽... 나를 이겼다고 기뻐하긴 이르다...! 다음 상대는 나보다 훨씬 강력하니...! 이런 느낌으로 죽는 엑스트라 같은 녀석들 아니야?”


“응...? 엑스트라? 또 이상한 고대어나 사용하고!”


“하하... 어떤 영어는 잘 통역 되는데 알 수가 없네.”


그런 잡담을 해가며 창고에서 붕붕이를 꺼낸다. 개량의 개량을 거듭하여 훨씬 탑승감이 좋아진 붕붕이를 타고 하늘을 가르며 날아간다.


마왕성까지의 거리는 붕붕이의 최대 속력으로도 5일이 걸렸다. 이스와 다니엘의 마력을 이용한 최대 속력이었기 때문에 시속 300Km는 훌쩍 넘는 속도였다.


원래라면 엄청난 중력가속도가 붙어 힘들 것이다. 허나 마법이란 편리한 것, 외부에 배리어를 만들 수 있는 장치와 중력 역장, 중력을 조절하는 마법장치 역시 달았기에 내부는 흔들림 없이 편안했다.


또한 다니엘과 루인이 잠에 들었을 때엔, 잠이 필요 없는 이스와 하스의 마력으로 날았기에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도착을 한 것이다.


“엄청 머네...”


“보통 마차로 이동하면 쉬지 않고 빠르게 달려도 한 달은 걸리니까. 우린 엄청 빠르게 온 거야.”


“윽... 정해진 위치가 있어도 그랬는데 무작정 찾았으면...”


“엣헴, 어때 내가 같이 오길 잘했지?”


“루인, 항상 고마워.”


허리에 손을 올리고 자랑스러워하는 루인의 모습이 귀여워 머릴 쓸어내리며 칭찬한다. 루인 역시 다니엘의 손길이 좋다면 좋았지 싫지는 않기에 거부하지 않고 있었다.


그렇게 둘이 깨를 볶고 있는 와중, 커다란 마왕성의 문 너머 3M는 되어 보이는 덩치의 근육이 나타났다.


“당신, 안다. 엘프, 루인. 수호자, 동생.”


다니엘과 루인은 좋은 분위기에서 벗어나 상대를 본다. 덩치와 어울리지 않는 더듬거리는 말솜씨에 조금 당황하고 있으니 다시금 근육이 말을 걸어온다.


“마왕, 말했다. 용사, 온다. 록, 마중한다.”


“아, 당신이 사천왕 중 한명인가요?”


“그렇다. 사천왕, 록. 이름.”


“루인은 뒤에서 지원을 해줘.”


루인이 앞장서 물었고 덩치가 대답한다. 다니엘은 진지한 표정으로 루인을 자신의 등 뒤로 보내려고 손짓을 한다.


“괜찮아. 전의가 느껴지지 않아. 저기, 마중이라고 했죠? 마왕은 우릴 알고 있나요?”


“안다. 록, 싸우고 싶다. 하지만, 안다. 당신 강하다. 록, 100명, 있어도, 진다. 당신과 싸움. 하지 않는다. 마왕 옳다. 록, 마왕 말 듣는다.”


마왕이 있는 곳은 맞았다. 허나 예상과 다른 전개에 다니엘은 생각을 어떻게 할지 정한다.


“싸울 의사는 없는 것 같은데? 그냥 같이 가는 것이 좋아 보여.”


“으음... 루인이 그렇다면...”


다니엘은 경계의 자세를 풀고 록에게 다가간다.


“일단 따라가도록 하겠어. 안내를 해주겠어?”


“알겠다. 록, 마왕에게, 간다.”


다니엘의 말에 순진한 미소를 짓고서 록은 등을 돌려 열려 있는 문을 향해 걷기 시작한다.


“함정일 가능성이 없지 않으니까 조심하자.”


“으음... 함정도 아닌 것 같아.”


그 뒤를 따라가는 다니엘은 루인에게 귓속말을 한다. 허나 루인은 고개를 저으며 그렇게 말을 했다. 타인의 감정을 잘 읽는 루인이라면 믿을 수 있다.


‘그래도 호오옥시나 모르니까 긴장은 늦추지 말고 가야지...!’


한 가닥 남은 자존심을 지키며 전진하는 다니엘이었다. 그렇게 록을 따라 기나긴 복도를 걸어 커다란 문 앞에 도착한다. 도중 여러 마족의 눈길을 받았지만 공격하려는 의사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


‘두려움 7 호기심 3정도의 눈빛인가...? 하긴 포스 넘치던 마왕을 처치한 용사니까 무서울 수도 있겠지.’


