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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릎

노예검투사는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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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릎
작품등록일 :
2022.05.11 11:54
최근연재일 :
2022.06.08 20:20
연재수 :
24 회
조회수 :
6,167
추천수 :
461
글자수 :
138,314

작성
22.05.2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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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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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글자
15쪽

4편 희생양(3)

DUMMY

4편 희생양(3)




알브레이와 4일 동안 대련했던 때의 일이다.


빠악!

놓쳐버린 목검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알브레이와 검을 맞대다 보면 묘하게 움직임이 흐트러진다. 힘으로 압도하는 듯하다가도 교전이 이어지면 놈에게 휘둘리고 만다.

흠씬 두들겨 맞고 쓰러진 나를 향해 알브레이의 조롱이 이어졌다.


“이 허접아, 멧돼지마냥 달려들기만 하면 끝인 줄 알지? 너처럼 싸우면 백년이 걸려도 나한텐 안 돼.”


이틀차가 끝나도록 나는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일격을 먹이지 못했다. 분명 힘은 내 쪽이 더 강하다. 검이 닿는 범위도 더 길었으며, 속도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도 아니었다.


“왜 내 공격은 닿지 않는 거지?”


그 막막함에, 나는 제타에게 물었다.

어째서 유리한 조건임에도 되레 얻어맞기만 하는가.

제타는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당연한 일 아니냐. 네 ‘부딪침’이 재미없기 때문이다.”

“재미가 없다고?”


이게 무슨 뜬구름 잡는 소리인가.

얼떨떨한 표정을 짓는 내게 제타가 덧붙였다.


“애송이, 네 녀석의 검투는 색을 한 가지만 쓰는 그림과 같다. 움직임이 너무 뻔해.”

“······.”

“그런 식으로는 알브레이만이 아니라 어떤 상대도 네 검에 맞아주지 않을 거다.”


냉정한 말이었다. 하지만 어쩔 수 없는 일 아닌가. 알브레이처럼 수준 높은 기술은 단기간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나는 검술을 배워본 적이 없으니.


“제기랄!”


그 말에 나는 부아가 치밀었다. 마치 영영 이대로 처 맞기만 해야 한다는 것처럼 들렸기 때문이다.

분통을 터뜨리는 내게, 제타는 툭 던지듯이 말했다.


“박자를 의식해봐라.”

“박자? 그게 무슨 말이지?”

“때로는 느린 게 강할 때도 있는 법이지.”


제타의 입은 그 한 마디를 던지고는 굳게 닫혔다. 나머지는 스스로 생각하라는 뜻이었다.

박자를 의식하라는 게 대체 무슨 의미인가?

나는 제타가 전해준 힌트를 되새기며 지난 대련을 떠올렸다.


‘박자, 박자라···.’


그러고 보면, 알브레이의 검술은 항상 변칙적으로 날아왔다. 비겁한 수법 때문이 아니라, 검술 그 자체의 패턴이 기묘했다.

반면 내 검은 항상 놈의 검과 부딪침을 상정하고 움직였다. 어쩌면 정직하다고 느껴질 정도로.

방금 전에도 놈과 부딪치려는 찰나, 순간적으로 빨라지는 놈의 검에 얻어맞고 말았다. 내가 예상한 것보다 놈의 움직임이 반 박자 빨랐던 것이다.

반 박자가 빨랐다?

무언가 잡힐 듯 말 듯 했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게 정말 맞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느리게 움직여 보라고?


“···다시 가겠다.”

“거 소용없다니까 귀찮게.”


두 검이 겨누어지고, 또다시 대련이 시작되었다.

3일 동안 겪었던 양상이 반복된다. 알브레이의 검을 받아칠수록 놈의 의도대로 휘둘리는 것. 점점 밀려나던 어느 순간, 놈의 기세가 돌변했다.

변칙적인 공격 사이에 섞여있는 언뜻 뻔해 보이는 공격.

온다···!

알브레이의 검이 가속한다. 반 박자 빠르게 치고 들어오는 공격.

충돌 직전, 내리치던 자세 그대로.

움직임을, 멈춘다!

사악-

알브레이의 목검이 머리 앞을 스치고 갔다.

나와 알브레이의 입에서 얼빠진 소리가 새어나왔다.


“피했다고···?”

“어···?”


어떻게 된 거지?

들어 올린 목검이 어정쩡한 속도로 알브레이의 머리로 떨어졌다.

콩!

놀란 나머지 목검에는 힘이 실려 있지 않았다. 그러나 처음으로 놈에게 공격이 닿은 것이다.


“······?”


때린 나도, 맞은 놈도 당황한 상태.

