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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릎

노예검투사는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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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릎
작품등록일 :
2022.05.11 11:54
최근연재일 :
2022.06.08 20: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6,185
추천수 :
461
글자수 :
138,314

작성
22.05.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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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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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글자
13쪽

3편 개인교습(3)

DUMMY

3편 개인교습(3)




오직 이날만을 기다렸다.

지난 인고의 시간이 어떠했던가. 내가 저 땅콩의 아래에 깔려 얼마나 얻어터진 것이 몇 대였던가.

그리고, 비로소 복수의 시간이 도래했다.

나는 자빠진 알브레이에게 한 방을 먹였다.


“야! 잠깐만! 잠깐만!”

빠악!


“아, 아! 잠깐만! 방금 뼈 맞았다고 이 개자식아!”

빡! 빡!


“악! 머리는 때리지 마 개새끼야! 이놈 이거 진짜 글러먹은···, 아으악!”

빠바박! 빡빡!!


“끄아아아악!”


나는 목검으로 알브레이의 전신을 정신없이 두들겼다. 그동안 쌓인 울분이 통쾌한 타격음과 함께 해소되는 기분이다.

물론 너무 세게 때렸다간 기절하거나 다칠 수 있으니, 그렇게 위험하게는 때리지 않는다.


“야! 너 이 새끼야! 지금 일부러 이렇게 살살 때리는 거지?”

“아닌데!”

“아니긴 개새끼야, 그럼 내가 머릴 지금 22대를 맞았는데 피도 안 나는 게 말이 되냐?!”


들켰다.


“제타 선배. 나, 포기한다. 포기야!”


어쨌든 제타는 그쯤 끼어들어 싸움을 말렸다. 알브레이는 살살 맞았음에도 너무 많이 얻어맞은 탓에 엉망진창이 돼서 눈탱이 밤탱이가 된 뒤였다.

좀 더 줘팰 수 있었는데. 아쉬워서 한 마디를 보탰다.


“키가 작아서 덜 맞은 거다. 때릴 구석이 적은 거니까.”

“···야. 내 앞에서 키 이야기 하지 마라.”


알브레이가 정색했다.

요놈 봐라?


“키가 콤플렉스인 모양이군. 사과하마. 근데 키가 몇이지?”

“165다.”

“양심을 팔아먹었나? 거짓말하지 마라. 내가 169인데.”

“뭐? 네가 어떻게 169야! 이 쓰레기 새끼야!”


그렇다.

사실 이 몸의 키는 현실과 거의 같아서 178쯤 되니까.


“169 맞다. 쪽팔려서 남들 앞에선 170이라고 하고 다니는데, 너도 한 158쯤 되는 모양이지? 나는 다 이해한다.”

“무슨, 난 진짜로···. 이런 시발, 진짜 죽고 싶냐!?”

“그렇다곤 해도 165는 너무 불렸군. 키가 작다고 해서 그릇마저 그리 작아서야. 쯧쯧···.”

“입 닥치지 못해, 개새끼야! 이 좆같은 새끼, 거지같은 새끼···!”


아이 신나. 분통을 터뜨리는 놈의 모습을 보니 그간의 피로가 싹 씻겨 내려간다.

그때 제타가 끼어들어 혀를 찼다.


“그만 해라. 뭘 그렇게 신나하지? 고작 9위계를 이긴 게 그렇게도 기쁜가?”

“9위계? 이놈이?”


짧은 시간 만에 이뤄낸 성장을 칭찬해줄 법도 한데, 제타의 표정은 여상스럽기 그지없었다.

그나저나 알브레이가 9위계에 불과하다고? 그렇게나 강했는데?

4일 내내 죽을 듯이 고생해서 따라잡은 것이 겨우 9위계 수준에 불과했다는 것은 꽤 충격이었다.

어쨌든, 당장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나는 뻔뻔한 얼굴로 알브레이를 내려다보았다.


“어쩐지, 날 상대하기엔 약해빠졌더군.”

“이 새끼가···. 봐주면서 해주니까 끝까지 기어오르네? 4일 내내 쳐 맞은 건 벌써 까먹었나보지?”

