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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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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2,909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24 23:11
조회
280
추천
5
글자
13쪽

재판

DUMMY

머릿속에 수만 가지의 생각과 함께 말과 동시에 몸이 움직인다.


‘아... 때리면 큰일 나는데... 하지만 아냐가... 나는 우두머리 실격인가...’


한 명만 잠시 참으면 끝나는 일인데 전부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죄악감과 한 명 조차 지키지 못하면 그게 무슨 우두머리인가 라는 반발이 계속 부딪혔지만 이미 말을 뱉었고 주먹은 나르 브데 다론의 얼굴 근처에 날아가고 있었다.


‘아... 진심으로 때리면 죽어버리겠지... 턱을 아작 낼 정도로만...!’


힘 조절을 하지 않는다면 아냐에게 더러운 피를 뒤집어쓰게 할 수도 있고 그건 평범하게 트라우마가 될 일이 분명하므로 마지막의 마지막에 정신을 차리고 주먹의 힘을 조절한다.


“히익! 꾸에엙!!!!!”


기세 때문인지 아냐의 허리에 둘렀던 손을 떼고 양손을 들어 올려 나의 주먹을 막아보려고 하지만 그 속도보다 빨리 보기 좋게 두툼한 뺨에 빨려 들어가는 다니엘의 주먹, 출렁거리는 볼 살, 뒤집어지는 눈알, 흘러내리는 침과 콧물 등이 슬로우 모션처럼 천천히 보이더니 곧 돼지는 공중에 회전을 하며 날아오른다.


‘이러면 안돼는걸 알지만 속이 다 시원하네!’


“주인님!?”


쿠당탕하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바닥에 데굴데굴 구르는 상급귀족과 눈을 크게 뜨고 놀라는 아냐, 그리고 다니엘은 후련함 반 저질렀단 표정이 반이 섞인 얼굴로 우뚝 서있다.


‘이걸 우짜냐...!’


“주인님... 저 때문에...!”


놀란 것도 잠시 상황을 파악한 아냐는 죄송함과 미안함이 가득한 표정으로 어쩌지도 못한 채 있었고 다니엘은 괜찮다며 아냐의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괜찮아. 내가 하고 싶어서 한거니까 너무 걱정하지 말고... 여기에 있다가는 해코지 당할 수 있으니까 소냐와 함께 시아에게 가서 내가 말을 할 때까지 숨어있어.”


“주인님, 그렇지만...!”


“소냐, 아냐를 데리고 시아에게 가줘.”


어쩔 줄 몰라 하는 아냐의 모습에 옆에 있는 소냐에게 데려가 달라고 말을 하였고 소냐는 고개를 숙이고 아냐를 달래며 시아에게 이동한다.


“크흠... 저질러 버렸군.”


다니엘은 다른 이들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하나 고민을 하며 기절해 있는 나르 브데 다론이 깨어나길 의자에 앉아 기다린다.


“그으... 그어아악...! 끄오옥!”


얼마의 시간이 흘렀는지 모르겠지만 드디어 깨어난 나르 브데 다론은 턱이 이상하게 돌아가 있어서 비명조차 제대로 지르지 못하고 바닥에서 몸부림을 친다.


‘아차, 턱을 돌려버렸었지...’


“히이...! 호히하...! 흐허엉...!”


“거참, 극진하게 대접해 드렸는데... 참 안타깝게 되어버렸네요.”


같은 왕국의 자신보다 낮은 위치의 귀족에게 맞게 될 것이라고는 1도 상상하지 않은 나르 브데 다론은 호위를 전부 대기소에 두고 온 것을 후회하며 평온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다니엘의 모습에 두려움을 느끼며 오지마라고 외쳐보지만 돌아간 턱 때문에 다니엘에게는 그저 울부짖는 소리로만 들려온다.


“좀 아플 겁니다. 꾹 참으시죠.”


“꾸오옥! 끄악! 그먄... 미아해... 잘모해써...! 히이익!”


손의 힘으로 턱의 뼈를 얼추 맞추니 엄청난 고통 속에서 벗어나기 위해 빌기 시작하는 나르 브데 다론의 모습에 다니엘은 한숨을 쉬고 이온음료 하나를 구매하여 준다.


“이걸 마시면 좀 나을 겁니다.”


“히이이...! 히익...!”


