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오탱이 님의 서재입니다.

0층 모험가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오탱이
작품등록일 :
2024.01.23 21:18
최근연재일 :
2024.06.28 21:00
연재수 :
123 회
조회수 :
7,431
추천수 :
84
글자수 :
698,342

작성
24.06.26 21:00
조회
7
추천
0
글자
14쪽

121화

DUMMY

탑험가. 이미 20년 가까이 존재해온 이들. 그 모습이 정형화된 것은 어느덧 10년이 넘었으니 어느 정도 공무원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큰 문제만 생기지 않는다면 정년까지는 꾸준한 수입이 생기는 직업. 이미 만들어진 매뉴얼대로만 행동하면 그만인 직업.


처음 그들에게 있었던 꿈, 낭만, 모험에 대한 열망은 20년이란 세월 앞에서 너무나도 무력하게 쓰러지고 말았다.


이미 여기는 몇백 번 몇천 번 돌파된 던전이잖아, 내가 뭐라고 다른 사람들도 알아내지 못했던 걸 알아낼 수 있겠어.


매뉴얼대로 안 하고, 공략대로 안 하고 나대다가 죽은 놈들이 한둘이 아니야. 난 그렇게 멍청하고 허무하게 죽고 싶지 않아.


공략을 따라가지 않으면 뒤처질 뿐이야. 이미 고속도로가 만들어졌는데 뭐 하러 어디까지 길이 났는지도 모를 비포장도로를 달려가? 안전하고 확실한 길로 가는 게 최고야.


탑은, 육체만 멀쩡하다면 부활도 가능하지만 이 탑은, 꿈을 꾸기에는 너무나도 위험한 장소라는 것을 누구보다 높이 탑을 오른 탑험가들이 증명했고, 허무하게 죽어 나간 이들이 증명했다.



“아~ 거참! 융통성 되게 없네! 거 좀 넘어갑시다! 내 친구들이라니까?!”

“아니, 손님,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격도 없는 인간을 안에 들여보낸다니요······다른 손님들이 아시면 제가 혼납니다 제가. 마음 같아선 지금 당장이라도 죽여 내쫓고 싶은데도 참고 있는 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던 이들. 타성에 젖어 기계적으로 나아가던 이들의 앞에 인수라는 일단 들이박고 보는 미친놈이 나타났다.


철수와 인수가 다른 점이 그것이었다. 철수는 해보고 싶은 것이 생겨도 어느 정도 설명은 하거나 행동에 텀을 두는 편이지만 인수는 아니다.


떠올리는 순간 행동으로 옮긴다. 아니, 거의 행동과 사고가 함께하고 있다. 이 정도라면 삶을 무조건반사로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의아한 수준.


그야 물론, 인수의 입장도 분명했다. 원래부터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 아니라, 그런 기질이 숨어 있던 사람의 앞에 몇 번이고 목숨이 경각에 달린 아슬아슬한 상황이 던져지니 자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행동하지 않으면 죽는다. 그런 그의 사고를 가장 잘 보여주는 현상이 버니타임이다. 단기간에 몇십, 몇백, 몇천 번의 죽음을 앞둔 그는 기어이 죽음의 찰나에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받아낼 수 있었다.


몇 번이나 자신의 앞을 오가는 인수에게 죽음이 둔감해져 인수를 놓치고 있다고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현상. 철수와 영희조차 몰랐던 특이하고 특별한 현상.



“아니, 아니 대체 설인이 인간을 왜 친구로 두는 겁니까?”

“내 맘 아닌가? 설마, 그런 것까지 허락받아야 해?”

“그런 것은, 아닙니다만······.”



뭐 어쨌든. 행동에 대한 브레이크가 망가져버린 인수는 이번에도 무언가 저지르고 있었다.


설인의 온천에 오는 길에 몇이나 되는 설인을 잡아 죽이는 길에 그들의 피를 따라 할 수 있게 되었다. 이건 이상한 일이 아니다. 피를 따라 하는 능력은 탁월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게 설인의 피이고, 설인의 피는 피라고 부르기 좀 힘든 물건이란 점이다.


공기에 노출되면 얼어버리는 피. 액체라 해야 좋을지 고체라 해야 좋을지. 조금만 잘못해도 혈관에서 피가 아니라 차가운 슬러시가 흐르게 될 위험한 피.


