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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릎

노예검투사는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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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릎
작품등록일 :
2022.05.11 11:54
최근연재일 :
2022.06.08 20: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6,180
추천수 :
461
글자수 :
138,314

작성
22.05.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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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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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글자
15쪽

3편 개인교습(1)

DUMMY

3편 개인교습(1)




‘챔피언 로드’에서 스킬을 습득하는 방법은 제한적이다. 스킬의 위력과 단련 정도에 따라 캐릭터의 성능이 폭발적으로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각각의 루트는 그만한 제약이 붙어있었다.

지난번에 결투를 통해 얻은 ‘황금 오브’처럼 드랍 확률이 극히 적은 것이 그 예시다.

[개인 교습]은 그러한 스킬 획득 루트 중 하나였다. NPC들 저마다 다른 조건을 가지고 있으며, 그 조건을 충족시키면 진행할 수 있는 일종의 퀘스트 같은 것이다. 그 퀘스트를 완료하면 진척도에 따라 보상을 받는 식.

단, [개인 교습]은 플레이 당 3번까지라는 제약이 붙어있었다.


< [개인 교습] 시스템 이용 중···. >

< 현재 남은 [개인 교습]: 2회 >


그리고 지금 나는, 제타와 1대1 교습을 받는 중이었다.


텅 빈 단련장. 평소라면 훈련하는 검투사들로 바글바글했을 것이나, 제타의 요구로 모두 자리를 비운 상황이다.

개미 한 마리 보이지 않는 단련장 한쪽에는 목검이 잔뜩 쌓여있다.


“미리 말해두겠다만, 나는 가능성 없는 놈에게 시간 낭비하는 걸 가장 싫어한다.”


[개인 교습]에 들어간 제타의 첫 마디였다.


“가능성 없는 놈이라면?”

“훈련을 못 따라오면 가차 없이 그만 두겠다는 소리다.”

“그럼 약속은 어찌되는 거지?”


내 물음에 제타는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정도도 견디지 못하는 놈이 무슨 꿈을 좇는단 말이냐? 어차피 죽을 놈이라면 자유를 입에 담을 자격도 없다.”


그의 기준대로라면, 훈련을 견디는 것만으로도 될 성부른 떡잎을 구분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어차피 자라지 못할 나무라면 키우지 않겠다는 의미.


“생각보다 가혹한 조건이었군.”

“애송이, 지금 가혹하다고 했나?”


제타는 실없는 농담이라도 들은 것처럼 웃었다. 이윽고 그의 표정이 돌변했다.

순간, 제타의 등 뒤에서부터 날카로운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


“나는 제타 마브라사다. 내 스물에 투기장에 들어와 12년을 살아남았으며, 172번의 결투를 치렀고 내 손에 죽어간 적의 수가 140명에 달하지. 그렇게 많은 무고한 인간을 죽여 가며 나는 콜로세움에게 2위계 검투사라는 칭호를 얻게 되었다.”


제타의 시선은 낮고 깊었다.

그의 목소리는 평이하고 고저가 없었다.

그러나 나는 본능적으로 그가 분노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나와 함께 꿈을 논하던 이들 가운데 9할이 죽어서 땅 아래에 묻혔다. 그리곤 같잖은 장례를 치렀지. 그 수만 이미 일백을 넘겼다. 내게 신참 검투사란 언젠가 들어오고. 언젠가 죽어서 사라지는 벌레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어쩌면 나 또한 운이 좋아 살아남은 벌레일지도 모르지.”


바람을 타고 날아오는 그의 살기에 살이 에이는 것만 같았다.

답답한 공기가 숨을 막을 듯이 조여 왔다.


“가혹한 건 내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이지.”


12년간 넘어온 사선, 2위계라는 이름에는 그만한 근거가 있었다. 그러나 나 역시 어쭙잖은 마음으로 그에게 도움을 청한 게 아니었다.


“···그런 나약한 생각은 진작에 버렸다.”


그래, 진작에 버렸다. 동기들의 목이 날아가고, 첫 살인을 한 시점에서.

어릴 적부터, 나는 남들의 시선에 민감했다. 세상이 내게 가하는 불합리를 이겨내며 살았다는 말이다. 그 결과, 멋대로 나를 재단하는 놈들에게 한방 먹여주지 않고는 못 배기는 성격으로 자라버렸다.


“장담하지.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자유를 얻을 때까지.”


