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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2,522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28 10:12
조회
279
추천
6
글자
13쪽

또 다른 용사

DUMMY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그쯤 하고 빠르게 왕성으로 향한다. 주신 왕국의 대궐과 또 다른 웅장한 왕성의 모습이다. 자금성의 모습과 흡사한 것 같으니 초대의 용사는 중국 쪽에서 소환된 사람이었나 보다.


“들어가실 수 없습니다.”


“저희는 외교의 입장으로 온 겁니다. 이렇게 문 앞에서 들여보내주시지 않는다면 외교적으로 큰 문제가 생길 겁니다!”


그리고 루인과 다니엘은 성문의 경비병에게 막혔다.


“음... 이건 무력행사를 해도 괜찮다는 소리인가...?”


다니엘의 중얼거림에 그렇지 않아도 쩔쩔매던 경비병의 모습이 더욱 사색이 된다.


‘저들은 명령 받았으니 어쩔 수 없겠지... 그래도... 할 때는 해야겠지...?’


다니엘이 앞으로 나서려는 순간 경비병보다 화려한 갑옷을 입은 사람이 뛰어온다.


“죄송합니다! 명령에 착오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두 분 이쪽으로 오시죠!”


다급하게 뛰어왔다는 듯 숨을 헉헉거리며 말을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눈동자가 이리저리 굴러가는 것이 다른 생각이 있음이 확실하다.


‘뭐... 난동 피우는 것은 나중으로 하고... 대충 보아하니까 시간 끌기 정도인가...’


“다니엘, 마력이 점점 커지고 있어... 소환을 막기는 어려울 것 같아...”


가장 좋은 것은 소환을 하기 전에 막는 것이었다. 허나 루인이 다니엘에게 귓속말로 전한 소식은 마력이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소환 의식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것과 동일한 소리이다.


화려한 갑옷을 입은 자는 말을 걸기도, 발걸음을 늦추기도 하며 시간을 끌었지만 루인의 재촉에 결국 소환 의식이 행해지는 곳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이곳입니다.”


열리는 문으로 들어가니 거대한 마법진이 눈부신 빛을 발하고 있었다.


“역시 늦었나...”


소환은 되어 보았지만 되는 모습은 처음 보기에 조금 미묘한 느낌을 받으며 빛의 줄어들기를 기다린다.


“오오... 의식에 성공하였다...!”


‘과연... 어떤 사람이 나타날지... 흠... 중이호의 중진은 없어 보이는데... 나와 루인이 온다는 소리에 어딘가에 숨었나?’


자신이 소환 되었을 때엔 중진으로 보이는 사람들과 왕이 그 자리에 있었다. 허나 이곳에는 왕으로 보이는 사람도 없었고 그저 소환 의식을 행하는 최소의 인원만이 있었다.


“으으...”


빛이 완전히 사라졌다. 소환진 중앙에는 통통한 남자 한명이 덩그러니 있었다.


‘음... 평범한 사람 같으니까... 일단 상황을 볼까...’


“저의 말을 알아듣겠습니까?”


“엇...? 어엇...? 뭐... 뭐야... 당신 누구야? 나는 방에서 게임을...”


소환의 책임자로 보이는 로브를 입은 남자가 다가가 말을 건다. 통통한 남자는 놀란 모습으로 주변을 훑어보더니 고개를 푹 숙인다.


“저희 세계에 마왕이...”


“우효~!!! 이 세계 소환 떴다!!!”


로브의 남자가 뭐라고 더 말하려고 한다. 허나 통통한 남자는 무시하고 벌떡 일어나더니 그렇게 외친다. 아마 이런 게임이나 소설을 읽어본 사람일 것이다.


‘뭔가 경박하네... 우효...라니... 분명 일본? 쪽에서 사용했던 감탄사 같은데...’


언어는 자동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감탄사 같은 경우는 그대로 들린다. 인터넷은 꽤나 했기에 자세하진 않지만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소환된 사람은 일본인일 것이다.


“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흐흐... 어디... 그래서 당신이 책임자인가?”