그 이후로 두 번 다시 ‘멈추기’는 통하지 않았다. 나는 이틀 내내 또다시 처 맞으며 대련을 이어갔다.

알브레이는 여전히 나보다 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사건으로 나는 깨달은 바가 있었다.


‘변수의 파괴성.’


실력이 떨어지는 쪽일수록 변수를 만들어야한다. 변수를 활용하는 것이 실력 차를 극복하는 수단이라는 말이다.




“죽어라―――!”


게라드의 고성이 내 정신을 번쩍 깨웠다. 놈의 발밑에서 짓눌린 모래가 마찰음을 만들어냈다. 높게 치켜든 망치. 놈의 허벅지가 급격하게 부풀어 올랐다.


““골통을 깨버려라!!””

“가라 개망나니 자식아!”


[ 오오, 게라드가 쐐기를 박나요? ]


수천의 목소리가 귓가를 어지럽히는 가운데, 놈은 금방이라도 치고 나올 것 같았다.

나는 알브레이와의 대련을 떠올렸다. 내가 할 일은 명확했다.


‘더 침착하게. 배운 대로 움직인다.’


나보다 강한 적이라고 해도 역전할 방법은 있다. 아직 찾아내지 못했을 뿐.

게라드는 완전히 흥분한 상태로 강한 공격을 연신 쏟아내고 있었다. 놈이 망치를 휘두를 때마다 뻔한 빈틈이 생겨났다. 하지만 그 허점을 찌르기가 쉽지 않았다.

둔해진 발걸음에 바닥에 난 구덩이까지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었다. 또다시 발이 빠지면 놈의 공격을 버텨낼 자신이 없었다.

고작해야 날아드는 망치에 검을 맞부딪치는 것이 최선인 상황.

발밑에 어지러이 깔린 구덩이. 저 구덩이만 아니었다면 진작에···.


‘변수, 변수를 만들어야한다.’


어쭙잖은 속임수는 통하지 않을 것이다. 놈의 실력은 나보다 뛰어났다. 역으로 당할 가능성이 컸다. 나보다 뛰어난 놈을 속일만한 변수라면······.

그때, 놈의 발밑에서 폭발하듯 모래가 흩날렸다. 붉은 먼지구름이 피어오르며, 동시에 커져가는 놈의 형상.

온다!

다가오는 놈을 주시하며, 온몸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입력되는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머리가 빠르게 회전하기 시작했다. 놈의 공격 패턴, 지형에 새겨진 장애물들, 충돌의 타이밍.


그때, 어떤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

떠올랐다. 변수를 줄 방법이.

나는 놈의 공격에 부딪쳐갈 것이다. 정면으로.


숨 쉬는 것마저 잊은 채 놈의 움직임에 집중한다. 관중의 소음이 점차 희미해져갔다.

놈과의 거리는 열 걸음.

나는 남아있는 힘을 그러모아 놈을 향해 튀어나갔다.

일곱 걸음.

놈의 망치가 서서히 들어 올려졌다.

다섯 걸음.

오른쪽 위에서부터 떨어져 내리기 시작하는 망치.

두 걸음.

피와 땀이 섞인 악취가 코끝으로 훅 다가왔다. 시야 전체가 놈의 덩치에 가려진다.

한 걸음.

놈의 무기를 향해, ‘부딪침’을 시전한다.

아래에서부터 솟은 검이 망치와 충돌하려는 순간, 나는 ‘구덩이’를 향해 발을 밀어 넣었다.

몸이 기우뚱 기울어지며 다리에 극도의 부하가 걸리기 시작했다.

돌진하던 체중이 모조리 오른쪽 다리에 집중됐다.

위태롭게 삐걱거리는 소음이 척추를 타고 흘렀다. 이대로면 무너진다···!


< 스킬 [근력폭발 lv.2]을 발동합니다. >


오른쪽 허벅지가 부풀어 오르며 바지가 터질 듯이 조여 들었다.

버텨냈다!

달리던 관성을 완전히 제어한 것이다!

그 순간, 망치의 풍압이 얼굴을 스치며 지나갔다. 머리카락 몇 가닥이 허공으로 흩어졌다.

흩날리는 머리카락 사이로 놈의 두 눈이 의아한 듯 커졌다.

그 눈을 향해 이빨 빠진 칼을 찔러 넣었다.


[ 게라드의 공격이 빗나갔···! 와, 와아아악――!! ]


푸욱――!


*


검투 경기의 승패에 돈을 거는 것은 흔한 일이다. 노예들의 주인이라 해도 마찬가지. 승리를 확신하는 의미로 자신의 노예에게 거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900번의 주인, 카일록이 산 배당권은 달랐다.


[50매/9연승/게라드]


게라드의 9연승에 5천 골드를 건다는 의미.

