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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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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174,236
추천수 :
3,452
글자수 :
1,070,071

작성
20.12.25 23:00
조회
216
추천
4
글자
11쪽

근위기사단장

DUMMY

갑자기 나타난 백발의 기사, 풀네임 브레이 히어 센 에릭, 데릭의 조부이자 근위기사단장으로 왕국 제일의 기사이다.


“저기...”


“자네 말일세! 거참 서운하게 찾아오라고 했었는데 전혀 오질 않는단 말이지? 그럼 내가 직접 가는 수밖에 없질 않겠나!”


뒤에 쫓아오던 기사는 저질러 버렸다는 표정으로 한손으로 얼굴을 막고 한숨을 쉬어버린다.


“그... 저기... 안녕하신가요?”


“그럼! 안녕하지! 안녕하다 못해 이렇게 기운 넘치고 있다네! 자, 그럼 어서 가세! 지금 당장 자네의 영지로 가세!”


“음... 어... 저기...!”


아무런 반론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듯 다니엘의 등을 떠밀어 밖으로 향하는 에릭 그것을 어찌하지 못하고 안절부절 보는 뒤따라온 기사와 알트의 모습에 마음에 걸려 마지막 발악을 해본다.


“근위기사단장님께서 자리를 비우면 왕국에 폐를 끼치는 건 아닐까요?! 그리고 저희 영지에 있는 분들은 기사의 기자도 꺼내지 못하는 햇병아리니 근위기사단장님이 직접 가르치실 필요까지는...”


“아, 됐고 부관 나는 그렇게 정했으니 보고는 잘 부탁하네.”


“하아... 알겠습니다. 근위기사단장님이 한 번 정하셨다면 어쩔 수 없겠죠.”


그렇게 특별한 절차도 밟지 않고 갑작스럽게 정해져버린 그야말로 태풍과도 같은 기세로 모든 사람들의 의견을 압살하고 자신의 의견을 밀어 붙여 다니엘의 영지에서 기사도를 알려주는 것은 근위기사단장이 되어버렸다.


“다들... 보면 아시겠지만... 근위기사단장님이신 브레이 히어 센 에릭님입니다. 오늘부터 여러분의 지도를 맡게 되었으니... 잘 따라주었으면 합니다.”


“음...! 다들 눈빛 하나는 좋군...! 괴롭... 키우는 보람이 있겠어! 소개대로 브레이 히어 센 에릭이다! 근위기사단장이라는 직위는 생각하지 말고 그저 대장님이라고 부르고 따라주길 바란다!”


호쾌한 웃음을 지으며 분명 괴롭히는 보람이 있다고 말을 하려다 고치는 에릭, 영지의 기사는 과연 제대로 될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 할아버지의 직책은 근위기사단장 기사 중의 기사이므로 아마도 잘 해낼 것이라고 믿고 술렁거리는 모두를 내버려두고 그 자리를 떠난다.


‘잘 해내리라 믿습니다...! 결코 귀찮아서 통째로 넘겨버리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 무사하길...’


그렇게 다니엘은 잠시 훈련장을 보고 묵념을 올리고서 재빠르게 벗어난다. 물론 왕국의 톱 중 한명인 근위기사단장이 마음대로 자리를 이탈했었기에 왕국에서 난리가 났지만 국왕님과 왕비님이 마왕의 위협이 사라졌고 또한 다니엘의 영지에 도움을 주는 것이라면 은혜를 베푸는 것이라며 웃으며 허락하였고 그 말이 있는 이후 근위기사단장을 보조하러 휘하의 여럿 기사들이 추가로 파견, 제대로 된 훈련을 할 수 있는 훌륭한 발판이 만들어진다.


“어디 오늘은 어떤 상황인지 봐볼까?”


훈련장으로 이동하면 보이는 것은 넓은 장소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서 눈을 감고 명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잔뜩 있다. 그 이유는 바로 ‘기사의 가장 큰 덕목 중 하나는 예의범절, 허나 여러분은 모험가의 생활을 해왔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예법을 갖추기보단 명상을 통해 자신을 가다듬는 것이 먼저일 것으로 생각되어 이런 방법을 시행하겠습니다!’라는 근위기사단장님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들 좀이 쑤시는 모양이지만... 첫날에 비하면 그래도 많이 나아졌네.’


“거기! 집중!”


첫날은 정말 엉망이었다. 가부좌 자체를 하지 못하는 이들이 태반이었기에 다리가 저려 몇 초도 버티지 못하였고 집중이 흐트러진 사람은 가벼운 처벌을 받는데 그것이 저것 근위기사단장, 에릭의 손에 들린 평범한 막대기가 요술과도 같이 움직여 때리는 것이다.


‘윽... 언제 봐도 아파 보인다...!’


