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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검백가-七劍苩家 막내 아들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여행x
작품등록일 :
2023.05.10 11:46
최근연재일 :
2024.01.10 13:00
연재수 :
23 회
조회수 :
3,709
추천수 :
40
글자수 :
117,984

작성
23.05.10 12:05
조회
273
추천
2
글자
12쪽

3화-주 설진 이라는 남자

DUMMY

"안녕?"


아버지와 함께 별관에 있는

귀빈 실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백 이천은

의자에 앉아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이가 쓰고 있던 삿갓을 벗자

기쁨과 동시에 황당한 마음을 느꼈다.


그곳에 자신이 찾고자 했던 시장 거리에서 본 백발의 남자가 존재했기 때문에-


'이 사람이....'


'개방에서 찾은....내 스승이 될 사람 이었어?'


'이 사람인 줄 알았으면 그냥 바로 오는 건데...'


'아버지한테 안 간다고 괜히 반항했네'


조금 놀란 마음에 그를 바라보며 가만히 서 있는 백 이천-

남자는 의자에서 일어나 두 사람의 앞으로 다가왔다.


"이 아이인가?"


"날 이곳으로 부른 이유가..?"


겉으로 내색하지는 않았지만 유일한 흥미 거리였던 남자가

제 발로 자신을 찾아왔기 때문에

백 이천은 기쁜 마음에 옅은 미소를 지었고


눈앞의 남자에 대한 아들의 반응이 썩 나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백 여운은 남자에게 양 손을 모아 고개를 숙이며

자신과 아들을 소개했다.


"만나서 반갑소"


"「칠검백가-七劍苩家」의 가주 백 여운이라 하오"


"이쪽은 우리 가문의 막내 아들이자 그대의 제자가 될 백 이천 이고"


먼저 인사를 건네 받은 남자는

백 여운과 마찬가지로 주먹 위에 자신의 손을 올리곤 허리를 숙여

백 여운과 백 이천 두 사람에게 인사를 건넸고


"제 이름은 주 설진"


"부족한 몸이지만"


"아드님의 재능을 확인 해 달라는 과분한 부탁을 받고 온 사람입니다."


그런 남자에게 백 여운은 자신의 아들을 앞쪽으로 밀어내며

아이의 첫 인상이 어떤지 물어보았다.


"그래서..."


"제 아들을 처음으로 만나신 감상은?"


한 눈에 보아도 범상치 않은 느낌이 풍기는 남자가

백 이천을 보고 처음으로 내린 평가는 어떨까-


묘한 기대감을 가지고 남자의 인상 평을 기다리는 두 사람에게

그가 백 이천에 대한 첫 인상으로

내 뱉은 감상 평은 조금 분위기를 깨는 답변이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아이가 귀엽게 생기긴 했는데..."


"너무 어린 게..조금..."


"이 아이 몇 살이죠?"


육안으로 볼 수 있는 재능이 아닌

말 그대로 백 이천을 만난 첫 인상을 말한 그는

생각했던 것 보다 더 어려 보이는 백 이천의 외모 때문인지

아이의 나이를 물었고

그 질문에 백 이천이 자신의 나이를 대답해 주자

여러 모로 고민이 많아 보이는 표정을 지었다.


"7살이요!"


"7...7살?"


"으음....."


'일곱 살 은 너무 어린데...'


이렇게 어린 나이의 아이를 자신이 가르치는 게 맞는 결정인가?

자신의 수련 방식을 잘 따라 올 수 있을 까?


여러가지 생각들로 조금 고뇌 한 그는

백 이천 본인이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며 한번 확인해 보겠다 이야기를 꺼냈다.


'이 아이도 나한테 배우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 것 같고...'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한번 확인해 보는 게 좋겠지?'


"그럼 아이의 재능을 한번 확인 해 보겠습니다."


자신의 아들의 재능을 확인해 보겠다는 남자의 말에

백 여운은 얼마든지 확인해 봐도 된다며 테스트를 허락했고

백 이천 역시 남자에 대한 흥미가 많아

별 다른 생각 없이 그가 요구하는 대로 따를 생각이어서

얌전히 서서 그의 지시를 기다렸다.


"물론이오"


"한번 확인 해 보시게"


"아니면 내가 좀 자리를 좀 비워 드릴까?"


귀빈 실에서 자신의 아들과 대화를 나눌 생각이라면

자신이 자리를 비워주겠다 이야기 하며 방에서 나가려는 백 여운에게

남자는 아이의 재능을 확인하기 위해선

밀폐된 공간이 아닌 개방적인 공간이 필요해

「칠검백가-七劍苩家」의 지부 내에 있는 산에서

테스트를 진행해도 되겠냐는 질문을 내비쳐왔고


"아이를 데리고 잠깐 뒤에 있는 산으로 가도 되겠습니까?"