그런 것을 몸에 흐르게 하는 것은 그 순간 바로 설인의 특징을 얻는 것이 아니라면 온몸이 꽁꽁 얼어붙어 죽어도 ‘죽을 만했어.’ 하며 납득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을 시도하는 순간을 본 이들, 실시간으로 몸이 차갑게 굳어 죽어가던 모습을 봤던 이들, 그 놀랄 상황이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일어나 공포스럽고 의아했던 이들.



“고생 좀 할 거라는 말을, 내가 들었거든.”

“왜 미리 말 안 했는데?”

“아니 뭐, 정천이나 마 박사님이야 대충 넘기겠지만 달 너는 시끄러울 거 아니야.”

“지금 시끄러워지고 싶은데.”

“그래, 그래서. 어떤 이유로 조심하라고 하던가?”

“그걸, 지금 굳이 물어봐야 알아? 제어가 안 될 가능성이 높다. 충동적인 성향이 강하다, 라고 했는데. 뭐어어, 여기 올 때까지 얌전해서 괜찮을 줄 알았지.”



정말 같이 있기 싫다. 자기 목숨을 무슨 쓰다 버릴 소모품이라도 되는 양 호기심을 위해 내던지는 미친놈과는 깊게 엮이고 싶지 않다.



“아아아아!!! 들여보내 줘!! 아이고~! 세상 사람들~!! 여기 온천은 손님도 안 받고 문전박대를 하네!!!”

“아이! 아이 손님! 조용히! 조용히 좀 해주십시오! 왜 이렇게 뜨거우신 겁니까!”

“지금 당신이 날 뜨겁게 만들잖아!! 아주 나 죽이려고 작정을 했어 작정을!!”

“크윽!”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마음이 아주 조금도 없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죽다 살아난 놈이, 대뜸 하고 싶은 게 있다며 던전 초입을 지키는 몬스터에게 대뜸 말을 걸고 협상을 시작하더니 지금의 이 상황.


놀랍게도 그들은 지금, 아무런 전투도 없이 평화롭게 설인의 온천에 들어갈 기회가 생길지도 모르는, 굉장히 이질적인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무도 해보지 못한 경험, 아무도 듣지 못한 무용담, 누구도 시도해볼 수 없을 유니크함. 잠들어 있던 뜨거운 탑험가의 피가 끓어오르는 느낌이 들었다.



“알겠습니다! 알겠다고요! 후우! 손님 때문에 저까지 뜨거워지네요! 여기 손님의 출입증과······저 네 인간의 출입의 정당함을 증명할 명패를 드리겠습니다.”

“진작 이럴 것이지!”



라며 인수에게는 마력을 뭉친 덩어리 같은 것을 심장에 넣어주고, 네 사람에게는 얼음으로 된 이름 목걸이를 걸어준다.


건들이기도 싫다는 듯 멀찍이서 목걸이를 걸어준 그 몬스터는 자신을 바라보는 네 사람을 벌레 보듯 바라보며 얼른 꺼지라는 듯 손을 흔든다.


그런 몬스터가 살짝 몸을 옆으로 비켜주자, 그의 옆으로 따뜻한 열기가 흘러나오는 나무로 된 문이 열린다.


온통 하얀색이나 푸른색 계열의 세계였던 곳에서 보는 흔치 않은 부드러운 갈색의 나무 문의 너머로는 쭉 뻗은 복도가 보였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

“처음부터 이랬으면 얼마나 좋아?”

“······후우······.”



탕!


문의 너머로 들어온 그들. 그들 이외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는 조용한 넓고 높 복도에는 13층, 얼음의 세계라는 이명에 걸맞지 않은 따뜻한 바람이 살살 불어오는 듯했다.


뚜벅뚜벅, 걸어가는 복도에는 코를 살살 간질이는 부드러운 나무의 향과 복도의 바깥에 펼쳐진 아름다운 정원.


몸의 위로 보드라운 기운이 내려앉고 깊이 들어갈수록 클래식한 전통음악이 천천히 들려온다. 이제 입에 맛있는 것만 들어온다면 오감을 완전히 만족시켜주는 놀라운 공간이 완성된다.



“세상에, 설인의 온천에 이런 공간이 있었다니.”

“굉장한 광경이군, 저기 바깥을 봐. 이토록 아름다운 13층의 모습은 본 적이 없어.”

“그런데, 저희 이런 곳에 이렇게 들어와도 되는 겁니까? 여긴, 저희 말고는 아는 사람도 없어서 문제 생겨도 아무도 구해줄 수 없는 것 아닌가요?”

“그건, 저기 저 가짜 설인 님의 임기응변에 맡겨봐야지. 그리고 이 자식아. 그렇게 생각하면 처음부터 말렸어야지 지도 궁금해서 따라 들어온 거면서 이제 와서 딴소리야.”

