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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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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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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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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6,554

작성
24.06.0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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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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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8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웰싱엄 도시를 지나쳐 북쪽으로 올라가는 길은 그다지 즐겁지는 않았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랐고 도망쳤으며 숨겨야 했던 곳이다. 여러 차례 다시 방문했지만 찰스 프리스터를 죽인 원죄 그 자체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지금 백작의 자리에 올라 있는 피터는 계속 이동하는데 지난해 잭슨빌의 북쪽에 있는 오크 족을 경계하는 요새를 시찰 나갔던 기억이 났다. 요새의 준비 상태를 확인해 본 후 현지 수비대에게 포상금을 주고 하루, 이틀 정도 잠을 잔 후 돌아오면 되었을 일이다.

갑작스러운 기습이 있었고 그 기습을 주도했던 것이 로즈마리다. 결과적으로 실패하기는 했지만 자신이 어디를 있든 죽이기 위해 덤벼들었던 로즈마리였다. 그때의 그 눈빛은 결코 잊을 수 없었다.

지금의 피터는 세상의 모든 것이 아무리 막아도 간절하게 결국에는 로즈마리의 곁으로 돌아가는 것뿐이다. 피터는 지금 자신이 가진 것들을 다 잃어버릴 수 있음을 알고 있고 나름 그때를 대비하고 있다.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고 해도 로미와 함께 떠날 수 있으면 된다.’

지금 이렇게 화려하게 빛이 나도 언젠가는 자신의 빛이 다 꺼질 수 있다.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도 피터였고 지금 이렇게 백작이 되어 올라가는 것도 피터다. 여러 가지 생각이 계속해서 매달렸지만 지금 멈출 수 없었다.



이름 없는 자들 즉 각지의 추방자, 불한당들이 몰려 있던 산악 지대였지만 지난번 더스티의 토벌과 조나단, 헨리 스토다드에게 협력하다 거의 궤멸되었다. 그 덕분에 움직이는 동안에 별다른 문제는 벌어지지 않았다.

중간에 보급품을 전달하고 돌아오는 웰싱엄의 무리와 만났고 피터를 찾아온 전령에게 상황 보고를 받았다. 제임스 롱은 30여명으로 줄어든 병력과 10여필의 조랑말, 그리고 얼마간의 식량을 가지고 잭슨빌이라는 곳에 들어가 있다.

추격하는 토마스가 20명, 뒤따라온 파비안이 50명을 거느리고 있다. 상대가 워낙 격렬하게 저항하고 있어 제대로 공격을 벌이지 못하고 있다. 피터가 거느린 30명이 도착하면 1백 명이 되어 충분히 승산이 있었다.

피터는 웰싱엄 도시의 총독이 병력 지원을 거부한 상태니 지금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병력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 최후의 결전만 남은 상태였고 피터는 북쪽으로 이동을 멈추지 않았다.



다시 잭슨빌에 도착한 피터는 먼저 도착한 토마스, 파비안과 합류했다. 두 사람은 먼저 제임스 롱을 제대로 추격하지 못해 여기까지 오게 된 일에 대해 사죄했다. 피터는 오히려 어쩔 수 없었음을 인정하며 둘의 노고를 격려했다.

우선 상황을 살펴보았는데 제임스 롱과 그 잔당들은 위쪽에 자리하고 있고 올라가는 길목에 피터의 군사들이 자리하고 있다. 적들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고 잭슨빌이라는 곳에서 목책을 세워 놓고 대기하고 있다.

사방으로 정찰병을 보내 감시하고 있는데 적들은 저곳에서 벗어나지 않고 있었다. 저들도 더 이상 후퇴하지 않고 최후의 결전을 준비하고 있고 피터 쪽도 공격을 감행해서 끝장을 봐야 한다.

피터는 전투를 벌이기 전에 형식적이지만 협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제임스 롱이 저곳에 있는 것을 확인할 것도 있으니 사람을 보내서 서로 만나서 대화를 할 것을 요청했다.

별로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의외로 대화 요청이 진행되었다. 서로 무장한 상태로 호위병 없이 중간에서 마주서서 대화하자고 했고 시간이 정해졌다. 피터가 먼저 앞으로 나왔고 명사수가 화살을 날리면 위험했지만 양쪽의 중간에 멈춰섰다.

피터가 투구를 벗어 손에 들고 있으니 위쪽에서도 여러 사람들이 지켜보았다. 활을 들어 공격을 할 수 있어 몹시 걱정되었지만 제대로 서 있으려 애썼다. 일부러 부하들의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 크게 목소리를 높여 제임스 롱을 불렀다.

“제임스 롱!!!”

“······.”

“제임스 롱!!!”

“······.”

“제임스 롱!!!”