“힘은 볼품없고, 맷집은 쓰레기. 그나마 믿을 건 기술뿐인데 그마저도 애매하더군. 단련 좀 해야겠어.”


놈에게서 들었던 말을 그대로 돌려주자, 알브레이는 분노로 몸을 덜덜 떨었다.


“야 이 개새끼야! 다시 붙어! 아주 그냥 개같이 처 발라줄라니까!”

“내가 왜.”

“뭐야?”


응 안 해~


“난 나보다 약한 놈과는 싸우지 않는다.”


마지막에 이긴 놈이 이긴 거야.


“갸아아악!!”



* * *



알브레이는 내심 4일 만에 그를 상대할 정도로 성장한 900번의 기량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의 기술을 뚫은 놈이 이제 고작 검투사가 된 지 일주일도 되지 않은 녀석이라니.

역시 제타가 키우는 놈이란 건가?

놀라는 것도 잠시.

신참의 태도에 알브레이는 어이가 없었다. 적당히 벽을 느끼게 해주라는 제타의 부탁으로 불려온 참이었는데, 이렇게 치욕을 당할 줄이야.

처음에는 4일 만의 승리이니 어느 정도 이해할 도량이 있었다.

그런데 계속해서 까불어대는 신참의 모습을 보다보니 욱하는 것을 어쩔 수가 없었다.


‘졸라게 얄밉네. 멧돼지 같은 새끼···.’


그러나 진심이 아니었다곤 해도 패배는 패배. 언젠가 갚아줄 기회가 올 거라며 분을 삭여야했다.

더더욱 어이없는 것은 제타의 태도였다. 신참이 기고만장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는 알겠지만, 솔직히 그가 겪었던 사투들을 생각하면 너무했다.


‘나더러 9위계라고? 내가 여기까지 올라오는데 얼마나 고생했는데 시발.’


알브레이, 그는 7위계의 검투사였다.


*


단련장은 공개되어 있는 장소. 검투 노예 모두에게 열려있는 공간이다. 제타의 훈련을 지켜본 눈이 적지 않았다. 게다가 양성소는 좁고, 소문은 빨랐다.

신참이 7위계인 알브레이를 상대로 승리했다는 소문은 순식간에 퍼져나갔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소문은, 이윽고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가 되었다.


카일록 양성소의 식사시간.

검투사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이는 몇 안 되는 시간이자 소문이 몸집을 불리는 장소였다.


“그거 들었나? 요즘 제타가 가르친다는 신참 이야기.”

“제타한테 매일같이 얻어맞는다던 그 불쌍한 놈?”

“제타가 아니라 알브레이라고 이 친구야. 그놈이 어제 알브레이를 떡실신시켰다던데.”


한번 화두에 오른 900번에 대한 이야기는 점점 그에 관한 다른 이야기로 옮겨갔다.


“그러고 보니 신참 녀석, 이틀 후면 게라드랑 붙는다고 하지 않았나?”

“8위계에 그놈? 지금 7연승 중인?”

“와, 이번 신참은 재수도 없지. 하필 희생양으로 뽑혀서···.”

“근데 알브레이 상대로 이겼으면 할 만한 거 아닌가? 7위계를 이겼는데 8위계라고 못 이길 건 뭐야?”

“이 친구 얼빠진 소리하기는···. 대련이랑 실전이랑 같나?”

“게다가 상대는 무려 7연승 중이지 않나. 8위계의 실력은 넘어섰다고 봐야지.”


소문은 뭉게뭉게 피어올라 검투사들의 관심은 오로지 신참에게 쏠렸다.

900번은 도대체 어떤 녀석인가?

어떻게 10위계가 7위계인 알브레이를 상대로 승리했는가?

그놈이 살아남을만한가?

소문만으로는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쌓여만 갔다.


“그래서, 알브레이는 어디 있어?”


결국 굴러가는 상황을 알려면 당사자의 증언이 필요했다.

모두가 기다리던 그때, 알브레이가 식당에 나타났다.


“알브레이다!”


