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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수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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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심씀
작품등록일 :
2024.05.09 10:54
최근연재일 :
2024.06.30 19:55
연재수 :
4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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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21
추천수 :
815
글자수 :
333,746

작성
24.06.29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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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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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48화. 사실입니다.

DUMMY

이튿날.

다시 인계로 떠날 준비를 마친 나는 화란을 찾아뵈었다.

허락을 구하고 방에 들어선 내게 화란이 답했다.


“법기를 만들 줄 아는 연기사들은 연단사에 비해 흔한 편이다.”


연기사란 연단사처럼 법기나 법보를 제작하고 수리하는데 특화된 수도자들을 칭하는 말이었다.

화란이 말을 이었다.


“하나 영근으로 법재를 지닌 연기사는 흔치 않지.”


나 역시 연단과 관련된 영근이 없음에도 팔계의 도움을 받아 단약을 만들 듯, 연기사 또한 법재라 불리는 특정한 재능이 없어도 법기를 제작할 수 있었다.

다만 지금부터 내가 만들고자 하는 건 단순한 법기가 아닌, 법보였다.


“그나저나 다시 보아도 기이한 보석이니라······.”


화란의 손에는 전에 내가 밭에서 수확한 정체를 알 수 없는 보석이 놓여 있었다.

지난번 불길한 기운을 품고 있던 수정꽃과 달리 곧바로 없애지 않는 걸 보니 딱히 부정한 물건은 아닌듯했다.


“여하튼 이 보석이 품은 영력이라면 법보를 만들어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또한 유리세가 정도라면 손에 꼽는 격물법재들을 보유하고 있을 터이니 유귀··· 아니 유설령에게 부탁해 보아라.”

“알겠습니다. 그럼 법보를 만들고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래······.”


평소와 다르게 말끝을 흐리는 화란의 모습에 내가 고개를 갸웃거렸다.


“뭔가 더 하실 말씀이 있습니까?”

“아무것도 아니니라. 다만···.”


그제야 화란이 머뭇거리는 이유를 깨달은 내가 빙긋 웃었다.


“마침 무색빙곡의 곡주인 유설령에게 물어볼 일도 있고, 딱히 유귀와 만날 일은 없을 테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크흠, 그대가 그리 말한다면··· 알겠노라.”


아무래도 화란은 내가 유귀에게 다시 잡혀가 유령명궁의 궁주가 될 일을 걱정하는 듯했다.

물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이제 유귀의 광증도 치료되었고, 유귀 또한 화란에게 금단이 흩어지고 싶진 않을 테니 말이다.

대화를 마치고 방에서 나오자 요수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껑충 뛰어올라 내 어깨에 올라탄 미호가 목도리처럼 내 목을 둘렀다.


[잊은 거 없지? 출발해.]


“날씨도 더운데 그냥 곁에서 걷지······.”


[난 이게 좋단 말이야.]


괜히 미호의 심기를 거슬렀다가 이 여름에 불맛을 보기 싫었던 나는 마지못해 끄덕였다.


[미호 선생께서 선인을 잘 모실 수 있을지 걱정이구려.]


“······미호가 어떤 식으로 하든 너보단 날 거다.”


내 대답에 미호가 부러운지 은근히 힐난하던 팔계가 이내 분개했다.


[그게 무슨 소리요? 우리 좋았잖소. 선인도 좋았던 게 아니었소? 그러니까 그렇게 나와 함께 백육에 두강주를―]


퍼억!


기어이 내게 걷어차인 팔계가 그제야 만족했다는 듯이 콧구멍을 벌렁거렸다.

저 새끼 설마 이젠 나한테 일부러 걷어차이려고 저러는 건가?

이젠 나한테 걷어차이지 않으면 안 되는 몸이······.



[그럼 잘 다녀오세요······.]


시무룩한 목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라니가 부럽다는 듯이 미호를 올려다보았다.

원래라면 이번 여정에 미호 대신 라니를 데려갈 생각이었지만, 안타깝게도 라니는 제비뽑기에 운이 없었다.

나는 실망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던 라니의 머리를 다정하게 쓰다듬었다.


“다음엔 제비뽑기 없이 너랑 같이 갈게.”


[정말요······?]


“그럼. 이번에 다녀오면 팔계랑 미호는 순번에서 제외잖아.”


[좋아요! 헤헤.]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오는 길에 사다 줄게.”


[아니에요! 전 팔계 씨랑 집을 잘 지키고 있을 테니까 선인님은 걱정하지 말고 다녀오세요!]


“녀석.”


라니가 아무리 능력 면에서 미호나 팔계에게 밀린다고 한들, 녀석들 중에서 내 마음에 쏙 드는 건 언제나 라니뿐이었다.

