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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룡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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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취룡
작품등록일 :
2012.08.20 01:36
최근연재일 :
2012.08.20 01:36
연재수 :
1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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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12.07.0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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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Chapter 13. #2

DUMMY

&



새하얀 한 쌍의 여우 귀 뒤로 순백의 머리칼이 바람에 흩날렸다. 일곱 개의 꼬리가 당당히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정령합체-

“미호클레스!”

소리침과 동시에 롤랑드는 옥상을 박찼다. 허공으로 몸을 날렸다.

일곱 개의 꼬리 가운데 두 개가 빛을 발했다. 칠성가운데 바람의 기운을 일으켜 날아올랐다.

롤랑드는 거대하고 거대한 드래곤을 직시했다. 듀렌달을 높이 들어올렸다.

‘크게 한 방 날립시다! 미호!’

‘아, 알아서 해요!’

미호가 앙칼지게(?) 외쳤고 롤랑드는 만족했다. 백수십 미터에 달하는 푸른 괴물에게 돌진하면서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크게 소리쳤다.

“일륜의 힘을 하나로!”

듀렌달이 밝게 빛나기 시작했다. 일곱 개의 여우 불이 떠올라 듀렌달을 휘감았다.

증폭되는 빛, 증폭되는 힘!

지면을 향해 불길을 내뿜던 드래곤이 미호클레스의 존재를 눈치 챘다. 도망치던 무리들 가운데 일부도 볼 수 있었다. 이 와중에도 득달같이 카메라를 들이대던 이들 가운데 많은 수가 순백으로 빛나는 어떤 존재를 포착하였다.

롤랑드는 듀렌달을 당겼다. 응축되고 응축된 힘을 드래곤의 머리를 향해 내질렀다.

“애정합일愛情合一! 정령기도탄精靈氣道彈-!”

‘이, 이름이 그게 뭐에요!’

미호가 절규했고 롤랑드가 웃었다. 그 어느 때보다 거대하고 강력한 순백의 빛이 드래곤의 머리에 작렬했다.

빛이 터졌다. 불길로 인해 붉게 물들었던 세상이 일순간이나마 순백으로 감싸였다.

“크롸라라라라라-!”

드래곤이 포효했다. 하지만 지금까지와 달랐다. 고통이 섞여 있었다.

“눈길을 끌었다! 시외로 유인해!”

데이비드 킴이 통신기를 통해 외쳤다. 롤랑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마가죽이 크게 상한 드래곤 앞에서 보란 듯이 선회했다. 통신기에 대고 외쳤다.

“잠자코 있어줘서 감사하오!”

“…권장하진 않지만, 금지하는 것도 아니니까.”

데이비드 킴이 말했고 미호는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아비규환 속에서 사랑 놀음을 하는 군상들을 보며 백무원은 만감이 교차했지만 무어라 불만을 터트리지는 않았다. 저렇게라도 해서 지금의 상황을 견뎌낼 수 있다면 그것으로도 족했으니까!

“쓰러트리는 것은 무리다. 시간을 끌고 피해를 축소하는 게 목표라는 걸 잊지 마!”

데이비드 킴은 마지막으로 말한 뒤 백무원과 함께 오행진의 마무리 작업에 몰두했다. 급조해낸 것이었지만 없는 것보다는 나을 터였다.

“들었소? 미호! 갑시다!”

‘으아아아아! 몰라! 책임져요!’

“얼마든지!”

선회한 롤랑드는 시외를 향해 전속력으로 날았다. 그리고 다행히도 드래곤은 그런 롤랑드를 쫓아 날개 짓을 하기 시작했다.

좋았다. 순조로웠다. 하지만.

‘너, 너무 빨라 저거!’

빠르기도 빨랐지만 덩치가 너무 컸다. 머리 하나만으로도 이미 십여 미터가 넘었으니까. 사람이 모기를 뒤쫓는 격이랄까?

‘잡히면 우리 죽어요!’

‘알고 있소! 걱정 마시….’

롤랑드는 말을 잇는 대신 화의 기운을 일으켜 전신을 감쌌다. 그리고 그러기가 무섭게 드래곤이 입을 벌려 지옥의 숨결을 토했다.

‘꺄아아아아아아악!’

“으와아아아아아악!”

미호와 롤랑드가 사이좋게 비명을 질렀다. 다행히도 화의 방벽이 드래곤의 숨결로부터 미호클레스를 수호하는데 성공했다.

“크롸라라라!”

숨결을 토하느라 잠시 멈추었던 드래곤이 노성을 토했다. 재차 날개 짓을 해 롤랑드를 뒤쫓았다. 롤랑드가 통신기에 대고 물었다.

“군대가 출동하는 데 얼마나 걸릴 것 같소?!”

