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괴 님의 서재입니다.

인간농장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일반소설

새글

감괴
작품등록일 :
2023.05.26 15:47
최근연재일 :
2024.08.24 06:30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11,602
추천수 :
573
글자수 :
1,170,288

작성
23.06.13 16:43
조회
124
추천
8
글자
13쪽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5)

DUMMY


병사들이 일제히 물러나며 길을 터주어서 그 남자의 등장은 꽤나 장엄한 장면처럼 보였다.

경외나 존경 혹은 미미한 두려움이 섞인 시선을 받고 있었지만 남자는 그런 시선에 전혀 신경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남자는 등장부터 잡화점 입구까지 한결 같은 느긋한 걸음걸이로 움직였다.

그대로 잡화점 안으로 들어갈 것 같던 남자가 자리에 멈춰 섰다. 남자는 입구에 선 채로 가게 바닥을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남자는 뭔가 망설이는 것 같았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 중 유일하게 리버만이 그 망설임의 이유를 알아챘다. 남자는 바닥에 박힌 유리 조각을 염려하고 있는 것 같았다.

리버는 개탄스러웠다. 오늘 하루 가게를 방문한 모든 손님들이 가게의 위생 상태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아무도 지적하지 않았지만 리버에게 그것은 수치스러운 일이었다.


망설이던 남자가 다시 움직였다. 남자는 유리 창틀을 훌쩍 넘어 종종걸음으로 잡화점 내부로 들어왔다. 이윽고 네 사람 앞에 선 남자는 후드를 벗었다. 남자의 얼굴에는 주름이 가득했다. 초로의 나이쯤으로 보였다.

남자는 일견 귀찮아 보이는 얼굴로 가게 안을 두리번거렸다. 그러다 루나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루나를 빤히 바라보던 남자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네가 루나인가? 듣던 것보다 어려 보이는군."


루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너는 푸조로군. 듣던 것보다 더 늙어 보여."


두 사람 사이에 있던 리버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리버는 푸조를 바라보았다. 루나의 말이 맞다면 그는 내일 상자의 감정을 부탁하려 했던, 폴 영지의 유일한 마법사였다. 그때 푸조가 루나를 향해 가볍게 웃어 보였다.


"소문대로 꽤 당돌한 편이구나."


"붙임성은 좋은 편이라고 생각해."


얼핏 듣기에 두 사람의 대화는 마치 아주 오랜만에 만난 친구끼리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처럼 들렸다. 두 사람의 표정은 평온했고 말투 역시 부드럽고 온화했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끼어있던 리버는 표정이나 말보다는 눈빛에 주목했다. 서로를 응시하는 두 사람은 말보다 눈빛을 통해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았다.

통성명을 끝마친 루나와 푸조는 말없이 서로를 노려보았다. 그 관찰하는 시선은 한참이나 이어졌다. 어째서인지 그동안 아무도 말을 꺼내지 않았고, 그래서 가게 안의 분위기는 무겁게 가라앉았다.

먼저 입을 연 쪽은 푸조였다.


"거 참 이상하군. 정말로 이상해. 여러 인간을 만나왔지만 네게 느껴지는 마나는 아주 특별하군. 누구냐고 묻는 것이 아니라 네가 무엇인지 묻는 것이 더 나을 정도로 특별해."


그렇게 말한 뒤 푸조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연신 갸웃거렸다. 그리고 푸조의 그런 행동은 사람들에게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기 충분했다. 자연스레 가게 안팎의 모든 시선이 루나에게 쏠렸다. 사람들은 명백히 대답을 기대하는 시선으로 루나를 쳐다보기 시작했다.

주변을 둘러본 루나는 미소 지었다. 가게 안을 가득 매운 만의 빛은 그녀의 얼굴에도 내려앉아 있었다. 그 탓에 그녀의 미소는 약간 음산한 느낌을 주는 듯했다. 불쑥 루나가 장난스러운 투로 말했다.


"바보 같은 질문이군. 내가 무엇인지는 방금 너희들이 말했잖아. 너희 말대로라면 나는 마녀겠지."