“······.”

“야, 괜히 정천이한테 뭐라 하지 마. 지금 우리 다 비슷한 기분이잖아.”



궁금하다. 인수의 호기심이라는 이름의 광기에 이끌려 들어와버린 네 명의 베테랑은 자신들이 왜 이곳에 있는지에 대한 의문과 후회를 가슴에 품고 있었다.


충분히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진짜 무슨 게임도 아니고 궁금하다고 무작정 하고 보는 건 미친 짓이란 것을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 숨겨진 통로를 발견한 건 저희들이 처음일까요? 이 복도의 끝에는 뭐가 있을까요? 설마 이렇게 잘 풀릴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어요!”



반짝반짝 반짝이는 눈으로 던전의 모든 것이 신기하다는 듯이 둘러보는 인수의 순수함에 홀리기라도 한 것 같다.


그래. 인수는 지금 너무 즐겁다. 철수가 이끌어주는 길이 아니라 본인이 떠올린 길을 걸어가는 지금의 이 순간이 너무나도 즐겁다.


그래! 이거야! 이거라고! 라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한다.


경험적으로 ‘뭔가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 라는 불안감이 고개를 살짝 들었지만.



“쯧, 뭐. 그래봐야 설인들 밖에 안 나올 건데. 큰 문제라도 생기겠어?”

“그래~설인의 온천은 뭐, 쉬운 던전이잖아?”

“그래도 다들 너무 풀어지진 맙시다. 어쨌거나 던전이니 주의는 해야죠.”

“허허, 걱정 마라. 잘 살피며 걷고 있으니까. 딱히 걱정할 정도의 함정이라거나 마법도 없는 것 같으니 우리는 이 목걸이나 조심하며 가자고. 입구의 설인이 만들었다고 생각하기에는 상당한 힘이 느껴지는 목걸이야. 아무래도 이 던전의 보스 녀석이 만들어서 배포하고 있는 것 아니겠어?”

“아아~걔? 하긴, 걔는 조금 까다롭기는 하죠?”



든든하다. 듬직하다! 철수가 없는 빈자리는 저 네 명이 채워주고 있다. 괜찮다. 할 수 있다. 자신감이 샘솟는다!



“오, 문인데요?”

“뭐라고 적혀 있는데, 누구 저거 읽을 수 있는 사람?”

“설인이 쓰는 말인 것 같은데, 여기 설인 한 분 계시네. 못 읽겠습니까?”

“어우, 어, 네. 못 읽겠어요. 일단 찍어서, 나중에 제 친구한테 보여줘야겠네요. 별거 다 아는 친구라.”

“그 친구도 너처럼 막무가내야?”

“저보다 더하죠.”

“끼리끼리 논다더니.”



달의 투덜거림에 살짝 예민한 인수가 튀어나올 뻔했지만, 같은 우노 길드의 사람이고, 선배이기도 하고, 본인을 좋게 보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니 그냥 넘어가기로 한다.


찰칵. 복도의 끝, 그곳에 떡하니 놓인 문 위에 적힌 글자를 휴대폰으로 찍은 인수는 다시 네 사람을 바라본다.


딱히 말은 하지 않았지만 들어갈 것인가 물어보는 눈빛. 내키지 않는 듯 저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에 힘을 주고 혹시 모를 싸움에 대비한다.


끼이이익.


천천히 문을 열어 안으로 들어간 인수는 넓은 공용 공간을 마주한다. 차가운 대리석 바닥의 위에서 여러 설인들이 목욕 가운을 걸친 채 조곤조곤 대화를 나누는 소리가 조용히 울리는 넓은 공간.


이 넓은 공간의 저 너머에는 그 넓은 공간에서도 대단한 위용을 자랑하는 커다란 나무 문이 보인다. 본능적으로 저곳이 온천이겠구나, 생각할 수 있었다.


설인들에게도 이미 완전한 설인으로 취급되는 듯한 인수가 조심스럽게 그 공간으로 들어가자 다들 한 번씩 눈길을 주다가 곧 눈길을 거두었다. 이곳에 설인이 있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니까.



“오, 오! 별일 없!”



콰직!


인수가 일이 잘 풀리는 듯한 느낌에 뒤를 돌아보는 순간, 시야에 들어오는 네 사람의 몸에 거대한 고드름이 날아와 박혔다.