갑작스레 쏟아지는 관심에 알브레이는 당황한 얼굴이었다.


“왜, 왜 이래 이 새끼들. 뭐 잘못 처먹었나?”

“어이, 알브레이. 이쪽에 와서 앉아보라고.”


어리둥절한 상태로 끌려온 그는 이내 무슨 상황인지를 알 게 되었다.

이 입 가벼운 새끼들. 벌써 다 퍼졌구나.

알브레이에게 있어서 결코 유쾌한 일은 아니었다. 비록 힘 조절을 부탁받아 벌어진 일이라곤 해도.


“망할 새끼들···.”


하지만 일일이 설명해줘야만 했다. 대충이라도 답해주지 않으면 놓아주지 않을 테니까.


“신참한테 졌다는 게 진짜냐?”

“···내가 진 건 사실인데 딱 한 판뿐이라고. 통산 전적으로 따지면 내가 훨씬, 어?”


알브레이는 무어라 말을 덧붙이려했으나 그럴 수가 없었다. 검투사들의 탄성이 그의 목소리를 묻어버렸기 때문이다.


“오오오! 신참이 알브레이를 줘팼대!”

“소문이 사실이었군.”


위계가 두 단계나 차이난다고 해도 나흘이나 싸우면 한 번쯤은 질 수도 있는 법.

그러나 검투사들은 그런 사실관계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들은 알브레이의 불만어린 표정에도 아랑곳 않고 질문이 쏟아 부었다.


“그놈 스타일은 어때? 좀 싸우나?”

“좀 싸우긴 개뿔! 멧돼지처럼 돌진만 할 줄 알지, 수싸움은 전혀···!”


이번에도 그는 말을 끝마칠 수가 없었다.


“오오, 정면승부만을 지향하는 상남자!”

“크으으으! 역시 검투사는 낭만이 있어야지.”


알브레이는 반쯤 포기한 상태로 중얼거렸다.

···거지같은 새끼들, 듣고 싶은 것만 들을 거면 왜 물어보는데?


“사용하는 무기는?”

“검술 배운 적은 있대?”


질문은 계속해서 이어졌다. 마침내 알브레이가 폭발할 때까지.


“야 이 개새끼들아, 밥 좀 먹자. 어?!”


*


똘똘한 신입의 등장은 선임 검투사들에게 즐거운 화젯거리였다.

점심시간, 느지막하게 식당에 등장한 임인하에게 선임들이 하나둘씩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이게 누구야, 우리 양성소의 유망주 아니신가!”

“입소 일주일만에 알브레이를 꺾었다지?”

“정말 대단하군!”


스프를 뜨던 임인하의 손이 멈췄다.


“나더러 하는 말인가?”

“그럼! 여기 유망주라 할 만한 자가 자네 말고 누가 있겠나!”


예상치 못한 관심에 당황한 듯, 임인하의 얼굴이 살짝 굳었다.


“···고작해야 9위계였지 않나. 심지어 대련이었고.”


알브레이의 진짜 등급이 7위계임은 그들도 모르지 않았다. 다만 비밀로 하라는 제타의 엄포가 있었기에 말을 맞춰줄 생각이었다.


“이야, 겸손하기까지! 진정한 전사의 귀감이로구만!”

“···별로 대단할 것 없다는 소리다.”


굳은 표정으로 겸양을 떠는 임인하를 보며, 선임 검투사들은 흥미 섞인 미소를 지었다.


‘이 녀석, 칭찬이 익숙하지 않은 타입인가 본데?’


선임들 사이에서 장난스러운 시선이 오갔다.


“처음 봤을 때부터 너는 뭔가 다르다 싶었다!”

“제타가 선택한 콜로세움의 차세대 스타답군!”

“두렵구나, 그 재능이!”


선임들의 금칠이 이어질수록 임인하의 표정은 더더욱 불편해졌다.


“그, 그래. 고맙다···.”


임인하는 마지못해 대답하곤 수저를 놀리는 속도를 높였다. 조금이라도 빨리 식사를 마치고 이 자리를 벗어나겠다는 듯이.