여태 루나를 변호하고 있던 리버가 얼빠진 얼굴로 루나를 바라보았다. 토비는 리버와 반대로 그제서야 의문이 해소되었다는 얼굴이었고, 병사들은 아주 오래된 헛간 구석에서 보물을 발견한 듯한 표정들이었다.

마지막으로 푸조는 루나의 대답이 의외라는 듯이 입술을 모았다.


"호오. 재판에서 불리하게 해석될 여지가 다분한 발언이구만. 지금 네 발언은 스스로 마녀임을 인정했다고 봐도 되겠느냐?"


"해석 같은 멍청하고 의미 없는 소리는 그만둬. 해석을 내리는 것이 인간이라면 내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불리하게 해석되겠지. 첨언하자면, 너희는 모르겠지만 나는 잡혀가더라도 재판정에 설 일은 없어. 그러니 네 마음대로 생각해."


"음- 지나치게 비관적인 태도를 함양하고 있는 아가씨로군. 네 말은 꼭 인간을 믿을 수 없다는 식으로 들리는군. 인간을 믿지 않나?"


"믿어. 네가 요괴를 믿는 만큼은."


"흐음 그렇군. 그래."


두 사람은 시종일관 평온한 모습으로 대화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정작 옆에서 대화를 듣고 있는 사람들은 다소 머쓱한 기분을 받아야 했다. 사람들은 어째서 교단의 추기경들이 교리문답을 위해 방문하는 사제들을 그토록 꺼리는지 여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한 마디로 두 사람의 대화는 너무 난해했다.

루나는 푸조와 마빈 그리고 병사들을 한번 쭉 둘러본 후에 나직하게 말했다.


"이런 보잘것없는 시골에도 자드의 카니쿨라들이 많군. 못 보던 새 새로운 농장이라도 차렸나?"


여태 온화했던 푸조의 인상이 미세하게 일그러졌다.


"늙은이로서 충고하자면 감당할 수 없는 말은 자제하는 편이 좋아. 대부분의 인간들이 제 명을 못 채우는 이유는 보통 세치 혀와 그 혀에서 나오는 허튼 말 때문이지."


"적어도 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이해하려 드는 멍청이들처럼 굴지는 않아. 그런 멍청이들이 남의 삶을 재단하는 것보다는 바보 같은 말을 늘어놓는 쪽이 더 견실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이제 보니 시시한 관념론자였군."


"너처럼 한평생 유물론자로 사는 것보단 나아. 그보다..."


거기서 잠시 말을 멈춘 루나는 가벼운 미소와 함께 농담처럼 나머지 말을 던졌다.


"자드 공작은 아직도 나를 겁탈하고 싶어 해?"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놀란 표정으로 루나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때까지 희미하게 웃고 있던 푸조는 이제 완전히 인상을 구기고 있었다. 푸조는 못 볼 꼴을 본 사람처럼 짜증내며 고개를 돌렸다. 그러고선 외쳤다.


"마빈!"


자신이 주목 받는 상황이 오리라곤 사상도 하지 못했던 마빈은 어리둥절한 얼굴로 푸조를 바라보았다. 마빈의 당황과는 무관하게 푸조는 준엄한 태도로 지시했다.


"당장 저 셋을 체포해라. 그리고 방금 들은 것들은 전부 잊어라."


"예! ...예?"


마빈의 첫 번째 대답은 폴 영지의 유일무이하며 지고한 마법사님의 명령이라면 어떤 것이든 기꺼이 따르겠다는 군인으로서의 대답이었다.

한 박자 늦었던 두 번째 대답의 경우는 '나머지 두 사람은 그렇다 쳐도 어떻게 겁 먹은 부하들과 아돌프를 체포할 수 있겠냐'는 인간으로서의 지당한 의문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푸조는 마빈이 무엇을 염려하고 있는지 알아챘다. 푸조는 어쩔 수 없다는 몸짓으로 토비 앞으로 걸어갔다. 지근거리에서 푸조는 고개를 쳐들고 토비를 올려다 보며 말했다.


"이보시오 아돌프 양반."


