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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룡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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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취룡
작품등록일 :
2012.08.20 01:36
최근연재일 :
2012.08.20 01:36
연재수 :
10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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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20,281

작성
12.07.04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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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Chapter 11. #2

DUMMY

“웃기지 마!”

엑스칼리버가 지지 않겠다는 듯 악을 쓰며 두 손을 들어올렸다. 그러자 한순간 증발했던 물이 엄청난 속도로 다시 차오르기 시작했다. 물기둥이 솟구쳐 올랐다. 수룡을 연상시키는 다섯 개의 기둥이 동시에 클레어를 향해 돌진했다.

클레어는 보았다. 웃었다. 오른손을 휘둘렀다.

여덟 개의 검, 여덟 개의 파괴기.

부서져라, 환상.

“이메진 브레이크.”

검격을 따라 화염이 일었다. 선홍빛 불꽃은 모든 시스템의 어그러짐을 집어삼켰다. 불꽃에 수룡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다섯 개의 물기둥이 모두 폭발해 바닥으로 떨어졌다.

칼리번이 발을 굴렀다. 지변에서 바위가 솟구쳐 올랐다. 하지만 클레어는 신경 쓰지 않았다. 그저 다시 한 번 검을 휘둘렀다.

그것은 가장 빠른 검.

시간을 짓찢는 화염의 송곳니.

에잇 브레이커, 타임 브레이크!

붉은 섬광이 모든 것을 갈랐다. 엑스칼리버가 뒤늦은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아아아악-!”

엑스칼리버의 왼쪽 팔이 어깨채로 깨끗하게 잘려나갔다. 칼리번이 괴로워하는 동생의 허리를 끌어안았다. 비어있는 오른 손을 휘둘렀다.

“가라!”

벽면에서 아홉 개의 검이 발사되었다. 달빛을 베는 자의 열화 복제품. 만약을 대비해 남겨둔 것들이었다. 하지만 클레어는 쓰러지지 않았다. 그저 웃었다.

클레어클레스의 육체는 윤미호의 것. 세상 월광에 존재하는 요호의 것.

클레어클레스의 원동력이 되는 것은 시현의 영혼 깊은 곳에 자리한 붉은 왕의 힘.

달빛을 베는 자에 굴하지 않는다. 달빛을 베는 자에 쓰러지지 않는다.

클레어가 다시 검을 휘둘렀다. 아름다운 선의 궤적이 세상을 뒤덮은 순간 아홉 개의 검들이 모두 동강나 바닥에 떨어졌다.

클레어는 웃었다. 너무나 아름답게 웃었다.

엑스칼리버는 헉헉거렸다. 제대로 숨을 쉴 수 없었다. 분명 별의 아이보다 강한 영적 압박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더 큰 위압감을 느꼈다. 칼리번이 그런 엑스칼리버의 허리를 더욱 단단히 끌어안았다. 텔레파시를 보냈다.

‘규격 외의 합체다. 오래 버틸 리가 없어. 시간을 끌면 우리의 승리다!’

길어봐야 5분 이상을 갈 리가 없었다. 버티면 된다. 어떻게든 버티면-

칼리번이 엑스칼리버를 자신의 품안으로 당기며 뒤돌아섰다. 바위 방벽 수십 개를 솟구쳐 오르게 하였다. 하지만 소용없었다. 하늘조차 가르는 파괴기가 작렬했다.

“헤븐 브레이크!”

방벽들은 찰나의 순간도 버티지 못했다. 붉은 일섬에 닿는 순간 갈라지고 파괴되었다.

칼리번과 엑스칼리버는 엉망진창으로 바닥을 나뒹굴었다.

칼리번은 식은땀을 흘리며 클레어를 보았다. 저 괴물은 처음 그 자리에서 단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않았다. 다 죽어가는 별의 아이를 한팔에 안은 상태로 요염하게 웃고 있을 뿐이었다.

붉은 왕.

세상 일광의 퍼스트 블러드.

가장 위대한 검사.

최초의 피.

‘아아아아아아아악-!’

‘버텨! 조금만 더 버텨, 귀염둥이!’

하지만 여유로운 것은 겉모습과 달리 클레어클레스 내부에선 미호의 비명소리가 가득했다. 시온클레스로 합체했을 때와는 비교조차 할 수 없는 극한 고통이 미호의 영혼을 괴롭혔다. 미호는 온 몸이 불타는 것만 같았다. 클레어 데스필드는 너무 거대한 영혼이었다.

‘끄아아악!“

너무 엄청난 고통에 미호는 울지도 못했다. 제대로 된 말을 하지도 못했다. 그저 비명을 토하며 합체를 유지하기 위해 몸부림 칠 뿐이었다.

