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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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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174,233
추천수 :
3,452
글자수 :
1,070,071

작성
20.12.26 23:00
조회
230
추천
5
글자
12쪽

결혼 준비

DUMMY

시간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간다. 영지의 관리, 기사들의 육성, 결혼의 준비 등 다니엘은 이런저런 일에 치여 바쁘게 지냈다.


“그래서 오늘은 결혼식의 일정을 언제 잡을지 상담을 하고 싶어서 왔습니다.”


엘프의 숲, 중요한 안건은 미리 처리를 해두고 몇 가지는 맡겨두고서 시간을 내어 루인과 함께 왔다. 눈 앞에 있는 인물은 루인의 아버지 디에드와 어머니 레나이다.


“어머... 일 정리가 되었나 봐요?”


“네, 걸리던 일은 처리가 완료되었습니다.”


“흠... 그래 약혼 선언은 했었으니 날짜만 잡으면 되겠군.”


먼저 이야기를 하며 결혼식은 엘프의 전통에 맞춰서 하겠다고 말을 해뒀다. 디에드나 레나는 좋다며 찬성을 했다. 그래서 준비 할 물품은 별로 없었다.


“준비는 보통 얼마나 걸립니까?”


“전부 준비되어 있어요. 오늘 당장에라도 가능하죠.”


전통 예복은 마법적인 처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나 새것과 같다고 한다. 사이즈 역시 착용자에게 딱 맞게 변하는 술식도 있었으니 누가 입어도 괜찮다고 레나가 말했다.


또한 엘프를 모으는 것은 말만 전하면 바로 모이기 때문에 그것 역시 걸릴 것이 없었다. 예물은 루인의 경우 다니엘에게 준 팔찌가 있었고 다니엘 역시 금방 준비 할 수 있었다.


“다니엘, 다른 이들은 초대 하지 않을 생각이야?”


“응? 아, 엘프의 숲에 인간이 들어오는 것은 조금 위험할 수도 있으니까... 사양하려고해.”


가만히 있던 루인이 다니엘에게 질문을 건넨다. 가만히 이야기를 듣다 보니 하객으로 초대할 사람들의 언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물었고 다니엘은 고민이 이미 끝난 것인지 바로 대답을 한다.


“아니야, 엘프의 숲도 바뀌어야해! 다니엘과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문제없을 테고...”


엘프들의 숲에 인간이 들어오는 일은 웬만해서는 없었다. 그렇기에 다니엘은 엘프식으로 축복만 받고 끝내려고 했지만 루인이 다니엘을 도와줬던 이들, 그리고 인연이 있는 이들을 초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으음... 그렇지만 인간을 숲에 들이는 것은...”


“당신...! 영지에서 보았잖아요? 다들 좋은 인간이었어요!”


“그래도...”


“낡은 방식을 고수하는 것도 좋지만, 바뀔 때는 바뀌어야 하는 것이에요. 저는 지금이 좋다고 생각해요.”


“흐음... 그렇지... 그럼 너무 많은 인원은 힘들고 조금이라면...”


‘으음... 이렇게 생각해 주실 줄이야... 초대라...’


디에드는 반대를 했지만 레나가 루인의 의견에 힘을 실어주어 제한된 인원만 초대 할 수 있게 되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이들은 역시나 처음 다니엘을 도와주었던 파티다. 즉, 레도, 루시아, 호크와 리스다. 그 다음으로 생각나는 것은 공주, 리코였다.


“그렇게 정해졌으니, 시일은 조금 넉넉하게 잡아야 하겠군.”


“네, 그럼 다시 오도록 하겠습니다.”


시일은 언제 잡을지 이야기를 하다 보니 초대를 하고 싶은 인물 중 리코가 문제 되었다. 특수학교는 상당히 먼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리코나 다른 이들을 초대하고 시일을 맞출 것으로 결론을 내고 영지에 돌아온다.


“루인 고마워.”


