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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릎

노예검투사는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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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릎
작품등록일 :
2022.05.11 11:54
최근연재일 :
2022.06.08 20: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6,173
추천수 :
461
글자수 :
138,314

작성
22.05.31 21:32
조회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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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글자
15쪽

5편 후원자(1)

DUMMY

5편 후원자(1)




해가 저물 무렵, 카일록 양성소 한쪽에 마련된 공터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 저번 경기에서 죽어버린, 한때 동료였던 자의 육신이 한 줄기 불꽃이 되어 사라지고 있었다.

여느 때처럼 간소한 장례식이었으나, 저번과는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


“제기랄, 그 제이크가 죽다니···.”

“절대로 안 죽을 것처럼 굴던 자식이었는데 말이야.”


검투사들의 목소리가 연기를 따라 흩어졌다.

아무래도 이번에 죽은 이는 선임들 사이에서 인망이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얼굴도 모르는 선임을 추모하며 머리를 숙였다. 이들을 모두 기억하기에는 아직 이 세상에 떨어진 시간이 너무 짧았다.

착잡한 시선으로 타오르는 궤짝을 바라보던 검투사들은 저마다 죽은 이에 대한 추억을 언급했다.


“자식. 허구한 날 돌아가신 아버지가 그립다더니···.”

“거기선 아버지와 함께 행복해라.”


언제나 죽음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시시덕거리던 선임들도, 이 순간만큼은 침울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이 이렇게 슬퍼하는 것을 보면 분명 좋은 사람이었겠지.

나름의 예를 갖추고 돌아서려는 중, 이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어린 소년이 눈에 들어왔다.


‘저 녀석도 검투사인가?’


열여섯 살쯤 되었을까, 아니 더 어릴지도 모르겠다. 키는 다른 검투사들보다 머리 하나는 더 작았고, 많이 먹지 못했는지 체구도 왜소한 편이었다.

녀석은 심란해 보이는 눈빛으로 불꽃을 바라보고 있었다. 죽은 선임과 무슨 관계라도 있는 걸까?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녀석과 눈이 마주쳤다. 녀석의 눈이 크게 떠졌다.


“다우드 선배?”

“···나를 아나?”


그보다 선배라니. 당연한 말이지만 이 양성소에서 나보다 짬이 낮은 검투사는 없다. 가장 신참인 내가 이제 일주일을 갓 넘겼으니. 그 사이에 새로운 검투사가 충원되었을 리도 없고.

아무튼 말하는 걸 보니 이 녀석도 검투사인 모양이다.


“물론이죠! 게라드와의 경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걸요. 정말 대단했어요!”

“뭐, 운이 좋았지.”


눈을 빛내는 녀석에게 대충 얼버무렸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사람을 죽인 일인데 그걸 가지고 자랑할 마음은 들지 않았다. 장소도 장소였고.


“운이라뇨. 검투사가 된 지 일주일 만에 알브레이 선배를 이긴데다가, 한 번의 경기로 7위계가 되기까지 했잖아요. 어떻게 운만으로 그런 위업이 가능하겠어요?”

“나에 대해 잘 아는군?”

“그, 그게···.”


내가 묻자 녀석은 약간 당황스러운 눈치였다.


“사실 전 제가 저번 경기 때 죽을 줄 알았어요. 3달 동안 한 번도 이긴 적이 없어서···.”

“그래서?”

“다들 절 도와주길 포기했을 때, 선배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모두가 선배가 죽을 거라고 말하는 걸요.”


그랬었지. 대부분의 검투사들이 내가 이길 거라 믿지 못했었다. 내 앞에서 죽음을 이야기하는 선임은 없었지만 다들 속에 품은 생각은 비슷했을 것이다.

그만큼 절망적인 전력차이였으니까.


“그런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봤어요. 제타 님에게 검술을 배우고, 알브레이 선배에게 지면서도 계속 도전하는 것도 봤구요. 그리고 끝내 이기셨죠.”


그야 해야 하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죽고 싶지 않다면 무슨 발악이라도 해야 했다.


“그걸 보면서 저도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어요. 자포자기해서는 안 된다고. 제가 목숨을 부지한 건 선배 덕분이 아닐까, 그렇게 생각해서···.”

“그만해라.”


얼굴이 화끈거렸다. 낯 간지러운 이야기였다. 나는 이런 식으로 내 얼굴에 금칠하는 게 영 익숙하지가 않았다.

나는 녀석의 첫인상을 다시 떠올렸다. 역시 콜로세움에는 어울리지 않는 녀석이다.


“어쨌든 살아남은 건 네가 해낸 일이다. 내가 한 건 아무것도 없어.”

“그, 그런···.”

“뭐, 열심히 하자고. 같은 처지에.”