그것이 턱없이 무례하고, 또 하대하는 말투처럼 들려서 마빈과 병사들은 순간 아찔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정작 토비는 푸조의 말투에 개의치 않는 듯했다. 토비는 무심하게 대꾸했다.


"그래 마법사. 듣자 하니 지금부터 나를 체포하겠다는 거로군. 내 의사와는 전혀 무관하게 말이지."


"그렇소. 내게는 그럴 권한이 있으니까."


푸조는 냉담하게 대답했다. 팔짱을 끼고 있던 토비의 팔이 부풀었다. 토비는 사납게 으르렁거렸다.


"권한이라고! 너도 방금 전 떠들던 놈처럼 내가 마녀의 하수인이니 뭐니 하는 말을 할 셈이냐!"


토비의 일갈에 마빈과 병사들이 질겁했다. 마빈은 푸조가 당장 도망치고 말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도망치는 꼴은 우습겠지만 이 자리에 있는 아무도 그것을 나무라지 않을 거라고도 생각했다.

그러나 마빈의 예상과 달리 푸조는 여전히 침착했다.

푸조는 무미건조하게 동시에 지극히 사무적인 투로 대꾸했다.


"그것과는 다르지만 내겐 분명한 권한이 있소."


푸조는 거기서 말을 끊었다가 금방 다시 이어 말했다.


"내가 가진 권한이란 종교전쟁 이후 제정된 마녀사냥에 관한 법률 중, 타종족이 얽혀 있을 경우 모든 종족에게 공통으로 적용되는 특별법에 의거하오."


잠시 침묵이 맴돌았다.

처음에 토비는 푸조가 어떤 대답을 내놓아도 수용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우선 그곳에 있던 많은 사람들의 추측처럼 토비는 썩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인간들의 틈바구니에서 오래 생활했어도 어쨌건 토비는 여전히 아돌트였다. 인간에게 위협을 받거나, 마녀의 하수인 취급을 받는 일은 당연히 모욕적이며 심지어 억울하기까지 한 일이었다.

하지만 푸조의 말을 듣고 나서 토비는 화를 내기 망설여졌다. 전혀 모르는 것에 대해선 화를 낼 수 없기 때문이다. 별 수 없이 토비는 질문했다.



"특별법이라고?"



"그렇소. 특별법 제 6조 5항은 마녀에 의해 야기된 분쟁을 다루고 있소. 현장에서 마녀를 추정할 때, 그 옆에 있는 사람, 요괴, 동물이 마녀의 하수인으로 의심되는 경우에는 치안대원의 선에서 구속하고, 또 조사할 수 있는 권한이 명시되어 있지. 이 녀석들은 치대안대원이고, 현재 직책상 나는 이 녀석들의 상관이니 재량껏 그렇게 할 거요. 그게 내 권한이오."


이어진 푸조의 대답에 토비는 이번에는 차마 되묻지도 못했다. 푸조가 하는 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기 때문이다. 토비가 마땅한 말을 찾기 위해 입을 뻥긋거리고 있었을 때 불쑥 리버가 앞으로 나섰다. 리버는 토비를 등 뒤에 숨기려는 것처럼 가린 뒤 도전적인 눈빛으로 푸조를 노려보았다.


"하지만 푸조 마법사님. 분명 그 밑의 항에는 그 사람, 요괴, 동물이 마녀의 하수인으로 의심 받을 만한 충분하고 합리적인 상황적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도 명시되어 있을 텐데요."


리버는 이어 말했다.


"지금 경우를 보세요. 고작 한 명이 하수인이라고 소리쳤을 뿐이에요. 만약 그런 식의 해석으로 저희를 체포한다면, 저는 저기 있는 병사들 중 아무에게나 똑같이 할 수 있을 테죠. '저 녀석은 마녀의 하수인이다!' 라는 식으로 소리치면 그만이니까요. 그럼 그 병사도 체포되어야 하는 건가요?"