클레어는 속이 바짝바짝 타는 것만 같았다. 일부러 여유를 가장하고 있었지만 상황은 절대로 좋지 못했다. 시현이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는 것은 시현을 놓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여기서 뭔가 더 격한 움직임을 보였다간 정말로 미호가 버틸 수 없게 될 공산이 높기 때문이었다.

겁을 줘서 내쫓아야 한다. 그것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다.

‘기술 하나 더 쓴다! 어떻게든 버텨!’

‘아아악!’

클레어는 이를 악물었다. 영혼을 하나로 결합한 상태이기에 미호가 얼마나 고통스러워하는지는 클레어도 잘 알았다. 하지만 해야만 했다. 미호에게 다시금 고통을 주더라도 이 상황을 타개해야만 했다.

“하트 브레이크!”

클레어가 불꽃의 검을 휘두르자 직경 3미터에 달할 거대한 섬광이 무시무시한 속도로 맹진을 개시했다.

하지만 칼리번과 엑스칼리버는 물과 바위를 동시에 일으켜 그 진격을 아주 잠시나마 막았다. 그 짧은 틈을 이용해 하트 브레이크를 피했다.

“시간은 우리 편이다 엑스!”

“걱정 마, 오빠!”

잘려나갔던 엑스칼리버의 왼팔이 재생을 끝마쳤다. 엑스칼리버와 칼리번은 자세를 낮추고 클레어를 노려보았다. 둘 모두 고풍스러우면서도 어쩐지 모르게 성스러운 느낌을 풍기는 대검을 한 자루씩 들었다.

클레어는 이를 악물었다. 미호는 이제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있었다.

“아까부터 움직이지 않아. 별의 아이를 안고 있기 때문만이 아니다!”

“양쪽에서!”

엑스칼리버와 칼리번이 번개처럼 움직였다. 클레어를 사이에 두고 양 옆으로 거리를 벌린 둘은 각자의 검을 당겼다. 재차 지면을 박차 클레어를 향해 돌진했다. 원거리 공격이 아닌 근거리 직접 공격을 한다. 엑스칼리버와 칼리버는 클레어가 이유야 어쨌든 움직임을 삼간다는 것을, 죽기 직전의 별의 아이를 보호해야한다는 사실을 간파했다.

‘귀염둥이! 믿는다!’

‘……아으…아악!’

클레어가 지면을 박찼다. 전진이 아닌 후진이었다. 엑스칼리버와 칼리버 이상의 속도로 빠르게 뒤로 물러섰다. 롤랑드와 미호를 가리기 위해 칼리번이 만들어낸 방벽을 향해 뒤로 달렸다.

엑스칼리버와 칼리번은 그런 클레어를 놓치지 않았다. 그대로 따라붙었다. 엑스칼리버가 칼을 당겼다. 칼리번 검을 당겼다. 요정검과 성검으로부터 영광스런 빛이 내뿜어졌다.

어찌되었든 막아야 한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어떻게든 이 상화을 벗어나야만 한다.

“엑스-”

“-칼리번!”

엑스칼리버와 칼리번이 외침과 동시에 검을 휘둘렀다. 황금빛 섬광이 쌍둥이처럼 나란히 질주했다. 클레어는 눈을 돌리지 않고 직시했다. 영혼의 힘을 이끌었다. 힘의 방향을 세밀하게 조절하였다.

그리고 충돌 직전!

“헬 브레이크!”

클레어가 불꽃의 검으로 등 뒤의 바위 벽을 찍었다. 검을 중심으로 어마어마한 충격이 일었다. 돌 벽을 단숨에 부수는 것과 동시에 충격의 반대 방향, 즉 몰려오는 황금빛 섬광을 향해 불꽃을 내뿜었다.

홍염이 섬광을 집어삼켰다. 두 섬광을 모두 제압하였다. 하지만 클레어는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다. 끝까지 안고 있던 시현을 놓치고 말았다.

미호가 한계였다.

“오빠!”

엑스칼리버가 외쳤다. 그리고 칼리번은 그 외침이 울리기도 전에 이미 지면을 박찼다. 자세가 무너진 클레어를 향해 성검을 높이 들어올렸다.

클레어는 보았다.

황금으로 빛나는 성검을, 왕의 검을, 그리고-

“우오오오오오!”

클레어가 파괴한 돌 벽, 그 방향으로부터 솟구쳐 오른 자. 왕의 검을 향해 순백으로 빛나는 명검을 휘두르는 자!

칼리번과 듀렌달이 엉켰다. 철의 대화가 공간을 울렸다.

“미치광이 오를란도!”