“뭘... 다니엘이라면 분명 사양하려고 할 것 같아서 이야기를 꺼낸 것뿐이야.”


다니엘을 잘 이해하고 있어서 그런지 적절하게 이야기를 꺼내준 덕분에 다른 이들을 초대 할 수 있게 되었기에 애정이 듬뿍 담긴 눈빛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그럼... 가까운 곳부터 가볼까!”


“응!”


영지의, 정확히 말하면 저택의 정원에 있는 나무로도 이동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엘프의 숲에서 되돌아 온 곳은 바로 저택의 정원이다. 그렇기에 바로 가까운 곳부터 이동을 하기로 한다.


“레도 형님 계십니까?”


순찰을 하고 있다면 찾기 어려웠기 때문에 훈련장에 가보기로 한다. 최근 근위기사단장이 마음에 들었다며 특별 훈련을 하고 있다고 했기에 절반 이상의 확률로 있을 것이다.


“죽...여...줘...”


“오, 이거 다니엘 아닌가!”


훈련장의 가운데에 모자이크 처리가 필요해 보이는 너덜거리는 레도가 있었다. 그리고 그 앞에는 상쾌한 표정을 짓고 있는 에릭이 있다.


“저기... 이건...?”


“하핫! 훈련일세!”


계속해서 죽여줘를 연발하는 레도의 소리를 무시하고 상쾌한 웃음을 짓고 있는 에릭의 모습에 등 뒤로 한기가 스쳐지나간다.


“으음... 조금 심한 것이 아닌가요?”


“뭘 이 정도 상처는 다고차스 선생님의 실력이어도 충분하지!”


참고로 다고차스의 외과 실력은 에릭과 함께 훈련하는 레도의 부상이 있는 이후로 부쩍 올랐다고 한다. 지금은 에릭마저 존경하는 의사 선생님이 되었고 무려 기사단에 스카웃을 할 정도라고 한다.


‘보내주지 않을 거지만!’


“흠? 진지한 표정으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아, 그게 레도 형님에게 할 이야기가 있어서 말이죠.”


“그래? 그럼 잠시 휴식 시간을 가지도록 하지. 용건이 끝나면 말을 걸어주도록! 하하핫!”


그야말로 쾌남은 이런 것이라는 표정과 몸짓을 하고 호탕한 웃음과 함께 퇴장하는 에릭이다. 그 모습을 잠시 바라보고 쓰러져 있는 레도에게 다가간다.


“죽...여...줘...”


“저... 레도 형님? 이거 마시죠.”


너덜거리는 모습이 안쓰럽다. 또 지금 이 상태는 대화가 통하지 않을 것 같다. 그렇기에 이온음료 하나를 구매하여 건네준다.


“끄윽... 오...오오... 온 몸에 스며들어...!”


레도는 이온음료를 마시고 부활한다. 상점이 업그레이드되며 이온음료의 효과 역시 상승했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지만 말이다. 레도의 상태로 짐작하건데 적어도 3할, 많다면 5할 정도가 아닐까하고 생각한다.


“저... 괜찮나요?”


“음? 다니엘... 영주님 아니십니까!”


“둘만 있을 때는 존칭은 하지 말아 달라니까요.”


“흠? 여긴 훈련장... 나는 무엇을...? 그래... 에릭님과... 에...릭...님... 히익...! 무서워! 살려줘! 아니야! 죽여줘!”


레도가 진정하는 것은 조금 시간이 지난 후였다.


‘무슨 훈련을 하고 있기에... 방금 상태를 보면 대충 짐작은 가지만...’


“후... 못난 꼴을 보여 미안하다.”


“뭐... 그런 상태면 어쩔 수 없죠. 정 힘들면 빼달라고 이야기 할까요?”


“아니, 남자가 정한 길이다. 충분히 버틸 수 있어...! 아마...도...!”