저들의 눈에 비친 다니엘은 괴물의 모습일 것이다. 말 그대로 역대 급, 마왕 중에서도 특별나게 강한 전 마왕을 처치했다. 마족의 역사에서도 계속해서 존재했던 책사 마족 역시 돌아오지 않는다. 강력한 마왕과 불사신으로 알려진 책사를 죽인 용사. 괴물로 보여도 이상하지 않다.


“안에, 마왕, 있다.”


록은 그렇게 말을 하고 커다란 문을 힘으로 연다. 끼이익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고 안쪽을 보니 사천왕으로 보이는 나머지 셋이 서있다. 그 중간에 잘생긴 초록 피부의 마족이 있다. 아마도 그자가 새로운 마왕으로 보인다.


“록, 마왕 곁으로, 가겠다.”


“안내 고마워요.”


커다란 덩치의 마족, 록은 그렇게 말을 하고 성큼성큼 걸어간다. 루인의 그 뒷모습에 웃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록이 도착하고 사천왕은 분위기를 잡는다. 고요한 홀, 새로운 마왕으로 보이는 초록 피부의 마족이 터벅터벅 걸어온다.


“어서 오십시오. 용사 다니엘님이시여. 저는 새롭게 마왕이 된 고르라고 하옵니다.”


터벅터벅 걸어온 마족이 고개를 숙여가며 예의 바르게 인사를 해온다.


“음... 다니엘이다. 나를 부른 건 무슨 속셈이지?”


“다니엘! 상대가 예의를 차리잖아!”


초반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 것 같았다. 바로 고개를 뻣뻣하게 들고 거만하게 말을 한다. 그러자 루인이 옆구리를 찌르며 귓속말을 한다.


“그렇지만... 약한 모습을 보이면...”


“상대는 초대를 해준 거야. 우리도 예의를 갖춰야지.”


다니엘과 루인이 속닥거리고 있으니 마왕, 고르가 가만히 서 있다가 조심스럽게 말을 해온다.


“괜찮습니다. 루인님. 두 분의 힘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저희 마족 전체가 덤벼도 이길 수 없겠죠. 저 역시 마왕이 되었다고 하지만 한낱 고블린이었던 자. 마왕의 힘을 얻었다 하여도 고위 마족에게 미치지 못합니다.”


마왕은 주절주절 이야기를 해온다. 전투 의지는 전혀 없어 보인다.


“아무리 그래도 마족 전체가 덤비면... 힘들 것 같은데...”


“좀...! 미안해요. 다니엘은 평소엔 좋은 사람인데... 가끔 이렇거든요. 이해해 주세요.”


“하하... 괜찮습니다. 그럼 이렇게 서서 이야기 하는 것도 실례니 자리를 이동하도록 할까요?”


정말 예의바른 마족이었다. 다니엘은 루인의 말에 입을 삐죽 내밀고 “내가 뭐...”라며 중얼거리고 있었지만 무시당한다. 사천왕으로 보이는 마족들은 인사를 하고 자리를 옮겼다. 마왕이 직접 안내를 하여 식당으로 보이는 곳에 도착하여 테이블에 앉는다.


“식사는 하셨는지요?”


“아직 먹지 않았어요.”


마왕이 둘에게 물어본다. 다니엘은 여전히 입을 삐죽거리고 있었기에 루인이 대답했다. 마왕은 바로 손뼉을 친다. 잠시 기다리니 인간과 닮은 마족들이 요리를 내온다.


‘음... 확실히 우락부락한 마족보다는 좋지만...’


옷 역시 집사와 메이드가 입는 예복과 비슷했다. 즉 매우 깔끔한 옷이다. 요리 역시 겉모습은 평범하다. 향기도 좋았고 신경을 쓴 티가 팍팍 났다.


‘그래도 독이 들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예상에 벗어나는 일들만 있어서 그런지 의심은 풀렸지만 자존심을 굽히지 않았다. 다니엘은 먹지 않겠다고 팔짱을 낀다.


“다니엘 기분 풀어. 예상이 자꾸 틀려서 그렇지? 그럴 때도 있으니까... 응?”


그런 다니엘의 모습에 루인이 달래본다. 딱히 이렇다 할 말은 하지 않았지만 속내를 꿰뚫어보는 루인이었다.


“아, 독은 들어있지 않습니다. 제가 먼저 먹겠습니다.”


루인과 다니엘이 속삭이는 것에 착각을 한 것인지 마왕이 말을 하며 음식을 하나씩 먹는다.


“아, 죄송해요.”


“죄송하긴... 뭐, 루인의 얼굴을 봐서라도 용서해주도록 하지. 그리고 독 따윈 우리에게 통하지도 않으니까.”


“하하... 그 용서 감사히 받도록 하겠습니다. 자, 그럼 요리부터 드실까요?”


