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쑤앵민 서재

소환상인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완결

쑤앵민
작품등록일 :
2018.09.02 04:27
최근연재일 :
2020.12.31 06:00
연재수 :
201 회
조회수 :
202,910
추천수 :
3,753
글자수 :
1,068,567

작성
20.12.24 23:11
조회
288
추천
5
글자
12쪽

문제

DUMMY

공중에 떠올라 루인에게 연락을 하여 막아두었던 동굴의 입구를 열도록 하였고 슬라임들이 나오는 것을 확인하였다는 대답이 들려온다.


“그럼 어디 지켜보도록 할까?”


엘프의 부대가 있는 곳은 동굴로부터 1km는 떨어진 장소였지만 엘프들은 차분하게 진형을 짜고 근처를 정찰해가며 이동을 시작한다.


‘4개조가 한 부대씩 2부대로 움직이고 있네. 양측의 날개 최선두가 정찰, 차분히 신호를 주어 이동하고 있어.’


1조가 4인으로 4개조가 1부대 즉 16명씩 두 개의 조로 나누어 산개를 하여 이동하는 모습은 날개를 펼친 학,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과 닮아 있는 모습이다.


‘흠... 흐름이 한곳으로 모이는 것도 아닌데 굳이 저런 진형을 짤 필요는 있나 싶긴 하지만... 어디 계속 지켜볼까?’


그렇게 엘프들이 나아가는 도중에 예정에 없던 오크, 고블린, 코볼트와 같은 몬스터가 나타났고 선두의 정찰조가 손짓으로 뒤에 신호를 보낸다.


‘호오... 탄환은 제한되어 있으니 활로 처리를 하는구나.’


고블린과 코볼트는 가장 선두의 조가 간단하게 활로써 제압하였지만 오크는 아직 힘이 드는 것인지 선두의 조가 활을 쏘아 솜씨 좋게 진형 안쪽으로 끌어들이고선 엘프들의 집중 공격을 받아 화살이 잔뜩 꽂혀 벌집이 되어버린다.


‘약한 공격으로 중앙으로 끌어들인 후 일제사격이라... 생각 좀 했나보네.’


그 뒤로는 특별한 몬스터는 나타나질 않았고 정찰조가 500m 떨어진 곳에 슬라임을 발견하고 신호를 주고서 1개조만 앞으로 천천히 이동했고 뒤의 엘프들의 절반은 소총을 꺼내기 시작한다.


‘대기...? 정찰조만 이동한다고?’


앞서 나간 정찰조는 200m 근처에서 활을 꺼내 슬라임을 겨눈다. 엘프 레인저의 활의 최대 사거리는 200m 정도였고 충분한 위력을 내기 위해서는 100m 까지 접근을 해야 했다. 발사된 화살은 색슬라임에게 닿았지만 오크보다 강한 능력을 가진 색슬라임은 타격을 받지 않았고 화살이 날아온 위치로 달려든다.


‘화살이 통용되는지 확인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네.’


정찰조를 뒤로 움직이며 계속 화살을 발사했지만 색슬라임에겐 전혀 타격을 주지 못하였고 엘프보다 빠른 속도를 지닌 색슬라임은 점차 거리를 좁혀오기 시작하였고 엘프들과 400m 거리 정찰조와 100m 거리를 두었을 때 정찰조 중 한명이 등에 메고 있던 소총을 활과 교환하여 조준을 한다.


‘화살은 통하지 않지만 움직임은 막을 수 있으니 3명이 화살을 쏘아 움직임을 멈추고 그대로 사격하여 처치를 해버리네.’


마력 탄환의 속도는 엄청나게 빠르지만 움직이는 물체는 멈춰 있는 것보다 훨씬 맞추기 힘들었고 그걸 아는 것인지 저런 연계로 깔끔하게 처리를 하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낀다.


정찰조는 다시 본대로 돌아와 무언가 얘기를 하였는데 화살이 통하지 않는 것과 소총은 통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 같았고 절반 역시 소총을 꺼내고 다시금 움직인다.


‘한 마리는 쉽지만 다수는 과연 어떨지... 좋아 슬슬 많아지기 시작했어.’


