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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0 님의 서재입니다.

Solar System Battle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yes00
작품등록일 :
2014.08.14 12:18
최근연재일 :
2015.02.24 00:08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6,248
추천수 :
41
글자수 :
214,437

작성
14.08.28 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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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DUMMY

아름다운 기타의 선율이 교실 전체를 울려 퍼졌다. 노래까지 부르니 정말 가수 같았다. 하늘이 노래를 부르는 건 처음으로 듣다보니 유성도 살짝 놀랐다. 기타를 연주하며 목청껏 노래를 부르자,

웃으며 장난치던 남자 녀석들도 어느새 하늘의 연주에 빠져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평소의 남자다운 모습이 온데 간데 보이지 않았고 그 자리에는 아름다운 소녀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불은 다꺼지고 암흑만이 시야에 보이는 상황에서 스포라이터가 하늘만을 바라보며 켜져있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머리카락은 검정 색이였고 포니테일로 묶은 부분은 보라색으로 염색되어있는 머리카락이 땀에 젖어 왠지 모를 섹시함이 느껴졌다.

매일 활발하고 개방적이게 움직이다보니 치마만 입으면 불편하다고 스패츠를 항상 입고 다녔는데 치마가 살짝 말려 올라간 부분에 스패츠가 살짝 보이자 유성은 당황했다. 맨 앞부분이고 정면에다가 기타로 가려져 다른 방향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지만

유성에게는 너무 잘 보였다. 하지만 유성이 이상한 반응을 보이면 연주가 끊길 수도 있으니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최대한 얼굴을 보려고 전력투구했다. 유성이 노력하고 있는 사이에 하늘의 연주가 끝나자 교실은 아무도 없는 것처럼 조용했다.

그리고 유성은 무의식적으로 박수를 쳤다. 유성이 박수를 치자 너도나도 일어나 휘파람과 소리를 지르며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하늘 대단한데? 언제 기타를 배운 거야?

-야.. 쩌는 구만!


이화선생님도 하늘이 연주하는 것은 처음 들어보는지 살짝 당황한 듯 한 표정을 짓더니 곧바로 웃음을 지으며 박수를 쳤다. 모두가 감탄하고 있었다. 유성도 마찬가지였다. 하늘이 처음으로 여자로 보이게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뭔가 이상했다.

하늘은 의자에 조용히 일어나서 자리로 향했다. 자리로 향하는데 유성의 옆을 지나는데 하늘은 자이크를 째려보았다. 의미는 뭔지 모르겠지만 뭔가 견제하는 듯 한 눈빛이었다.

자이크는 하늘의 눈빛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는지 계속 하늘을 향하여 감탄하며 박수만을 치고 있었다.


" 후아... 힘들었다. 오랜만에 연주하는데 실수하지 않았어? "


하늘은 자리에 앉고 크게 한숨을 쉬며 옆 친구한테 웃으며 물었다. 주위친구들은 자리에서 다들일 어나 하늘주위로 몰려들었고 누가먼저할꺼없이 하늘을 칭찬하기 시작했다.


" 실수라니 대단했다고! 언제 기타를 배운 거야? "


" 음.. 좀 됬을까나…….? "


친구에 대답에 살짝 뜸을 들이더니 갑자기 유성을 째려보았다. 유성은 반친 구들 틈사이로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가 눈이 마주치자 왠지 모를 공포감과 죄책감에 살짝 놀라며 앞을 바라보았다.

뒤를 다시 보지 않았지만 하늘에 대한 칭찬은 끊이지 않고 들려왔다.


" 야 하늘 대단한데? 다시 봤어! "


" 정말 가수처럼 보였다고! "


" 어이! 이제 그만 자리에 앉아라. 다시 시작해야지 다음차례는 나와. "


이화선생님이 박수를 크게 치며 소리를 지르자 학생들은 궁시렁거리며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곧이어 유성의 차례가 되었고 하기 싫은 표정으로 최대한 버텼지만

옆에서는 자이크가 힘내라고 응원박수를 치고 있었고 이화선생님도 얼른 나오라고 재촉하자 어쩔 수 없이 자리에 일어나 앞으로 향했다. 유성은 마땅히 할께 기타 밖에 없었다.