“네, 그렇습니다. 용사 소환 의식을 통해 당신을 소환하였습니다. 역사에 가끔 있지만 당신은 소환을 잘 아시는 분으로 생각 됩니다만... 맞습니까?”


“그렇다고 볼 수 있지! 그래 어디 나는 무슨 치트를 받게 되는 걸까나?”


“그게... 치...트?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지만... 일단 저 거울에 손을 대어주시면...”


“호오오오... 그래 스테이터스를 볼 수 있는 거울이겠지... 그럼...!”


고르디아스 왕국의 거울보다 작은, 반신 거울로 보이는 것을 주변의 병사가 들고 온다.


칭호 : 다른 세계의 용사

직업 : 용사 레벨 1/150

근력 : 1

마력 : 1

체력 : 1

지력 : 1

순발력 : 1

기술력 : 1

스킬 : 한계돌파 . 언어해석 . 적응력


멀리 떨어져 있었지만 시력도 좋아졌기에 슬쩍 거울에 떠있는 정보를 본다.


‘인한이랑 같은데...? 아 스킬이 하나 더 있네? 적응력? 곧바로 이 세계 소환인지 알고 그랬던 것은 저 스킬 탓인가?’


“흠흠... 스테이터스가 전부 1이라니... 이건 그냥 평범한 사람 수준 아니야? 나 치트 아니었어? 어디... 스킬은 한계돌파... 뭐 이건 알겠고, 언어해석... 아하 이거 때문에 말이 통하는 거였군? 적응력? 음... 이건 뭐지?”


거울에 뜬 숫자를 보고 실망한 눈치로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오오... 역시나 용사님이십니다! 보통은 두 개의 스킬을 가지고 있는데 처음부터 세 개인 것이니 대단하십니다!”


“음... 그래도 모든 능력치가 1인데 이상하지 않아?”


“초반의 용사님은 보통 사람과 다름이 없지만, 성장을 하시면 하실수록 보통 사람을 초월하는 힘을 얻게 됩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희 중이호 왕국이 완벽하게 지원을 해드리겠습니다!”


“잠깐 기다려 보시죠. 이건 명백히 협정에 어긋난 일이라고 들었습니다.”


소환의식에 성공한 곳이 용사를 얻는 것은 맞다. 허나 소환의식을 네 왕국이 동의하고 나서 행해야 올바른 것이다.


“이 용사에 관해서 앞으로는 다른 세 왕국과 함께 하여야 합니다.”


“그...그건...”


루인에게 미리 들었던 말을 다니엘이 차분하게 꺼낸다.


“우효~! 뭐야~ 이 미인은? 귀가 길어! 엘프? 엘프야! 뭐야, 세 왕국이면 그래... 뭐 엘프의 왕국에서 왔나? 이 엘프는 나에게 바치는 선물인가? 어디... 흠흠... 최곤데!!!”


책임자로 보이는 사람이 다니엘의 말에 쩔쩔 맨다. 그러거나 말거나 소환된 새로운 용사는 이쪽으로 와 루인을 보며 저런 말을 하며 손을 뻗어 루인을 만지려고 한다.


“죽고 싶지 않으면 당장 그만둬라.”


다니엘은 뻗으려는 녀석의 손목을 잡아 멈춘다. 국가적인 상황이었기에 화가 끓어올랐지만 참았다.


“뭐야 이 샌님은? 나 용사라고! 감히 나를 막아! 어이 병사! 이 녀석을 처리해!”


“인성이 덜 되었군...”


계속되는 무례한 짓에 다니엘이 큰 한숨을 쉰다. 루인은 머리가 아픈지 눈을 감고 고개를 흔들고 있었다.


“저... 그... 그분은...”


“뭐야! 왜 말을 안 들어! 해치우란 말 못 들었어!? 지원해 준다며!”


“꼬마야. 이 세계에 소환되어서 들뜬 것은 이해한다. 나도 이런 소설을 읽고 처음 소환 되었을 때엔 조금 들떴었거든? 하지만 소환된 사람은 너 하나가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라.”