"제가 전해 들은 바가 사실이라면"


"이 아이의 재능은 이런 밀폐된 공간에서는 확인 하는 게 힘들 것 같아서 말이죠."


잠시 고민하던 백 여운은

시간을 그리 오랫동안 끌지 않는다는

조건 하에는 괜찮을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소"


"다만...아이가 아직 어리니 너무 늦게 까지 있는 것은...."


"물론 입니다."


아버지의 허락도 받았겠다.

본격적인 테스트에 앞서 남자는

아이에게 손을 내밀며 자신의 손을 잡고 함께 가자고 권유했는데.


"자 따라오렴 아이야."


"같이 가자"


백 이천은 조금 부끄러웠던 건지

남자의 말을 무시하며 방 문을 나가 혼자서 산 쪽으로 걸어가 버렸고

그런 백 이천의 뒷 모습을 바라보며

조금 과묵한 스타일의 아이일 것이라 짐작하고 있는 남자에게

옆에 서 있던 백 여운은

백 이천은 원래 저런 성격의 아이이니

너무 기분 나빠하지 말라고 말하며 그를 위로했다.


"저 아이....좀 과묵한 성격인가?"


"나이 또래 애들이랑 안 맞을 것 같은데..."


"아무래도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 조금 낯을 가리는 듯 하네"


"본성이 그리 나쁜 아이는 아니니까."


"자네가 이해 해주면 좋겠네"


물론 주 설진 본인은

자신에게 까칠한 태도를 보이는 백 이천에게

별 다른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그냥 고개를 끄덕였지만.


'아무래도 친해 지는 데에는 시간이 꽤나 걸리겠네'


조금 뒤-「칠검백가-七劍苩家 지부 뒤의 산」


함께 집 뒤 산 중턱의 평평한 평지 지대까지 올라온

주 설진과 백 이천 두 사람-


"혹시 파편이 튈 수도 있으니"


"조금만 거리를 벌리게 더 이상 가까이 오지 말고 거기 있으렴"


"네"


거리를 벌리고 서 있는 백발의 남자가

자신에게 어떤 무공을 보여 줄 지

내심 기대하고 있는 백 이천과는 달리 남자는 아이에게

어떤 테스트를 먼저 진행 하는 것이 더 좋을 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었다.


'뭐부터 확인 하는 게 좋을까.'


'아직 어리니까 신체적 단련 도에 대한 확인은 조금 이른 것 같고...'


'선천적으로 체내에 쌓여 있는 기의 양?'


'아니면 역시 자료에 나와있던 특유의 통찰력부터 인가?'


「과거-」


그가 개방 측에 백 이천에 대한 정보들을 요구했을 때

제일 핵심적으로 주고 받은 자료의 내용은

단연 아이의 '눈'에 관한 내용이었다.


무공을 창시하고 그걸 책이나 문헌으로 남기는 것은

당대에 명망 높은 고수들 중에서도 아주 극 소수

「무-武」 뿐만 아니라 「문-文」 에도 재능이 있어야 가능한 일


그 중에서도 실전 성을 인정 받은 몇 안되는 무공 만이

각 문파의 비급 창고로 들어가게 되는데


단 5살 짜리의 어린 아이가

단지 눈으로 보는 것 만으로도

「칠검백가-七劍苩家」라는 걸 출한 집안의

가전 무공에 어떤 오점이 있는지 찾아 내고

바로 그 오점을 수정해 냈다는 이야기

게다가 그러한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닌 수 차례나 반복 적으로 있었다는

믿기 힘든 자료의 내용은

그 이야기를 전해 들은 주 설진 본인도 솔직히 믿을 수 없었다.


"이게 말이 되나?"


"고명한 고수도 아닌 무공을 제대로 배우지도 않은 5살 짜리 아이가 "


"이미 수세 대를 내려온 무공들의 단점을 단번에 짚어낸다고?"


너무 현실성이 없는 자료였기 때문에

아이의 부모가 조금 과장을 보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며

반신반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아이를 만나러 왔지만

그가 실제로 만난 아이는

무언가 특이한 느낌이 드는 푸른 빛의 눈동자를 하고 있었다.

마치 세상 만물 모든 것을 꿰뚫는 듯한 그런 느낌의 눈동자를 말이다.


"감이라 정확하지는 않지만..."


"이 아이...확실히 뭔가 다른 느낌이 들긴 하네"


"마치...."


해서 그는 먼저 백 이천에게

자신이 펼치는 무공의 특성이 무엇인지 한번 파악해 보라 시키며

5M 정도 크기의 바위 앞에 섰다.


