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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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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2,534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26 23:00
조회
304
추천
6
글자
12쪽

결혼 준비2

DUMMY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리코는 연신 웃음을 잃지 않고 재잘거린다. 매우 소녀다운 리코의 행동을 보며 귀엽다고 생각한다.


‘귀엽다...인가 장래에는 분명 엄청난 미인이 될 텐데... 왜 나를...’


“다니엘 오빠? 무슨 걱정이 있나요?”


조금은 씁쓸한 마음이 든 것이 표정에 나왔나 보다. 리코는 다니엘의 변화를 보고 즐겁게 말을 하던 것을 멈추고 걱정스러운 듯 물어온다.


“아, 아냐. 그냥 좀 생각할 것이 있어서... 아...! 루인과 결혼식을 올리기로 정해졌거든, 리코는 물론 참석할거지?”


“앗, 말을 돌렸어요...! 으음... 그래도 중요한 이야기니 봐줄게요! 대답은 물론, 당연히 가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요!”


“그럼 가장 빠르게 왕국으로 오는 날은 언제야? 리코의 일정에 맞춰서 하려고 생각중이거든.”


“앗, 그렇지 않아도 이번 학년의 과제는 전부 끝내서 자유롭게 행동 할 수 있거든요! 내일 바로 출발하면 한 달 정도면 도착해요!”


그렇지 않아도 리코는 학년에서 내어준 과제를 막 끝낸 참이라고 한다. 다음 학기엔 진급이 확실시 되었고 그 동안 자유롭게 행동하여도 괜찮다고 한다. 학교에 남아 가르침을 받는 것도, 집으로 돌아가 쉬는 것도 자유였다.


“그...그러니? 너무 급하면 잊은 것도 있을 테니까. 천천히 준비하고 오렴.”


“음... 조만간 왕국에 돌아가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으니까... 괜찮아요! 아, 데릭도 학년 과제를 전부 끝냈으니 같이 가면 되겠네요!”


“오, 데릭도 힘내고 있나 보구나.”


걱정이 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렇지만 리코의 말을 들어보면 데릭을 잘 해내고 있다고 한다. 학년 시험도 자신보다 훨씬 빠르게 끝내고 가르침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런 그라도 다니엘의 결혼이 있다고 하면 분명 간다고 할 것이 분명하니까 자신이 이야기 하겠다고 말한다.


“그럼 그쪽은 부탁할게. 그리고 빠뜨린 것 없이 잘 마치고 오도록!”


“네에~ 알겠습니다!”


슬슬 루인이 돌아올 시간이었기에 아쉬워하는 리코를 달래고 통신을 끊는다. 그렇게 조금 기다리니 루인이 돌아왔고 오늘 초대한 인물을 말한다.


“으음... 드랄차씨는 이제 잘 아는 사이인데... 그렇게 거절 하지 않아도...”


“하하... 이미 정한 일인데 어쩔 수 없지. 내일은 엘리자씨와 만수씨에게 찾아갈 거야.”


“두 분에게도 신세를 많이 졌으니까.”


“또... 직원들, 그리샤들도 초대하려고.”


“응응! 나도 찬성이야!”


“디드 형님이나 레위시아 누님은 루인이 말했지?”


“응, 말했는데 부모님이 말해두어서 이미 알고 있었대. 날이 정해지면 같이 가기로 했어.”


마왕이 사라진 지금, 왕국을 포함한 세상은 위험하지 않으니 자리를 비워도 문제는 없을 것이다. 만일 문제가 있다고 하여도 연락과 이동용 스크롤은 항상 구비하고 있으니 괜찮다.


“그리고... 리코가 오는 것이니 역시 왕님과 왕비님도...”


“음... 역시 왕국에서 하는 것이 어때?”


가장 큰 문제는 이것이다. 국가의 가장 윗사람이 움직이면 그만큼 많은 인원이 움직일 것인데 어떻게 해결할지가 문제다.


“괜찮아... 이야기해서 인원을 최대한 줄이면 되겠지...!”


설득할 카드는 많으니 분명 괜찮을 것이다.


“시아씨와 오울씨는 루인을 도운다고 했었지?”


“응, 아냐들에게는 다니엘을 맡기기로 했어.”


사실상 별 도움은 필요 없다. 의복은 마법적인 효과로 입기만 하면 몸에 맞춰 변형된다. 신부 화장이나 신랑 화장과 같은 것은 엘프 전통의 방법이라 시아라면 몰라도 아냐들은 모를 것이다.


‘해봐야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하는 화장이라 복잡하지도 않다고 했으니까...’


합성물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화장품의 다양성이 떨어진다. 해봐야 자연적인 재료를 사용하는 것 일뿐이다. 상점의 물품이 다양해지고 질도 올라서 화장품 역시 좋은 것들을 구매 할 수 있지만 구매하지 않는다.


‘원래 세계의 기술도 많이 사용하고 있긴 하지만... 이곳을 더 바꾸면 안 될 것 같단 말이지...’


