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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님의 서재입니다.

명백한 운명(Manifest Dest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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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號Tiger
작품등록일 :
2023.01.1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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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5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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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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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끝까지 최선을 다해 연재하겠습니다.




DUMMY

제임스 롱의 군대가 북쪽 해안 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 파악되고 있고 계속 노략질을 벌이고 있으니 피터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았다. 일단 파비안과 헤롤드, 레이크에게 당장 움직일 수 있는 5백 명을 주고 추격하게 했다.

세 사람은 전투병 3백 명, 보급병 2백으로 구성된 부대를 이끌고 곧 바로 출발했다. 피터도 병력을 준비하고 용병들을 모집해 먼저 출발한 세 사람의 뒤를 받쳐주려고 했다. 이때 뜻밖의 사람이 피더스톤을 찾아왔다.

바로 프림로즈 써소로 길랜드에서 용병 1백 명과 군수 물자 그리고 지원금을 가지고 방문했다. 상황으로 만나보지 않을 수 없으니 피터는 간만에 프림로즈와 마주했다. 공식적인 자리니 공관에서 마주한 프림로즈는 피터의 승전을 축하했다.

“어려운 싸움을 승리로 이끌어 주셔서 정말 대단하십니다. 누가 말하길 샘란 백작님께서는 도시를 함락시키는 일을 주머니속 물건 꺼내는 것만큼 잘하신다고 하시더군요. 그 소문이 사실이라는 것을 새삼스럽지만 다시 깨닫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여러 사람들이 힘을 합쳐 이룩한 것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기념비가 세워졌을 때 그 아래에서 싸운 전사의 이름은 기록되지 않는 법입니다. 백작님께서는 공평하게 포상을 해주시며 약속을 반드시 지키는 것으로 명성이 크시더군요. 백작님은 전공이 저들에게는 자신의 노력과 모험에 대한 보상이 필요한 법입니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잘 맞아 떨어진 것이죠.”

“손에 무엇인가 쥐어져야 보람이 있는 것은 맞죠. 저는 배움이 낮아서 우회적으로 말을 하는 것을 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쭙겠습니다. 무슨 이유에서 필요 이상으로 제게 이렇게 무엇인가를 제공해 주시는지요?”

피터는 프림로즈가 길랜드 도시의 유력자들과 함께 도시를 현상 유지 시켜 주는 것 정도만으로 충분했다. 그렇지만 이렇게 귀중한 용병 부대를 제공하고 물자와 돈을 제공해 주는 이유를 물었다. 프림로즈가 주저함 없이 대답했다.

“롱 가문의 반란을 진압하시는데 애쓰시는 샘란 백작님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대답하겠습니다. 길랜드 도시의 통치권을 써소 가문이 가져올 수 있는지요?”

“음, 그것은 국왕 전하께서 결정하실 일입니다.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없습니다.”

“국왕 전하의 인척이시기도 하고 또 왕국 최고의 명장입니다. 국왕 전하께 그런 것 하나 말씀을 드릴 수 없는지요?”

“저는 단지 잘 드는 칼일 뿐입니다. 국왕 전하를 위해서 이 손으로 적을 베어 죽이지만 그것 이상은 할 수 없습니다.”

프림로즈가 무슨 이유에서 자신을 돕는지 짐작하고 있던 피터는 지금 할 수 있는 최고의 배려를 했다. 프림로즈도 어리석은 사람은 아니기 때문에 아서의 의지에 따라 길랜드 도시의 주인이 결정될 것임을 알고 있다.

“생득권(生得權)을 가진 남자 형제들 중에서 백작이 되겠죠. 저는 아무 것도 아니고 그냥 내버려 지거나 아니면 어디 수녀원으로 들어가 돌벽만이 제 세상이 되어 버리겠죠.”

“그것은 새로운 백작의 결정이 될 것입니다.”

“그 전에 내 스스로 나의 운명을 결정해 보고 싶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남들이 결정하는 것이죠.”