못 해낼 것도 없다. 그렇게 믿었다. 내게는 ‘챔피언 로드’를 수도 없이 플레이해온 경험이 있었다. 비록 이곳이 게임이 아닌 현실이라 해도, 그 경험은 내게 가장 큰 무기가 될 것이다.

나를 바라보는 제타의 입가가 슬쩍 움직인 것 같았다.

숨을 옥죄던 기세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좋군. 그렇다면 나도 최선을 다해 가르쳐주겠다. 너를 내 동료로 키우기 위해.”


제타는 단련장에 쌓여있는 훈련용 목검 두 개를 챙겼다.

그리고 하나를 내게 던져주며 말했다.


“훈련에 들어가기 전에, 하나 확인해볼 게 있다.”

“···뭐지?”

“네 녀석의 장기.”


장기라면···. 내장?

어어, 폐와 신장은 깨끗하고.


“아니. 잘 하는 거 말이다 이 자식아!”


아, 스킬을 말하는 거구나.

있다. 내게도 한 가지 장기가.


“그래? 그렇다면 그 목검으로 날 쳐봐라. 네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공격으로.”

“뭐라고?”


일전에 확인한 [근력폭발]의 힘은 우습게 볼 수준이 아니었다. 순간적으로 괜찮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내 접어버렸다.

제타의 손에도 목검이 들려있고, 2위계씩이나 되는 자가 나 같은 10위계의 공격에 큰일을 당할 리는 없을 테니.


“가겠다.”


목검을 쥔 두 팔에 스킬의 힘을 집중한다. 부풀어 오른 근육에서 강력한 힘이 느껴졌다.


< 스킬 [근력폭발 lv.1]를 발동합니다. >


후우웅!!

목검이 바람을 가르며 떨어져 내린다. 스킬로 강화된 일격은 제타의 머리를 깨트려버릴 기세였다.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턱-

맥 빠지는 소리와 함께 목검이 멈춰 섰다.


“······!!”


목검을 받아낸 것은 제타의 검이나 방패도, 심지어 손도 아니었다.

손가락이었다.

검지 끝에 막아 세워진 목검에 아무리 힘을 줘도 나아갈 수가 없었다.

10위계와 2위계의 차이. 게임에서는 그저 대미지가 박히지 않는 수준으로 묘사되던 것이, 현실에서는 이런 의미였단 말인가. 스킬로 강화된 공격이 고작 손가락에 막히다니.


“힘 하나는 쓸 만하구나.”


놀라서 말문이 막혀있는 내게 제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떠올랐다. 네게 맞는 수련법이.”


.

.

.


“검투가 뭐라고 생각하나.”


제타의 질문은 뜬금없게 들렸다.

검투?


“글쎄. 잘 모르겠다. 아직까지 생각해본 적 없는···”

“검투란, 부딪침이다!”


부딪침이라. 그게 무슨 소리지.


“무슨 소린가 싶겠지. 알려주마. 검투는 싸움도 스포츠도 아니다. 야전이 아니기에 도망치거나 회피할 수 없고. 보는 이가 있기에 뒷공작 따위가 먹힐 곳도 아니지. 그만두고 싶다 해도 멈출 수 없다. 창이든 망치든, 심지어 호랑이와 대적한다 해도. 우리는 부딪쳐야한다.”


그 말을 끝으로 제타는 목검을 들어 나를 겨누었다.


“너는 이제부터 내 일검을 받아내어라. 부딪침에 견뎌내어라. 그것이 첫 번째 수련이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다.

온 힘을 다해 휘두른 장검을 손가락 하나로 막는 사람이, 자신의 일검을 막아내라니?

약한 소리는 하기 싫어 눈으로 욕을 하는데, 제타가 입을 열었다.


“힘 조절은 해주마. 이제부터 나는 내 힘의 1%만을 쓸 생각이다.”

“나는 그걸 막아내면 되는 거고?”

“그래.”


1%라···.

게임 속 2위계의 모습을 떠올리자면, 그것조차 내가 받아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2위계쯤 된다면 장르가 바뀐다. 그들은 마치 마법처럼 ‘이능’이라는 것을 부리면서, 혼자서 수십 명의 병사들과도 겨룰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바로 시작하겠다. 받아봐라 애송이.”


후.

한숨을 내쉬었다.

제타가 검을 들고서 허릴 숙인다.

이윽고 땅을 박차고, 내게 달려들었다.

보인다! 나는 자신 있게 검을 내질렀다.

그리고······.


*


“어?”


무슨 일이 벌어진 거지?

나는 바닥에 누운 채로 기억을 되새겼다.