기타를 들자 뭔지 모를 소름이 돋았는데 소름의 원인을 보니 역시 하늘이었다. 엄청나게 화난 표정으로 유성을 바라보고 있었다. 유성을 살짝 웃으며 나중에 설명할게 라는 표정으로 바라보고

기타를 연주했다. 하늘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중학교음악시간에 배운 곡을 연주하자 역시 예상대로 다들 보지도 않고 서로 떠들거나 딴 짓을 하고 있었다. 이화선생님은 고개를 숙이고 있을게 딱봐도 웃음을 참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그나마 자이크와 하늘만이 끝가지 봐주고 있었다. 유성은 연주가 끝나자마자 씁쓸함과 쪽팔림이 몰려왔고 곧바로 기타를 그 자리에 놓고 자리로 뛰어와 앉았다. 다들 욕같은것들을 할 줄 알았지만 그냥 무관 심이였다.

이건 이거대로 꽤 데미지가 컸다. 유성이 상처받고 고개를 숙이고 있을 때 자이크가 일어나 앞으로 향했다.


" 자이크 차례인가? 얼마나 연주를 잘할지……. "


유성은 나지막하게 말하며 자이크를 지켜보았다. 자이크는 처음에 허둥대며 악기들 앞에서 어떤 것들을 연주할지 고르다가 바이올린을 집었다. 자이크는 모르겠지만 바이올린을 연주한다는 것은 하늘에 대한 도전 이였고,

뒤에 있는 하늘을 보자 역시 화난 듯 한 표정으로 자이크를 바라보고 있었다.


" 저 녀석…….역시 화난건가……. "


자이크는 단상위로 발걸음을 옮겼고 새하얀 머리카락을 한쪽으로 쓸어 넘겨 정리하고 바이올린을 들었다. 그리고 곧이어 연주를 시작했다. 분명 혼자 연주하는 게 틀림없었는데 여러 가지 음색이 들리는 것 같았다. 처음 들어보는 클래식 이였지만 귀에 익는 것처럼 들려왔다.

유성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음악에 심취해버렸다. 어떤 프로 바이올린 연주자에 꿀리지 않을 정도로 정말 아름답게 연주했다.

정말로 음악의 여신 뮤즈가 존재한다면 자이크를 보고 말하는 것이 틀림없었다. 흰색의 아름다운 머리카락이 연주 할 때마다 찰랑거리는데 그 모습은 여신을 방불케 했다. 아름답다는 말이 턱밑까지 치밀었지만 참아냈다.

역시 유성은 그런 말을 입 밖으로 내보내는 것은 부끄러웠었다. 그 누구도 소리 내지 않고 자이크의 연주를 끝까지 지켜보았다.

연주가 끝나자 다들 함성을 지르며 환호하기 시작했다. 환호수준은 하늘 못지아니했다. 모두가 박수쳤고 이화선생님도 살짝 웃으며 박수치고 있었다. 유성도 박수는 치고 있었지만 하늘의 상태가 걱정되어 뒤를 돌아보니

무표정으로 박수를 치고 있었다.


" 뭐야, 다행이 아무반응이 없네……. 잘된 일인가? "


유성은 의아해하며 다시 자이크를 바라보았고 자이크는 싱글벙글 웃으며 뛰다시피 유성의 옆자리로 돌아왔다.


" 유성님! 제 연주 어땠나요? 괜찮았나요? 음…….실수하지 않았을려나……. "


자이크가 한손가락을 입에 물며 몸을 배배꼬며 쑥스러워 했다.


" 걱정 마, 최고였다고 실수같은건 들리지도 않았어. "


유성은 그런 자이크의 머리에 무의식적으로 손을 얹었다.


