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2,892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28 10:11
조회
278
추천
6
글자
13쪽

평화협상

DUMMY

“우리가 가능한 것이 있다면 도와주도록 하겠어.”


다니엘이 대표로 말했다.


“정말이십니까?”


“그래... 뭐,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인족의 대표는 아니니까... 고르라고 했나? 아무튼 네가 하기 나름이지.”


“아닙니다. 다니엘님께서 도와주신다면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그래? 그건 또 과대평과네... 부끄럽게... 그럼 내가 도와 줄 것은 뭐야?”


“예, 우선은 다니엘님이 거주하고 있는 고르디아스 왕국과의 평화협정이 먼저겠죠. 위협을 할 생각은 없으니 저는 단신으로 가도록 하겠습니다. 왕국에서는... 네, 저는 무력이 없으니 괜찮겠지만 전 병력으로 저를 감시하거나 포박하고 대화만 할 수 있어도 괜찮습니다. 그러니 죄송합니다만 다니엘님은 연락을 담당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뭐... 상관없지. 잠시 기다려봐.”


다니엘은 품에서 통신장치를 꺼낸다. 왕성에서 연락이 가능한 곳은 왕비와 공주, 허나 왕비에게 직접 연락하는 것은 민폐이니 공주 리코에게 연락을 한다.


= 여보세요! 다니엘 오빠! 안녕하세요! =


통신장치를 넘어 활기찬 리코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안녕, 지금 왕성이야? =


통신장치 초기엔 받은 것조차 어색해 하던 리코였다. 허나 어느새 익숙하게 여보세요를 하는 것을 보면 조금 뿌듯하기도 하다.


= 네! 교육 도중에 쉬는 시간이었어요! 무슨 일 있나요? =


활기차지만 끝의 물음에는 의문이 가득하다.


= 음... 별거 아니고 왕님에게 좀 전달해 주었으면 하는 이야기가 있어서... =


= 네? 어떤 이야기인가요? =


= 아아, 별거 아니야. 지금 마왕성에 도착했는데. 요 마왕이 참한 녀석이라... 인족과 평화협정을 맺고 싶다고 하니까... 가능 할지 물어봐 달라고! =


= 네에... 평화... 마왕... 네?! =


차분히 들으며 대답하던 리코는 머릿속에서 조합되는 단어에 충격을 받은 듯 큰 소리를 낸다.


= 마왕은 위협적이고 싶지 않다니까 홀로 가겠다고 하고 내가 옆에서 컨트롤 할 테고... 그래도 위험하다 싶으면 병력을 총 동원해도 괜찮아. 그래도 불안하면 포박 당한 상태로 대화만이라도 하고 싶다고 하니까. 왕님에게 잘 전해줘. =


= 네? 오빠?! 잠시... 네? 포박이요? 마왕을...? 네...!? =


중요한 이야기는 전했다. 총명한 리코라면 알아서 대처를 잘 하고도 남을 것이다.


‘응! 그렇게 믿어야지 뭐!’


무언의 긍정을 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다니엘, 그리고 그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작은 한숨을 쉬는 루인 빠르게 리코에게 연락을 하여 상세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뒤처리를 한다.


“마왕님, 왕국 쪽에서는 환영한다고 하네요.”


인마 공존, 계속되는 싸움에 많은 생명이 사라져 간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그 끝을 낼 수 있는 것이 이번 기회이다.


‘소환 된 입장으로 말하긴 껄끄럽지만... 기술의 진보가 너무 빨라... 간단히 생각났던 편의시설을 설명하니 척척 만들어 버리는걸...’


막 소환 되었을 때에는 정형적인 중세 시대의 모습이었다. 허나 지금 다니엘의 영지는 현대까지는 아니지만 근 현대 정도의 모습이다.


근 현대라면 석탄이나 석유와 같은 연료 때문에 환경오염이 심해지는 시기였다. 허나 이곳은 마법이라는 이기적인 기술로 환경오염이 없는 기술로 만들어버린다.


‘담덕 대왕님부터 이런 저런 위인의 흔적을 발견 할 수 있었어. 심지어 몇 세기나 차이 나는 인물의 영웅담이 한 세대를 거치지 않고 구전되기도 했어...’