“뭐...? 꼬마? 엉? 소환...? 아... 뭐야 당신도 용사야? 뭐 선대 이런 거? 어이 이 녀석 말이 맞아?”


“네... 그분은... 전 마왕을 처치하신... 다니엘님이십니다.”


“다니엘? 딱 봐도 아시아계 사람으로 보이는데 다니엘? 중2병이나 그런 건가?”


다니엘은 딱히 아무 생각 없이 그저 세례명으로 쓰던 것을 사용했다.


‘뭐 ~엘은 천사 이름이나 가톨릭 계열에서 세례명으로 쓰던 것이니까... 중2병 감성을 자극 하는 것은 맞지만... 이 녀석이 말하니까 기분 나쁘네...’


“아무 말 없이 쳐다보면 기분 나쁘거든? 야, 손 안 놔?”


온몸을 흔들며 소리치는 사내. 다니엘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잠시 고민한다.


“아, 그보다 옆에 엘프는 네 노예냐? 좋은 거 건졌는데? 나도 좀... 커헉...!”


노예라는 단어가 머릿속에서 이해되는 순간 다니엘의 손이 사내의 뺨을 때린다. 사내의 손목은 다니엘이 잡고 있었기에 사내는 넘어지지 못하였다.


“...더러운 입이군.”


“크헉... 야... 나 용사야...! 귀한 몸을...! 커흑...!”


“정신도 못 차렸고.”


다니엘이 무표정한 얼굴로 사내의 뺨을 왕복해서 때린다. 사내는 무언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다니엘의 손짓에 허공에 대롱거릴 뿐이었다.


“다니엘 그쯤 하는 것이...”


“루인을 노예라고 말했어. 내 소중한 루인을...!”


“으음... 기분 나쁘진 않아. 다니엘 덕분에 엘프들은 해방 되었고... 나는 지금 행복하니까... 그리고 이미 소환된 용사잖아? 아무래도 죽여 버리면... 국가적인 문제가 될 테니까. 응?”


다니엘이 진심으로 화를 내는 것이 부끄러운 것인지 루인의 볼은 살짝 상기되어 있었다. 그리고 다니엘을 걱정하는 눈빛에 다니엘의 손이 멈춘다.


“뭐... 이쯤 했으면 정신 차렸겠지.”


“흐허...해흐히하...”


“뭐라고? 똑바로 말해라.”


“자...모...해...흠...히...다...”


“잘못했다고? 의지도 빈약하군. 별로 신경 쓸 필요까진 없어 보이는군. 자, 그럼... 중이호의 중진으로 보입니다만... 이 용사의 대접은 알아서 해주실 거라 믿습니다. 이번 대의 마왕은 인간화 평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저희에게 해가 될 일은 없겠죠. 이 용사는... 만약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다고 한다면 기다려 달라고 하십시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내서 돌려보내줄 생각입니다.”


“네? 아, 네... 그 이번 소환에 대한 책임은...”


“이미 이렇게 용사가 소환되었다면... 해결 방안을 찾아야겠죠. 다른 생각을 하고 계신다면 제가 다시금 움직이도록 하겠으니 그것만은 명심하도록 하시죠.”


‘특별할 것 없는 고등학생이나 대학생으로 보이니까... 별로 해가 될 것도 없어 보이고...’


“네... 당연합니다.”


“고르디아스 왕국에서 정식으로 연락이 갈 겁니다. 자세한 사항은 그 때 나누도록 합시다.”


“알겠습니다.”


새로운 용사는 얼굴이 너덜거리긴 했지만 타박상 정도이다. 목숨에 지장이 없었고 그걸 알고 있기에 놔둔 것 같다. 대화가 끝나고 나니 병사를 시켜 어딘가로 옮기기 시작한다.


“그럼 우린 돌아가서 보고를 하자.”


“응. 다니엘, 멋있었어.”


“크흠... 뭐... 그렇다면 다행이고...”


“부끄러워하네? 귀여워라~”


“그만 놀리고... 자, 돌아가자.”