마침 식당 쪽에서 종이 울렸다. 오늘 저녁에는 승자들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가 있다고 했던가? 그를 알리는 종소리가 분명했다.


“지금부터 식당에 갈 건데, 같이 갈 건가?”

“네, 네!”


녀석은 기다렸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 함께 걷던 중, 문득 이 녀석의 이름도 모른다는 것이 떠올랐다.


“그래서, 네 이름이 뭐냐?”

“한스, 한스라고 불러주세요!”



* * *



한 번의 검투 경기가 끝나면, 살아남은 자들을 축하하기 위한 파티가 열린다. 그것은 양성소의 전통과도 같은 것. 장례식을 치르고 대강의 정리가 끝난 지금, 나는 그 파티에 참석해있었다.

파티에는 술이 있어야하는 법. 오랜만에 제공되는 술은 검투사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아주 개판이 따로 없군.”

“그, 그러게요···.”


식당에 도착하자마자 받은 감상이었다. 벌써부터 술판이 벌어졌는지, 곳곳에 만취한 취객들이 널려있었다.

음, 안 좋은 기억이 떠오르려 한다. 공무원 시절 진상 중에는 꼭 악성 주취자 민원인이 있었는데.

문을 넘어서자, 세 명의 검투사가 알은 채를 해왔다. 내가 아니라 한스에게.


“한스 이 자식! 어디 갔나 했더니 이제 나타나는군. 우리가 제안한 거 생각은 해봤고?”


소위 ‘찐빠이’라고 불리는 놈들이었다.

이 녀석들, 만만해 보이는 녀석에겐 죄다 달라붙는 모양이군.

한스는 당황스러운 듯이 그들을 쳐다봤다.


“저, 저번에도 말했지만 그건 좀···.”

“아, 모임에 가입하면 모든 게 자알 풀린다니까?


끈질기게 엉겨 붙는 찐빠이들. 그들은 한스의 거절이 기분 나쁜 듯 보였다.


“아니면 인마! 너까지 우릴 무시하는 거냐? 우리는 당당하다고!”

“그래! 살아남으려면 뭔 짓인들 못하겠냔 말이야?”

“우리는 한낱 유희거리가 아니라고!”


나름대로 쌓인 울분이 많은 모양인데, 내 알 바는 아니었다.


“어이.”

“넌 또 뭔···. 헉, 다, 다우드.”

“꺼져라. 길 막지 말고.”

“너, 너 이 새끼, 네놈 때문에 우리가 어떤 꼴을 당했는지 알고는 있는 거냐?”

“나 때문에?”


뭔 소리야 이건.


“관심 없고, 불만 있으면 덤벼라.”

“이 자식이!”


놈은 금방이라도 덤벼들 것처럼 주먹을 불끈 쥐었다. 얼핏 술에 취해 분노에 사로잡힌 것 같았지만 놈들의 눈은 빠르게 내 몸을 훑었다.

붕대에 가려진 왼쪽 눈, 부목을 덧댄 오른팔, 그리고 어제 부러진 다리까지. 이 정도 중상을 입었으니, 놈도 할 만하다 여겼는지 내 멱살을 향해 손을 뻗어왔다.

빡!

멀쩡한 왼쪽 주먹이 놈의 얼굴에 적중했다. 찐빠이1은 거짓말처럼 공중에서 반 바퀴를 회전한 뒤 철푸덕 쓰러졌다.


‘그렇게 세게 안 때렸는데···?’


찐빠이1은 기절한 듯 미동이 없었다. 쓰러진 놈에게 달려드는 나머지 찐빠이를 뒤로하고 걸음을 옮기는데, 뒤에서 녀석들이 소곤거리는 것이 들려왔다.


“역시 자네의 지는 시늉은 일품이야! 멋진 공중돌기였다고!”

“어우, 내가 술만 안 취했어도 한 방에 조져버리는 건데!”

“아아 알지 우리는. 기회만 오면 제대로 갚아주자고!”


···녀석들이 살아남는 방법을 엿본 기분이었다.

한스는 아무것도 모른 채 신이 나서 속삭였다.


“역시 대단해요. 다우드 선배!”

“어? 어어···.”


설명하기도 뭣했다. 대충 얼버무려야지.

찐빠이들을 지나, 얼마 멀지 않은 곳에는 카일록의 아내인 데이지가 음식들을 꺼내고 있었다.


“많이 들어요 여보!”

“데이지, 대체 이 음식들은 어디서 난 거지? 내가 간소하게 차리라고 말했을 텐데.”


카일록 저 양반은 파티까지 와서 돈 아낄 궁리만 하고 있네. 카일록답다고 해야 할지, 어지간하다고 해야 할지.

데이지는 그런 카일록에게 싱긋 웃어보였다.