라니가 쓸 법기만 따로 특별히 좋은 거로 부탁하기로 결심한 나는 이윽고 저물계에서 유설령과 연결된 팔찌를······.


“이거 꼭 써야 하나?”


손바닥에 놓인 팔찌를 무겁게 내려다보고 있던 나를 미호가 보챘다.


[뭘 망설여? 유설령을 부르려면 그 팔찌밖에 없잖아. 설마 여기서 북해까지 걸어가려고?]


“그건 아닌데······.”


에라 모르겠다!

결심을 마친 내가 팔찌에 영력을 불어넣은 순간이었다.


“부르, 부르셨습니까······.”

“오랜만에 뵙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다음엔 강하게··· 더 강하게 영력을 불어넣으면 제가 더 빨리 부름에 응답할 수 있을 듯합니다······.”

“······.”


눈앞이 절로 아득해지던 내 귓가에 미호의 한숨이 들려왔다.


[······네가 고생이 많다.]


······알면 됐다.


*


비둔술의 도움을 받아 함께 무색빙곡에 도착한 내게 유설령이 말했다.


“귀하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다행이군요. 마침 솜씨 좋은 연기사가 저희 곡에 있습니다.”


무색빙곡 역시 진천삼가라 불리는 유리세가에 속한 수도문파라 그런지 천하의 인재를 갖추고 있는 모양이었다.

나는 그사이 주변을 둘러보았다.


‘왜 여길 무색빙곡이라 부르는지 알겠군.’


크고 작은 수많은 얼음으로 이루어진 계곡.

올려다보고 있노라면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은 얼음들이 투명한 폭포처럼 계곡을 둘러싸고 있었다.

이윽고 얼음으로 지어진 대궐에 들어선 나는 무색빙곡의 공방에 도착했다.

한 차례 목을 가다듬은 유설령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위엄 넘치는 기세를 담아 입을 열었다.


“대장공 안에 계십니까.”


얼음들이 공명하며 유설령의 목소리가 증폭된다.

동시에 공방의 모든 잡음이 사라진 순간이었다.


“소원로 원라색이 본곡의 곡주이시자 원주님을 뵙나이다.”


자신을 원라색이라 소개한 공방의 책임자는 유설령과 마찬가지로 흰색장삼을 입은 여인이었다.

다만 다른 점이 있다면 유설령의 허리에 묶인 하얀 끈과 달리 원라색의 허리엔 회색 끈이 묶여 있다는 것 정도.

그 끈을 의아하게 들여다보고 있자 유설령이 눈치채고 내게 답했다.


“본곡에선 허리의 끈으로 계급과 지위를 알 수 있습니다. 제가 한 백뉴는 곡주나 원주를, 원라색과 같은 회뉴는 본곡의 장로 혹은 원로를 의미하지요.”

“그렇군요.”

“귀하는 본곡의 귀빈이시니 이 금뉴를 하시면 머무는 동안엔 불편함 없는 대접을 받으실 겁니다.”


나는 유설령이 건네준 금색 끈을 허리에 묶었다.

그러자 유설령의 말이 사실이라는 듯이 원라색이 나와 미호를 향해 공손히 허리를 숙였다.


“만나 뵈어 반갑습니다. 저는 본곡의 공방을 담당하고 있는 원라색이라 합니다.”

“연기기 산수 김준연입니다.”

“연기기······? 그것도 산수라니······.”

“예?”

“아, 아무것도 아닙니다.”


다음 순간 유설령을 슬쩍 올려다본 원라색이 “또 고질병이 도지셨는가······.”이라며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렸다.

의문을 뒤로 밀어둔 나는 저물계에서 꺼낸 보석을 원라색에게 보여주었다.


“혹시 이 보석으로 법보를 제작할 수 있겠습니까?”

“어디 보자······ 엇?”

“왜 그러십니까?”


일순 놀란 원라색이 팔찌에서 책 한 권을 꺼내 무언가를 읽기 시작했다.

머지않아 책을 다시 팔찌에 집어넣은 원라색이 답했다.


“이건··· 이건 천령옥(千靈玉)이라 하는 전설 속의 보물입니다. 보물에 깃든 힘이 기이하여 기령석이라고도 하죠. 하나 천령옥은 존재 자체가 확실치 않아 그저 망상으로만 전해지던 물건인데, 이걸 어디서―”

“흠흠.”


헛기침하는 유설령의 눈치를 보던 원라색이 급히 입을 다물곤 다시 고개를 숙였다.


“실례했습니다. 귀빈이 지니신 물품의 출처를 감히 추궁하여 죄송스럽나이다.”

“괜찮습니다. 그보다 계속 말씀해주시겠습니까?”


유설령이 끄덕이자 그제야 원라색이 말을 이었다.


