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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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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최근연재일 :
2024.06.0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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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0,081

작성
24.05.0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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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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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이 과정을 직접 살펴 본 피터는 인부들이 얇고 잔잔한 바다에 정박된 선박 아래쪽 물에 잠기는 부분으로 잠수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잠수부들은 제법 오랜 시간 물안으로 들어가 선박 하부에 붙어 있는 조개류들을 뜯어냈다.

배들이 수리된 것을 확인하고 수리 기술자들에게 은화로 특별 수당을 내린 피터는 남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공관으로 향했다. 호위병들과 함께 걷고 있는데 정면으로 프림로즈가 하녀 몇 명과 함께 마주왔다.

피터는 프림로즈를 보고는 먼저 멈춰서서 허리를 숙였다. 피터가 작위도 백작이고 실질적으로 백왕(伯王)의 위치에 있는 사람으로 프림로즈에게 먼저 허리를 숙일 필요는 없었다. 프림로즈는 이 사실을 알고 있지만 침착하게 말을 건넸다.

“항구를 다녀오시는지요?”

“그렇습니다. 가봐야 할 일이 좀 있었습니다.”

“음, 괜찮으시면 지금 같이 차를 한잔 마실 수 있겠는지요? 바다와 항구가 보이는 명소가 있습니다. 백작님.”

“아, 말씀은 감사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미뤄 놓은 일이 있어서 다음으로 미뤘으면 합니다.”

보통 남자라면 프림로즈의 요청을 거부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피터는 조슬린이나 로즈마리가 무서운 것도 있지만 근본적으로 자신이 귀족 출신들과 다르다는 것을 모르지 않았다.

비록 지금 귀족이고 방대한 토지를 지배하고 있지만 시궁창의 쥐와 같은 존재다. 재주는 좀 있지만 귀족들과 같은 반열에 설 수 없는 존재다. 이것을 모르지 않은 피터는 근본적으로 피하고 싶었다. 지나치려는데 프림로즈가 물었다.

“제가 두려우십니까? 자꾸 피하고 계십니다. 백작님.”

“그렇지 않습니다. 두려울 것은 없습니다.”

“그러면 단둘이 차를 한잔 마시는 것도 걱정하시는지요?”

“저는 결혼을 한 몸입니다. 아내가 아닌 여자와 공무가 아닌 이상 만나지 않으려 합니다.”

피터가 궁색하게 대답하니 프림로즈는 굳이 로즈마리를 언급하지는 않고 마주선 사람이 당혹스러워 할 정도로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그러면서 거듭 자신이 두려운지 물어 보았다. 피터는 솔직히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솔직하게 암살 사건을 자주 경험하다보니 두렵습니다.”

“핫핫, 걱정하지 마십시오. 저는 혼자고 백작님께서는 호위병들을 여럿 거느리고 계십니다. 무엇을 할 수 있겠는지요?”

“수많은 용기와 방법을 가진 사람들을 보았죠. 그래서 더욱 두려워합니다.”

“그럼 잠깐이라도 함께 걸어도 되겠는지요?”

프림로즈의 부탁에 피터는 잠시 생각을 해 본 후 항구까지는 함께 걷는 것은 하겠다고 나섰다. 두 사람은 천천히 도로를 따라 걸었는데 갑자기 비가 제법 많이 쏟아졌다. 우산을 사용하고 있는 프림로즈와는 달리 피터는 그냥 비를 맞고 걸었다.

“몸이 젖는 것이 걱정되지 않으신지요?”

“굳이 개의치 않습니다.”

“샘란 백작님의 고향은 어디신지요? 유명하신 분이지만 의외로 그런 것이 하나도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랜드 소드 마스터이신 티버톤 가문의 가주(家主) 도널드 스승님께서 나를 거둬주시기 전까지 세상 이곳저곳을 떠돌아 다녔습니다. 저도 제가 어디 태생인지 알지 못합니다.”

굳이 피터 자신에 대해서 깊게 알리지 않은 것은 두 번 말할 필요는 없다. 프림로즈는 이곳 길랜드 도시가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임을 강조했다. 부족한 것이 많은 길랜드 도시지만 자신에게는 더할 수 없이 중요한 곳이다.

“계속해서 샘란 백작님을 찾아뵙는 것은 이 전쟁이 끝난 후 써소 가문이 다시 이 도시의 주인이 될 것인지 여쭙고 싶어서 그렇습니다.”

“아, 제가 아는 부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말씀드릴 수 있지만 그것은 모를 일입니다. 제가 아는 것은 헨드릭스 경께서 바다에 던져져 살해되었다는 것만 알고 있습니다.”

“······사실인지요?”

“모르셨군요.”

갑자기 울음을 터트리는 프림로즈 때문에 피터는 몹시 당혹스러웠다. 조슬린이나 로즈마리 같으면 누가 보거나 말거나 끌어안고 위로해 줬을 것이다. 같이 동행한 하녀가 프림로즈를 안고 다독여 줬다. 한참 진정한 프림로즈가 진정하고 말했다.

“꼴사나운 모습을 보였군요. 샘란 경.”