매우 남자다운 얼굴로 다짐하는 레도였다. 중간에 훈련을 생각한 것인지 얼굴이 퍼렇게 질려가고 있지만 버틴다. 곧 군침을 삼키고 눈을 감더니 끄덕하고 고개를 움직인다.


“그래... 이 정도 쯤이야...! 버틸 수 있다!”


“하하... 그거 참... 아차, 오늘 제가 온 것은 말이죠...”


루인과의 결혼식이 엘프의 숲에 있을 것이라는 것을 이야기 한다.


“...그렇게 되어서 레도 형님이나 몇몇 분들을 초대하려고 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그런가... 축하한다. 시간이 더 걸릴 줄 알았다만 꽤나 빨랐군.”


“영지도 자리를 잡았으니까요. 계속 미룰 수는 없죠. 그래서 오실 수 있습니까?”


“당연하지! 아... 훈련은... 음...”


“당연히 빼야죠. 에릭님에게는 제가 따로 이야기를 해두겠습니다.”


“그래? 알겠다. 꼭 참석하도록 하지.”


“네, 날이 정해지면 다시 이야기할게요.”


고개를 끄덕이는 레도를 뒤로하고 훈련장을 나온다. 에릭에게 가서 용건이 끝났다고 말하고 걸어가고 있으니 뒤에서 처절한 비명소리가 들렸다. 레도의 명복을 빌며 귀를 막고 빠른 걸음으로 다음 장소로 향했다.


‘호크씨와 리스는 순찰을 나갔고 루시아에게는 얘기 했고... 다음은 드랄차씨인가...’


혹시나 잡힐까 빠른 걸음으로 드워프들이 살고 있는 구역으로 향한다. 다들 바쁘게 움직이며 일을 하고 있는 가운데 드랄차의 공방을 찾아간다.


“드랄차씨 계신가요?”


“음? 다니엘이로군 무슨 일이지?”


“다름이 아니라...”


결혼식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드랄차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고민을 하다가 어렵게 말을 꺼낸다.


“다니엘이나 루인은 자주 봐왔고 꼭 참석하고 싶지만... 알다시피 드워프와 엘프간의 관계는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라... 이곳에서 축하하는 것으로 하지. 아, 그리고 잠시...”


드랄차들은 드워프가 엘프의 숲에 가는 것은 종족 간에 걸리는 것이 있는지 사양한다. 결혼식을 올리고 영지에 오면 축하를 하겠다는 소리와 함께 공방 안쪽으로 들어간다. 나올 때 손에 있던 것은 준비를 부탁했던 반지였다.


“특별 주문했던 그것이다. 완성도는 나의 작품 중에서도 손에 꼽지. 어떤가?”


“와... 이건 정말 최고네요! 감사합니다!”


“무얼 재료가 좋았던 거지. 자네는 여러모로 운이 좋은 모양이야.”


행운 스킬이 있어서 그런지 확실히 남들보다 운이 좋다. 발동했다는 메시지만 뜨면 진귀한 것 희귀한 것 들을 얻었다. 이 반지의 재료 역시 언제인가 같이 들어갔던 광산에서 발동한 행운에 의해 얻은 것이었다.


“하하... 그러니까요. 드워프 여러분을 만난 것도 행운이었죠.”


“하여간 말을 참 좋게 한단 말이야.”


“그럼 전 또 다른 사람들에게 찾아가봐야 해서... 다시 오겠습니다.”


“그래, 축하한다.”


드랄차의 공방을 뒤로 하고 나와 생각한다. 해의 방향을 보아하니 슬슬 리코에게 연락이 올 시간이었다. 리코와는 하루에 한 번씩 연락을 하고 있는데 이것은 통신장치가 업그레이드되고 난 이후의 일이다.


‘예전에는 거리에 따라 마력을 엄청나게 잡아먹었는데 업그레이드 된 이후에는 그렇게 많이 잡아먹는 것도 아니고 여럿을 등록하여 통신 할 수 있으니 좋단 말이지.’