그 이후론 조금 누그러진 분위기에 식사를 이어갔다. 다니엘 역시 자존심을 굽혀 마왕과 대화를 했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마음이 잘 맞는 느낌이었다.


“정말 대단하시군요! 얼추 이야기는 들었었지만...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지금까지 오셨다니...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흐흠! 내가 좀 대단하지!”


마왕과 다니엘이 대화하는 것을 보는 루인은 이렇게 생각했다. ‘이번 마왕은 사회생활을 엄청 잘하는 구나...’하고 말이다.


“어디 식사는 괜찮았습니까?”


“나는 만족했어. 향신료나 재료가 다른 것도 있지만 우리 쪽 요리와 비슷해서 마음에 들더군.”


“연구를 하신 건가요? 재료나 향신료가 다르면 힘들었을 텐데... 고생하셨겠네요.”


“본제와 연결되는 이야기입니다만...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마족과 인족의 화합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요리 역시 그런 꿈을 위한 연구의 결과물이죠.”


“인족과 마족의 화합? 평화협상이라도 하자는 건가? 마족의 대표인 마왕이?”


“네. 저희 마족은 인간보다 확실히 체력도 강하고 공격적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모두 그런것도 아닙니다. 저 역시 고블린 족, 우연히 마왕이 되었다고 하지만 그 전까진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에 있었죠.”


고블린, 슬라임과 동시에 최하위 몬스터 중 하나이다. 모험가가 아닌 평범한 성인남성이 때려잡을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저는 특수 개체였습니다. 인텔리전스 고블린, 지능이 높은 고블린이었죠. 조금 똑똑할 뿐이지 신체 능력은 일반 고블린과 다름없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지능적으로 이런 저런 시도를 했죠. 결과는 어떻게든 살아남았고 운이 좋게도 마왕이 되었습니다.”


말은 저렇게 겸손하게 하였지만 이번 마왕은 많이 특수했다. 다른 종과의 연합, 함정 무기 제작 요새 설립 등 매우 전략적으로 강력한 마족을 무찔렀고 세계에 인정을 받은 것이니 말이다.


“마왕이 되고나서도 연약한 저는 다른 강력한 마족들에게 인정받지 못하였죠. 사천왕 분들 역시 저를 못마땅하게 여겼고... 부끄럽지만 어떻게든 이겨내어 이렇게 마왕으로 인정받게 되었습니다.”


“어머... 고생이었겠네요.”


“남자라면 고생도 해야지. 암... 아... 왜 눈에서 땀이 나지...?”


동질감을 느꼈던 것일까? 다니엘의 눈에 물방울이 맺히더니 또로록, 하고선 뺨을 타고 흘러 내렸다.


“하하... 감사합니다. 마왕으로 인정받고 제일 처음 생각한 것은 부끄럽지만 어릴 적 꿈이었습니다. 목숨을 위협받지 않고 평화롭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감히 부탁을 드립니다! 어떻게든 평화협상을 하고 싶습니다...!”


마왕은 진지한 표정으로 그렇게 부탁을 해온다. 루인과 다니엘은 서로를 마주보고 통한 것인지 살짝 미소를 짓고 고개를 끄덕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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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흑화 마무리 20.12.30 303 5 13쪽
199 흑화 3 20.12.29 266 5 11쪽
198 흑화 2 20.12.29 265 5 12쪽
197 흑화 20.12.29 282 5 12쪽
196 또 다른 용사 20.12.28 281 6 13쪽
195 평화협상 20.12.28 279 6 13쪽
» 마왕 또 다시 20.12.28 297 6 15쪽
193 교섭 마무리 20.12.26 290 6 11쪽
192 교섭 2 20.12.26 273 6 11쪽
191 교섭 20.12.26 269 6 13쪽
190 결혼 준비 3 20.12.26 317 6 11쪽
189 결혼 준비2 20.12.26 306 6 12쪽
188 결혼 준비 20.12.26 315 6 12쪽
187 근위기사단장 20.12.25 300 5 11쪽
186 기사도 20.12.25 287 5 12쪽
185 영지전 20.12.25 299 5 13쪽
184 평원의 전투 20.12.25 297 5 14쪽
183 재판 20.12.24 280 5 13쪽
182 문제 20.12.24 288 5 12쪽
181 레인저 부대 20.12.24 290 5 12쪽
180 강력한 물건 20.12.24 291 5 13쪽
179 위험한 물건 20.12.24 299 5 14쪽
178 제한 해제 20.12.24 299 5 13쪽
177 엘프의 숲 20.12.23 302 6 13쪽
176 엘프의 축제 20.12.23 297 7 14쪽
175 세계수 20.12.23 29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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