" 정말요? 와 다행이다! 유성님이 그렇게 말해주시니 기쁘네요! "


유성의 돌발행동에 자이크는 처음에 당황했지만 오히려 얼굴을 붉히며 좋아했다. 손뼉을 치면서 기분 좋다는 듯이 유성을 바라보았다.


" 그, 그래……. "


유성은 뒤늦게 자기행동에 깨닫고 재빨리 손을 때고 차렷 자세가 돼 버렸다. 어색하게 웃으며 자이크를 바라보았지만 왠지 쑥스러워서 제대로 쳐다볼 수 없었다.


" 자자, 이제 그만 다시 자리에 앉아라. 아쉽지만 오늘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종치기 3분전이네. "


이화선생님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잡으며 큰소리로 말했다. 학생들은 시간이 빨리 갔다고 좋아하며 계속 떠들고 있었다.


" 선생님 혹시 페이 못 보셨나요? 페이연주도 듣고 싶었는데……."


뒤쪽에서 한 여자애가 일어나 페이의 행방을 물었다. 유성은 처음 들어왔을 때 거대한 존재감 하나가 없다는 것은 느꼈지만 딱히 신경 쓰지는 않았었다. 그게 페이였을 줄은 이제서 눈치 챘다.

유성도 아까 1교시 쉬는 시간에 나가는 것만 봤었지 그 이후는 메르큐리어스 때문에 머리가 이러지러 생각할 것들이 많다보니 아침일 에 대해 사과한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 네, 맞아요. 아까부터 못 봤는데 보셨어요? "


옆의 여학생도 맞장구를 치며 추가질문을 했다.


" 페이도 거의 귀족자녀닌까 엄청나게 연주를 잘할 거야! "


" 아~ 그러게 아쉽다. 페이연주 한번 들어 보고 싶었는데. "


여자애들은 순식간에 자신들만의 대화방을 만든 것처럼 모여들어 재갈거리기 시작했다.


" 페이는 아까 1교시가 끝나고 집안사정때문에 조퇴했다. 듣고싶다면 다음 음악시간에 부탁하도록. "


이화선생님은 손목에 있는 시계를 바라보며 귀찮다는 듯 대충 대답해 넘어갔다.


" 어? 그럼 아까 나갔던 게 조퇴였어? "


" 응? 정말? 아까가... 혹시 유성하고 관련 있나? 왜, 아까 자이크 때문에……."


" 그런 것 같아. 물어볼까? "


" 난 별루 안 친하고...."


' 다들린다고요……. 최소한 안 들리게 좀 해주지……. 뭐, 됐나 '


유성은 최대한 안들 리는 척 연기를 하며 교과서를 챙기기 시작했다.


" 앗! 도와드릴게요. "


" 괜찮아. 많은 양도 아니고 혼자들 수 있어. "


" 모두들 짐챙기고 교실로 돌아가 다음수업 준비해라. 자자 얼른 움직여 "


이화선생님이 지휘봉으로 칠판을 치며 학생들을 내보내기 시작했다. 다들 의자와 책상을 정리하며 뒷문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맨 앞줄의 유성도 정리를 끝내고 뒷문으로 걸어갔다.

교실에 도착하고 자이크에 대한 것, 앞으로 어떻게 해야 될지 생각하다보니 유성은 자신도 모르게 잠이 들고 말았던 것이다. 시계를 보니 시계바늘이 12시 20분 바로 점심시간을 가르치고 있었다.


" 어? 벌써 점심시간에…….언제 잠들었던 거지 "


뒤를 돌아보니 자이크는 어디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 어디간거지? 화장실인가? "


10분가량 기다렸지만 자이크는 교실로 돌아오지 않았다. 점점 초초해진 유성은 다리를 떨다가 자리에서 일어나 교실 밖을 나섰다. 유성이 교실문 앞에서 두리번거리고 있을 때, 저 멀리서 자이크가 손을 흔들며 뛰어오고 있었다.