“걱정 말아요. 전부 제가 사는 거니까요.”

“당신이? 당신한테 돈이 어딨다고?”

“그, 그건···.”


데이지는 당황한 눈치였다. 왜인지는 몰라도.

평소 양성소의 식단을 생각하면 엄청나게 풍성한 식단이기는 했다. 테이블에 올라간 돼지 통구이 따위를 보면 카일록의 씀씀이가 아니다 싶긴 했는데.


“에이, 식겠어요. 이거 한 번 먹어봐요.”


그러면서 데이지가 내민 것은 꼬치에 꿰어진 지네였다. 고통에 몸부림치며 비틀린 형상이 그대로 남은 것이, 산 채로 구운 게 분명했다.


“윽! 내가 벌레 싫어하는 것도 모르나? 치워!”

“어머, 한 마리에 5골드나 하는 건데···.”

“5, 5골드? 이리 내 봐.”

“어때요? 괜찮지 않아요?”

“맛은 있군. 우욱.”


저 자식은 맛도 돈으로 평가하나. 헛구역질부터 멈추고 말하지.

어이없어하는 와중에 데이지와 눈이 마주쳤다.


“검투사야! 오랜만이야!”


나를 보자마자 반가운 듯이 싱긋 웃으며 손을 흔드는데, 혹여 지네 꼬치를 나에게도 건넬까봐 나는 못 본 척 고개를 돌려버렸다. 기분이 좋아보이는 게, 뭐 복권이라도 당첨된 모양이군.

그나저나 제타는 어디 있지?

제타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워낙 키가 큰 사람이라 눈에 띄지 않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제타는 동석한 누군가에게 맥주를 따라주며 무게를 잡고 있었다.


“제타, 여기 있었군.”

“오, 애송이. 파티는 즐기고 있나?”

“방금 온 참이야.”

“그렇군. 마침 중요한 이야기를 하던 참이다. 앉으라고.”


한스와 함께 자리에 앉자, 제타는 웃통을 들어올리며 곳곳에 난 상처를 가리켰다.


“여기, 옆구리에 난 흉터가 보이나? 일흔세 번째 전투에서 창이 박힌 흔적이지. 어찌나 깊게 찔렸는지 치료사마저도 고개를 내젓더군. 그리고 여기, 부러진 갈비뼈가 피부를 뚫고 나온 적도 있었지. 모두 죽음에 가까운 치명상이었다.”


중요한 이야기라더니 이게 무슨 맥락 없는 소리야?

딱히 대답을 기다리던 것도 아닌지, 제타의 말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그러나! 나, 제타 마브라사는 굴하지 않았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아는가?”

“······.”

“바로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대륙의 끝에 펼쳐진 바다를 보겠다는 꿈! 그 꿈을 깨달았을 때, 나는 낭만을 배웠고 낭만에 취했다!”


거기까지 듣고서 나는 깨달았다.

아, 이 양반. 갔네, 갔어.


“보석이 알알이 박혀있다는 해변과 하늘을 수놓는 비단, 그리고 거대한 물고기! 그것을 보기 전까지 이 몸은 죽을 수 없다!”

“제타, 물이라도 좀 마시는 게 어떠냐.”

“그래, 물! 끝없이 펼쳐진 강물을 보기 위해 살아왔다는 말이다! 내 글라디우스는 그 꿈을 싣고 적들을 베어 넘겼지.”

“히, 히이익――!”


쿠당탕!

제타의 말이 떨어지자, 옆자리에 동석해있던 자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넘어졌다.


“그, 글라디우스! 아, 안 돼. 또 그 목소리가―!!”

“굴라쉬?”

“이글라디우스는제국력377년에만들어졌으며,본디야전을위해고안된군용제식무기였던본판과다르게손잡이가밋밋하다는특징을가지고있다.검투경기의특성상다양한상황이벌어질수있기에어떤방식으로도편히쥘수있도록···.”


굴라쉬는 머리를 감싸 쥐며 중얼거리기 시작했다. 초점 잃은 눈동자는 공포에 휩싸여 파르르 떨리고 있었다.


“이 녀석도 취했군.”


안 되겠다. 자리를 옮기자. 주취자들 사이에 있어서 좋을 게 없다는 건 공무원 시절에 뼈저리게 느꼈다.


“알브레이는 어디 있지?”


그때, 시야 밑에서 누군가가 옷깃을 잡아당겼다.


“어이, 멧돼지이이!”

“알브레이, 거기 있는 줄 몰랐군.”

“나 처음부터 여기 있었는데.”

“······.”


술 마시면 더 작아지는 스킬이라도 있나보지? 라고 할 뻔했다. 그럴 수는 없지. 여기서 유일하게 정상인 사람인데.