카일록의 아내, 데이지는 매권창구에서 나오는 남편을 향해 의아한 듯이 물었다.


“게라드라면 상대 쪽 검투사의 이름이잖아요?”


카일록은 그런 아내를

노예의 승리가 아니라 패배에 배팅하는 주인이라니?

절대 일반적인 결정······은 아니었다. 노예의 승리가 곧 주인의 수입이었으며, 노예의 죽음은 재산의 손실과 다르지 않았으니까.

카일록은 냉정한 목소리로 답했다.


“게라드는 운영 측에서 밀어주는 검투사야. 그런 놈에게 이제 데뷔전을 치른 놈이 이길 리 없어.”

“···그 정도로 차이가 난단 말이에요?”

“그래.”

“아무리 그래도···.”


노예가 죽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하지 않은가?


“어차피 죽을 놈이라면 원금의 일부라도 회수하는 편이 합리적이다.”


카일록은 그리 말하고는 무심하게 앞서나갔다.

데이지는 남편의 결정을 이해할 수 없었지만, 뭐라 반론할 수는 없었다. 양성소의 운영은 전적으로 카일록의 몫이었으며, 그의 자산이었기 때문에.

대신, 그녀는 남편 몰래 매권창구에서 배당권을 하나 샀다.


[10매/1승/No.900]


노예 번호 900번의 승리에 1000골드.

검투 시합에 대해서는 문외한이지만, 그녀는 노예 900번에 대해서는 약간이나마 알고 있었다.

데뷔전에서 보여준 처절한 싸움. 그리고 제타와의 개인교습을 멀리서 지켜본 바가 있었기 때문이다. 살기 위해 발버둥치는 인간의 모습은 그 자체로 경이롭다.

어쩐지, 900번은 살아남을 것 같았다.


“뭐해? 빨리 오지 않고.”

“아, 지금 가요!”


데이지는 배당권을 품에 집어넣으며 카일록의 뒤를 쫓았다.

카일록은 급히 따라붙는 그녀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지시했다.


“오늘 ‘부인회’에 가거든 무슨 얘기가 나오든지 내게 전하라고. 생각 없이 떠드는 것들 하나하나가 돈 되는 정보니까 말이야.”


부인회. 그것은 양성소 주인들의 아내가 검투 일정이 끝날 때까지 수다를 떠는 곳을 말한다.

데이지는 그 자리가 너무 불편했다. 대형 양성소의 사모님들 위주로 돌아가는 분위기도 그렇고, 은근히 데이지를 배척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카일록을 따라 검투사들과 함께 있는 쪽이 편안했다.


“여보, 그거 말인데···. 안 가면 안 될까요···?”

“뭐?”

“저도 양성소 일을 알고 싶기도 하고, 그러는 게 당신에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카일록의 얼굴이 순식간에 일그러졌다.


“네가 뭘 안다고 사업에 참견하겠다는 거야? 내 일에 신경 쓰지 말고 당신 역할이나 챙기란 말이야.”

“미, 미안해요···.”


데이지는 작게 사과하고는 우물쭈물 멀어졌다. 카일록은 그 뒷모습을 잠시 쳐다보고는 대기실을 향해 걸음을 옮겼다.


‘검투 사업이란 게 문외한이 끼어들만한 일이 아니란 말이지.’


본디 사업가에겐 특출한 안목이 있어야 하는 법이다. 잠깐 배워서 성과를 얻을 일이 아니란 소리다. 카일록은 자신의 식견을 믿었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검투사들의 대기실.

카일록은 철창 너머 투기장을 구경하는 검투사들의 무리를 볼 수 있었다. 그곳에는 살기 위해 발버둥 치는 신참의 경기가 한창이었다.

900번은 신입 검투사답지 않게 게라드를 몰아붙이고 있었다. 고슴도치처럼 웅크린 채 버티는 게라드의 몸 위로 상처가 하나둘 새겨져가는 상황. 그 모습을 보고 노예들은 저마다 떠들어댔다.


“900번 이 자식아. 칼침 좀 똑바로 박아보란 말이야!!”

“밀어붙여!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달려들라고!”

“신참 녀석, 생각보다 잘 싸우는데? 이거 잘만 하면···.”


한심한 녀석들.

카일록은 내심 혀를 찼다.

평범한 사람 대부분의 안목이래봐야 거기서 거기다. 그건 두 발로 경기를 뛰는 검투사들도 마찬가지. 보는 눈이 저 모양이니 노예 꼴을 면치 못하는 것이다.


“검투사라는 것들이 누가 유리한지도 파악을 못하나?”

“주, 주인님?”