“아, 거참 이걸 이렇게! 마시라고요!”


“읍...! 으븝! 크헉! 쿨럭! 흐엉?”


다니엘은 귀찮았지만 나르 브데 다론의 입에 이온음료의 뚜껑을 따고서 들이 부었고 대부분은 흘리고 기도에 들어간 듯 쿨럭 거리긴 했지만 그래도 효과가 상승해서 그런지 조금 마신 효과만으로도 회복이 되었는지 어리둥절한 표정을 한다.


“이건... 무슨...? 아프지 않아?”


“매우 고급 포션입니다. 자, 그럼 이야기를 해볼까요?”


어리둥절해 하는 나르 브데 다론의 모습을 놔둔 채 테이블로 이동하여 자리에 앉는 다니엘의 모습에 아픔이 가셔서 그런지 자신의 입장을 깨닫고 분개하는 상급 귀족.


“너... 너...! 연고도 없는 주제에 용사라고 힘만 믿고...!”


“아, 거참 말 많네요.”


“히끅!”


법은 멀고 주먹은 가까운 법, 다니엘이 살며시 들어 올려 쥔 주먹의 모습에 나르 브데 다론은 딸꾹질을 하며 테이블로 쪼르르 다가와 의자에 착석한다.


“자, 그래서 방금 있었던 일은 매우 불운한 사고로 생각합니다. 갑자기 의자의 다리가 부러져 땅에 턱부터 떨어져서 다쳐버린 나르 브데 다론님, 그렇죠?”


“뭐... 무슨, 히익!”


반박을 하려는 모습에 다니엘이 의자 하나를 들어 쇠로 만들어진 다리를 힘 하나들이지 않고 웃으며 또각 하고 부러뜨려 버리는 모습에 나르 브데 다론은 그저 고개를 있는 힘껏 상하로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자, 그럼 이 불의의 사고로 인해 저는 나르 브데 다론님에게 약소하지만 어디보자, 그렇죠. 2천 골드정도의 보상금을 드리고 끝냈으면 하는데 어떠십니까?”


“무...뭣? 너 같은 녀석이 2천 골드를? 전 재산으로 무마하려는 것이냐?!”


“흠... 나르 브데 다론님은 뭔가 착각을 하고 계신 것 같은데 요 몇 달간 세금만 보아도 제 영지의 수입을 알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흥, 세금인 것 마냥 뇌물을 먹인 주제에 말이 많구나!”


‘아... 이거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는 답 없는 타입의 사람이다.’


대화가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은 엄청난 짜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괜히 시간을 끌어봐야 또 폭발하여 때릴 것 같기에 다니엘은 대놓고 물어보기로 작정한다.


“조용히 끝내고 싶습니다. 2천 골드 어떤가요?”


“흥, 그런 푼돈 받아도 의미가 없지. 그래, 1만 골드 정도면 생각해보도록하지.”


과연 네놈이 1만 골드를 준비 할 수 있을까? 딱 봐도 그런 표정으로 도발을 하는 돼지의 모습에 짜증이 나긴 하지만 그것으로 끝낼 수 있다면 싼 것으로 생각하고 창고에서 1만 골드를 딱 꺼내어 테이블 위에 올려둔다.


“바로 드리겠습니다. 그럼 이 안건은 끝난 것으로...”


“아니, 이게 무슨... 아니지, 생각만 해본다고 했을 뿐이다!”


“부족하신가요? 더 드릴까요?”


“필요 없다! 이일은 국왕님께서 판결을 내려주실 것이다!”


‘흠... 영지전으로 끌고 가서 전부 빼앗겠다는 표정이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1만 골드를 탐욕적으로 쳐다보면서 눈알을 뒤룩뒤룩 굴리는 모습은 이미 영지전에서 승리하여 다니엘의 재물 및 여럿을 빼앗아 즐기고 있는 모습이었다.


‘으... 결국 이렇게 되어 버리네... 어쩔 수 없지. 여러분 미안합니다!’


“재판의 날짜는 3일 뒤, 목 씻고 기다리도록... 쿠후후...”


비열한 웃음을 날리며 무거운 몸을 일으켜 세워 자리를 떠나려는 나르 브데 다론은 당당하기 길을 걷다가 슬며시 뒤를 돌아 다니엘을 보더니 점차 발걸음을 빠르게 하더니 끝내는 달리듯 자리를 벗어난다.