십 단위의 슬라임까지는 300m에서 처리를 할 수 있었지만 슬슬 숫자가 늘어나고 엘프의 수보다 많은 수를 넘어가며 접근을 허락하기 시작한다.


약 100마리 정도를 처치했을 때 엘프 부대와 동굴의 거리는 약 300m 남짓이었고 남은 슬라임은 동굴 안에서 나오지 않고 있었다. 그 모습에 엘프들은 정비의 시간을 갖는 것인지 각 조 내에서 위치를 바꾸기 시작한다.


‘응? 왜 조에서 위치를 바꾸지...?’


무엇을 기준으로 바꾸는 것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위치를 바꾸고 진형을 다시 짜기 시작하였다. 완성된 진형은 16명이 나란히 서있는 두 줄로 앞줄은 앉아쏴 뒷줄은 서서쏴 자세로 집중 포화를 하려고 하는 모양이었다.


‘순차적으로 발사를 하네?’


최대한 겹치지 않게 하려는 것인지 좌에서 우로 차례대로 발사하였고 발사된 마력 탄환은 동굴의 안쪽에 있는 슬라임들에게 끊임없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수백발의 탄환이 동굴로 향해 쏟아졌고 슬라임의 절반이 첫 사격에 사라졌고 공격을 받은 슬라임들은 전부 동굴에서 뛰쳐나와 엘프들을 향해 이동하기 시작한다.


‘강한 슬라임은 300m에서 맞아도 죽지 않네.’


특히나 체력이 높은 블루 슬라임의 경우에는 대부분 죽지 않고 탄환의 비를 뚫고 달려들었고 엘프들은 거리를 유지해 가며 계속하여 사격을 한다.


‘흠... 역시 위력이 정해져 있으니까 튼튼한 상대에겐 맥을 못 추네.’


정령으로 속성을 부여 한다면 처치가 가능하겠지만 블루, 물에게 먹히는 속성은 목, 뇌 둘 다 중급 이상만 존재하는 정령이었으며 레인저 부대는 하급 정령 밖에 소환을 하지 못하니 답이 없어 보인다.


‘음 도와야 하려나...?’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 순간 다가오는 블루 슬라임 한 마리가 연기가 되어 사라진다. 사거리가 줄어드니 위력이 상승하여 처치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블루 슬라임이 조금 더 튼튼해서 버텼다면 진형에 파고들어서 큰 사상자를 낼 뻔했어.’


원거리의 공격만 갖춘 부대였기 때문에 적이 근접한 순간 맥을 못 출 것이 분명하기에 화력이 중요한 것이지만 정해져있는 화력은 강력한 상대에게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는다.


그렇게 가장 튼튼한 블루 슬라임을 처치하니 별 문제없이 차근차근 슬라임들을 토벌해나갔고 많던 숫자는 손에 꼽히는 정도만 남았다.


‘훌륭하게 해냈군.’


그리고 미처 다들 몰랐지만 70 ~ 90레벨의 슬라임을 토벌하여 레벨이 1 ~ 4정도가 올랐다. 가장 특출 났던 엘프는 심지어 명사수의 칭호도 받아서 원거리 공격에 추가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하여 주변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다들 첫 대규모 전투 수고했어요. 훌륭했습니다.”


“전부 다니엘 대장님 덕분입니다!”


“맞습니다! 대장님이 잘 가르쳐서 그렇습니다!”


엄청나게 기분이 좋은 것인지 평소에는 차분한 엘프들이 상당히 흥분하여 들뜬 채 환호를 지르며 다니엘을 연호한다.


‘부끄러워...! 대장님이라니 누가 그런 소릴 한거야...!’


부대의 인원을 더 늘리려고 했었지만 보급의 사정에 의하여 늘리지 못하였고 이 32명으로 이루어진 부대는 엘프의 숲 근처를 수호하며 끝내는 엘프의 숲 제일가는 무력집단이 되고 레벨이 올라 활의 위력이 소총의 위력을 넘어선 엘프는 부대를 졸업, 후임에게 물려주는 방식으로 계속하여 명맥을 이어가게 된다.