팡! 하는 큰 소리와 함께 바닥에 얼굴을 처박는 모습에 불쌍함을 느끼지만 막상 맞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프진 않고 정신만 번쩍 든다고 하며, 다른 동료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않아야겠다며 더욱 집중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하지만 솔직히 잘 모르겠다.


“오, 다니엘 왔나?”


“네. 오늘도 수고 많으시네요.”


“하하, 수고랄 것이 있겠나? 다들 잘 따라와 주어 고맙지!”


껄껄 호탕하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다가도 정신이 흐트러진 사람이 있다면 순식간에 이동하여 나무 막대를 가차 없이 휘두르는 모습이 요상했지만 모험가 생활을 하며 거칠던 사람들이 점차 얌전해지고 눈빛이 바뀌어 가는 것을 보면 효과는 있는 것 같기에 특별한 소리는 하지 않는다.


“불편한 점은 없으신가요?”


“없다네. 밥도 맛있고, 공기도 좋고... 무엇보다 재미있는 아이들이 많아서 따분한 왕궁보다 지내기 좋다!”


“그건 다행이네요. 혹시 뭐 필요한 물건이나 그런 것은 없나요?”


“흠... 그렇군... 핫! 왕국에서 오기 불편하니 집이 필요하다만... 핫!”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대화 와중에도 순간순간 사라져서 집중하지 않은 이를 확인하고 때리고 오는 것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대화에 집중하지 않는 것도 아닌 것이라 그야말로 멀티 플레이어, 하나에 집중하면 다른 것은 하기 힘든 다니엘에게는 참 부러운 능력이었다.


“아, 집이야 넘쳐나고 이렇게 도움을 주시는데 당연히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하핫, 그거 고맙군!”


“다른 분들도 머무를 수 있도록 큰 숙소를 준비해야겠네요.”


근처에 근위기사단장을 보필하는 부관이 눈빛으로 무언가를 호소하였기 때문에 대인원이 묵을 수 있는 숙소를 준비하겠다고 말을 하였고 그 소리에 부관이 감사하다는 눈빛을 보내온다.


‘저렇게 자유분방한 상관을 모시면 참 고생이겠네...’


그 뒤 간단히 대화를 더 나누고 돌아가자마자 커다란 숙소를 준비해 놓고 부관에게 말을 해둔다. 이후 근위기사단장을 필두로 기사들은 이곳에 머무르고 일이 있다면 왕국에 가는 것을 반복했다.


훈련의 경우 약 한 달이 지나고 기본은 되었으니 다음 훈련으로 넘어가자고 말을 했으며 부관은 모험가의 스타일을 버리고 왕국의 기사들이 사용하는 검술을 가르치려고 했었지만 에릭의 왈, ‘이미 버릇이 된 검술을 버리는 것은 힘들겠지. 그렇담 그것을 이용하는 전술을 짜면 될 뿐이다!’ 라며 기사단의 가장 대표적인 승마와 랜스를 다루는 법만을 중점으로 교육하기 시작했다.


‘자금은 잔뜩 있으니까 문제는 없는데 말은 상당히 비싸구나...’


보통 말이 아닌 군마이기 때문에 엄청 비싼 것이지만 이것도 엄청나게 할인을 받은 가격이라고 하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준비된 말을 타는 것은 꽤나 순조로웠다. 모험가의 특성상 이동을 할 때 마차를 몰거나 직접 타고 이동했었기 때문이었기에 대부분 말을 다룰 수 있었고 기사단으로서 운용 방법만 익히면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보고 있으면 상당히 그럴 듯 해보이네.’


말을 타고 진형을 유지, 돌격, 선회, 산개 등 마치 한 몸이 된 것처럼 대지를 내달리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멋있다. 갑옷과 무기는 영지에서 나는 미스릴을 드워프들이 눈에 불을 켜고 혼신을 다해 만든 역작들이었기 때문에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것 역시 멋짐에 도움을 주었다.


“자, 기사 육성은 맡기면 될 것 같고... 그 다음은...”


영지도 차근차근 안정되었고 운영의 경우엔 여기저기 넘겨버렸기에 할 일이 사라져 버렸다.


‘할 일은 남아 있지만... 으음...’


그것은 가장 중요한 일, 바로 결혼식이다. 역시 이것은 혼자서 결정할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루인과 대화를 하고서 정하기로 생각하였고 생각을 끝냈다면 바로 실행하는 것이 좋으니 그날 저녁 바로 루인과 이야기를 진행하였다.


“그... 루인, 결혼 말인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어?”


“응? 그냥 평범하게 하면 되지 않아?”


솔직히 루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고 다니엘의 경우에는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조금 긴장해서 말했었지만 루인은 아주 상큼하고 깔끔하게 그저 평범하게 하면 되지 않겠냐며 되물어온다.


“음... 이곳의 평범한 것은 나는 잘 모르니까.”