“크으으, 먹는 것도 복스러워. 그렇지, 저렇게 먹어줘야 싸울 힘이 나지!”

“이봐! 여기 미래의 챔피언에게 한 그릇 더!”

“···난 다 먹었다.”


아직 그릇이 가득함에도, 임인하는 서둘러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자 선임들의 얼굴에 웃음꽃이 피었다.

부끄럽나봐, 쟤!


“어허! 어딜!”

“밥은 다 먹고 가야지!”


황급히 붙잡는다.


“뭐, 뭐하나. 다 먹었다니까?”


당황한 임인하.

선임들은 황급히 목소릴 높였다.


“감히 먹을 걸 남겨? 노예의 본분을 잊으면 안 되지!”

“그램마! 아무리 네가 알브레이를 이겼다고 해도, 인마 어? 해도 될 게 있고 아닐 게 있어!”

“앉아! 그리고 싹 다 먹어!”


사방에서 쏟아지는 압박에 임인하는 괴로운 표정으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그를 조금 더 놀릴 수 있기에, 선임들은 조금 더 싱글벙글해졌다.

하지만 이어진 한 마디에는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던 모양.


“어이 900번.”

“또 뭐냐.”

“너는 우리 마음속의 챔피언이야!”


그 말에 임인하의 표정이 굳었다.

벌떡!

이윽고,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도망치기 시작했다.


“야! 야! 쟤 도망친다!”

“잡아!”


그러나 임인하는 사라진 뒤였다.


*


검투사들의 칭찬은 900번이 사라진 이후로도 이어졌다.


“아주 마음에 드는군.”

“저런 놈이 오래 살아남지.”

“그러니깐 말이야.”


와하하 웃어재낀 선임 검투사는, 저도 모르게 이런 말을 덧붙였다.


“어디의 누구랑은 다르군.”


갑자기 침묵이 가라앉았다.

몇몇의 시선이 식당 저편으로 움직인다.

그곳에는 사만 양성소 출신에게 패배했던 무리가 앉아 조용히 밥을 먹고 있었다. 일전에 임인하에게 ‘투기장에서 무조건 살아남는 법’을 알려주겠다던 자들.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나?”


‘찐빠이’ 무리를 바라보는 다른 검투사들의 시선도 그리 곱지 않았다.

당연한 일이었다. 매일 치열하게 훈련하는 검투사들 사이에서 꼼수로 살아남는 자들이 좋게 보일 수는 없는 법.

카일록의 검투사들에게 있어서 찐빠이들을 조롱하는 분위기가 꽤나 익숙한 것이었다.

놀림 받는 본인들마저도 감정을 드러내기보단 고개를 푹 숙인 채 식사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평소였으면 몇 마디의 잔소리로 끝났을 일.

그러나 오늘은 900번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일까.


“뭘 못들은 척 해.”


식사를 마치고 나가던 선임 하나가 그런 ‘찐빠이들’의 뒤통수를 후려갈겼다. 퍼억! 소리와 함께, 몸에 부딪친 밥그릇 속과, 양배추 조림이 바닥에 쏟아졌다.


“900번 보고 느끼는 거 없나? 등신들.”


그는 그러고서 식당을 나갔다.

찐바이들의 테이블에 적막이 내려앉았다.


“제기랄···. 내가 왜 이딴 모욕을 들어야 해?”

“빌어먹을. 나도 아까 복도에서 뺨을 처 맞았다고!”

“이게 다 누구 때문이지?”


900번 때문이다. 그 놈 때문에 이런 모욕을 받은 것이다.


“다 그 개자식 때문이야!!”


멍하니 밥그릇만을 바라보던 한 찐빠이의 손이 덜덜 떨렸다.

거칠어진 호흡. 분노로 충혈 되는 눈.

벌컥, 그는 반사적으로 포크를 쥐였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나 싸우러 가진 않았고, 배식당번에게 가서 양배추 조림을 조금 더 달라 했다. 7위계를 이겼다는데, 싸웠다간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걱우걱···.”


목숨은, 소중하니까······.


작가의말

잘하면 내일도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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