그날 저녁은 성대하게 차려주어 기쁨을 충분히 만끽 할 수 있도록 두었고 혹시라도 도움이 필요할 때에 도와줄 수 있는지 슬쩍 물었지만 대장에겐 언제나 충성하겠다는 늠름한 대답을 듣게 된다.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정말 엄청났어!”


“나도 그렇게 완벽하게 해낼 줄은 몰랐어. 정말 대단하더라.”


엘프의 숲에서 축하를 끝내고 영지의 집으로 돌아와 루인과 엘프 부대의 전투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블루 슬라임이 접근 했을 때엔 놀랐지만 무사히 끝나서 다행이야.”


“강적에겐 통하지 않는 점이 있지만... 그것은 누구나 그러니까... 다들 성장해 나갈 거니까 언젠가는 소총보다 큰 위력의 화살을 쏘는 날이 올 것 같아.”


“당연하지 디드 오빠나 나처럼 다들 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말을 하는 루인의 모습이 귀여워 무심코 웃어 버렸고 웃음은 전염되어 둘은 하루의 마무리를 기분 좋게 하였다.


“영주님 오늘 방문 예정인 상급 귀족은 귀족 중 큰 세력을 이루고 있으며 영주님을 가장 시기하고 있은 남성입니다. 평소보다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짐 자라 쿠르의 입에서 나온 소리였다. 간간히 영지의 상태를 확인한다며 귀족들이 다녀갔었지만 별 다른 일이 없었기에 조금 안심을 하고 있으니 이렇게 긴장을 하게 만들어 준다.


“예전에 말한 그 귀족인가? 영지전을 꾸미고 있다던?”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우호적이거나 중립적인 귀족들은 다들 괜찮은 반응으로 다녀갔지만 오늘 방문하는 이 자는 아마 사소한 것으로도 꼬투리를 잡아 올 것이 분명합니다.”


“흠... 항상 준비는 잘 해왔으니 문제는 없겠지?”


“네, 이번에도 최상급의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그럼 문제없지. 무사히 지나가도록 기도할 수밖에...”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다니엘의 기도가 통하는 것은 없었다.


“흐응... 도로는 매우 깔끔하게 잘 꾸며두었군요.”


“감사합니다. 나르 브데 다론님.”


“흥, 예법은 다시 배워야 하겠네요.”


눈앞에 있는 돼지, 나르 브데 다론은 상급 귀족 중 다니엘을 특히나 눈엣가시로 여기는 자들의 우두머리로서 왕국 내부에 가장 큰 저택을 가진 상급 귀족이다. 첫 인상부터 깔보는 태도를 보이지만 다니엘은 꾹 참으며 평소와 같이 영지의 안내를 한다.


“이 지역은 상인들이 자유롭게 장사를 할 수 있는 지역입니다. 음식에서부터 드워프제 무기나 방어구, 생활용품까지 판매를 하고 있죠.”


“그래봐야 서민의 물건이겠죠. 저렇게 한곳에 뭉쳐 있다니 천박하기 그지없군요.”


‘네 뱃살이 더 천박해 돼지놈아!’


가는 곳마다 출렁거리는 뱃살에 땀을 뻘뻘 흘리며 흠을 잡으려고 째진 눈을 뒤룩뒤룩 굴려서 하나하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지적을 해대는 모습에 속으로 욕을 계속해서 먹여준다.


“다음은... 드워프의 공방입니다.”


“호오, 노예들의 공간인가요. 별로 보고 싶지는 않지만 가도록 하죠.”


“노예가 아닌 영주민입니다만...”


“흥, 타종족 따위 노예나 마찬가지 위대한 인간님을 위해 일하면 되는 겁니다.”


‘늬예늬예~ 말이 1도 통하지 않겠네... 똥이 무서워서 피하냐 더러워서 피하지.’


그렇게 속으로 울분을 삼켜가며 드워프의 공방에서도 툴툴거리는 돼지놈의 발언에 욱하고 단전 깊은 곳부터 끓어오르는 분노를 삼키며 영지의 자랑인 당자를 수확하는 수인과 엘프가 있는 장소로 이동하였다.