작은 가설을 세웠다. 소환은 마왕이 나타났을 때에만 가능하다. 누가 소환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니엘보다 훨씬 미래의 인물이 소환될 수도 있는 것이다. 지금도 기술의 진보가 상당히 빠르고 영지의 신문물은 왕국까지 빠르게도 퍼져나간다.


‘만일 공상과학 같은 기술을 가진 미래에서 소환이 된다면... 과연 그 기술을 이길 수 있을까? 그것을 떠나서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무기를 자세히 다루는 군인이나 기술자들이 소환되어서 마법과 합쳐진다면...?’


물론 상점에서 구매한 총기는 어느 정도 위력이 고정되어 있었다. 허나 그 위력이란 것도 상당히 골치 아프다. 방아쇠만 당길 수 있다면 오크 정도는 멀리서 처치 가능하다.


오크보다 연약한 평범한 사람이나 비슷한 수준의 모험가도 순살 될 가능성이 있기에 최대한 화기의 유출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심지어 마족과 평화협정을 맺는다면... 에이... 섣부른 생각은 하지 말자...!’


살던 곳의 역사는 그랬다. 전쟁이 끊임없었고 소환될 당시도 휴전일 뿐이지 완전한 평화는 아니었다. 진보해가는 무기는 버튼 하나로 도시 하나는 없애버릴 위력이 있었다. 또한 만일의 이야기이지만 핵전쟁이 일어난다면 잘못해서는 인류가 멸망 할 수도 있다. 그 정도로 기술의 진보, 특히 전쟁에 관한 기술은 위험했다.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심각해 보이는 다니엘의 표정에 루인이 물어온다.


“음... 조금 기술에 관한 생각?”


“영지? 살기는 편해졌잖아? 고민 할 정도야?”


“편의는 그렇다고 해도... 무기에 대해 좀 생각했어.”


“아... 그렇지. 다니엘이 엘프 부대에 넘겨준 총이라는 것도 위력이 대단했으니까.”


“맞아. 그보다 훨씬 위험한 무기가 있었거든. 만약에 나 같은 일반인이 아니라 그런 전문적인 기술을 가진 사람이 소환된다면... 그리고 마법과 합쳐져서 더욱 위험한 물건이 되어 버린다면... 그런 생각을 좀 했어.”


“헤에... 다니엘보다 더한 지식을 가진 사람이 있는 거야?”


신기하다는 듯 다니엘을 쳐다보는 루인이다. 루인은 상상도 못할 기술을 척척 만들어 내는 다니엘이었기에 다니엘보다 더 똑똑한 사람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모양이다.


“나는 평범한 수준이야. 남들 다 나오는 대학교도 중간에 그만둬서 프리랜서로 일하며 살았으니까...”


“음... 다니엘이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니엘은 어떻게든 성공했을 걸? 내가 본 다니엘은 착실하고 일도 잘하고... 아, 조금 아이 같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든 해냈으니까! 분명 성공했을 거야!”


과거의 생각에 조금 표정이 흐려진 다니엘을 루인이 격려한다.


“음... 고마워. 과거는 뭐... 아, 이야기가 빗나갔네. 그러니까 나는 평범한... 아니지, 오히려 남들 다 나오는 대학도 중간에 때려 쳤으니까 평균이하겠네. 살던 곳에서는 그런 수준의 사람이었거든... 그러니까 나보다 더 똑똑하고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소리야.”


“정말? 다니엘도 대단한데... 으음... 상상이 가질 않아...”


“상점 자체가 내가 사용했던 것이 나왔으니까... 군인, 그러니까 총기의 경우에는 나도 사용했었기 때문에 상점에 나타났을 거야. 물론 정확한 지식이 있는 것은 아니니까 만들 수는 없어. 상점에서 사는 것도 억지로 마력을 이용한 것이니까 진정한 총은 아니야.”


“음...? 그러니까 다니엘이 사용했던 것을 본뜬... 다른 물건이라는 거야?”


“그렇지. 진짜 총의 위력이라면 강철 정도는 쉽게 뚫는 위력을 가졌으니까... 상점에서 구매한 것보다 위력이 좋을 걸? 거기에 총보다 훨씬 강력한 무기가 더 많았으니까... 그런 지식을 가진 사람이 소환되어서 이 세계에 그런 지식을 전한다면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어.”