“길은... 뭐 알아서 하겠지. 하... 귀찮은 일이 되어 버렸네... 그렇지만 아냐를 괴롭게 할 수도 없었고... 어쩔 수 없지... 국왕님은 뭐, 목을 친다거나 하진 않을 테니까. 영지전의 연습이나 마무리 시켜놔야겠다.”


다니엘은 주요인물을 모아 오늘 있었던 일을 말했고 다들 그럼 그렇지. 라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이더니 준비는 완벽하게 하고 있다며 맡겨 달라고 말을 하였다.


“못난 우두머리라 모두에게 피해를 끼치기만 하는 군 미안하다.”


“하핫, 영주님은 항상 귀찮은 일을 달고 사니까요.”


“저희 경비대의 힘을 보이면 기사의 길에 더욱 가깝게 다가 설 수 있겠죠. 오히려 바라던 바입니다.”


“미스릴제 무기와 방어구는 전부 완성해 두었었으니 착용해 보고 불편한 점이 있다면 개선해 주겠다.”


“다들 감사합니다. 그럼...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화력이 부족한 것인데... 으음...”


‘총기를 지급하기엔... 걱정거리가 너무 많고... 역시 엘프의 숲에 한번 부탁을 해봐야 할까...’


그렇게 장비의 개선만 하고서 이대로 준비를 하고 있으라고 말을 하고서 회의를 끝내고 저녁의 시간 루인과 의견을 나눈다.


“일이 이렇게 되어 버렸어... 나만 참으면 되는 거였는데...”


“아냐를 구한 거잖아? 다니엘다워 오히려 구하지 않았으면 실망 했을걸?”


“으... 왜 이렇게 귀찮은 일만 생기는 걸까...?”


“다니엘이 상냥해서 그렇지. 우리 오빠였으면 이미 왕국은 불바다일걸?”


잠시 생각을 해보니 확실히 무력은 충분하였고 마음만 먹는다면 혼자서 왕국을 쓸어버리는 것도 어렵진 않을 것이다.


‘디드 형님이 방해만 하지 않으면 말이지...’


“나는 다니엘의 상냥한 점 좋아해.”


“윽... 그러면 할 말이 없네.”


“영지전이 될 것 같은데 이길 수 있겠어?”


“지지는 않을 것인데... 아무래도 기사단을 제압할 힘이 부족해서... 엘프의 숲에 레인저 몇 명만 도와준다면 좋을 것 같은데 부탁하면 도와줄까?”


“풋... 대장님의 부탁이라면 어디든 달려올걸?”


“대장님이라니... 루인까지 나를 놀리는 거야?”


장난인줄 알았던 대장은 정말이었고 다음날 엘프의 숲에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도와달라는 말에 망설임 없이 알겠다는 모습에 조금 찡한 마음을 느낀다.


그리고 시간은 흘러 재판의 날이 왔다. 심호흡을 하고 장소에 들어가니 양 옆으로 늘어선 귀족들과 가운데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나르 브데 다론이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고 서 있었고 그 옆에는 비열한 표정을 짓고서 전에 본 갑옷보다는 좋지 않은 것을 입고 있는 기사가 서 있었다.


‘분명... 이름이... 뭐였더라...?’


예전 결투를 했었던 제 4 기사 단장 명예가 실추하여 지금은 좌천하여 구석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고 하지만 다니엘이 알리는 없었다.


“흠... 다들 모였군. 그럼 재판을 시작하겠다.”


다니엘이 중앙으로 이동하니 왕의 중후한 목소리로 재판의 시작을 알렸고 밑에 있던 궁정술사가 말을 받아 죄상을 밝힌다.


“3일 전 나르 브데 다론은 다니엘의 영지를 둘러보러 갔다가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여 재판을 신청했습니다. 나르 브데 다론 맞습니까?”


궁정술사의 말에 웅성거리는 장내 맞는 말이긴 하지만 지금 발언해봐야 쓸데 없는 것을 알기에 기회가 올 때를 기다린다.


“나르 브데 다론님은 턱이 부서지는 큰 상처를 입어 대화하기 어려우니 제가 대신 말을 하여도 되겠습니까?”


“피트 스안, 발언을 허가합니다.”