제타의 목검이 날아들었던 것은 기억난다. 그걸 막기 위해 호기롭게 칼을 휘둘렀고.

칼과 칼이 마주치는 순간, 내 목검이 박살나는 것까지가 마지막 기억이었다.

아무래도 잠깐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애송이, 실전이라면 너는 이미 죽었어.”

“······.”


인중을 타고 뜨거운 무언가가 흘렀다. 무심코 만져보니 피가 묻어나왔다. 코피가 터진 것이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막지 못했나?”

“뭘 어떻게 돼? 나에게 처맞았지!”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제타가 웃음기 머금은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 보였다.

나는 어이가 없어서 물었다.


“허어······ 이게 1%라고?”

“나는 거짓말 같은 건 하지 않는다!”


헛소리 하네. 이건 절대 1%가 아니다.

한··· 5%?

나는 머리를 붙잡고서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생각보다 몸은 멀쩡했다.


“내게 약 같은 걸 썼나?”

“그래. 포션을 조금 부어줬지. 너 같은 놈이 그 가치를 알겠느냐마는.”


어쩐지. 몸이 생각보다 멀쩡했다.

포션의 가치야 모를 리 없다. 그래서 더 뜻밖이었다. 그 비싼 걸 10위계 치료하는 데에 쓰다니, 제타도 나만큼 진심이라는 뜻이리라.


“못하겠다면 말해라. 방금 전에도 말했지만, 나는 시간낭비를 싫어해서 말이지.”

“···아니, 다시 한 번하지. 이번엔 막아보겠다.”


나는 소매로 대충 코를 훔치며 일어났다.

공격은 눈에 보였고 그렇게 빠르지도 않았다. 내가 그런 거에 맞아서 기절했다고? 납득이 되지 않았다. 지금은 힘이 모자라서 실패한 것이다. 제대로 하면 못 막을 것도 없다.

나는 제타를 향해 외쳤다.


“와봐라!”


< 스킬 [근력폭발 lv.1]을 발동합니다. >


···

정신을 차렸을 때, 나는 또다시 바닥에 누워있었다. 오른손의 목검은 역시나 산산조각 나있다. 스킬의 반동으로 두 팔이 시큰거렸다.


“힘으로 모든 걸 해결하려하지 마라. 그런 방식은 진짜 검투사에겐 통하지 않아.”


제타는 목검을 빙글빙글 돌리며 손목을 풀고 있었다. 그의 손에 들린 목검은 똑같은 목검을 두 개나 깨먹은 물건으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나는 일어나서 외쳤다.


“다시!”


< 스킬 [근력폭발 lv.1]을 발동합니다. >


그리곤 땅에 뒤통수를 처박았다.


“???”


.

.

.


“계속할 테냐? 이걸로 벌써 다섯 번짼데.”

“해야지. 다음번엔 막을 수 있다.”


확실히, 힘으로는 안 되는 무언가가 있는 것 같다. 목검을 5개나 부숴먹은 시점에서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무엇이 부족한 걸까.

기억을 되짚어 봐도 뭐가 잘못됐는지 알 길이 없었다. 검이 부딪치는 순간, 거짓말처럼 한쪽만이 박살났던 광경만이 선명했다.


“의기는 가상하다만, 나는 기계가 아니다. 반복되는 지루한 상황은 솔직히 달갑지 않군.”

“그런데 이거 수련 아닌가?”

“그렇다면?”

“뭐라도 가르쳐줘야하는 거, 아닌가?”


제타는 팔짱을 끼며 대답했다.


“나는 가르치고 있다.”

“······.”


뭘 가르친다는 건지 원.

게임 속 정보를 떠올려도 막막하다. 거기선 이런 것들이 자동으로 진행되는 부분이었다.

그러나 현실은 게임과는 달랐다. 내가 직접 고민하고 답을 내려야 했다.

힘으로 안 된다면, 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고민하던 중, 문득 전의경으로 복무하던 시절이 떠올랐다. 정확히는 방패술을 배웠던 기억이다.

상대의 힘은 그가 예상하는 타점에서 가장 강해진다. 따라서 방패술의 기본은 공격이 가장 강해지기 전, 타점보다 앞서나가 공격을 막아내는 것.

타점보다 앞으로 간다······. 그것이 정답일까?


“다시 한 번 하지.”


타점보다 앞서나가려면 속도가 필요한 법이다.

나는 팔에만 힘을 주었던 이때까지와는 다르게, 스킬의 힘을 다리에 집중해보기로 했다.