"자 지금부터 내가 사용하는 무공이 어떤 특이점이 있는지 맞춰 보렴"


'「적천쇄격-赤天碎擊」'


'체내의 그것도 왼손에 흐르는 기를 오른손으로 흘러 넘겨 순간적으로

오른손의 기의 양을 두 배로 늘려 파괴력을 증대 시키는 무공'


단순하면서도 맞은 상대에게 예상한 것 보다

두 배 이상의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효과적인 기술-


'만일 이 아이의 재능이 진짜라면 이 무공의 진가를 알아볼 수 있을 테고'


'아니라면 이 아이의 재능은 그저 부모의 과한 기대감으로 인해 과장된 것이겠지'


'콰앙!'


오른 손에 주먹을 쥔 주 설진이 앞에 있던 바위에 가볍게 타격을 가하자

그리 강하게 내려 친 것이 아님에도 가볍게 바위가 여러 갈래로 나눠져 부숴졌다.


'쩌적...쩌저적...콰아아!'


"어때? 뭔가 느낀 점이 있니?"


"있다면 말 해 줄래?"


다시금 손 안 기의 흐름을 원래대로 되돌리며

자신과 부숴진 바위를 번갈아가며 바라보고 있는 백 이천에게

뭔가 느낀 점이 없는지 묻는 주 설진의 질문에

백 이천은 아무 말 없이 그의 곁으로 다가와 그의 왼손을 만지작거렸고


'......'


힘을 사용한 오른 손도 아닌 왼손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아이의 모습에

그가 '이 아이의 재능이 그리 대단한 게 아닌 건가' 라 생각한 그 순간


'오른 손도 아닌 왼손에 이렇게 까지 관심을 보이다니...'


'역시 자료에 나온 내용은 과장 된 건가?'


'아니면 7살 짜리 한 테 내가 너무 많은 걸 기대한 건가..'


백 이천은 생각지도 못한 예상 밖의 질문을 던졌다.


"근데 왼쪽 손에 있는 기는 어떻게 오른손으로 옮긴 거에요?"


"뭐?"


'지금...뭐라고 한 거지?'


왼손에 있는 기를 어떻게 오른손으로 옮긴 것 인지를 묻는

백 이천의 질문에 팔짱을 끼고 가만히 서서

아이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던

주 설진은 순간 소름이 돋았다.


무공을 펼치는 당사자를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육안 상으로 보고는 알 수 없는

자신이 독자적으로 개량한 무공 인'「적천쇄격-赤天碎擊」'


주 설진이 아이에게 기대한 답변이라고 해봐야


"육안으로 보이는 파괴력이 처음 외부로 방출한 기의 양보다 훨씬 더 강한데요?"나


"지금껏 한번도 본 적 없는 형태의 「'발경-發炅'」 이네요?"


정도의 대답을 기대했으나 전혀 상상도 못한 답변이 돌아왔기 때문에


"너...너...설마..."


"이게...보이는 거니?"


사람 체내에 있는 기가 보이는 거냐는 질문과 함께

방금 전처럼 왼손과 오른손의 기를 왔다 갔다 옮기고 있는 남자의 행동에

당연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백 이천-


'끄덕 끄덕'


주 설진은 터무니없다는 표정으로 아이를 바라보았다.


"허....."


'보통 무림에서 「천재」라 분류되는 아이들에게 상승 무공을 보여 준다면

그 아이들은 보여준 무공의 「파괴력」과 「실전 성」

타 무공들 과의 「차이점」

그리고 그런 파괴력을 지니게 된 원리를 빠르게 파악해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


'즉 계산과 직관 력 그리고 흡수력이 좋은 거고 이 아이도 그런 부류일 줄 알았는데..'


'내 생각이 틀렸군'


'이 아이는 그런 과정 자체가 필요 없어'


'상대가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그냥 눈에 다 보이니까.'


『화경-化境』

그 이상의 경지에 오른 이는 타인의 기의 흐름을 볼 수 있다고 하지

허나 그것도 자신보다 경지가 낮은 이에 한정하는 데...'


'헌데 이 아이는....그냥 선천적으로 기의 흐름이 보인단 말인가?'


'완벽한 무공은 존재하지 않고'


'아울러 그 무공을 완벽하게 펼칠 몸을 지닌 무인도 존재하지 않는데'


'이 아이의 눈에는 모든 무공의 오류가 훤히 보일 테니..'


"이 아이는 무공이 재미가 없겠구나"


"다 한심해 보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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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화-주 설진 이라는 남자 23.05.10 274 2 12쪽
3 2화-격이 다른 재능 23.05.10 314 3 10쪽
2 1화-「칠검백가-七劍苩家」의 막내 아들 23.05.10 429 3 14쪽
1 프롤로그-전례 없는 재능 23.05.10 567 7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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