“그렇지 않습니다. 자연스러운 감정이고 행동입니다.”

“감사합니다. 샘란 백작님.”

“자신의 시간이 필요하시겠군요. 이 정도에서 그만 다른 방향으로 걷는 것이 좋겠습니다.”

피터는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허리를 숙여 작별했다. 곧 바로 자신 때문에 비를 맞고 서 있는 호위병들과 함께 공관으로 향했다.



피터의 위치에서는 써소 가문의 처분에 대해서 어떤 말도 약속도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프림로즈의 걱정에 해답을 줄 수 없었다. 다만 대부분의 경우 도시의 백작이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사망한 경우 후손들이 영지를 다스리는 일은 없었다.

거의가 아서의 소유지가 되어 총독이 파견되어 통치를 하고 있었다. 프림로즈도 이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몹시 불안해하는 것이다. 이런 일에 관여하지 않기로 마음먹은 피터는 숙소로 돌아가기 전에 헤롤드, 토마스, 더스티와 함께 군사 작전을 논의했다.

해가 저물어 숙소로 돌아온 피터는 로즈마리와 같이 몸을 씻고 오일도 바르고 면도도 말끔하게 했다. 로즈마리가 직접 이발도 해줬기 때문에 기분이 아주 좋았다. 같이 식사를 했는데 피터는 프림로즈의 이야기를 꺼냈다. 듣고 있던 로즈마리가 한마디 했다.

“가문이 몰락해 버렸으니 그렇겠지. 보호자를 찾고 있는 것 같아.”

“아마도 그렇겠지.”

“내 생각에 길랜드 도시는 총독이 통치할 것 같아.”

“왜 그렇게 생각해?”

피터의 물음에 로즈마리는 헨드릭스 써소가 죽고 그 뒤를 이은 프림로즈와 리처드 롱의 결혼은 의외로 합법이다. 헨드릭스가 살해되고 써소 가문의 많은 사람들이 제임스의 손에 죽어 통치권의 양도 과정이 불법임을 소송할 사람이 실질적으로는 사라진 상태다.

“미안해. 로미. 조금 쉽게 설명해 줬으면 좋겠어. 내가 이해하기 어려워.”

“아, 그럼 결론부터 말해 줄게. 내가 아서 전하면 프림로즈와 리처드의 계승을 인정하고 반란을 진압한 것으로 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말이야.”

“헨드릭스에서 프림로즈로 이어지는 계승권을 인정하면 아서 전하는 반란을 일으킨 도시를 진압한 것이 되는군.”

“맞아. 그럼 이 도시에 합법적으로 총독을 파견해서 통치할 수 있어.”

로즈마리의 설명에 피터는 이제야 어렴풋이 짐작하고 있던 상황을 이해했다. 로즈마리는 자신의 판단대로 흘러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로즈마리는 잠시 생각을 해보더니 프림로즈가 당장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음을 걱정했다.

“리처드와 이혼을 선언하고 신전 사제들에게 공증을 받아야 해. 하지만 그렇게 하지 않고 있고 아무도 조언을 해주지 않는 것 같아. 이번 일이 마무리되면 딕과 함께 연좌될 수 있어.”

“짧은 결혼 기간이지만 좋은 일은 없어 보였는데 그 죄목으로 연좌되다니 말이야. 결국에는 어떻게 될까?”

“아마도 죽겠지. 자신의 선택이 아닌 남들의 필요 때문에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불안에 떨면서 말이야.”

“그렇기는 하겠네. 하지만 괜한 동정심은 가질 필요 없어. 로미.”

피터는 로즈마리가 무슨 이유에서 프림로즈를 걱정하는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무어 도시에서 아놀드와 함께 지냈던 자신과 프림로즈가 겹쳐 보인 것이다. 그렇지만 로즈마리는 그 시간을 스스로 탈출했고 프림로즈는 도망치기는 했지만 어찌 할 줄 모르고 있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아서 전하께서 얼른 결론을 내려 줬으면 좋겠어.”



=============================


피곤하네요...ㅠ.ㅠ;


Next-80


모든 독자분들 연휴에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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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NEW 17시간 전 16 2 9쪽
4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3 28 2 8쪽
4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2 31 2 8쪽
4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1 32 1 9쪽
4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1 38 0 11쪽
4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0 41 2 9쪽
4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9 41 1 10쪽
4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8 40 2 6쪽
4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7 38 2 9쪽
4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6 44 1 8쪽
4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4 52 2 9쪽
4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3 41 2 9쪽
4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2 42 2 9쪽
4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1 39 0 7쪽
4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0 37 1 8쪽
4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9 45 2 7쪽
4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8 46 2 8쪽
4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7 47 2 8쪽
4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6 44 2 9쪽
44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5 48 2 9쪽
44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4 48 2 9쪽
43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3 42 2 10쪽
43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2 48 2 7쪽
43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1 47 2 7쪽
43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0 48 1 10쪽
43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9 47 2 8쪽
43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8 48 2 9쪽
43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7 49 2 6쪽
43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6 48 3 8쪽
43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05 47 3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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