“아, 그랬지... 다니엘은 다른 세계에서 왔었으니까. 같이 지내고 있으면 다니엘의 느낌이 엘프와 비슷해서 자꾸 엘프로 착각한다니까!”


다니엘의 행동을 보면 매우 부산스럽고 산만하다고 생각되지만 엘프인 루인이 느끼는 것은 뭔가 다른 것인지 그렇게 말을 해준다.


“하하... 내가 본 엘프들과 비교하면 내가 모자라 보이긴 하지만...”


“아냐, 다니엘이 얼마나 대단한데! 엘프 쪽에서도 존경하고 있는 이들도 많잖아?”


“그들은 고마워하고 있을 뿐이야.”


대표적으로 총을 사용하는 엘프 전사들이 있었지만 다니엘은 그저 무기를 준 고마움의 표시를 한다고 생각할 뿐이었고 엘프들 역시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않으니 다니엘은 모르고 있었고 그것을 아는 루인 역시 더 말해봐야 다니엘이 직접 느끼지 않으면 납득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으니 별 말은 하지 않는다.


“음... 다니엘의 세계에서 결혼은 어떤 식이었는지 모르겠고 인간들도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지만 엘프는 엄마나무 앞에 전부 모여서 결혼을 하는 두 명이 맹세를 하며 예물을 주고받으면 엄마나무가 축복을 해주고 끝이나.”


참고로 엘프의 보통 예물은 성인식에 만든 물품이라고 한다. 루인이 나에게 줬던 팔찌는 평생을 같이 하겠다는 증거였던 것인데 다니엘이 눈치 채지 못한 것이다.


“그래...? 그거 참 간단하네... 내가 있던 곳에선... 상견례부터 시작해서 식장을 찾고 신혼여행지도 알아보고 또 같이 살 집도 알아보고... 식장이 준비되면 청첩장도 돌리고 또 의상도 알아봐야 하고... 솔직히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도 이정도 알 정도로 아주 복잡했었어.”


원래 있던 세계에서는 삶에 치여 연애는 물론이고 맞선을 할 시간도 없었다. 만약 맞선을 한다고 하여도 홀로 벌어 겨우 먹고 사는 남자를 좋다고 하면 그것 또한 이상한 사람일 것이다.


‘얼굴이 원빈, 장동건 같은 남자라면... 뭐 얼굴로 먹고 살았을 테고 이런 생각해봐야 의미도 없겠지...’


“으응... 엘프는 장소는 한곳이고 예복 역시 전통적으로 하나여서 준비 할 필요가 없으니까... 집은 다니엘 영지가 이렇게 넓으니까 문제없겠네?”


“그렇지? 부모님 사이의 상견례는... 할 수 없겠네...”


다니엘은 이제껏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돌아가신 부모님을 생각하니 새삼 울적한 기분이 되는 것을 느낀다.


‘살아 계실 때 잘했어야 했는데...’


하지만 후회란 빨리 해도 늦는 법, 루인이 다니엘의 상태를 깨닫고 살짝 안아준다.


“루인 고마워. 자, 그럼 정해졌으면 조만간 루인의 부모님에게 찾아가서 이야기를 드려야 하겠네.”


“응. 그렇게 하자.”


울적한 기분을 루인이 위로해 주어서 다시 상쾌해진 기분으로 다니엘은 정한다. 날짜나 자세한 것은 그때 다시 의논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서 하루 일과를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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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 흑화 3 20.12.29 188 4 11쪽
198 흑화 2 20.12.29 186 4 12쪽
197 흑화 20.12.29 195 4 12쪽
196 또 다른 용사 20.12.28 203 5 13쪽
195 평화협상 20.12.28 201 5 13쪽
194 마왕 또 다시 20.12.28 218 5 15쪽
193 교섭 마무리 20.12.26 213 5 11쪽
192 교섭 2 20.12.26 195 5 11쪽
191 교섭 20.12.26 197 5 13쪽
190 결혼 준비 3 20.12.26 236 5 11쪽
189 결혼 준비2 20.12.26 230 5 12쪽
188 결혼 준비 20.12.26 231 5 12쪽
» 근위기사단장 20.12.25 217 4 11쪽
186 기사도 20.12.25 210 4 12쪽
185 영지전 20.12.25 213 4 13쪽
184 평원의 전투 20.12.25 221 4 14쪽
183 재판 20.12.24 206 4 13쪽
182 문제 20.12.24 209 4 12쪽
181 레인저 부대 20.12.24 206 4 12쪽
180 강력한 물건 20.12.24 209 4 13쪽
179 위험한 물건 20.12.24 218 4 14쪽
178 제한 해제 20.12.24 217 4 13쪽
177 엘프의 숲 20.12.23 223 5 13쪽
176 엘프의 축제 20.12.23 215 6 14쪽
175 세계수 20.12.23 215 6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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