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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00 님의 서재입니다.

Solar System Battle

웹소설 > 자유연재 > 라이트노벨, 판타지

yes00
작품등록일 :
2014.08.14 12:18
최근연재일 :
2015.02.24 00:08
연재수 :
51 회
조회수 :
16,257
추천수 :
41
글자수 :
214,437

작성
14.08.18 23:04
조회
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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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DUMMY

공허한 두 눈, 시체처럼 온몸에 힘이 없이 걸어가고 있었다. 계속해서 자이크를 생각하니 이미 정신은 딴 곳에 가있었다.

아슬아슬하게 버스에 탔지만 버스 안에서 계속 한숨을 쉬니 주변 학생들은 유성을 이상하게 볼뿐 이였다. 만원인 버스에도 불과하고 유성주변에는 학생들의 수가 적었다.

버스에서 내려 멍하니 서있다 걷기 시작했다. 멍 때리며 걸으니 차에 치일뻔하고,공사중인 하수구에 빠질 뻔하고, 자전거에 부디칠뻔하고 아슬아슬하게 사고가 안 나게 걸어가고 있었다.

몇 분 걸었을까 걷고있던중 누군가 뒤에서 계속 유성의 이름을 불렀다.

손을 흔들며 뛰어 오고 있는 여자, 같은 반 친구 임하늘이다. 꽤 예쁘게 생겼지만 남자처럼 행동해서 얼핏 보면 미소년처럼 보이는 녀석이다.

여자들에게는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었다. 남자처럼 행동하는 것에 비해 두 속눈썹이 돋보이는 녀석이다.

옛날부터 집이 가까워 친하게 지내던 소꿉친구이다. 하늘은 나의 뒤를 따라잡자 숨을 거칠게 쉬며 거리면서 말을 건다.


" 야 유성! 아까부터 불러도 대답이 없냐!! 너 무슨 일 있어? 어제도 말없이 학교도 안 나오고 문자나 전화는 답장을 해줘야지! 조금 걱정했다. 고맙지?"


한쪽 팔을 유성의 오른쪽 어깨에 올리며 말을 한다. 하늘이가 말을 걸어주자 뭔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생각해보니 하루 동안 이런 저런 일 때문에 핸드폰을 보지도 않고 있었다.

아침에도 자이크를 찾다가 핸드폰을 챙기는 것을 깜빡한 모양이다. 오랜만에 친구를 만나서 그런지 기분이 좋았다. 연락을 안 한 것도 미안했다. 하루만이지만

일주 일만에 만난 것처럼 무척 반가웠다. 나는 평소처럼 하늘의 팔을 뿌리치면서 말한다.


" 별로.. 아무 일도 없어, 키도 작으면서 힘들게 닿는 어깨에 팔좀 내려주시지?"


하늘은 웃으며 유성의 등을 손으로 치기 시작한다.


" 하하 뭐이리. 아침부터 저기압이야! 어깨에 힘 좀 풀고 살아라. 너 무단결석인거 알지? 수고했다. 이화선생님한테 한소리 듣겠네! "


나름 심각하지만 친구의 웃음을 보니 내심 기분이 좋아졌다. 뭔가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 긴장이 살짝 풀렸다. 꼭 자이크를 만난 것은 거짓말인 것처럼


" 하. . . 나는 나름대로 심각하다. 나중에 알려줄게.......아! 왜 때려! "


유성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늘이 유성의 등을 쌔게 강타했다. 유성은 하늘을 째려보며 말했다.


" 얌마 뭐이리. 힘이 빠져있어 ! 집에 무슨 일 있는 거야? "


" 아무 일도 없어 그냥 네가 알아도 해결 못하는 일이야 "


유성은 그저 팔을 축 늘어트리며 걷고 있었다. 하늘은 그런 유성을 보고 뭔가 생각한듯 웃으며 말했다.


" 야 좀 실망이다. 우린 고통도 함께 느끼는 그런 사이 아니었나. "


하늘은 유성의 한쪽 팔에 달라붙으며 더욱더 들이댔다. 주변의 시선도 느껴졌지만 그런 것들은 신경 쓸 틈도 없었다. 하늘은 그런 유성의 마음이라도 안듯 더욱더 달라붙기 시작했다.


" 뭐야 기분 나빠 좀 떨어져서 걸어줘라. "


" 그래서? 먼일인데? 말해봐 도와줄 수 있음 도와줄게 "


" 야 너한테 말해서 해결된다면 내가 이렇게 고민하고 있었겠냐. "


" 아. 그런가? 음.. 그럼……. 학교 끝나고 매운 거 먹을까? "


하늘이 한손가락으로 볼을 찌르는 귀여운 척을 했다. 이 녀석은 귀엽지만 행동을 보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남자애들한테는 은근히 이런 타입이 먹히는 것 같다.


" 됐어.. 오늘은 집에 일찍 가야되 "


하지만 유성은 얼굴을 찡그리며 낮은 목소리를 냈다.


" 야 진짜 어디 아프냐 네가 매운 걸 안먹는다고하다니……. 대체 무슨 고민인데.. 혹시 연예문제냐? "


"그, 그럴 리가 있겠냐! "


유성은 두 손을 흔들며 강하게 부정했다. 하늘은 그런 유성의 반응에 재밌다는듯 웃기 시작했다.


" 하긴.. 남녀공학인데 반 여자애들하고도 어색한 애는 너 밖에 없을 꺼다.. 유일하게 대화하는 상대가 나라니 불쌍하군..일로와, 내가 귀여워해줄께 !! "


하늘이 유성에게 달라붙어 유성의 머리를 쓰담기 시작했다. 유성은 부끄러운 듯 얼굴을 붉히며 하늘을 밀어냈다.