“저 괴물에 통할만한 놈이면 30분은 더 걸려!”

데이비드 킴의 대답에 롤랑드는 마른침을 삼켰다. 이제 겨우 1분이나 지났으려나.

“크롸라라라라라!”

드래곤이 다시금 홰를 쳤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치면 백삼십 미터에 달하는 거체가 저공비행을 하는 광경은 실로 물리법칙과 거리가 멀었다. 그런 비현실의 한복판에서 결사적인 비행을 하고 있는 롤랑드에게 새로운 통신이 들어왔다. 앨리스였다.

“사랑하는 요원님! 좋은 소식입니다! 앞으로 23분 50초만 버티면 ‘우리는 한국 최고다!’라고 자신 있게 외칠 수 있는 멋진 오빠들이 당도할 겁니다! 그리고 지금 상대하고 계신 짝퉁 드래곤은 물리력과 화염 브레스 밖에 없는 듯합니다. SG-005보다 덩치는 3배는 크지만 훨씬 열등합니다! 덩치만 큰 도마뱀이에요!”

앨리스의 목소리는 실로 밝고 경쾌했지만 바로 등 뒤에서 그 덩치만 큰 도마뱀에게 뒤쫓기고 있는 롤랑드는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기뻐할 수 없었다. 통신기에 대고 소리쳤다.

“오행진 아직인가?!”

“다 됐다! 약속한 포인트로 끌고 와!”

“알겠소!”

‘롤랑드! 조심해요!’

미호의 경고에 반응하듯 롤랑드는 상공에서 급히 방향을 선회했다. 롤랑드가 방금까지 머물렀던 허공을 드래곤이 집어삼켰다.

롤랑드는 날고 날고 또 날았다. 그리고 마침내 약속한 지점에 도달했다.

“우오오오오!”

롤랑드는 공중에서 완전히 회전해 자신을 추적하던 드래곤과 마주했다. 너무 가까웠고, 드래곤은 너무 거대해서 그 전신을 제대로 볼 수조차 없었다. 롤랑드는 듀렌달을 당겼다. 통신기에서 데이비드 킴과 백무원의 목소리가 동시에 울렸다.

““오행진! 개진!””

지면으로부터 직경 30미터에 달하는 거대한 빛기둥이 드래곤의 아랫배를 향해 노도와 같이 돌진했다. 목화수금토 오행의 빛으로 감싸인 그것은 파괴적인 힘은 아니었지만 그에 못지 않게 좋은 것이었다. 드래곤의 하반신에 명중한 빛줄기는 다섯 갈래로 갈라져 드래곤의 전신을 옥죄었다.

“좋았어! 잠깐 뿐이지만 한 방 먹여!”

급조한 오행진으로 붙잡을 수 있는 시간은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드래곤이 지금처럼 몸부림을 친다면 안 그래도 짧은 그 시간은 더더욱 짧아질 수밖에 없었다.

롤랑드는 고개를 끄덕였다. 듀렌달을 높이 들어올렸다.

‘미호! 아까도 말했지만 좋아하오!’

‘으아아아아아!’

고조되고 고조된 감정이 곧 힘으로 변환되었다. 일곱 개의 여우 불이 맹렬히 회전했다. 직전에 사용했던 정령기도탄보다 훨씬 더 밝고 거대한 빛이 듀렌달의 검 끝에 걸렸다.

“다시 한 번 애정합일-!”

‘이름이 그게 뭐냐니까요!’

“정령기도탄-!”

롤랑드가 내지른 광탄이 처음 직격했던 드래곤의 이마를 향해 정화하게 날아들었다. 빛이 폭발했고, 붉은 피가 허공에 번졌다.

이번에야말로 통했다!

“크롸라라라라라라라-!”

하지만 깊지 못했다. 고통은 드래곤을 더욱 분노케 했고, 드래곤은 요동쳤다. 단번에 오행진의 결박을 파괴했다. 고통과 분노로 가득 찬 포효를 내질렀다. 그 거대한 눈알로 롤랑드를 노려보았다.

담이 약한 자라면 보기만 해도 쓰러질 것만 같은 무시무시한 형상이었다. 하지만 롤랑드는 쓰게나마 웃었다. 듀렌달을 쥔 손에 힘을 주며 말했다.

“미호! 내 친구 올리비에가 거인을 상대하러 가는 내게 했던 정확하고 아주 유익한 충고가 뭐였는지 아시오?”

‘뭔데요?!’

“깐데 또 까!”

‘그게 뭐야아아아아아!’

롤랑드가 듀렌달의 날을 세우고 드래곤의 이마를 향해 돌진했다. 드래곤은 컸다. 너무 컸다. 그래서 자신을 향해 돌진하는 롤랑드를 효율적으로 쳐낼 수 없었다.