“천령옥은 이름 그대로 수많은 영력을 품고 있는 천재지보입니다. 그에 따라 사용자의 영근이나 법술의 공능을 최대로 끌어낼 수 있는 법보를 만들 수 있죠.”

“음? 그럼 혹시······!”


내가 기뻐할 새도 없이 원라색의 표정이 무거워졌다.


“다만 이건 제가 다룰 수 있는 재료가 아닙니다. 방금 제가 읽었던 법기총람에 따르면 원라색은 격물치지에 통달한 연기사만이 다룰 수 있습니다.”

“아······.”

“송구스러우나 제 능력이 미천해 그러한 경지까진 도달하지 못하였습니다. 만일 제가 무리하게 천령옥을 다루게 된다면 필경 실패작, 운이 좋아 완성한다 하더라도 본 능력의 십분지일도 채 발휘되지 않을 겁니다.”


나는 마지못해 끄덕였다.

하긴 이 천령옥이라 불리는 보석은 이런 사계에선 상상도 할 수 없는 영약을 토해내는 내 밭에서 얻은 것이었다.

천지영기가 가득했을 먼 옛날이라면 모르겠지만, 지금에 이르러서는 천령옥을 다뤄본 연기사들이 전무할 테니 원라색의 말처럼 격물치지의 경지에 이른 법재가 아니고서야 이것으로 법보를 만들긴 요원할 터.


‘그럼 이 보석은 중경계에 도달할 때까진 저물계에 잘 모셔놓기만 해야 하는 건가······.’


내가 그렇게 입맛만 다시고 있던 순간이었다.


“정 급하시다면 은 괴인을 찾아가 보심이 어떠십니까?”

“은 괴인은 누구···.”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유설령의 호통이 원라색에게 날아들었다.


“갈! 어찌 감히 귀빈께 그런 안하무인을 소개하려 하십니까?”

“죄, 죄송합니다, 곡주님······!”


나는 어리둥절한 얼굴로 유설령을 바라보았다.

항상 얼음처럼 투명하고 차분한 성격이었기에 그녀가 이렇게 화를 내는 건 처음이었다.

유설령이 의식영역을 발산하려는 낌새에 내가 얼른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유설령 님. 뭔지는 모르겠지만 이분도 어쩔 수 없는 마음에 제게 그런 말씀을 한듯하니 진정하세요.”

“귀하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알겠습니다.”


유설령이 노기를 거둔 뒤에야 나도 숨을 골랐다.

확실히 평소의 모습과 달리 그녀도 엄연한 수도문파의 주인은 주인이었다.

유설령의 명에 원라색이 돌아간 이후.

함께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유설령의 방에 도착한 나는 아까부터 참고 있던 의문을 전했다.


“실례지만 은 괴인이 어떤 사람이길래 유설령 님께서 그렇게까지 화를 내신 건가요?”


주전자에 찻잎을 넣던 유설령이 이윽고 한숨을 내쉬었다.


“은 괴인(怪人)이라 불리는 그 수도자는 한때 수도계의 공적이었던 인물입니다.”

“공적이라면······.”

“이백여 년 전, 은 괴인이 수천만에 이르는 꼭두각시를 이끌고 우리 유리세가는 물론 진천삼가를 포함한 수도계 전체를 습격한 일이 있었습니다.”


······그게 가능한 일이라고?


“그 일로 죽은 수도자들은 없지만, 많은 수도자가 그 괴인의 습격을 막기 위해 부상을 당했습니다. 또한 원라색을 포함한 몇몇 수도자들이 납치되었다가 가까스로 구출되는 일도 있었지요.”

“한데 원라색은 어째서 그런 사람을 제게 추천해 준 겁니까?”

“그게······ 인정하기 싫지만 은 괴인은 고금제일의 연기사입니다. 꼭두각시를 이용했을지언정 단신으로 진천삼가를 전부 대적한 것은 물론, 그 당시 은 괴인이 변덕을 부리지 않았더라면 우리 유리세가는 작금 진천삼가로 불리지 못할 정도로 큰 피해를 입었을 겁니다.”

“흐음······.”


여하튼 정리하자면 천령옥으로 법보를 만들 사람은 은 괴인밖에 없고, 그 은 괴인은 수도계의 공적으로 불릴 만큼 제정신이 아닌 인물이란 것이었다.


‘얘기만 들어보면 실력이 거의 화란 수준인데······.’


화란 정도의 실력은 되어야 수도계 전체를 상대로 대적할 수 있을 것이었다.

그렇다는 뜻은.


‘어쩌면 은 괴인이란 사람 역시 영락한 고위 수도자일지도.’


물론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다.

말이야 영락한 준선이니 진선이니 쉽게 떠들지, 그런 존재들은 심심하면 툭툭 튀어나올 정도로 흔하지 않다.