" 유성님! 정말 대단하다고요! 학교 안에 거대한 슈퍼가 있어요! "


" 응? 그게 대단한 건가. 그나저나 점심시간은 싼 급식을…….아 맞다 신청이 안 돼 있었지……. 그럼 매점에 갈까? "


" 네! 저도 유성님을 부르려는 찰나에 유성님이 앞에 딱! 이건 운명? "


" 배고픈거아니야? 얼른가자. "


유성은 말을 끊으며 못들은 척 했다. 뭔가 자이크와 유성의 관계가 다른 사람들에게 오해를 삼을 수 있게 만들 수 있으니 밖에서는 최대한 피할려했다.


'아까도 그렇고 잘못된 소문이 난다면…….역시 그건 위험하겠지……. '


" 네! 아까 반친 구분들이 안내해줘서 길은 알아요. "


' 역시……. 반여자애들하고 갔다 온 거구나. 뭐 귀찮음은 덜었으니 상관없나? '


유성이 다니고 있는 이 학교는 대문자 H를 가로로 눕힌 구조인데 그 가운데에 매점이 있다. 매점은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다보니 크기가 보통마트보다 훨씬 컸다. 야외에 꽤 큰 테라스까지 있다 보니 얼핏 보면 거대한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학교급식은 먹고 싶은 식권을 사서 그것을 내면 음식이 나오는 식으로 돼 있는데,

대부분 비싸기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판매하는 3달 치양의 저렴한 식권을 사거나 매점을 이용한다. 유성은 식권을 사는 쪽에 속해있지만 미처 자이크의 것은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매점으로 향했다.

매점은 역시 학생들로 북적였다. 역시 빨리 점심을 때우고 점심시간을 즐기기 위해서 모두 필사적으로 빨리 사려고 한다. 유성은 일단 학생들이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리기로 택하고 자이크와 함께 근처에 테이블에 앉았다.

자이크는 신기한 듯 계속 매점 안을 바라보고 있었다.


" 자이크, 메뉴는 여기 있어 어떤걸. 살지 대충 정해두고 있어. "


유성은 테이블 옆에 붙어있는 매점에서 파는 메뉴판을 자이크에게 주었다. 기다리는 시간이 꽤 있기 때문에 학생부에서 마련한 대책인데 꽤나 유용해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예전보다는 경쟁률이 줄어들었다.


" 와! 이런 것도 있나요? 음……. 어떤걸. 먹지? 유성님이 사주는 거니까…흠..."


자이크는 처음에 당황한 기색이 있더니 메뉴판을 보자마자 그런 일이 있었다는 듯이 곧바로 메뉴들을 훑어보기 시작했다.


" 대신 너무 비싼 건 안 돼.. 지갑이 위험하거든……. "


유성이 지갑을 흔들면서 자이크에게 보여주었다.


" 네! 알겠어요. "


자이크는 아쉽다는 표정을 하더니 책자를 넘겨 앞쪽의 싼 가격대의 빵들을 보고 있었다. 그렇게 어떤 것들을 먹을지 고르고 있을 때 뒤에서 익숙하지만 들려서는 안 돼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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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9 289 0 7쪽
22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8 261 1 6쪽
21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6 285 0 12쪽
20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4 303 3 6쪽
19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4 392 0 11쪽
18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10.12 232 0 8쪽
17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10.12 218 1 8쪽
16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10.12 238 1 13쪽
15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10.11 218 1 9쪽
14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2 14.10.07 317 1 16쪽
13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09.09 190 0 8쪽
»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08.28 288 0 13쪽
11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08.26 348 1 14쪽
10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08.25 295 2 9쪽
9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4.08.22 236 2 10쪽
8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 14.08.21 366 3 11쪽
7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4.08.18 259 0 8쪽
6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 14.08.17 286 1 10쪽
5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 14.08.17 323 1 10쪽
4 2. 적 +1 14.08.16 346 1 14쪽
3 1. 신비한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1 14.08.15 424 1 13쪽
2 1. 신비한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1 14.08.14 487 1 9쪽
1 1. 신비한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1 14.08.14 737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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