푸조는 눈썹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이 가게의 주인이냐? 상인 주제에 꽤 해박하게 알고 있구나. 하지만 상황적 증거라면 충분하다. 너희들은 우리가 이 가게에 들어오기 전부터 저 여자와 얘기를 하고 있었고... 그런데 잠시만..."


거기서 푸조는 말을 멈췄다. 푸조는 기묘한 표정을 지은 채 잠깐 동안 리버를 위아래로 유심히 관찰했다. 그러고선 의아하다는 투로 말했다.


"이 가게에는 이상한 놈들 천지로군."


졸지에 이상한 놈이 되어버린 리버와 토비가 억울한 표정으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은 이상한 놈 하나가 인상을 찡그렸다.

우선 마빈과 병사들은 푸조의 말을 표면적으로 받아들였다. 확실히 가게 안에 모여 있는 세 사람은 이상한 조합이기는 했다. 병사들에게 세 사람은 각각 마녀로 추정되는 여자와, 아돌프와 그리고 그 두 사람과 모종의 회합을 벌이고 있던 잡화점 주인이었다.

하지만 루나는 푸조의 발언을 보다 심층적으로 받아들였다. 그녀는 마법사들의 생리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루나는 현재 푸조의 표정이 아주 신기한 것을 발견했을 때 보이는 표정이라는 점을 눈치챘다. 그리고 루나는 어째서 리버가 신기한 인간인지도 알고 있었다.

불현듯 푸조가 경악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푸조는 커진 눈으로 한쪽 팔을 들어 올렸고, 검지를 들어 리버를 가리켰다. 검지 끝은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푸조는 믿을 수 없다는 투로 중얼거렸다.


"너... 너는... 하지만 어떻게 천한 상인 주제에 네가..."


그것이 푸조의 마지막 말이었다. 푸조는 말을 끝 맺지 못하고 다음 순간 앞으로 허물어졌다.

푸조의 바로 앞에 서 있던 리버는 갑작스레 허물어지는 푸조를 부축했다. 푸조를 받아낸 리버는 그 어깨 너머에 있는 루나를 발견했다. 루나는 단검을 거꾸로 쥐고 있었다. 상황을 이해하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너.. 이게 무슨 짓..!"


노인의 뒷목을 후려치는 그녀의 반인륜적인 행위를 지적하려던 리버는 그러나 입을 다물었다. 리버는 가게 안이 평소와 다르다는 점을 깨달았다. 시야가 점점 흐릿해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리버는 그 원인을 알아냈다. 루나의 발치에서 새하얀 연기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있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인간농장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9 말할 수 없는 것 (2) 23.06.18 116 8 14쪽
28 말할 수 없는 것 23.06.18 110 7 16쪽
27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12) 23.06.17 118 8 15쪽
26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11) 23.06.17 113 7 16쪽
25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10) 23.06.16 114 6 14쪽
24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9) 23.06.16 124 7 18쪽
23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8) 23.06.15 124 8 14쪽
22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7) 23.06.14 130 7 19쪽
21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6) 23.06.13 143 7 12쪽
»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5) +2 23.06.13 125 8 13쪽
19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4) +2 23.06.11 146 8 12쪽
18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3) 23.06.11 140 6 12쪽
17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2) 23.06.10 139 9 17쪽
16 기우뚱하게 바라보기 +1 23.06.07 145 8 15쪽
15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15) +1 23.06.07 151 8 12쪽
14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14) +1 23.06.05 168 7 10쪽
13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13) 23.06.04 152 9 14쪽
12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12) 23.06.02 148 10 13쪽
11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11) +2 23.06.01 162 11 15쪽
10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10) 23.05.31 157 10 16쪽
9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9) 23.05.30 175 13 18쪽
8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8) 23.05.29 168 11 16쪽
7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7) 23.05.29 180 13 16쪽
6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6) +1 23.05.28 220 14 17쪽
5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5) +4 23.05.28 258 14 19쪽
4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4) +1 23.05.27 262 15 12쪽
3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3) 23.05.27 328 17 15쪽
2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2) +4 23.05.26 1,078 24 14쪽
1 바보와 멍청이는 언제나 큰 쪽을 선호한다 +2 23.05.26 1,901 33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