병사들의 안내로 성 밖으로 이동한다. 길드의 포탈을 통해 왕국으로 복귀하여 일어난 일을 보고한다. 용사가 이미 소환 되었다는 것, 용사의 위험도는 별로 없을 것 같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고르디아스 왕은 이미 소환되었다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국가 간의 협정을 어긴 것은 보상을 받던 무슨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다. 용사에 관해서는 다른 왕국들과의 동시 지원을 통해 감시 겸 확인도 하겠다고 말했다.


‘뭐... 이게 맞겠지? 별 피해는 없을 것 같고... 솔직히 지금은 다른 일 때문에 정신이 없고...’


그렇게 회담은 열렸다. 새로운 용사에게 우선 질문을 했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고 싶은지 아니면 이곳에 남을 것인지. 그 용사는 남겠다고 했다. 자신은 강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에 부응하여 네 왕국이 용사의 관리를 하며 성장시켜 주는 것으로 정했다. 물론 정착하는 곳은 중이호였기에 최고의 지원은 중이호 왕국에서 할 것이다.


‘성장 폭이 크다고 해도... 인한이 보다 클까...? 뭐 가끔 확인해 보는 것도 좋겠지.’


감정이 있으니 확인하려면 언제든지 할 수 있었다. 참고로 녀석은 일본에서 소환되었다고 한다. 이름은 사카키 류자. 한국말로 하자면 용자 정도의 이름을 가진 말 그대로 중2병이 가득한 녀석이었다.


훈련 상황을 조금 지켜보았을 때도 대충 하는 모습이 보인다. 조금 예뻐 보이는 여성에게 추파를 던지는 행실을 보여 중이호 왕국에서도 꽤나 골머리를 앓는 것 같았다.


‘레벨 2에 모든 능력이 2, 레벨 3에서 3, 레벨 4에서 4, 레벨 10에서 13이라... 능력치의 보정은 약 레벨 대비 1.3배 정도일까? 소수점은 표기 안 되는 것 같고... 인한이가 2배 정도였으니까... 그다지 잠재력이 높은 것은 아닌가 보네?’


위험이 될 것 같지는 않으니 내버려 두기로 했다. 대응은 왕국에서 하는 것으로 충분 할 것 같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혼식이 이제 정말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새로운 용사를 내버려 둔 것을 조금 후회하는 일이 생긴 것은 결혼식 때의 일이다.


작가의말

마무리가 되어갑니다.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수정은 하고 있는데,

워낙 양이 많아서 언제 쯤 올라갈지는 모르겠습니다.

수정 완료되면 공지와 함께 정리해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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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소환상인(完) 20.12.31 499 9 13쪽
200 흑화 마무리 20.12.30 302 5 13쪽
199 흑화 3 20.12.29 264 5 11쪽
198 흑화 2 20.12.29 263 5 12쪽
197 흑화 20.12.29 280 5 12쪽
» 또 다른 용사 20.12.28 280 6 13쪽
195 평화협상 20.12.28 277 6 13쪽
194 마왕 또 다시 20.12.28 295 6 15쪽
193 교섭 마무리 20.12.26 288 6 11쪽
192 교섭 2 20.12.26 271 6 11쪽
191 교섭 20.12.26 268 6 13쪽
190 결혼 준비 3 20.12.26 316 6 11쪽
189 결혼 준비2 20.12.26 304 6 12쪽
188 결혼 준비 20.12.26 313 6 12쪽
187 근위기사단장 20.12.25 299 5 11쪽
186 기사도 20.12.25 285 5 12쪽
185 영지전 20.12.25 298 5 13쪽
184 평원의 전투 20.12.25 295 5 14쪽
183 재판 20.12.24 278 5 13쪽
182 문제 20.12.24 286 5 12쪽
181 레인저 부대 20.12.24 289 5 12쪽
180 강력한 물건 20.12.24 290 5 13쪽
179 위험한 물건 20.12.24 297 5 14쪽
178 제한 해제 20.12.24 298 5 13쪽
177 엘프의 숲 20.12.23 301 6 13쪽
176 엘프의 축제 20.12.23 295 7 14쪽
175 세계수 20.12.23 291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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