다니엘의 말에 루인은 조금 복잡한 표정을 짓는다.


“그래도 결국 무기 아니야?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을 텐데?”


“말이 그렇지... 만약 지금 내가 사용하는 총, 탄환이 있다면 코스트가 없지만, 탄환이 없다면 마력이 필요해. 전사 같은 부류는 사용하기 힘들겠지. 게다가 위력은 고정되어 있으니까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유효하지 않아.”


“응, 그렇지. 권총이나 소총의 위력은 약했으니까... 그래도 그 라이플이라고 했던 것은 꽤나 위험했어. 일반적인 용사나 마왕도 토벌 가능 하게 만들 정도였으니까.”


“맞아. 나도 딱 한번 사용해 봤었거든. 말년 때 저격병하고... 음... 걸렸다면 큰일... 크흠, 지금은 그런 이야기가 아니었지. 아무튼 그런 무기보다 훨씬 강력한 무기들이 많고... 전차나 미사일 등 버튼 하나로 대량 살상이 가능한 장비들도 있어.”


“으음... 이름만 가지고는 짐작이 되지 않지만... 무서운 세계네...”


“물론 내가 살던 시대와 장소에서 큰 전쟁은 없었지만... 다른 장소에서는 전쟁은 꽤나 있었고... 엄청난 사람들이 희생되었겠지... 그런 무기를 만들 수 있는 지식을 가진 사람이 소환되면 정말 큰 전쟁이 일어날 수도 있어.”


“으음... 그러니까 이번 인마 평화를 성사시키고 유지 시킨다면 소환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겠네?”


“그렇지. 그리고 소환에는 시간은 별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되거든. 내가 알던 시대와 전혀 다른 위인의 이야기가 다른 시대에서 전해지는 이야기도 있었으니까...”


대표적으로 라메타 왕국, 파라오로 생각되는 인물이 비교적 몇 세대 전에 나타나 큰 발전을 이루었다고 생각 된다. 파라오라고 함은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지만, 몇 세대 전이라고 하면 시공간을 초월했다고 생각 할 수밖에 없다.


‘아틀란티스도 엄청난 과학과 마술의 결합이 있었기에 완성되었을 테고... 어딘가에는 천공의 성이 있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수도 있어...’


“으음... 그건 또 왜?”


“만약, 내가 살던 시대보다 더욱 진보된 기술을 가진 사람이 소환되면... 아마 그 기술만으로도 마법을 뛰어넘는 것이 있을 수도 있으니까...”


‘소형으로 폭발하는 핵탄두를 사용한 무기, 혹은 개인이 사용할 수 있는 레일건 등 내가 생각해도 무서운 무기가 있어... 애초에 일반적인 미사일의 폭발 속에서 나는 버틸 수 있을까?’


인간은 상상하는 동물이다. 어릴 적 상상도 못한 물건을 접한 다니엘로서는 저것보다 더한 물건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오싹해진다.


“그럼, 꼭 이 평화협상을 성사시켜야겠네!”


“그렇지... 꽤나 중요한 임무가 될 것 같아.”


골치가 아팠지만 미래를 위해 열심히 움직인다. 고르디아스 왕국과 주신 왕국, 라메타 왕국과의 이야기가 순조롭게 행해지고 있을 때, 남은 남쪽 왕국에서의 소식이 들려온다.


= 여보세요? 다니엘 큰일이야! =


= 루인? 무슨 문제가 생겼어? =


한숨 돌리기 위해 집에 들러 쉬려고 했던 다니엘의 통신장치에서 소리가 울린다. 바로 받자 루인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 남쪽 왕국, 그러니까 중이호 왕국에서 용사를 소환하겠다고 했어! =


= 용사 소환...? 하지 않기로 했잖아. =


= 그건 고르디아스 왕국과 주신 왕국, 라메타 왕국이었고... 중이호 왕국은 동의하지 않았거든... 그쪽에서는 기어이 용사를 소환하겠다고 해서... 오늘 중으로 해버릴 모양 인가봐. =


= 으음... 그건 또... 으으음... 내가 가서 확인을... 할 수 있나...? =


아무리 진보한 지식을 가지고 있어도 맨몸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은 적을 것이다. 그렇기에 먼저 가서 확인하고 어떻게 할지 고민하는 것도 한가지의 방법일 것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일이 커지겠지만... 처리를... 해야 할 수도 있겠어...’