“꺼져, 이 개자식아!”

직설적인 욕설과 함께 롤랑드가 괴력을 발휘했다. 거인조차 제압한 힘이 칼리번을 그대로 날려버렸다.

“오빠!”

엑스칼리버가 얼른 칼리번 쪽으로 몸을 날렸다. 칼리번은 공중에서 몸을 회전시켜 무사히 착지했다. 거리는 십여 미터 남짓.

“미호!”

롤랑드가 칼리번과 엑스칼리버를 노려보며 불렀다. 미호의 얼굴을 한 클레어가 그런 롤랑드에게 소리쳤다.

“닥치고 빨리 와! 혀 깨물고!”

짧은 말이었지만 그 의미는 명백했다. 엑스칼리버를 제외한 모두가 그 뜻을 알아차렸다.

“안 돼!”

칼리번과 소리침과 동시에 지면을 박찼다. 하지만 롤랑드도 지면을 박찼다. 혀를 깨물었다.

칼리번이 검을 들었다.

클레어가 롤랑드의 머리를 붙잡았다.

칼리번의 검 끝에 빛이 어린다.

미호와 롤랑드의 입술이 맞닿는다.

다시금 질주하는 황금의 빛.

그리고-

정령합체-!

“미호클레스!”

순백의 빛이 황금의 빛을 밀쳐냈다. 둘이 있던 자리에 하나가 섰다. 순백의 여우귀와 아홉 개의 꼬리.

롤랑드는 칼리번을 노려보았다. 마음속으로 소리쳤다.

‘미호! 미호! 괜찮소?!’

‘괜…찬….’

미호는 숨넘어가는 소리를 흘렸다. 롤랑드는 미호의 영혼이 얼마나 엉망진창이 되었는지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 분노와 슬픔과 걱정과 온갖 감정이 뒤범벅이 되어 활활 타올랐다.

‘미호!’

‘롤…랑드….’

다급하기 짝이 없는 상황이었지만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느꼈다. 서로가 서로를 얼마나 위하는지를 다시 한 번 깨달았다.

그리고 그런 미호와 롤랑드를 관찰하는 영혼이 하나.

‘거참… 달달하네.’

‘크, 클레어?!’

미호가 순간적으로 고통조차 잊고 깜짝 놀라 외쳤다. 클레어의 영혼이 씩 웃었다.

‘얼결에 끼어든 것 같은데, 오래 버티진 못 할 것 같아. 나 빠져나가기 전에 한 방 갈겨!’

미호와 롤랑드의 영혼의 파장은 같다. 롤랑드의 영혼이 미호가 클레어의 영혼을 붙잡고 있는데 일시적으로 힘을 보태는 모양새가 되었다.

하지만 클레어 말대로 이 기적 같은 우연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지는 알 수 없었다. 힘이 있을 때 한 방 갈겨야만 했다.

롤랑드는 험상궂게 웃었다. 칼리번 이 개자식. 진작부터 네 놈 면상을 후려치고 싶었지!

“일륜의 힘을 하나로!”

듀렌달로부터 성스러운 기운이 솟구쳐 올랐다. 동시에 아홉 개의 여우 불이 롤랑드 주위에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칼리번은 본능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범상치 않은 것이 온다!

“오빠!”

칼리번은 빠르게 발을 놀렸다. 엑스칼리버를 향해 몸을 날렸다. 엑스칼리버가 그런 칼리번의 손을 붙잡았다. 롤랑드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진각을 밟았다. 듀렌달을 높이 들어올렸다.

‘서비스! 서비스! 내 인도를 따라!’

클레어가 영혼의 힘을 이끌었다. 그리하여 발하는 것은 여덟 개의 검, 여덟 개의 파괴기!

‘에잇 브레이커-’

아홉 개의 여우 불이 듀렌달 주위에서 맹렬히 회전했다. 작렬하는 순백의 빛은 흡사 태양과도 같았다.

‘소울 브레….’

“그딴 건 모르겠고! 삼혼합일三魂合一! 정령기도탄精霊機導弾-!"

'야!'

클레어가 소리쳤지만 롤랑드는 무시했다. 크게 외치며 듀렌달을 휘둘렀다. 순백의 빛을 내뿜었다.

칼리번과 엑스칼리버는 마주 잡은 두 손을 내뻗었다. 둘이 한 목소리가 되어 외쳤다.

““엑스- 칼스- 리베라투스-Ex calce liberatus!””

황금빛 방벽이 엑스칼리버와 칼리번 앞에 나타났다. 가로막는 모든 것을 분쇄할 듯한 순백의 빛 앞에 버티고 섰다.

충돌.

뒤흔들리는 시스템.

