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추석
서의시
추석은 가을이란 계절을
알리는 시계의 숫자같은 것
그 숫자이름 추석
그 의미가 참 많기도 많구나
사람들에겐 천고마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이 찌고
농부들에겐 동작서수
봄에 심고 가을에 거둔다
어미에겐 추상지계
앞으로 다가올 추위에 두꺼운 옷을 준비하고
글 쓰는 이에겐 등화가친
바람이 아직 촛불이 끄지 않을 만큼 적당히 불어
글 쓰기
좋은 계절이라
시인의 동작서수
봄부터 뿌린 나의 사심
가을에서야 그리움으로 거두니
가을에 쓰여 진 시는 깊고 깊어
시인의 눈에 가을 하늘
멀리 계신 님 만큼이나 높구 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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