피터는 씁쓸한 기분을 감추지 않으며 프림로즈의 노력이 결국에는 아무런 가치가 없게 될 것임을 안타까워했다. 프림로즈는 가만히 앉아서 누군가 자신의 운명을 결정해 주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피터가 차분히 말했다.

“그냥 맡겨요. 세상 흘러가는 대로.”

“샘란 백작님, 신께서 이 세상을 바꾸려 해보았듯 당신도 귀족답게 변해 봐요.”

“제가 있던 곳에서는 깨끗한 옷 한 벌이면 귀족이 됩니다.”

“피더스톤 도시에서 며칠 묵어도 될까요?”

갑자기 자신에게 귀족답게 변해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하는 프림로즈에게 피터는 어리석은 대답을 했다. 프림로즈는 다른 말없이 웃으면서 며칠 동안 도시에서 머물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피터는 별다른 생각 없이 그렇게 해도 좋다고 허락했다.

프림로즈가 얼마나 피더스톤 도시에서 머물든 피터가 상관할 일은 아니었다. 피터는 사람을 불러 군대와 물자, 돈을 지원해 준 프림로즈를 위해서 피더스톤 도시에서 가장 좋은 숙소를 정해 줄 것을 지시했다. 프림로즈가 말했다.

“오늘 저녁 식사를 함께 할 수 있음을 기대해도 되겠는지요?”

“마땅히 모시겠습니다. 공관에서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럼 저녁 때 뵙죠.”

“준비하겠습니다.”

퍼시 롱의 암살 사건도 있고 로즈마리가 없기 때문에 피터는 아예 공관으로 숙소를 옮겼다. 로즈마리도 없고 지금 계속 프림로즈를 피할 수도 없다는 생각에 오늘은 함께 저녁 식사를 해도 좋을 것이라고 생각해 승낙했다.



해가 저물고 피터는 근처 음식점에서 배달해온 음식으로 저녁을 준비했다. 공관의 대회랑에서 낮은 탁자를 사이에 두고 바닥에 앉았다. 주변에 난로를 가져다 놓았는데 의외로 대회랑 내부가 추웠다.

다만 이렇게 자리에 앉는 식사는 귀족이 아닌 평민들이나 노예들이 음식을 먹는 방식이다. 귀족들은 식사를 할 때 탁자와 의자를 사용하지만 가난한 평민들은 가구를 마련할 여유가 없고 특히 노예들은 어디 의자에 앉아서 음식을 먹을 여유는 없다.

솥에서 음식을 담아 각자 편한 자리에서 앉아 먹는 것으로 배를 채운다. 숟가락도 없어서 그냥 손으로 죽을 떠먹고 빵이라도 있으면 조금씩 뜯어서 수저처럼 사용해 먹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프림로즈를 배려해서 등을 기댈 쿠션 같은 것들을 가져왔다. 이런 자리를 상당히 불쾌하게 여길 것 같았지만 의외로 프림로즈는 별 불평을 하지 않았다. 손으로 잘게 쪼개 놓은 빵과 구운 닭고기를 집어 입에 넣었다.

프림로즈는 입으로 손가락을 빨아서 묻어 있는 기름을 씻어냈다. 피터는 이 모습이 신기해서 프림로즈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 시선을 느낀 프림로즈는 피터를 바라보면서 멋쩍게 웃었다.

“왜요?”

“아니요. 먹는 모습이 너무 예쁘네요.”

“거짓말이죠. 매일 미녀들하고 같이 살고 있으면서 말이에요.”

“맞는 말이오.”

피터는 자신이 미녀와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은 동의했다. 그러면서 다시 자신의 와인을 한모금 마셨다. 차분하게 이미 리처드 롱의 머리가 잘려 써스톤으로 향해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줬다. 프림로즈는 대수롭지 않게 대답했다.

“딕과 만난 것은 내 의지도 선택도 아니었어요. 아버지가 딸들 중에서 고르게 했고 딕이 나를 선택한 것뿐이에요.”

