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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0 님의 서재입니다.

Solar System Battle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yes00
작품등록일 :
2014.08.14 12:18
최근연재일 :
2015.02.24 00:08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6,254
추천수 :
41
글자수 :
214,437

작성
14.10.12 12:45
조회
218
추천
1
글자
8쪽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DUMMY

건물의 앞쪽은 유리창이 깨져있고 금이 가있어 위태로워 보였지만 건물 뒤쪽은 다행히 멀쩡했다. 메르큐리어스와 마리카가 싸우는 소리는 꽤 벗어난 이곳에서도 들릴 정도로 생생했다.

유성은 주변이 안전하다는 것을 확인하기 위해 주변을 보고 또 보았다. 어느 정도 안전하다고 생각한 유성은 한숨을 돌렸다.


" 이정도면 안전한가? "


" 메르큐리어스님과 마리카를 생각해서라도 이곳에서 벗어나야 되요. 이제 이경계에서 빠져나갈 겁니다. 제 옆으로 가까이 붙어주세요 "


" 응. 이렇게? "


유성과 자이크는 건물 뒤편의 공간의 중간으로 걸어갔다. 자이크는 아까처럼 한손을 높이 들었고 유성은 자이크의 옆에가 섰다. 그러자 자이크는 갑자기 고개를 돌리더니 안절부절 못했다.


" 네, 그런데…….그 너무 가깝네요. "


자이크의 목소리는 떨고 있었다. 유성은 의아해하며 자이크를 바라보았지만 자이크는 유성과 한번 눈을 마주치더니 다시 정면을 바라보았다. 유성과 키 차이가 조금 있다 보니 유성에게는 자이크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 그럼 좀 떨어질까? "


" 아, 아니에요 이 정도는 괜찮아요! 자 그럼……. "


자이크의 말을 끊으며 엄청난 폭음과 잔해들이 유성과 자이크의 뒤쪽에서 덮쳐왔다. 그나마 멀쩡했던 건물 뒤편은 무너져 내리고 있었고 먼지가 유성과 자이크를 휩쓸었다. 자이크는 바람을 불어 먼지를 어느 정도 날려 보냈다.

먼지가 걷히고 앞이 점점 보이기 시작하자 무너진 건물 위쪽에는 자기 키만 한 창을 들고 있는 한 여성이 서있었다.


" 자이크 괜찮아? "


" ……. 에릭가디언? 어떻게 벌써…….? "


주황색 단발머리의 여성은 창을 멋지게 휘두르며 유성에게 점점 다가왔다. 어느 정도 목소리가 들릴 정도로 가까워지자 창을 땅에 내리 꽂았다.

에릭가디언은 자이크를 향하여 두 손 가락을 폈다.


" 당신네들을 놓칠 수 는 없잖아요? 당신은 플오이사 가문이네요? 당신 가문이 왜 여기서 이러고 있나요? 아니, 묻지는 않겠어요. 그저 당신에게는 두 가지의 선택지가 있어요.

하나 저 남자를 넘기고 당신은 이곳에서 벗어날 것, 둘 둘 다 여기서 죽을 것이에요. 자, 고르세요. "


에릭가디언은 해맑게 웃으며 손가락을 왔다 갔다 한다. 얼굴은 은색가면으로 가려져있었지만, 하관은 보였는데 입술은 정말 귀엽고 매력적 이였다. 만약 이런 상황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유성은 호의를 품었겠지만

아무리 이 여성, 에릭가디언이 아름다웠어도 이 상황에서는 전혀 그런 것을 느끼지 못한다. 자이크는 망설임 없이 유성을 한번 바라보더니 다시 에릭가디언을 바라보았다.


" 저의 선택지는 하나뿐이네요. "


" 뭔가요? "


" 당신을 이기고 여기서 벗어난다? "


" 자이크 괜찮겠어? "


" 괜찮아요. 절 믿으세요. 유성님. "


자이크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에릭가디언은 호탕하게 웃었다. 남자같이, 아니 여자같이. 웃음소리는 애매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비웃는 웃음이 아닌 정말 즐거워서 웃는 웃음소리 이었다.


" 재밌네요. 좋아요. 대신 절 재밌게 해줘야 되요 "


" 자이크……. 튜턴 급이라고 하던데……. 그 정도면 어느 정도의 급이기에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하는 거야? "


" 음……. 아마 전 못 이기고 죽겠죠. 그래도 유성님만 살 수 있다면 얼마든지 목숨을 던질 수 있어요. 자, 이틈에 얼른 벗어나세요! 다른 기회는 없어요. "


자이크는 유성의 눈을 보지 않고 에릭가디언를 향하여 서서히 걸어가기 시작했다. 유성은 자이크를 붙잡고 정면으로 마주보았다. 유성은 화가나있었다. 자신이 살고 누군가 죽어야 된다니 용납할 수 없었다. 유성은 자이크의 어깨를 쌔게 잡고 놓지 않았다.