= 그렇지 않아도 국왕님이 협정에 어긋난 일이라며 다니엘을 보내기로 했어. =


원래의 소환의식은 왕국 네 곳에서 동시에 행한다. 허나 지금은 반응만 왔을 뿐 시기가 아니었기에 의식은 행하지 않았다. 그리고 마왕과의 평화협상을 위해 날이 지나고 소환진은 소환의식을 행하면 바로 응할 정도로 활성화 되었다. 세 왕국은 평화협상을 동의해서 용사 소환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남쪽의 왕국 중이호 왕국만큼은 달랐다고 한다.


= 알겠어. 그럼 어디로 가야해? =


= 길드로 와, 나와 함께 게이트를 통해 이동하자. =


= 역시 루인도 갈 생각이구나...? =


= 당연하지! 다니엘 혼자 걱정 되서 어떻게 보내겠어! =


다니엘은 딱히 챙길 물건은 없었기에 이스와 함께 집을 나선다. 붕붕이로 빠르게 왕국에 도착하여 길드로 향해 루인과 합류했다. 그리고 게이트를 통해 남쪽 왕국, 중이호로 향한다.


“이건... 또... 신기한 왕국이네...”


“그래? 하긴 왕국마다 특색이 다르니까.”


“아니... 그 말이 아니라... 음... 내가 알던 곳으로 비유하자면... 중국과 일본의 문화가 뒤섞인 혼돈스러운 장면이라고 할까... 으음... 좋지 않은 느낌이네...”


“그래? 주신왕국은 단아하고 자연스러운 느낌이라면 이쪽은 화려한 느낌이 크긴 하지만 나름 자연도 생각하고... 비슷하지 않아?”


“루인의 눈에는 그렇게 보이나...? 음... 중국이 좀 화려하긴 했지...”


중이호 왕국의 첫 느낌은 그랬다. 중국 특유의 빨강 금색을 이용한 화려한 색의 건물과 일본특유의 자연을 이용한 느낌이 드는 개방적인 모습이 묻어나온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 글 설정에 의해 댓글을 쓸 수 없습니다.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소환상인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글 수정에 관하여. 20.12.16 238 0 -
공지 다시 시작합니다. 20.12.14 283 0 -
공지 공지사항 19.02.13 942 0 -
201 소환상인(完) 20.12.31 500 9 13쪽
200 흑화 마무리 20.12.30 303 5 13쪽
199 흑화 3 20.12.29 265 5 11쪽
198 흑화 2 20.12.29 264 5 12쪽
197 흑화 20.12.29 282 5 12쪽
196 또 다른 용사 20.12.28 281 6 13쪽
» 평화협상 20.12.28 279 6 13쪽
194 마왕 또 다시 20.12.28 296 6 15쪽
193 교섭 마무리 20.12.26 290 6 11쪽
192 교섭 2 20.12.26 273 6 11쪽
191 교섭 20.12.26 269 6 13쪽
190 결혼 준비 3 20.12.26 317 6 11쪽
189 결혼 준비2 20.12.26 306 6 12쪽
188 결혼 준비 20.12.26 315 6 12쪽
187 근위기사단장 20.12.25 300 5 11쪽
186 기사도 20.12.25 287 5 12쪽
185 영지전 20.12.25 299 5 13쪽
184 평원의 전투 20.12.25 297 5 14쪽
183 재판 20.12.24 280 5 13쪽
182 문제 20.12.24 288 5 12쪽
181 레인저 부대 20.12.24 290 5 12쪽
180 강력한 물건 20.12.24 291 5 13쪽
179 위험한 물건 20.12.24 299 5 14쪽
178 제한 해제 20.12.24 299 5 13쪽
177 엘프의 숲 20.12.23 302 6 13쪽
176 엘프의 축제 20.12.23 297 7 14쪽
175 세계수 20.12.23 292 7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