어쩌면 은 괴인은 그저 법기 제작에 엄청난 재능을 지닌 수도자일 것이다.

아니, 분명 은 괴인은 법재일 것이다.

그게 아니고서야 아무리 이 세계에 원영기가 존재하지 않을지라도 단신으로 수도계 전체를 상대하진 못할 테니 말이다.


‘일단 만나보자.’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법.

원라색의 말대로라면 이 천령옥으로 법보를 만든다면 내 만생체를 제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은 괴인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그 수사를 만나실 생각입니까? 그러지 마시고 다른 법보라면 저희 공방에서 얼마든 만들어드리겠습니다.”

“마음은 감사드리나, 지금 제겐 천령옥으로 법보를 만드는 일이 더 시급합니다.”

“······귀하께서 그러시다면 어쩔 수 없지요.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옅게 한숨을 내쉰 유설령이 내 정수리에 손을 얹었다.

그러자 머릿속으로 한 가지 장소가 마치 어제 다녀온 것처럼 선명하게 새겨졌다.

유설령이 말을 이었다.


“인계에선 호북이라 불리는 지역 중에서도 죽산 인근에서 은 괴인을 마지막으로 보았다는 기록이 오십 년 전에 있었습니다. 비록 오십 년 전의 기록이지만, 저희 같은 수도자들에겐 짧은 시간이니 아직 그곳에 머물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후의에 감사드립니다.”


호북이면 여기서 거리가 있으니, 차를 마시고 나면 곧장 출발할 생각이었다.

얼른 잔을 비우고 은 괴인을 찾아가려던 내게 유설령이 걱정스러운 투로 말했다.


“혹여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귀하께서 변을 당하는 게 아닐지······ 괜찮으시다면 제가 동행해드리는 건 어떨는지요?”

“괜찮습니다. 이만큼 도와주셨는데 더 폐를 끼칠 순 없죠. 그리고 혼자 가는 것도 아닌데요.”

“하나 그 여우 요수보단 제가 더 든든하지 않겠습니까?”


결단기인 유설령이 이제 막 연기기 후기밖에 되지 않은 미호를 흘끗거렸다.

다음 순간 주눅 하나 들지 않은 미호가 유설령에게 답했다.


[곡주님은 걱정하지 마세요. 혹여라도 위험한 일이 생기면 얘 입에서 천원산주님이 튀어나올 테니까.]


“······그게 사실입니까?”

“······사실입니다.”


가뜩이나 하얗던 유설령의 얼굴이 더 창백하게 변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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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49화. 깨달았는가. 24.06.30 204 7 15쪽
» 48화. 사실입니다. 24.06.29 243 7 14쪽
47 47화. 물론이니라. 24.06.28 250 13 14쪽
46 46화. 그것보단 좋아야지. +1 24.06.27 281 12 15쪽
45 45화. 밥부터 먹자. +2 24.06.21 360 12 12쪽
44 44화. 얘기 좀 나눌까? 24.06.20 361 10 14쪽
43 43화. 하나 만들자. 24.06.19 375 14 14쪽
42 42화. 내가 누구냐고? 24.06.18 400 10 12쪽
41 41화. 다녀오겠습니다. +1 24.06.17 388 11 15쪽
40 40화. 쫑긋쫑긋 +1 24.06.16 450 13 15쪽
39 39화. 그걸 벌써 익혔어? +1 24.06.15 476 15 16쪽
38 38화. 너무 크구나. +4 24.06.14 471 14 14쪽
37 37화. 받으시지요. +4 24.06.13 483 16 16쪽
36 36화. 돌아가자. +1 24.06.12 487 15 12쪽
35 35화. 내 사람. +1 24.06.11 510 14 15쪽
34 34화. 복으로 알거라. +1 24.06.10 521 14 16쪽
33 33화. 왜 돌아왔습니까? 24.06.09 573 16 15쪽
32 32화. 당신이 자초한 일입니다. 24.06.08 583 18 16쪽
31 31화. 찾 았 다. 24.06.07 615 13 13쪽
30 30화. 잘 지내라. 24.06.06 596 13 17쪽
29 29화. 덤벼. 24.06.05 595 16 15쪽
28 28화. 오랜만이다. 24.06.04 637 13 17쪽
27 27화. 춘식이가 누군데? +1 24.06.03 629 15 17쪽
26 26화. 언젠가 이곳에도 봄이 오겠지. 24.06.02 636 14 14쪽
25 25화. 웬만큼 멍청이가 여기 있었을 줄이야. +2 24.06.01 670 14 16쪽
24 24화. 죽을 힘을 다해 덤벼라. +2 24.05.31 706 14 17쪽
23 23화. 기연 +1 24.05.30 789 18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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