“딕이 좋은 남편은 되지 않았던 것은 알고 있죠.”

“제 모든 것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더군요.”

“잘 견디고 잘 도망쳤습니다.”

프림로즈는 짧았던 리처드와의 결혼 생활에 대해서 말을 해 줬다. 듣고 있던 피터는 문득 로즈마리가 생각이 났다. 이런저런 고난을 견뎌내고 결국에는 피터를 찾아왔고 자신의 모든 것이 되었다. 프림로즈가 말했다.

“저 한테 희망이 있을 까요? 제가 알던 세상은 사라져 버렸죠. 아버지는 무기력하게 패망하고 나를 도적들에게 내던져 버리고 도망쳐 버렸죠. 결국에는 스스로도 지키지 못했지만 말이죠. 이제 길랜드 도시는 내 다른 형제들 아니 써소라는 피가 한방울이라도 섞여 있으니 자신이 주인이라고 외쳐대는 것들에게 돌아가겠죠. 희망이 없어요.”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언제나 희망은 있습니다.”

“희망이라, 그것이 나의 것일까요?”

“희망은 내가 제대로 찾지 못할 뿐이죠.”

피터의 위로에 프림로즈는 미미하게 웃으면서 와인잔을 들어 마셨다.



=========================


피곤하네요...ㅠ.ㅠ;


Next-92


●‘무풍개’님...에궁...저 작가넘이야 뭐...글쓰고 연재하고 독자분들이 찾아와 주시는 재미로 하는 것이라서 굳이...승급은 생각이 없습니다...ㅠ.ㅠ;

저 작가넘의 부족한 글을 찾아와 주시는 것만이라도 고마울 뿐입니다...웅...ㅠ.ㅠ;

그나저나 요즘 이리저리 피곤한 일이 가득하네요...;; 그래도 독자분들께서 이렇게 찾아와 주시는 것에 저 작가넘은 너무 즐겁습니다.

매번 감사합니다. 저 작가넘 더 열심히 글을 쓰고 연재하겠습니다...(부비적)(부비적)

건강과 함께 하는 하루 되세요. 저 작가넘은 감기 때문에 몹시 몸이 좋지 못하네요...웅...;;


모든 독자분들 화팅입니다...




오타나 이상한 부분을 지적해 주실때 편수 기재를 부탁드립니다. 문피아 시스템상 댓글에 편수가 표시되어 있지 않아서 어느 편인지 찾아들어가기 몹시 힘듭니다. 번거롭더라도 부탁드립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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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1

  • 작성자
    Lv.99 용갈장군
    작성일
    24.05.14 10:58
    No. 1

    "오늘은 함께 해도 좋을거란 생각을 했다"
    보통의 남자들이 하는 "어쩔수 없는 상황"에 빠지는 거죠.
    스스로 합리화 하면서......
    에고 에고 남자란 그자.....쩝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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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NEW +1 16시간 전 15 2 11쪽
47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4 31 2 8쪽
46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3 28 2 9쪽
46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2 32 2 9쪽
46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11 29 2 10쪽
46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10 33 2 7쪽
46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9 32 1 8쪽
46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8 35 2 8쪽
46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7 35 2 9쪽
46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6 36 2 7쪽
46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5 39 1 9쪽
46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6.04 36 2 9쪽
45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3 38 2 8쪽
45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2 38 2 8쪽
45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6.01 35 1 9쪽
45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1 41 0 11쪽
45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30 43 2 9쪽
45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9 44 1 10쪽
45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1 24.05.28 43 2 6쪽
45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7 40 2 9쪽
451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X 24.05.26 47 1 8쪽
450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4 54 2 9쪽
449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23 45 2 9쪽
448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2 47 2 9쪽
447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1 42 0 7쪽
446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20 41 1 8쪽
445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9 47 2 7쪽
444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24.05.18 47 2 8쪽
443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7 51 2 8쪽
442 The Blood and Steel and Luck and Conquest Part-IX +1 24.05.16 46 2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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