“호오... 상등품의 수인과 엘프의 노예로군요. 얼마면 되겠습니까?”


“네?”


그리고 그 장소에 도착하여 수인 여성과 엘프 여성을 보고 하는 첫마디가 저것이었고 다니엘은 얼빠진 목소리로 대답을 한다.


“허... 사람이 말을 하면 알아들어야죠. 얼마면 되겠냐고 물었습니다.”


‘이런... 미친... 돼지놈이...!’


하지만 이곳에서 분노를 터뜨린다면 분명 영지에 타격을 입히려고 할 것이 분명하므로 화를 삼키며 일그러진 웃음을 지으며 대답한다.


“방금 전에도 같은 말을 했습니다. 저희 영지에 거주하는 드워프, 수인, 엘프는 영지민으로 노예가 아닙니다.”


“거참 빡빡하게 구네요. 그렇다고 칩시다. 자, 그럼 다음은 어디로 갈 예정이죠?”


“다음은... 식사를 준비해 두었습니다.”


이동한 곳은 영지의 중심에 있는 가장 큰 저택, 루인과 살던 그곳으로 이동한다. 내부는 외부인을 맞이하기 위해 더욱 화려하게 꾸며두었고 돼지 귀족은 영지에 오고 처음으로 괜찮다며 박수를 친다.


‘겉만 중요시하는 덜 떨어진 돼지놈... 후... 참아야지...’


“오호, 조금 어리지만 이건 또 엄청나게 상등품인 수인이군요.”


음식을 나르는 아냐와 소냐에게 탐욕에 가득한 시선을 보내며 흥분하는 나르 브데 다론의 모습에 아냐와 소냐는 살짝 움찔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모습에 또 분노가 솟구치는 것을 꾹 참는다.


‘지금 참으면 다들 덜 고생...하겠지... 조금만... 참아줘...’


“흐음... 생각보다 음식이 맛있군요. 이 요리는 저 수인들이 한건가요?”


“그렇습니다.”


“호오오오~ 저런 외모에 가사 능력까지...! 1000골드 어떠십니까?”


“그러니까 노예가 아니라고 몇 번이나 말...”


“거참 비싸게 구네요. 2000골드, 평생 놀고먹을 수 있는 돈이지요.”


그렇게 말을 하면서 음식을 앞에 두려고 하는 아냐의 허리를 낚아챈다.


“꺄악!”


“이런 빌어먹을 돼지놈이!”


아냐의 두려움이 가득찬 비명과 함께 꾹 눌러왔던 다니엘의 분노가 터진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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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 흑화 마무리 20.12.30 304 5 13쪽
199 흑화 3 20.12.29 266 5 11쪽
198 흑화 2 20.12.29 265 5 12쪽
197 흑화 20.12.29 282 5 12쪽
196 또 다른 용사 20.12.28 281 6 13쪽
195 평화협상 20.12.28 279 6 13쪽
194 마왕 또 다시 20.12.28 297 6 15쪽
193 교섭 마무리 20.12.26 290 6 11쪽
192 교섭 2 20.12.26 273 6 11쪽
191 교섭 20.12.26 270 6 13쪽
190 결혼 준비 3 20.12.26 317 6 11쪽
189 결혼 준비2 20.12.26 306 6 12쪽
188 결혼 준비 20.12.26 315 6 12쪽
187 근위기사단장 20.12.25 301 5 11쪽
186 기사도 20.12.25 287 5 12쪽
185 영지전 20.12.25 299 5 13쪽
184 평원의 전투 20.12.25 297 5 14쪽
183 재판 20.12.24 281 5 13쪽
» 문제 20.12.24 289 5 12쪽
181 레인저 부대 20.12.24 290 5 12쪽
180 강력한 물건 20.12.24 292 5 13쪽
179 위험한 물건 20.12.24 299 5 14쪽
178 제한 해제 20.12.24 300 5 13쪽
177 엘프의 숲 20.12.23 303 6 13쪽
176 엘프의 축제 20.12.23 297 7 14쪽
175 세계수 20.12.23 292 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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