< 스킬 [근력폭발 lv.1]을 발동합니다. >


나는 보다 빠르게 튀어나가 검을 휘둘렀다.

왠지 확신이 들었다.


이거라면, 된다!


.

.

.


바닥에 등을 붙인 채로 보이는 하늘은 어느새 날이 저물어 별이 떠있었다.


실패였다.

제타의 검은 타점이 어디건 간에 내 목검을 박살내버렸다. 몇 번이고 반복되는 도전에도 제타의 목검은 멀쩡했다. 평범한 훈련용 목검이 전설에나 나오는 마검으로 보일 지경이었다.

바닥에 쓰러진 게 몇 번째인지도 모르겠다. 멎었던 코피는 다시 터져 옷깃을 적시고 있었고, 왼쪽 눈은 부풀어 올라 시야를 방해했다.

내가 누운 상태에서 일어나지 않자, 제타는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애송이, 포기하려면 지금이라도 말해라.”

“조용히 해보시오. 지금 생각 중이니.”

“재능의 문제일 수 있다. 다음 검투까지 남은 시간은 이제 닷새 정도뿐이다. 네게 주어진 시간은 부족해. 이럴 시간에 다른 사람에게······.”

“글쎄, 생각 중이라니까!!”


나도 모르게 화가 울컥 솟았다.

눈을 감는다. 지난 수십 번의 도전을 회상한다. 자괴감이 미칠 것처럼 몰려왔다. 대체 지금 뭘 하고 있는 거지? 칼 한 자루 못 막아서 이지경이 된 내 꼴이 우스웠다. 이래서 무슨 자유를 찾는단 말인가?


할 수 있는 것은 모두 다 해봤다.

강력한 일격을 막아내기 위해 팔을 강화해봤고,

막아 낼 수 없어서 비껴내려고도 해봤고,

타점에 이르기 전에 막아보려고도 해봤다.

내가 무슨 수를 쓰든 간에, 제타의 공격은 방어를 뚫고 내 머리통을 갈겼다.

마치 절대로 막을 수 없는 공격처럼.


불현 듯,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절대로 막을 수 없다고?’


막는다···.

막는다, 라고···?

제타의 꿈에 대한 집착은 진심이다. 동료를 원한다는 것도 마찬가지. 내게 불가능한 미션을 주었을 리도 없다는 이야기다.

불가능하지 않은 일, 그러나 모든 시도를 해보았음에도 불가능한 일.

그렇다는 건, 한 가지 가능성 밖에 남지 않는다.


‘애초부터 전제가 잘못 되었다.’


왜 나는 ‘막는다’고 생각했을까?

왜냐하면 제타가 나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전쟁을 생각해 보자. 공성은 강자의 전술이다. 반대로 약자는 성 속에 숨어 공격을 막아내어야만 한다. 그러한 무의식 때문일까 은연중에 나는 방어만을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제타가 내게 던진 가르침은 ‘막는 것’이 아니었다.

검투란 무엇인가.


「 검투란, 부딪침이다! 」


전신이 혹사당한 탓에 온몸이 고통으로 떨려왔다. 스킬의 반작용이었다.

나는 움직이지 않는 몸을 억지로 일으켜 세웠다.


“다시 한 번 가겠다.”


내 선언에 제타는 묵묵히 검을 들었다.


제타가 검을 들고서 허릴 숙인다.

이윽고 땅을 박차고, 내게 달려들었다.

그가 휘두르는 목검의 궤적이 또렷하게 보였다.

나는 그를 향해 검을 마주 내질렀다.

몇 번이고 반복했던 그것과 똑같은 상황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 스킬 [근력폭발 lv.1]을 발동합니다. >


내 스킬은 번번이 팔이며 다리에만 국한되었다. 막는 데에 그 이상 힘을 더할 곳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엔 다르다.

끓어오르는 힘이 전신을 강화한다. 다리에서부터 시작된 회전이 허리를 타고 팔로, 팔에서 검으로 전해졌다.

막아내기 위함이 아니었다.

날아오는 공격에,

부딪치기 위해!


콰아앙――!!


두 자루의 목검이 굉음을 내며 터져나갔다. 충격이 대단했다. 두 손이 부서질 듯이 진동했으며, 팔꿈치는 물론이오, 어깨까지 흔들리는 듯했다.

그러나 나는 쓰러지지 않았다.


그때였다.

무표정했던 제타의 입가가 씩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이제야 봐줄만 하군, 애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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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3편 개인교습(2) +2 22.05.20 224 18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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