업그레이드 된 것을 먼저 리코에게 보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생활하고 있으니 연락이 불편할 것 같았기에 특별히 왕비에게도 몰래 선물을 해드렸다. 그렇기에 리코의 통신장치에 등록된 것은 다니엘과 루인 그리고 왕비였다.


리코에게 통신장치가 도착하자마자 첫 통신은 역시나 다니엘에게 했다. 실시간 영상처럼 통화가 가능했기에 감동하고 울먹이던 것이 생각난다. 그 상태로 다음에 왕비, 리코의 어머니와 통화를 하였고 대성통곡을 했다고 한다.


‘나도 군대 입대하고 훈련소에서 어머니와 첫 통화를 잊을 수 없지... 목소리만 들었는데도 울컥했었으니까... 그보다 리코가 아침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통화하자고 졸랐던 것이 좀 힘들었지.’


학교이기 때문에 다니엘의 생각으로는 시간표에 맞게 수업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수업은 시간표가 있어서 그에 맞게 하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과제 주로 실습에 관련한 문제를 주고서 그것을 성공시키는 것에 중점을 두는 것이었다.


‘좋아해 주어서 고마운데... 너무 자주 연락을 해서... 크흠...’


치열한 설득 끝에 오후의 시간, 24시로 표시하면 약 5시쯤부터 루인이 귀가하는 시간까지 통화를 하기로 했다. 약 1 ~ 2시간 정도였고 리코는 뭐가 그렇게 할 말이 많은 것인지 매일 그 시간을 기다리며 있다고 한다.


“그럼 슬슬 시간인데...”


그렇게 집에 도착하니 딱 기다렸다는 듯이 통신장치가 울린다. 표시는 역시나 리코, 소파에 몸을 던지고 받는다.


“다니엘 오빠! 좋은 오후에요!”


“리코 안녕~ 무슨 기분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그저 판으로 보이는 통신장치가 빛을 내어 홀로그램처럼 영상을 띄워준다. 실시간으로 상대의 모습을 비추어 주었고 그 영상에는 리코의 함박웃음이 담긴 모습이 보인다.


“헤헤~ 다니엘 오빠를 볼 수 있는 것이 기분 좋은 일이죠!”


“그...그러니...”


한결같은 모습에 조금 쑥스러움을 느낀다. 리코는 뭐가 그렇게 할 이야기가 많은지 오늘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한다. 다니엘은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맞장구를 쳐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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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흑화 마무리 20.12.30 224 4 13쪽
199 흑화 3 20.12.29 188 4 11쪽
198 흑화 2 20.12.29 186 4 12쪽
197 흑화 20.12.29 195 4 12쪽
196 또 다른 용사 20.12.28 203 5 13쪽
195 평화협상 20.12.28 201 5 13쪽
194 마왕 또 다시 20.12.28 218 5 15쪽
193 교섭 마무리 20.12.26 213 5 11쪽
192 교섭 2 20.12.26 195 5 11쪽
191 교섭 20.12.26 197 5 13쪽
190 결혼 준비 3 20.12.26 236 5 11쪽
189 결혼 준비2 20.12.26 230 5 12쪽
» 결혼 준비 20.12.26 231 5 12쪽
187 근위기사단장 20.12.25 216 4 11쪽
186 기사도 20.12.25 210 4 12쪽
185 영지전 20.12.25 213 4 13쪽
184 평원의 전투 20.12.25 221 4 14쪽
183 재판 20.12.24 206 4 13쪽
182 문제 20.12.24 209 4 12쪽
181 레인저 부대 20.12.24 206 4 12쪽
180 강력한 물건 20.12.24 209 4 13쪽
179 위험한 물건 20.12.24 218 4 14쪽
178 제한 해제 20.12.24 216 4 13쪽
177 엘프의 숲 20.12.23 223 5 13쪽
176 엘프의 축제 20.12.23 215 6 14쪽
175 세계수 20.12.23 215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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