영지를 전체적으로 보면 시멘트의 칙칙한 색이 태반이고 왕국에 비교하면 붕 떠있는 느낌이 든다. 튼튼하고 편하지만 이런 식으로 현대 기술을 적용하다 보면 곧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될 것이다.


“또 다른 생각하고 있네!”


“어... 어어... 미안.”


루인의 소리에 정신을 차리니 루인의 얼굴이 코앞에 있었다. 투명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우윳빛 피부, 앙증맞은 연분홍빛 입술, 오뚝 솟은 콧날, 긴속눈썹 밑의 투명한 사파이어 빛의 눈동자는 살짝 화가 나 있었지만 이것마저 아름답다고 느낀다.


“생각이 많은 것이 나쁜 건 아니지만 나랑 얘기 할 때는 눈앞에 집중해 주었으면 하는데?”


말을 하다 부끄러워 졌는지 살짝 볼을 붉히며 토라진 표정을 한다. 역시 엄청나게 귀엽다. 다니엘은 저도 모르게 루인을 끌어안고 이마를 맞댄다.


“그러게. 집중해야지.”


그런 핑크빛 공간에 뒤에 서있던 아냐들이 부럽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반면 시아는 완벽한 프로이기 때문에 부동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평소보다 꼬리가 많이 살랑거리는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 보인다.


‘오울이 없는게 그나마 다행이네. 분명 입에서 뭐가 쏟아진다는 행동을 했을 테니까.’


오울은 매우 바쁘기 때문에 시아와 아냐들만 집에서 도움을 준다. 자신의 일은 알아서 하겠다고, 필요 없다고 말을 했지만 울먹이며 매달리는 이들을 쳐내지 못한 것이다.


시중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거북했다. 그래서 더 가족 같은 분위기를 위해 편하게 행동하라고 다니엘은 말했다. 시아는 황송하다며, 아냐들은 시아가 그러니 저희도 할 수 없다며 거절했다. 업무상 자주 만나는 오울은 계속되는 언질에 다니엘과는 허물없이 얘기하지만 여전히 루인에겐 깍듯하다.


‘뭐, 이젠 포기했지만...’


“크흠... 그럼... 저녁을 준비할까? 오늘은 루인 차례지?”


“응! 기대해!”


그런 상태로 알콩달콩 저녁을 준비하고 먹는다. 요리 역시 시아들이 준비 하겠다고 하였다. 루인은 다니엘에게 요리를 직접해주는 것을 좋아했다. 물론 다니엘도 루인이 해준 요리를 좋아했으니 서로 이야기를 나눈 뒤 차례를 정하고 하기로 했다.


‘호사로운 생활이야...’


아침저녁은 해주는 요리를 점심은 스킬인 상점에서 구매한다. 상점이 업그레이드되어서 그런지 전에 구매하지 못하였던 요리를 구매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양성이 늘어서 좋다.


“정리도 다했겠다. 방으로 갈까?”


식사를 마무리하고 정리를 끝낸 뒤 다니엘과 루인은 방으로 이동한다. 시아들은 인사를 하고 자신이 머무는 숙소로 향한다.


방에서는 이스와 하스를 귀여워 해주고 이야기를 나눈다. 적당히 시간이 지나면 하스가 이스를 이끌고 방으로 간다. 그렇게 밤이 깊어간다.


“으음... 오늘도 상쾌한 아침이야.”


침대는 쓰던 것으로도 충분했기에 바꾸지 않았다. 업그레이드 된 침대의 효과가 궁금하긴 하지만 참았다. 개운하게 기지개를 펴고 일어나 밖으로 나간다. 이젠 특별한 적도 없지만 습관이 되어 버린 태권도를 한다.


“뭐... 제대로 배운 적이 없으니 말만 태권도지만...”


상쾌하게 땀을 흘리고 방으로 돌아와 잠들어 있는 루인을 깨운다. 루인이 일어날 즈음이면 시아들이 도착한다. 아침을 준비하고, 씻고 치장하면 고요했던 집안이 단숨에 북적해진다.


“오늘은 왕성에 들릴 거야?”


“응. 미리 말해둬야겠지.”


“으음... 규모가 꽤나 커져버리겠네.”


“그렇겠지... 호위가... 이건 뭐 이야기를 해봐야 하겠는데. 호위를 할 전력은 나와 디드 형님이 있으니까 별 문제가 없을 것 같은데... 그쪽에서 어떻게 나올지 모르겠어. 일단 최소한의 인원만 부탁해봐야지.”


국가의 수장, 왕은 이동할 시 수많은 사람들이 붙을 것이다. 물론 다니엘만 하더라도 국가 하나를 상대 할 수 있는 전력이다. 인연을 쌓아두긴 했지만 아직 상급 귀족 몇 파벌은 견제를 하고 있다. 그렇기에 다니엘 혼자 호위를 한다고 하면 거부할 가능성이 크다.


그곳에서 디드의 이름을 팔 것이다. 오랫동안 왕국을 지켜온 엘프의 수호자가 있다면 안전할 것이라고 말이다. 아마 이것에는 특별히 반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앗, 벌써 이런 시간이네. 나는 길드로 가볼게.”


“응. 오늘 하루도 힘내.”