다행히도 알브레이는 그리 마시지 않았는지, 얼굴색이 멀쩡했다. 주변에 있는 술병도 하나밖에 없고. 설마 맥주 한 병에 취했겠어.


“후, 너라도 살아있어서 다행이군.”

“이 도둑노무 새끼, 내 칼을 빼앗아 가아아?”

“아니었군.”


그래, 이럴 것 같더라.

알브레이가 내 멱살을 쥐고 흔들었다.


“이 새애끼, 나도 제타 선배한테 배웠는데. 내가 더 먼저 배웠는데, 왜 니가 칼을 가져가?”

“어이, 정신 차려라. 많이 취했다.”

“나 안 취했어 자식아아. 말짱하다고오.”


그게 취한 사람의 고정 멘트라는 건 알고 있는 걸까.

알브레이에게 붙잡혀 이리저리 흔들리는 와중에 드는 생각은 하나였다.

도망가고 싶다.

술 한 잔 마시지 않았는데 머리가 아파왔다.


“에욱, 에우욱···.”

“이젠 우는 거냐···.”

“나도 칼 줘. 나도 칼 갖고 싶어. 에우욱.”


우는 소리 한번 특이하다. 물 한 잔 먹이고 도망갈 생각으로 손을 뻗던 그때였다.


“에욱, 에우욱, 우욱, 우우욱.”


이 새끼, 설마.


“우우우욱!”


알브레이의 입에서 나온 뜨끈한 액체가 바닥에 고였다.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시큼한 냄새에 오히려 웃음이 나왔다.

주변을 둘러보면, 다른 테이블이라고 딱히 상황이 다르지 않았다.

하하, 이것 참.


“개판이 따로 없군.”


온천지에 정신 나간 녀석들뿐이다.

나는 테이블 위에 놓여있던 술병을 집어 들었다.


“미친놈들 사이에 있으려면 나도 미쳐야지!”


그리고 병나발 째로 입에 들이 부었다.


.

.

.


잠시 소란이 가라앉은 뒤, 어느 정도 정신을 차린 검투사들이 테이블에 모여 앉았다. 제대로 된 파티를 시작하기 위함이었다.

여기, 카일록 양성소에는 독특한 문화가 하나 있는데.

파티의 시작에서, 모두가 한 번씩 건배사를 읊는 것이다.


"나부터 건배사를 시작하마!"


제타가 일어서자, 검투사들은 각자의 잔을 들어올렸다. 넘칠 듯 가득한 술잔이 찰랑거렸다.


“불합리, 부조리 속에서도 인간은 꿈이 있으면 이겨낼 수 있다.”


건배사를 외치는 그의 눈이 희망으로 번들거렸다.

제타는 목을 가다듬고는 술잔을 들었다.


“모두의 꿈을 위하여!”

““위하여─!””


화끈한 독주가 목구멍을 타고 넘어갔다. 뜨거운 한숨이 흩어지기 전에, 다음 검투사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찐빠이 1호였다. 아무리 눈총 받는 이라도 축제 자리에는 끼워주기 마련!


“어어, 다들 오래도록! 살아남기 위하여···!”

““위하여─!””


평소였으면 한 대 쥐어박고 싶을 건배사였으나, 오늘은 기쁜 날. 모두가 술잔을 들어 부딪쳤다.

한 명씩 넘어가는 차례. 한 잔씩 비워지는 술잔.

이번 차례는 알브레이였다.


“난 어려운 건 몰라. 그냥 먹고 마시다 죽자!”

““죽즈아─!””


그렇게 돌아가면서 한 잔씩 하는 사이 분위기는 무르익었다.

그리고, 비로소 오늘의 주인공. '다우드'의 차례가 찾아왔다. 무려 2위계 위의 적을 쓰러뜨리고. 콜로세움의 떠오르는 신성이 된 검투사! 녀석의 옆에서 어린 검투사 한스 또한 다우드의 건배사를 주목했다. 과연 그는 어떤 건배사를 할 것인가?

모두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다우드는 무언가를 들어 올렸다.

술잔이 아니었다.


“내 칼을 위하여!!”


그것은 제타가 하사한 장검!


“아오!"

"저 자식 또 시작이네!!”


소년 노예, 한스의 표정이 벙찌는 가운데.

반 박자 늦게, 비명 같은 고함이 터져 나왔다.


"야, 야! 저새끼 끌어내!"


이윽고 분노한 검투사들은 검투사들이 벌떼처럼 달려들었다. 수십 개의 손길에 붙잡혀 내동댕이쳐지는 다우드. 그의 위로 짜증 섞인 주먹질이 무수히 쏟아졌다.

그럼에도 그는 칼을 놓치지 않았다.


“크하하, 다들 내가 부러워서 그러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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