10여 차례 제임스를 불렀지만 상대가 반응이 없으니 피터는 피더스톤에서 그랬던 것처럼 어딘가에서 빠져나가고 부하들이 남아 있다고 생각했다. 또 어딘가에서 수작을 부리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앞쪽에서 한 사람이 나왔다.

몹시 초췌하고 이런저런 여정의 너절함이 가득했지만 키가 크고 몹시 잘생긴 남자가 앞으로 나왔다. 나이로 따져보았을 때 제임스 롱이 맞았다. 제임스는 천천히 피터의 앞으로 나왔고 두어 걸음 앞에서 멈춰섰다.

작위와 신분은 피터가 위에 있지만 상대가 자신보다 나이가 많으니 피터가 먼저 머리를 숙였다. 제임스도 피터가 먼저 예를 표하니 가볍게 머리를 숙이는 것으로 대답했다. 피터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제임스 롱, 제리(Jerry). 이렇게 마주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오.”

“피터 샘란, 그대는 구원자, 정복자, 영웅, 그리고 악마(savior, conqueror, hero and demon) 중에서 어디에 해당하는지 모르겠소. 아니면 그것 모두가 그대를 나타내는 것일 수도 있겠군.”

“구원자, 정복자, 영웅, 그리고 악마(savior, conqueror, hero and demon), 핫핫. 그 어떤 것이든 나는 피터 샘란이오. 그대가 제리(Jerry)요?”

피터의 물음에 제임스는 자신을 부정하지 않았다. 피터는 여기까지 온 이상 굳이 항복을 바라지는 않는다고 대답했다. 단지 길랜드 도시에서부터 여기까지 오는 동안 싸운 제임스에 대한 존경을 표하고 싶어했다. 제임스가 웃었다.

“존경? 내게 존경을 표한다면 칼날을 위로 세워 놓고 그 위로 엎어지시오. 그것이면 되었소. 내 모든 것을 다 죽여 버리고 나를 존경한단 말이오?”

“모두의 죽음은 그대가 괜한 욕심과 야심을 품지 않았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오. 그냥 귀족으로서 평범하게 그리고 무난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오. 하지만 모두의 끔찍한 죽음은 그대 제리의 허영과 야망에 벌어진 일이오.”

“계획대로 잘되었다면 롱 가문은 가장 중요한 무역로인 햄튼 해를 모두 장악해 최고의 영광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데 그 모든 것을 네놈이 모두 부러뜨려 버렸다.”

“아아, 제리, 그대의 큰 힘과 야심은 서부 왕가로서는 담아내기 어려운 것이다. 내가 그대의 야심과 능력의 크기를 감히 측정할 수도 감내할 수도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있지. 이제 그대에게 필요한 것은 서너 걸음 너비의 땅 뿐이지.”

제임스는 당장이라고 칼을 빼들려는 것처럼 허리춤에 손을 얹었다. 피터는 태연하게 제임스에게 어서 시도해 볼 것을 요구했다. 피터는 소드 마스터 칭호는 없지만 일대일 전투에서 소드 마스터 토마스 알드윈클을 죽였다.

실전으로 단련된 전사이기도 하니 제임스가 칼을 빼들어도 승산을 보장할 수 없었다. 제임스가 주저하며 칼자루를 두드리고 있으니 피터는 왼손으로 단검을 살짝 칼집에서 빼냈다. 제임스가 뜻밖에도 로즈마리의 이야기를 꺼냈다.

“로미는 잘 지내고 있나? 피더스톤에서 잠깐 들었는데 심하게 중상을 입었다고 하더군.”

“프림로즈와는 달리 이제 다시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지.”

“프림로즈는 죽었나?”

“그 전에 아주 즐길 만큼 즐겼지. 기술이 아주 좋더군.”



=======================



피곤하네요...;;


Next-09


모든 독자분들 6월도 힘내시구요.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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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NEW 6시간 전 10 2 9쪽
47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2 26 2 9쪽
47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21 31 1 11쪽
47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20 32 2 10쪽
47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9 31 1 8쪽
47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8 30 2 9쪽
47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7 30 2 11쪽
47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 24.06.16 33 2 10쪽
4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5 43 2 11쪽
4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4 42 2 8쪽
4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3 35 2 9쪽
4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2 37 2 9쪽
4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1 34 2 10쪽
4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0 37 2 7쪽
4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9 41 1 8쪽
4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8 38 2 8쪽
4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7 40 2 9쪽
4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6 39 2 7쪽
4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5 45 1 9쪽
4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4 42 2 9쪽
4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3 43 2 8쪽
»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2 42 2 8쪽
4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1 38 1 9쪽
4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1 45 0 11쪽
4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0 49 2 9쪽
4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9 48 1 10쪽
4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8 50 2 6쪽
4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7 45 2 9쪽
4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6 52 1 8쪽
4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4 58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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