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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피아니시모

웹소설 > 일반연재 > SF, 판타지

크로노미터
작품등록일 :
2020.05.11 10:36
최근연재일 :
2020.05.22 18:47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3,378
추천수 :
171
글자수 :
108,781

작성
20.05.11 10:39
조회
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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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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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쪽

프롤로그

DUMMY

"센트럴 타워 북방에 남하하는 미확인 기체 발견."


특수임무부대의 제너럴 통괄 사령관 그리고 군 과학 연구소의 레온 중령은 지휘 통제실에 내려온 보고에 의문을 품는다.


"미확인 기체라고?"


레이더에 관측된 비행 물체는 빠른 속도로 도심 상공을 선회하고 있었고 이리 번쩍 저리 번쩍 계속해서 위치를 바꾸는 현란한 움직임에 잔상만 쫓고 있을 뿐이었다.


"Warning Warning! 내부 원자로 시스템 일부 파손!"

"크으윽!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통제실!"

"적의 공격이 확인되었습니다. 아군 사상자 발생. 피해량17% 전투손실24%."


순간 의문의 기체는 지상을 향해 폭격을 가하기 시작했고 곳곳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무전이 빗발친다.


"중구 방면대 제2대대로부터 SOS수신."

"특수임무부대의 출동을 요청합니다."

"즉각 대응 사격하고 전투 시스템 풀가동시켜!"


결국 전투기 출격 명령까지 떨어진 상황.

최신형 무인 전투기 십여 대가 상공으로 날아올랐다.


"SR-75 하이퍼소닉 초음속 전투기 출격합니다."


세계는 스텔스의 시대가 종식되고 하이퍼소닉이 가능한 전투기를 개발했으며 그것이 바로 마하의 속도를 넘나드는 극초음속 전투기 SR-75이었다.


이는 방위 산업기술의 결정체였으며 현존 최고의 군사 무기로 냉전 중이던 모든 국가의 분쟁을 종식시키는데 혁신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하지만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 물체의 등장에 군이 자랑하던 최강의 전투기는 불붙은 추풍낙엽처럼 지상으로 낙하했다.


"코드네임 레드5 추락합니다!"

"블루에 그레이까지 모두 격추당했습니다!"

"통신두절. 파일럿 생존확인이 되지 않습니다!"

"긴급 긴급! 원격 제어가 불가능합니다!"


쾅! 테이블을 내려친 제너럴 사령관은 어금니를 깨물며 소리쳤다.


"대체 어떤 자식이! 적의 정체부터 확인해!"

"알겠습니다! 레이더 전파 감지에 주력하겠습니다!"


전투기 십여 대를 출격시켰지만 아무린 정보도 얻지 못한 채 파괴되자 사령관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대체 누구의 짓인지.


반란군 잔당의 소행인가 아니면 연합군의 쿠데타? 하지만 그들의 군사력으로는 SR전투기 한대를 상대하는 것조차 버거울 수준이다. 아니면 무슨 외계 생명체라도 침략한 것일까.


"적기 스캐닝에 성공했습니다."

"그래? 놈의 정체는! 대체 어떤 녀석들이냐!"

"그 그게.."


잠시 머뭇거리던 중위는 사령관의 다그침에 확인 결과를 보고했다.


"뜸들이지 말고 당장 말해!"

"그게 미확인 기체. 적의 정체는 안드로이드입니다."

"뭐 뭐라고?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라면 인간의 일을 대신 맡아 처리하는 로봇이 아닌가. 기껏해야 심부름꾼 정도로만 여기던 하찮은 장난감이 난데없이 세계 최고 군사 시설인 세부르크 기지를 공격한다고?


그것도 특수 부대의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전투기들을 모조리 박살내면서. 도무지 납득할 수 없는 상황에 제너럴 총사령관은 할 말을 잃었다.


"즉시 사이버트로닉스에 연결하여 상황을 확인하라."

"네 알겠습니다."


누군가 정부에 반기를 들기 위해 전투형 로봇이라도 개발한 것인가. 하지만 알아본 바 안드로이드 생산을 담당하는 사이버트로닉스 또한 이러한 사실에 대해 모르고 있는 눈치였다.


"아군 전투기 소멸. 또 한기가 격추당했습니다!"

"도저히 대상을 제어할 수 없습니다."

"적이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계속된 피해에 결국 사령관은 전원 퇴각 명령을 내린다.


"전투 연대에 후퇴를 명령한다. 모두 퇴각하라!"

"전 병력 귀환 지시! 모두 기지로 귀환합니다."


2분간의 치열한 전투 이후 벌어진 상황은 처참했다. 최신형 전투기 17대 파괴 대공 미사일 시스템 마비 인명피해 47명 원자로 시스템을 비롯한 기지 내부 손실률38% 굴욕적인 결과였다.