베테랑 탑험가들조차 피하지 못할 정도의 속도와, 막아내지 못할 정도의 힘으로 쏘아진 고드름에 네 사람은 즉사하고, 그 시체는 차갑게 얼어붙었다.



“응? 잠깐. 펫이었나?”

“?!”



커다란 공간을 웅웅 울리는 커다란 목소리에 덜덜 떨리는 고개를 간신히 돌린 인수의 눈에는, 커다란 설인이 보였다.


무언가, A를 떠오르게 만드는 기묘한 분위기를 가진 그 설인은 한 손에 설인 하나를 들고 있었고, 인수는 모르겠지만 그 설인이 바로 일반적으로 이곳에서 만나는 보스 몬스터였다.


퉁! 철퍽!



“어이, 당장 꺼져. 너 같이 질 떨어지는 녀석이랑은 더 이상 같은 탕 못 쓰겠다.”

“자, 잠깐! 잠깐만 기다려줘! 내가 잘못했어! 한 번만 용서해줘!”

“용서? 그건 이상한 말이야. 너의 무엇을 용서해야 하지? 너의 질 떨어지는 피를? 다행히도 그건 너의 잘못이 아니야. 그저 너의 태생일 뿐이지. 그리고, 난 그저 너의 그런 태생을 더 이상 두고 보기 어려울 뿐이야.”

“······!”

“나가서 폐수에서 씻어.”

“지, 지금, 지금 나보고 죽으라고!!”

“너 같은 게 몇 죽거나 말거나 무슨 상관이야. 쯧쯧, 너 때문에 신입 환영도 못하고 이게 뭐야. 내가 내 손으로 동족을 죽이는 슬픔을 느끼게 하진 말아줬으면 하는데.”

“!!”



참을 수 없는 굴욕에 얼굴을 와락 일그러뜨리며 터덜터덜 걸어 복도를 나아가는 그는, 원래대로라면 이곳에 온 탑험가를 상대할 예정일 테지만, 다행히도 그 탑험가는 지금 모두 죽었으니 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다.



“어이!”

“!”



그 거대한 덩치로 기척도 없이 휙 다가와 거대한 손으로 인수의 머리 위에 손을 얹는 커다란 설인.



“저 인간은 뭐야? 펫이야?”

“아니, 저······.”

“쩝. 죽인 건 미안하게 됐다만, 기왕이면 더 큰 팻말 같은 것을 차고 있었어야지. 너무 작아서 보지도 못했잖아. 미안해~?”



진심으로 미안하다는 듯 뒤통수를 긁적이는 설인을 빤히 바라보며, 인수는······신속하게 함께 온 저들의 시체를 자신의 영역에 던져 넣었다.



“오! 영역을 가지고 있어? 어쩐지, 뭔가 평범하지 않은 기운 같은 것이.”

“어이!”

“······어이?”

“남의 펫을 죽여놓고 미안하다 한마디로 끝이라니. 귀족의 품위가 바닥을 치는구만 그래?”



식은땀을 뻘뻘 흘리며 설인에게 외친다. 살아야 하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0층 모험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3 122화 24.06.28 3 0 13쪽
» 121화 24.06.26 8 0 14쪽
121 120화 24.06.24 7 0 12쪽
120 119화 24.06.23 8 0 13쪽
119 118화 24.06.22 7 0 13쪽
118 117화 24.06.20 8 0 13쪽
117 116화 24.06.18 11 0 12쪽
116 115화 24.06.16 10 0 12쪽
115 114화 24.06.14 8 0 13쪽
114 113화 24.06.12 8 0 12쪽
113 112화 24.06.10 10 0 13쪽
112 111화 24.06.08 9 0 12쪽
111 110화 24.06.06 10 0 12쪽
110 109화 24.06.04 7 0 13쪽
109 108화 24.06.02 10 0 13쪽
108 107화 24.05.31 10 0 12쪽
107 106화 24.05.29 11 0 12쪽
106 105화 24.05.27 10 0 12쪽
105 104화 24.05.25 10 0 16쪽
104 103화 24.05.23 11 0 12쪽
103 102화 24.05.21 12 0 14쪽
102 101화 24.05.19 11 0 13쪽
101 100화 24.05.17 14 0 12쪽
100 99화 24.05.15 12 0 13쪽
99 98화 24.05.13 13 0 14쪽
98 97화 24.05.11 12 0 13쪽
97 96화 24.05.09 10 0 12쪽
96 95화 24.05.06 12 0 12쪽
95 94화 24.05.04 12 0 12쪽
94 93화 24.05.02 15 0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