“우오오오오!”

듀렌달의 검신이 드래곤의 이마에 난 상처에 박혔다. 크기 차이가 워낙 나다보니 그야말로 모기 바늘이 꽂힌 정도였지만 롤랑드는 개의치 않았다. 오히려 호탕하게 웃었다.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법이다!”

‘아까부터 너무 이상한 거 알아요?!’

롤랑드는 항변하는 대신 듀렌달에 힘을 불어넣었다. 순백의 빛으로 듀렌달의 검날을 더욱 크고 날카롭게 만들었다.

“광검-! 오라 블레이드-!”

롤랑드는 듀렌달을 깊게 박고 그대로 질주했다. 거인에 필적하는 괴력과 사랑의 기적(?)으로 만들어낸 어마어마한 절삭력의 오라블레이드로 드래곤의 이마 가죽을 갈라놓았다.

“크롸라아아아아아아-!”

크기 차이가 워낙 났기에 상처는 작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가죽이 갈라진 것이었다. 드래곤이 고통스러워했다.

“좋아! 그대로 놈 머리랑 목 근처에서 멤돌며 시간을 벌어!”

드래곤의 팔은 자신의 이마를 감싸기에는 너무 짧았다. 헤드 베잉 하는 정도로는 롤랑드를 떨쳐낼 수도 없었다. 데이비드 킴의 지령은 타당했고 롤랑드도 그에 따르려 했다. 하지만 드래곤은 그렇게 만만찮은 존재가 아니었다.

“크롸!”

고도를 높인 드래곤이 순간 선회했다. 그런데 그 선회 방향이 지면을 향하고 있었다.

“이, 이 자식 설마?!”

‘박을 생각이에요!’

정확히는 맨 땅이 아니라 산에다가 박으려는 것 같았지만 그게 그거였다.

‘이탈해요!’

“박는 순간 이탈하면 되오!”

롤랑드도 겁이 났지만 그렇게 외쳤다. 여자가 보는 앞에서 무너질 수야 없지!

하지만 미호는 여자였고, 그래서 정신적인 비명을 내질렀다.

드래곤이 추락하는 속도가 점점 더 빨라졌다. 그리고 지면이 점점 더 가까워졌다.

그리고 어느 한 순간!

롤랑드가 드래곤의 가죽을 박차고 도약했다. 허공으로 몸을 날렸다. 드래곤이 산을 들이박았다.

엄청난 충격이 세상을 뒤흔들었다. 어마어마한 충격랑이 산을 통해 지면에 전달되었고, 주변 일대가 대지진이 난 것 마냥 땅이 갈라졌다.

이정도면 들이박은 드래곤도 무사하지 못하리라. 하늘을 뒤덮은 흙먼지 사이에서 롤랑드는 숨을 몰아쉬었다.

“쿨럭! 컥!”

‘계속 고도 높여요!’

롤랑드는 답하는 대신 풍의 기운을 더욱 크게 일으켜 주변의 흙먼지를 날려버렸다. 날아갈 때 날아가더라도 시야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그렇게 흙먼지를 갈라낸 롤랑드가 제일 먼저 본 것은 벽이었다.

벽.

크고 거대하고 푸른 벽.

쇄도하는 드래곤의 꼬리.

롤랑드는 급히 회피기동을 하려 했지만 그러기에는 드래곤의 꼬리가 너무 빨랐다. 너무 거대했다. 채 피하지 못한 그것이 롤랑드를 후려쳤다.

롤랑드도, 미호도 비명을 지르지 못했다. 그저 무시무시한 속도로 추락해 지면에 처박혔다.

‘롤랑드! 롤랑드!’

꼬리에 충돌하는 순간 의식을 잃은 롤랑드를 대신해 풍과 지의 기운을 발휘해 어떻게든 충격량을 줄인 미호가 다급하게 외쳤다. 롤랑드는 대답하지 못했다. 숨은 쉬고 있었지만 상태가 심각했다. 전신이 뼈가 부러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롤랑드! 롤랑드!’

미호의 부름은 거의 비명에 가까웠다. 하지만 롤랑드는 깨어나지 못했다. 그리고 그런 미호클레스의 머리 위로, 거대한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드래곤.

고고하게 서서 내려다보는 그것.

‘롤랑드! 롤랑드!’

미호가 다시 불렀다. 롤랑드는 여전히 깨어나지 못했다. 통신기는 추락할 때 박살이 난 지라 데이비드 킴도, 백무원도, 앨리스도 어떠한 말도 전할 수 없었다.

드래곤이 작고 작은 미호클레스를 내려다보았다. 자신을 극도로 분노케한 작은 생명을 향해 입을 벌렸다. 죽음의 숨결을 내뿜고자 하였다.