고작 한기일 뿐인 적에게 세계 최고의 군사력을 보유한 특수 기관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니. 대적한 모든 이는 무력감에 몸을 떨었다.


하지만 이를 방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던 군의 수뇌부들은 전원 통제실에 모여 급하게 대책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적이 사용하는 무기의 종류는?"


그러자 정보 분석을 담당하는 대위가 답했다.


"적이 사용하는 무기는 플라즈마 레이저와 미사일로 추정됩니다."

"그렇다면 곧 탄약이 바닥나지 않겠는가."

"하지만 전달 받은바 따로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 않다는 보고입니다."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린가."

"아무래도 무기를 장착하기 위해 신체를 개조한 듯 보입니다. 따라서 활동 전력이 모두 소모되지 않는 이상 화력전은 계속될 듯합니다."


누군가 안드로이드를 개조하여 전투 무기로 개량한 모양이다. 하지만 여태껏 어떤 누구도 이 정도 파괴력을 지닌 군사무기를 만들지 못했거늘 대체 누가 그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말인가.


"무슨 방법이 없겠는가."


난감해하는 제너럴 총사령관. 하지만 잠시 뒤 과학 연구소의 커베인 소장이 해답을 제시했다.


"적이 플라즈마를 사용한다면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오오 그래 소장 어서 말해보게."

"플라즈마 무기는 조준하기 위해 많은 전력을 사용합니다. 통신 전파를 통해 적을 탐지하여 타깃이 된 대상을 공격하는 시스템이죠. 따라서 억제 장치를 이용해 전파를 역으로 반사시킨다면 자폭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럴듯한 소장의 논리에 사령관은 주먹을 불끈 쥐며 명령을 하달했다.


"지금 당장 억제 장치를 가동시킨 뒤 적의 공격을 유도하라."


하지만 전 세계 통신 시스템과의 연결이 가능한 이 안드로이드는 통제실에서 나눈 모든 대화를 감청하고 있었다.


"그런 방법이 있었군. 그렇다면.."


나직이 중얼거린 그녀는 그 즉시 지상으로부터의 모든 전파를 차단시켰다. 그리곤 이내 대기권 밖에 있는 인공위성에 접속을 시도했다.


#


약 2년 전.


버터플라이 사이버트로닉스 본사.

최첨단 디지털 소재로 장식된 로비를 지나 지하로 내려가니 어울리지 않게 아늑하고 세련된 갤러리가 눈에 들어온다.


마치 예술 조각품을 전시하듯 진열된 수백 개의 캡슐에는 각기 다른 모습의 인간들이 담겨져 있었고 그중 투명한 캡슐에 담긴 한 여성이 어딘가로 이송되고 있다.


이름 신혜선

성별 여

나이 20세

신장 158cm

무게 45kg

직업 대학생

전공 피아노

내용 교통사고 사망.


삐빅 신상 정보가 홀로그램에 출력되고 붉은 레이저가 그녀의 전신을 스캐닝하자 시스템 음성 메시지가 결과를 확인한다.


[신경세포체 17% 복구. 생체에너지 잔여 20%.]

[접수완료. 인증. 사용을 허가합니다.]


인공 생명체를 만들기 위한 첫 과정으로 생체 모방에 필요한 세포를 추출한다. 이후 외형을 모델링하기 위해 미리 만들어진 피지컬 아머에 얼굴과 골격 등의 바디 스트럭쳐를 설계하고 특수 실리콘으로 피부 조직을 재생시킨다.


총 네 시간에 걸친 세밀하고 섬세한 분석과 작업. 완전한 안드로이드가 만들어지는 일련의 과정은 인형을 찍어내듯 빠르게 진행되었다.


그리고 인간에 가까운 인지능력과 행동이 가능할 수 있도록 감각 수용장치와 지능형 행동회로에 신경망을 연결시키자 비로소 인간을 대신하는 로봇 안드로이드가 완성되었다.


[생산 넘버 JN-7. 정보 입력을 위한 동기화를 진행합니다.]


지이잉 수백 개의 연산 기호들이 초점 없는 눈동자에 스치듯 흘러간다. 외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구성하고 동력 장치를 초기화하는 작업으로 이제 곧 새로운 정보들이 회로에 입력될 것이다.


[주문 번호 11487번 레이먼드 킴에 대한 정보를 업로드 합니다.]


마치 스틸컷 사진을 찍어내듯 반복된 기기음은 이곳 사이버트로닉스 연구소 전체에 메아리쳤고, 그와 동시에 한 남자에 대한 모든 정보가 JN-7이라는 여성 안드로이드에게 전송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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