“두 눈 똑바로 뜨고 봐라. 저 밥버러지 놈의 칼이 제대로 박히고나 있는지.”


날카로운 철검이 게라드의 피부를 정면으로 때려도, 놈의 상처는 깊지 않았다. 칼이 오히려 튕겨나가는 듯이 보일 지경. 방어와 관련된 스킬이 분명했다.

저런 놈을 이기는 건 무리지.

게라드의 기습은 카일록에게 확신을 안겨주었다. 그런데 900번의 대응이 너무 매끄러웠다.


“어?”

“이걸 반격한다고?”


등을 보인 게라드를 향해 찔러 들어가는 검.

카일록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손에 들고 있던 배당권 5000골드가 날아가려는 순간이었다.

다행히, 900번의 공격은 빗나갔다.

구덩이를 밟고 미끄러진 것이다. 검투사들의 탄식이 쏟아지는 가운데, 카일록은 두 손을 불끈 쥐었다.


“그럼 그렇지! 밥버러지 새끼가 어딜 발버둥치고 앉았어!”


대기실에 어색한 침묵이 깔렸다.

검투사들이 작게 소곤거렸다.


“주인 양반 말이 좀 그렇지 않나?”

“그래도 우리 신입인데. 꼭 죽었으면 하는 것처럼 말하네.”

“손에 저거 배당권 아니야?”


평소 금전에 대해서는 인색하던 주인의 행실과는 어울리지 않는 물건이었다. 방금 전의 발언이나 태도로 보아 카일록이 누구에게 걸었는지는 명백했다.


“원래 우리 눈치 같은 건 신경 안 쓰던 양반이라지만···.”


이번에는 조금 심했다. 검투사들의 눈이 차갑게 식었다.

싸해지는 분위기를 느낀 카일록이 버럭 소리 질렀다.


“닥쳐라! 이 병신 같은 놈들. 네놈들 입에 들어가는 게 누구 주머니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는 거냐?”

“······.”

“불만이라도 있냔 말이다!”


카일록의 호통소리에 누구 하나 입을 여는 이가 없었다. 주인에게 대들 수는 없는 노릇이었기에.

그런 와중에 사회자의 목소리가 철창 너머에서 들려왔다.


[ 아―! 900번이 정신을 차립니다! 부상이 심각해 보이는데 아직 싸울 여력이 남은 걸까요? ]


제기랄, 목숨 하나는 질기군.

용케 일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900번이 이길 가망은 없어보였다. 게라드의 망치가 휘둘러질 때마다 이리저리 튕겨나가는 모습을 보며 카일록은 장담했다.


“900번 저 놈이 이기길 바라겠지. 내 분명히 말하는데, 이변 따윈 없다. 저 놈이 이기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


그래, 이변 따위는 없다. 5천 골드가 누구 집 개 이름인 줄 아나? 조금이라도 가능성이 있었다면 그 큰돈을 걸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 카일록에게 누군가가 제동을 걸었다. 카일록 양성소의 2위계 검투사, 제타였다.


“거 말 좀 가려서 하시오. 듣는 애들이 뭐라고 생각하겠소?”

“뭣이?”


제타는 자리에서 일어나 카일록을 마주 보고 섰다.


“노예라곤 해도 우리도 사람이오. 죽으라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겠냐는 말이외다.”

“이 건방진 놈이 감히···.”


카일록의 손이 허리춤으로 향했다. 채찍을 꺼내든 카일록이 제타를 향해 성큼 다가갔다.


“너희 노예 놈들은 말이 많아. 고위계라고 대우해주면 정말 사람이라도 된 양 굴지.”


카일록이 얼굴을 들이밀며 채찍으로 제타의 목을 찔렀다. 금방이라도 후려치겠다는 듯 위협하는 모양새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게라드가 강하다곤 하나 애송이의 준비도 그에 못지않아. ‘안목’이 있다면 몰라보지 않았을 거요.”

“이 자식이···!”


안목에 대한 말이 카일록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채찍이 천천히 들어 올려지며 끝에 달린 쇳조각이 위협적으로 흔들렸다.


“쳐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느냐!”


채찍이 제타를 향해 떨어졌다.

그런데 그때, 콜로세움에서 커다란 탄성이 터져 나왔다.


“어어엇!”

““와아아아아악―!!””


무슨···?

대기실을 뒤흔드는 환호성을 따라 카일록의 시선이 옮겨졌다. 그리고 경악했다. 철창 너머, 투기장에 펼쳐진 광경을 믿을 수가 없었다.

신참의 검이 게라드의 머리통을 파고들었다.


작가의말

어느새 프롤로그 포함 15번째 글입니다 

어느새라고 말하긴 했지만 엄청 길게 느껴지네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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