“예, 저자는 나르 브데 다론님께 식사를 핑계로 호위를 물리게 하고 식사 도중 일방적으로 폭행을 하여 이렇게 큰 중상을 입혔습니다!”


“흠... 다니엘 반론은?”


“나르 브데 다론님은 제 영지에 있는 영지민을 노예로 비하하고 저의 전속 메이드인 아냐를 물건취급, 허락도 없이 손을 대었고 저는 저의 영지민을 지키기 위하여 손을 썼습니다.”


“므으으으~! 그으으~!”


다니엘의 발언에 나르 브데 다론은 치료되어 있어야 할 턱을 부여잡으며 이상한 소리를 낸다.


‘생 쇼를 하네.’


“이렇게 아파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으십니까? 이것은 용서 받지 못할 일입니다!”


“피트 스안, 발언을 허가하지 않았습니다.”


궁정 술사는 질문을 몇 가지 더 하고서 고개를 끄덕이고 왕에게 몸을 돌리었고 왕은 눈을 잠시 감았다 뜨더니 위엄이 서린 목소리로 판결을 고한다.


“짐이 보기에 양자 모두 잘못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곳에선 공평하게 가도록하지. 나르 브데 다론, 그리고 다니엘 원하는 것이 있는가?”


“나르 브데 다론님은 공평하게 영지전을 하는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왕의 물음에 재빠르게 피트 스안이 말을 한다.


“저는 충분한 금전적인 보상을 주는 것을 제안하겠습니다.”


“둘의 의견 중 더욱 올바르다 생각하는 것에 손을 들어주었으면 한다. 먼저 나르 브데 다론의 제안이 옳다고 생각하는 자는 손을 들어 주길 바란다.”


다수결로 정하려고 하는 것인지 왕은 그렇게 말을 했고 나르 브데 다론이 미리 손을 써 둔 것인지 절반 이상의 귀족이 손을 들고 있었다.


‘이런... 이곳에서 다수결이라니...!’


“흠... 8할의 인원이 동의 하였군... 그럼 최종 판결을 내리겠다. 양자는 영지전을 시행하여 그에 따른 조건을 듣도록 하여라.”


그렇게 판결이 나왔고 나르 브데 다론이 내 건 조건은 영지전의 승리자는 상대의 전 재산을 주는 것으로 하였다가 탈락, 절반으로 통과하였고 다니엘이 건 조건은 상대 지위의 강등 및 국가에 헌신하는 것 즉, 좌천이었고 이것은 바로 수락되었다.


“영지전의 시일인 오늘로부터 7일 후 장소는 고르디아스 평원! 그럼 둘의 활약 기대하도록 하겠다!”


그렇게 날자와 장소까지 지정되었고 재판은 끝이 났고 다니엘은 영지에 돌아와 평원의 전투에 알맞게 전법을 수정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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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 소환상인(完) 20.12.31 501 9 13쪽
200 흑화 마무리 20.12.30 304 5 13쪽
199 흑화 3 20.12.29 266 5 11쪽
198 흑화 2 20.12.29 265 5 12쪽
197 흑화 20.12.29 282 5 12쪽
196 또 다른 용사 20.12.28 281 6 13쪽
195 평화협상 20.12.28 279 6 13쪽
194 마왕 또 다시 20.12.28 297 6 15쪽
193 교섭 마무리 20.12.26 290 6 11쪽
192 교섭 2 20.12.26 273 6 11쪽
191 교섭 20.12.26 270 6 13쪽
190 결혼 준비 3 20.12.26 317 6 11쪽
189 결혼 준비2 20.12.26 306 6 12쪽
188 결혼 준비 20.12.26 315 6 12쪽
187 근위기사단장 20.12.25 301 5 11쪽
186 기사도 20.12.25 287 5 12쪽
185 영지전 20.12.25 299 5 13쪽
184 평원의 전투 20.12.25 297 5 14쪽
» 재판 20.12.24 281 5 13쪽
182 문제 20.12.24 288 5 12쪽
181 레인저 부대 20.12.24 290 5 12쪽
180 강력한 물건 20.12.24 292 5 13쪽
179 위험한 물건 20.12.24 299 5 14쪽
178 제한 해제 20.12.24 300 5 13쪽
177 엘프의 숲 20.12.23 303 6 13쪽
176 엘프의 축제 20.12.23 297 7 14쪽
175 세계수 20.12.23 29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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