미호는 비명을 지르고 우는 대신 칠성의 기운을 일으켰다. 롤랑드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쥐어짜고 또 쥐어짰다.

무저갱을 연상시키는 드래곤의 입 끝에 빛이 어리기 시작했다.

미호는 그 빛을 똑바로 노려보며 칠성의 빛으로 미호클레스의 몸을 감쌌다.

드래곤,

숨결,

그리고-

“헬 엔드 헤븐-!”

벼락같은 외침과 함께 하늘로부터 녹색의 섬광이 강림했다. 빛을 머금고 있던 드래곤의 주둥이를 후려쳤다. 그 거대한 괴물이 거짓말처럼 비틀거리다 엉덩방아를 찌었다.

모두가 눈을 크게 떴다.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같은 광경을 본 미호는 검의 숨이 멎을 것만 같은 기분을 느꼈다.

그런 미호의 앞에, 검은 인영이 어느 순간 자리했다.

소리도 없이, 기척도 없이 나타난 그것은 온몸이 검은 불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활활 타오르는 녹색의 빛으로 전신을 감싸고 있었다.

그 모습.

그 등.

미호는 처음 보는 그것에 이유 모를 친밀감을 느꼈다. 그 압도적인 영혼의 힘으로부터 친근함을 느꼈다.

그 검은 존재는 미호를 돌아보는 대신 오른손을 들어올렸다. 미호를 지키기 위해 드래곤과 미호클레스 사이에 섰다.

드래곤이 다시 몸을 일으켜 세웠다. 새로이 나타난 벌레를 향해 으르렁거렸다.

하지만 그것은 두려워하지 않았다. 피하지도 않았다. 그저 고고히 고개를 들어 드래곤을 마주하였다.

그것의 양손으로부터 각각 다섯 개의 송곳니가 솟아올랐다. 녹색의 불꽃을 휘감았다.

그것은 천검 사일런트 팽. 닿는바 모든 것을 갈가리 짓찢는 침묵의 송곳니.

<b>“덤벼, 애새끼.”</b>

검은 그것은 한 걸음을 내딛었다.

열의 영혼을 하나로 이어 만들어낸, 거대하기 짝이 없는 영력의 폭풍을 내뿜었다.

십인합체, 정령왕 라므클레스.

험상궂게 웃으며 선언했다.



<b>“늑대의 시간이 돌아왔다.”</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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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Chapter 14. +15 12.07.09 5,661 99 8쪽
39 용어 해설 #4 +31 12.07.09 5,436 82 15쪽
38 Chapter 13. #3 +18 12.07.08 5,603 95 9쪽
» Chapter 13. #2 +38 12.07.08 5,626 94 13쪽
36 Chapter 13. +12 12.07.07 5,253 83 10쪽
35 Chapter 12. #4 +23 12.07.07 5,498 104 11쪽
34 Chapter 12. #3 +21 12.07.07 5,460 99 8쪽
33 Chapter 12. #2 +16 12.07.06 5,736 100 7쪽
32 Chapter 12. +31 12.07.05 5,810 105 10쪽
31 용어 해설 #3 +21 12.07.05 5,718 63 9쪽
30 Chapter 11. #3 +13 12.07.05 5,713 95 8쪽
29 Chapter 11. #2 +29 12.07.04 6,053 111 13쪽
28 Chapter 11. +45 12.07.03 6,241 120 18쪽
27 Chapter 10. #2 +19 12.07.03 6,483 99 17쪽
26 용어 해설 #2 +9 12.07.03 6,709 80 20쪽
25 Chapter 10. +30 12.07.02 6,544 121 9쪽
24 Chapter 9. #3 +7 12.07.02 6,253 99 3쪽
23 Chapter 9. #2 +18 12.07.02 6,549 99 22쪽
22 Chapter 9. +8 12.07.02 6,479 102 16쪽
21 Chapter 8. #3 +14 12.07.02 6,787 101 17쪽
20 Chapter 8. #2 +3 12.07.02 6,395 102 15쪽
19 Chapter 8. +4 12.07.02 6,512 106 12쪽
18 Chapter 7. #2 +16 12.07.01 6,831 100 14쪽
17 Chapter 7. +7 12.07.01 6,881 94 11쪽
16 Chapter 6. #4 +11 12.07.01 7,182 107 11쪽
15 Chapter 6. #3 +4 12.07.01 7,118 98 16쪽
14 Chapter 6. #2 +13 12.07.01 7,408 96 21쪽
13 Chapter 6. +5 12.07.01 7,348 93 14쪽
12 Chapter 5. #4 +34 12.06.30 7,574 120 16쪽
11 Chapter 5. #3 +7 12.06.30 7,758 97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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