대기가 울었다.

공간이 울부짖었다.

“크악!”

엑스칼리버와 칼리번이 바닥을 나뒹굴었다. 마주잡았던 각자의 오른손과 왼손이 송두리째 사라져 있었다. 하지만 둘은 죽지 않았다. 롤랑드는 욕지거리를 토했다. 클레어의 말마따나 더는 버틸 수가 없었다. 미호가 한계였다.

합체가 풀렸다. 미호가 롤랑드의 발치에 쓰러졌다. 클레어는 딱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미호의 영혼과도, 롤랑드의 영혼과도 함께하고 있지 않았다.

롤랑드는 몇 걸음 앞으로 나서 미호를 가리고 섰다.

칼리번과 엑스칼리버가 일어섰다. 천천히 상처를 재생시키며 롤랑드를 보았다. 칼리번이 힘겹게나마 미소를 지었다.

“너 혼자선 막지 못 해.”

“해보시든가.”

롤랑드가 듀렌달을 앞으로 내밀며 자세를 잡았다. 칼리번과 엑스칼리버는 성검과 요정검을 들었다.

롤랑드는 숨을 몰아쉬었다. 어떻게든 미호를 지켜야 한다. 어떻게든 저 불한당 놈들을 막아내야만 한다.

칼리번과 엑스칼리버의 재생이 끝났다. 롤랑드는 이를 악물었다.

그리고 세 사람이 격돌하기 직전-

“천검, 클레이르헴 모르.”

낮은 목소리가 울렸다.

“천검, 에잇 브레이커.”

그 목소리는 분노에 차 있었다.

칼리번과 엑스칼리버는 저도 모르게 마른 침을 삼켰다. 둘의 등 뒤로 식은땀이 흘렀다.

급하게 준비한 달빛을 베는 자의 복제품은 모두 합쳐 열여덟 자루. 그리고 그 열여덟 자루는 모두 파괴되었다.

그리고 그것이 의미하는 바는 하나밖에 없었다.

“도망쳐!”

칼리번이 소리쳤다. 엑스칼리버가 주저 없이 몸을 날렸다.

조직의 대한민국 지부.

그 지하.

별의 아이, 모든 것을 꿰뚫는 번개.

어마어마한 영압이 시설 전체를 뒤흔들었다.






&


작가의말

청연류님 추천 감사합니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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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Chapter 14. +15 12.07.09 5,662 99 8쪽
39 용어 해설 #4 +31 12.07.09 5,436 82 15쪽
38 Chapter 13. #3 +18 12.07.08 5,603 95 9쪽
37 Chapter 13. #2 +38 12.07.08 5,626 94 13쪽
36 Chapter 13. +12 12.07.07 5,254 83 10쪽
35 Chapter 12. #4 +23 12.07.07 5,498 104 11쪽
34 Chapter 12. #3 +21 12.07.07 5,461 99 8쪽
33 Chapter 12. #2 +16 12.07.06 5,736 100 7쪽
32 Chapter 12. +31 12.07.05 5,810 105 10쪽
31 용어 해설 #3 +21 12.07.05 5,718 63 9쪽
30 Chapter 11. #3 +13 12.07.05 5,714 95 8쪽
» Chapter 11. #2 +29 12.07.04 6,054 111 13쪽
28 Chapter 11. +45 12.07.03 6,241 120 18쪽
27 Chapter 10. #2 +19 12.07.03 6,483 99 17쪽
26 용어 해설 #2 +9 12.07.03 6,710 80 20쪽
25 Chapter 10. +30 12.07.02 6,545 121 9쪽
24 Chapter 9. #3 +7 12.07.02 6,253 99 3쪽
23 Chapter 9. #2 +18 12.07.02 6,550 99 22쪽
22 Chapter 9. +8 12.07.02 6,480 102 16쪽
21 Chapter 8. #3 +14 12.07.02 6,787 101 17쪽
20 Chapter 8. #2 +3 12.07.02 6,395 102 15쪽
19 Chapter 8. +4 12.07.02 6,513 106 12쪽
18 Chapter 7. #2 +16 12.07.01 6,832 100 14쪽
17 Chapter 7. +7 12.07.01 6,882 94 11쪽
16 Chapter 6. #4 +11 12.07.01 7,182 107 11쪽
15 Chapter 6. #3 +4 12.07.01 7,119 98 16쪽
14 Chapter 6. #2 +13 12.07.01 7,409 96 21쪽
13 Chapter 6. +5 12.07.01 7,348 93 14쪽
12 Chapter 5. #4 +34 12.06.30 7,575 120 16쪽
11 Chapter 5. #3 +7 12.06.30 7,759 97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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