" 후.. 알겠다고! 좀 떨어져라 징그럽다고! "


" 아오.. 우리에게서 남자의 우정이란 건보이지 않는구나. "


" 됐거든 그리고 넌 남자가 아니라 여자애야. 지금은 고2라고 연예나 그딴거 보다는 공부가 먼저지 "


" 야 네가 할 소리냐 나보다 성적도 나쁜 애가 뭔 공부야 넌 글렸어 "


" 네가 거북목 증후군처럼 성적도 이상하지 "


" 갑자기 무슨소리야? 난 거북목이 아니라 사슴목이라고 "


" 그 뜻이 아니라 거북이처럼 목이 튀어나왔다고. "


" 이, 이건.. 목이 길어서 그런 거야 네가 여기까지 신경 써줄 필요는 없잖아..? "


" 딱히 너에게 신경쓰는 거는 아니야.."


" 그럼 뭔데? "


" 그냥 놀리는 거야 "


말이 끝나기 무섭게 하늘은 유성을 해드락하고 있었다. 시끄럽게 둘이 장난칠 때 주위사람들이 수근수근 거리자 유성과 하늘은 살짝 민망한듯 그 자리에서 벗어나 빠르게 뛰어갔다.

얼마 달리지 않아 둘은 서로 마주보며 웃었다.


" 오랜만이네 이렇게 웃는 것도. "


" 야 겨우 하루 안 봤었거든? "


" 흐음.. 그랬나? 한 일주일은 안본 것 같았어. "


" 그럴 리가 없잖아? "


유성이 말이 끝나기 무섭게 갑자기 하늘은 진지한 분위기로 말을 꺼냈다.


"야 맞다. 너 학교 안 나왔을 때 우리학교 분위기 완전 심각했었다. 연쇄살인범 때문에 "


" 연쇄살인범? 그게 뭐야? "


" 뭐야 너 TV나 스마트폰은 폼이냐. 어차피 문자나 전화할 사람은 나 아니면 고모뿐이니.."


" 그런 말은 할 필요가 없잖아. 흠.. 그런데 그런 소리를 저번에 얼핏 들은 것 같기는 한데. "


" 왜 여기 8에리어에서 우리 또래 여학생들만 살해한다는 연쇄살인범.. 근데 남학생은 절대로 안 건드린데 "


" 뭐야 그냥 변태사이코 아니냐. "


하늘은 유성을 향하여 두 팔을 크게 벌리며 큰소리로 외쳤다.


" 그럴 수도.. 그래서 이번에 우리학교에서 엄청난 걸 발표했다고!! 이름하여 남녀 공.동.하.교 ! "


"그게 뭐야?! 혹시 남녀 같이 하교하라는 거야?"


하늘은 조금 뛰어가 유성의 앞에 서서 손으로 제스처를 했다.


" 그 말대로다! 여학생이 하교할 때는 남학생과 같이 하교하는 것을 권장! 하지만 여학생들이 더 많은 우리 학교는 같이 하교할 남학생들 찾기에 급급하다고!!

드디어 너에게도 장미빛 로맨스가 펼쳐질지도 모른다고?! "


" 흠... 관심이 없는건 아니지만.. 어차피 나한테는 해당 안되는 것 같은데.."


" 아.. 맞다..미안 친구 없지.."


" 비참해지닌까 그만해줘.. "


" 그래도 네 옆자리는 내거라고? 헤헤 그리고 애초에 네가 1학년 때 이상한 짓만 안했어도 됐었을 탠데! "


" 제발 그만 말해줘.! 그건 잊고싶다고 그래도 올해 2학년은 내 나쁜 이미지도 많이 지워서 친구도 좀 생겼다고. "


" 내가 도와준 덕이지만? 고맙게 생각해야지 널 위해서 얼마나 힘썼는데. "


" 고마워 고마워 절대 잊지 못할 꺼야 "


유성이 하늘의 머리를 쓰담으면서 말하고 있을 때 멀리서 종소리가 들려왔다. 유성은 당황하며 하늘에게 물었다.


" 음? 벌써 예비종 치는 거야? 지금 몇 시야? "


" 야! 3분 남았어! 어떡하지? "


" 어떡하긴 뭘 어떻게 뛰어야지! "



둘은 얼마 남지 않은 학교로 뛰어갔다. 아슬아슬하게 세이프인것 같았지만, 교실에는 담임선생님이 무서운 눈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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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9 289 0 7쪽
22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8 261 1 6쪽
21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6 286 0 12쪽
20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4 303 3 6쪽
19 5. 정말 판타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14.10.14 393 0 11쪽
18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10.12 232 0 8쪽
17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10.12 219 1 8쪽
16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10.12 239 1 13쪽
15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10.11 218 1 9쪽
14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2 14.10.07 318 1 16쪽
13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09.09 190 0 8쪽
12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08.28 288 0 13쪽
11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08.26 349 1 14쪽
10 4. 유일하게 평온했던 학교는 수라장이 되버렸다. 14.08.25 296 2 9쪽
9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4.08.22 236 2 10쪽
8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 14.08.21 366 3 11쪽
»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4.08.18 260 0 8쪽
6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 14.08.17 286 1 10쪽
5 3. 등교길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1 14.08.17 323 1 10쪽
4 2. 적 +1 14.08.16 346 1 14쪽
3 1. 신비한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1 14.08.15 424 1 13쪽
2 1. 신비한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1 14.08.14 487 1 9쪽
1 1. 신비한 만남은 우연이 아니다. +1 14.08.14 737 3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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