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주
윤동주
서의시
소월이 부른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내 안에 바라보는 이름이여
그대 앉아 별을 헤던 그 언덕은
세월 지나 이렇게 돌아왔건만
그곳에서 별을 헤던 한 사내는
헤던 별이 되었나 보다.
님을 기다리며
시절을 두려워하며
한걸음 한걸음 걷던 글자국
고요한 맘속의 치열한 전투
고뇌하던 젊은이의 백지는
밤 하늘의 별처럼 빼곡히 채워져 가고
그 글자국 따라
태극기 휘날리며
그리던 님이 오셨건만
그곳에서 별을 헤던 한 사내는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그리운 어머니 따라 헤던 별이 되었나 보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오늘 밤에는
바람이 별에 머문다.
PS 다른 시인의 구절을 쓴 건
그때 저항 시인들이 저마다 서로를 부르는 것 같아 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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