" 내가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아무리 내가 약하고 힘이 보탬이 되지 않는 다해도 너를 버리고 도망치는 쓰레기는 아니야. 너도 죽고싶은건 아니잖아? "


" 물론 살고 싶죠.. 하지만 방법이 없어요. 지금 유성님의 상태로도 아니 저희 둘 다 최상의 상태라 해도 이기는 건 버거운 상대에요. 아니 이긴다는 생각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힘의 차이가 나요. 그리고 저는 제 죽음을 하찮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당신을 위한 것이니까. "


여전히 눈을 피하는 자이크, 눈가는 촉촉해져있었다. 자이크도 유성도 누구나 죽고 싶어 하는 건 아니다. 아무리 목숨을 기꺼이 버릴 수 있다고 해도 누구나 한번쯤은 망설임은 있을 것이다. 자이크 또한 망설이지 않기 위해 유성을 바라보지 않았다.

미련이 남지 않기 위해……. 싸움에 전념하기 위해,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자이크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이 보였다. 유성은 자이크를 계속 바라보았다.


" 자이크. 다시 묻겠어. 죽고 싶지 않지? "


" 저는 당신의 검. 당신의 방패. 당신은 저의 삶 당신은 저의 모든……. "


자이크는 여전히 유성을 바라보지 못했다. 목소리는 아까와는 달리 많이 죽어있었고, 점점


『 당신의 힘은 아직 깨어나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


아까와 같은 알 수 없지만 친근한 목소리가 유성의 귓가에 맴돌았다. 마치 유성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했다.


" 자이크! 내가 묻는 것에 대답해. 죽고 싶지 않지? "


" 이러지 마세요. 유성님……. 그냥 저를 보내주세요 "


자이크는 유성의 눈을 바라보았다. 울먹이는 목소리가 유성을 마음을 더욱더 울리게 했다. 자이크의 눈은 촉촉했고 언제라도 눈물이 흘릴 것 같았다. 유성의 눈에는 그저 가련한 여자아이였다. 이런 여자아이를 사지로 내모는 것은 절대로 할 수 없고 생각조차 하기 싫었다.

구역지질이 날 정도였다. 절대로 자이크를 보내지 않겠다고, 죽더라도 같이 죽겠다고 마음을 다짐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자이크는 유성에게서 벗어나려 하지만 유성은 놓아주지 않았다. 놓을 수 없었다.


" 자이크! "


" 네 그래요 죽고 싶지 않아요……. 죽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을까요? 하지만 둘 다 살 수 있는 방법은 없어요. "


" 자이크, 간단해 생각보다 죽고 싶지 않다면 살아남으면 되는 거야. 너와 나 우리 둘이서 말이야. 내가 너의 삶이라면 나 역시 네가 나의 삶이야. 이건 한명이 죽는다고 해결 되는 일이 아니라고.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 둘은 살아남을 거야. 지금 여기 이 자리에서. "


" 하지만. 하지만……. 방법이……. "


" 자이크. 가자. "


" 네?......... "


" 이번은 실전이고 아까 같은 실수는 두 번 다시 없을 거야. 우린 살아남을 거야. "


" 끝났나요? 착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에릭가디언도 참 힘드네요. 예전 같았으면 이미 공격했지만, 마지막 가는 길에 이 정도 대화는 넘어가줬습니다. 그리고 둘 다 살아남을 생각은 하지마세요. "


에릭가디언 하품을 하는 듯한 시늉을 하며 꽂혀있던 창을 빼어 들었다. 그리고 아까와는 다른 분위기를 뿜어내며 유성과 자이크를 위협했다. 유성은 맞서고 싶었지만 몸은 그렇지 않았다. 다리는 떨고 있었고 손에는 땀이 흥건했다.

막상 싸우려하니 에릭가디언의 위화감에 당장이라도 다릿심이 풀려버릴 것 같았다. 그때 자이크가 옆에 다가와 유성의 손을 살며시 잡아주었다. 유성과 자이크는 서로를 마주보았다. 유성은 한번 하늘을 보고 다시 에릭가디언를 바라보며 웃었다.


" 아니. 우린 살아남아서 다음 수업에 들어갈 거야. "


" 가자. "


" ....언제든지 기꺼이 "


자이크의 말이 마치고 빛의 입자로 변하며 유성의 손에 강한 빛이 번쩍이며 칼집으로 쌓여있는 거대한 장검이 쥐어져 있었다.


작가의말

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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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9 289 0 7쪽
22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8 261 1 6쪽
21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6 285 0 12쪽
20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4 303 3 6쪽
19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4 393 0 11쪽
18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10.12 232 0 8쪽
»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10.12 219 1 8쪽
16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10.12 239 1 13쪽
15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10.11 218 1 9쪽
14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2 14.10.07 318 1 16쪽
13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09.09 190 0 8쪽
12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08.28 288 0 13쪽
11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08.26 349 1 14쪽
10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08.25 295 2 9쪽
9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4.08.22 236 2 10쪽
8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 14.08.21 366 3 11쪽
7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4.08.18 259 0 8쪽
6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 14.08.17 286 1 10쪽
5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 14.08.17 323 1 10쪽
4 2. 적 +1 14.08.16 346 1 14쪽
3 1. 신비한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1 14.08.15 424 1 13쪽
2 1. 신비한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1 14.08.14 487 1 9쪽
1 1. 신비한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1 14.08.14 737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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