시간이 되었는지 루인이 자리에서 일어난다. 다니엘은 그런 루인을 한번 안아주고 격려의 인사를 하고 보내준다.


“자, 그럼... 엘리자씨를 먼저 찾아볼까?”


시아들도 각자 할일을 찾아 조용해진 집을 나와 엘리자의 집으로 향한다.


“엘리자씨 계십니까?”


“어, 계시니까 들어와.”


평소의 시크한 대답이 들려오기에 안으로 들어간다. 특별한 일은 하고 있지 않았던 것인지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고 있었다.


“어... 뭐하고 계신가요?”


“보면 몰라? 천장의 무늬 세고 있다.”


엘리자는 기분이 많이 언짢아 보인다. 표정엔 감정이란 것이 1도 없는 상태였다. 차라리 얼음이 더 따뜻해 보일 지경이다.


“어째서 그런... 히익!”


왜 그런지 물어봤더니 그 상태에서 고개만 느릿하게 돌린다. 호러 영화의 한 장면 같아서 숨을 삼킨다. 마왕과의 전투에서도 쫄지 않았던 다니엘이지만 등 뒤로 식은땀이 주르륵 흐르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쫄았다.


“만수가... 오질 않아...”


“네?”


“분명 마족놈 찾아다니려고 밖에 돌아다닌다고 했는데... 마족놈은 죽었잖아? 그런데도 밖에 나가서 돌아다니고... 집에 있는 꼴을 볼 수가 없어...!”


낮은 소리로 중얼거리는 엘리자의 모습에 다니엘은 점점 주변의 온도가 내려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특히 검은 오오라가 엘리자에게서 피어오르는 것이 심상치 않았다.


‘저건 막아야해! 내 안의 세포 하나하나가 저걸 막으라고 소리치고 있어!’


“그...그건... 비...비밀이라고 했었는데요!”


같은 시각 왕국의 소환진에 마왕의 출현이 될 것 같은 움직임이 잠시 있었다는 것을 보아 다니엘이 막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를 것이다.


“응...? 비밀?”


“그게... 그러니까...”


솔직하게 말해서 지금 입을 잘못 놀렸다가는 이승과 작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에 흐르는 식은땀을 몰래 훔치고 대답을 한다.


“비밀이니까요! 제가 말했다고 하지 말아주세요!”


“알겠어. 뭔데?”


“사실 엘리자씨에게 줄 선물을 찾고 있다고 저에게 몰래 말을 했었거든요!”


번쩍 떠오른 생각을 말한다. 물론 엘리자보다 빠르게 만수를 찾아 선물을 준비 하라고 해야 완성될 스토리겠지만 말이다.


“흐응~ 그런 거야?”


“네! 엘리자씨가 좋아할 것 같은 물건이 없냐고 저에게 물어왔었거든요! 아, 이건 오늘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인데 루인과 결혼을 하는 것이 정해져서... 저도 예물을 구하느라 좀 바빠서 만수씨의 요청을 들어주지 못한 거거든요!”


“결혼? 아, 그래서 요새 바쁘게 돌아다닌 거구나?”


“넵, 엘리자씨도 부디 참석해 주셔서 자리를 빛내주었으면 하는 생각에 이렇게 초대를 하려고 찾아온 것입니다!”


부동의 자세로 식은땀을 흘리며 말을 하는 것이 초대를 하려고 온 사람의 모습 같아 보이진 않는다.


“그래서 언제인데?”


“아직 날은 잡지 않았습니다! 한 달 이후가 될 것 같습니다!”


“흐응... 보아하니 리코를 기다리는 것 같네. 뭐, 참석은 해줄게.”


“감사합니다!”


선의의 거짓말이었지만 만수의 일을 알게 되어 표정이 풀어진 엘리자였다. 물론 다니엘은 필사적으로 만수를 찾아다녀야 할 것이다. 거짓이 들켜 목숨을 잃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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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 흑화 2 20.12.29 263 5 12쪽
197 흑화 20.12.29 280 5 12쪽
196 또 다른 용사 20.12.28 280 6 13쪽
195 평화협상 20.12.28 277 6 13쪽
194 마왕 또 다시 20.12.28 295 6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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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 교섭 2 20.12.26 271 6 11쪽
191 교섭 20.12.26 268 6 13쪽
190 결혼 준비 3 20.12.26 316 6 11쪽
» 결혼 준비2 20.12.26 305 6 12쪽
188 결혼 준비 20.12.26 313 6 12쪽
187 근위기사단장 20.12.25 299 5 11쪽
186 기사도 20.12.25 285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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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 평원의 전투 20.12.25 295 5 14쪽
183 재판 20.12.24 278 5 13쪽
182 문제 20.12.24 286 5 12쪽
181 레인저 부대 20.12.24 289 5 12쪽
180 강력한 물건 20.12.24 290 5 13쪽
179 위험한 물건 20.12.24 297 5 14쪽
178 제한 해제 20.12.24 298 5 13쪽
177 엘프의 숲 20.12.23 301 6 13쪽
176 엘프의 축제 20.12.23 295 7 14쪽
175 세계수 20.12.23 291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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