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감사합니다

어쩌다 수선

웹소설 > 작가연재 > 퓨전, 무협

공모전참가작 새글

심씀
작품등록일 :
2024.05.09 10:54
최근연재일 :
2024.06.30 19:55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35,917
추천수 :
785
글자수 :
333,746

작성
24.06.28 19:55
조회
229
추천
11
글자
14쪽

47화. 물론이니라.

DUMMY

천산문을 만든 지도 벌써 한 달이 지났다.

한 달은 수도자인 나는 물론 무림에서도 짧은 시간이지만, 그럼에도 천산문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제 다들 기본은 하네.”


대충 남는 재료들로 천산인연단을 만들어 사제들에게 먹인 결과, 삼류 수준이었던 녀석들 전부 이류의 반열에 올라 있었다.

원래 이류였던 위평은 약간의 기연이 필요했던 상태였는지 천산인연단을 먹자마자 그 즉시 일류가 되었다.


‘그래도 천산문이 제대로 활동하려면 시간이 더 필요할 거야.’


개문한 지 이제 한 달이다.

사파로 살아온 취생대와 아직 코흘리개에 불과한 진호의 동생들이 강호에 출두해 천산문의 명성을 떨치기 위해선 최소 5년은 필요할 것이었다.

그래도 조급할 건 없다.

당장 진호가 천산문을 지키고 있기에 화양현은 안전할 테고, 녀석 정도의 재능이라면 약관의 나이가 되었을 무렵엔 인연단 없이도 자력으로 삼화취정에 도달할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진호야.”


나는 쉬는 시간이 되자 밤낮없이 사제들을 가르치고 있던 진호를 불렀다.


“사형.”


그동안 나를 대하는 진호의 태도도 많이 변했다.

진호는 이제 정말 나를 자신의 사형으로 대하고 있었다.

포권을 취하던 녀석에게 손짓해 옆자리에 앉힌 나는 품에서 꺼낸 인연단을 내밀었다.


“이건 또 무슨 영단이야?”


그래도 고집 있는 녀석이라 그런지 내게 반말을 하는 건 여전했다.


“인연단.”

“천산인연단 말고 또 뭐가 있었어?”

“천산인연단이야 애들 먹이는 거고. 그래도 네가 이제 천산문의 대사형인데 똑같은 걸 먹어선 되겠냐.”

“그럼······ 이것도 사형이 만든 거야?”


나는 끄덕였다.

어차피 내가 없어도 나중에 천산문에 의약당이 생기면 자력으로 단약을 만들어야 할 테니 딱히 숨길 필요는 없었다.


“이걸 먹으면 언제든 오기조원에 이를 수 있을 거다. 운이 나빠 기운을 완전히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삼화취정은 될 거고.”

“······!”

“선택은 네 몫이야. 다만 천산문을 지키려면 너도 지금보다 강해지는 게 좋겠지.”


이윽고 진호가 떨리는 손으로 인연단을 받았다.

오기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말 때문이었는지 진호의 숨결이 흥분으로 거칠어졌다.

하긴 누구보다 힘이 간절했던 사람이 진호다.

힘이 있어야 천산파의 명맥을 잇고 부활시킬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사형.”

“말해.”

“솔직히 나 무서워.”

“뭐가 또?”


내가 돌아보자 무섭다는 말과 달리 진호가 미소로 가득한 얼굴로 인연단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사형 같은 천하오절이 나한테, 아니 우리한테 이렇게 잘해주는 게.”


천하오절.

그 이름을 여기서 듣게 될 줄은 몰랐던 나는 녀석을 따라 웃고 말았다.

아무래도 진호는 나를 약선(藥仙)이라 여기는 모양이었다.

뭐 딱히 틀린 말은 아니다.

연단사는 수도계에서도 귀한 몸이다.

그런 연단사가 이런 무림에 내려오면 비록 연기기 수준일지라도 약선으로 불리게 될 것이다.


“나도 그 ‘우리’ 중 한 사람이다.”

“······그랬지 참.”

“그리고 너를 돕는 게 아니야.”


이암에게 말했다.

나는 너를 돕는 게 아니라, 언젠가 네가 도울 사람들을 돕는 거라고.

인연의 연쇄다.

내가 도운 사람이 또 누군가를 돕고, 그렇게 한 사람이 한 사람을 도와 결국은 세상 모두가 서로를 돕게 되는 이상향.

그러나 이것은 문자 그대로 나의 바람이자 이상일 뿐이다.

인간이란 존재는 무림인이든 수도자든 끊임없이 욕망하기에 내가 시작한 연쇄는 언젠가 끊어질 것이다.

그래도 상관없다.

모든 것을 지킬 수 없는 현실처럼, 나는 내가 지키고 싶은 것을 지킬 뿐이기에.


“그럼······ 언젠가 나도 이런 인연을 다른 사람에게 베풀 날이 올까?”


진호는 똘똘한 녀석이었다.

아니, 똘똘하다기보다 어른스러운 아이다.

무언가가 결핍된 아이들은 늘 너무 빨리 어른이 되곤 하니까.


“굳이 베풀려고 애쓰지 않아도 돼. 네가 지킬 수 있는 것만 지켜. 알겠냐?”

“응. 이해했어.”


이것으로 나의 의지는 이어진다.

그렇기에 언젠가 내가 이 세계에서 사라진다 하더라도, 이 의지만큼은 나와 인연을 나눈 이들이 이어갈 것이다.

나는 그렇게 믿었다.


“고마워, 사형.”


대문 너머의 풍경을 눈에 담는다.

고층 건물로 가득한 세상과 달리, 이 세상의 하늘은 높고 또 넓게만 느껴진다.

나는 지금의 감정과 함께 눈을 감았다.


“······그래.”


보답으로 그 한 마디면 충분했다.


*


내가 가져온 단약을 음미하던 화란이 감았던 눈을 떴다.


“이 정도라면 축기단이라 칭하여도 손색이 없겠구나.”


[오오······!]


됐다!

나는 기쁜 마음에 라니의 머리와 팔계를 볼기를 마구 쓰다듬었다.

라니가 큼직한 눈망울로 내게 물었다.


[그럼 이제 저희도 걱정 없이 축기기에 도전할 수 있는 거예요?]


“물론이지. 축기단만 있으면 라니도 전에처럼 승급 도중 목숨이 위험해지는 일은 없을 거야.”


[와아!]


신이 난 라니가 제자리에서 폴짝폴짝 뛰었다.

나는 그동안 녀석들과 피나는 노력과 고생 끝에 완성해 낸 축기단을 자랑스럽게 내려다보았다.


‘진짜 내 손으로 축기단을 만들게 될 줄이야.’


무림인과 달리 수도자들은 외물의 도움이 없다면 웬만큼의 재능으로도 다음 경지를 돌파하기 어렵다.

연기기에선 축기단이 바로 그것이었다.

라니의 보조와 팔계의 절대미각, 그리고 미호의 섬세한 불조절이 아니었다면 나 혼자서는 절대 축기단을 완성할 수 없었을 것이었다.

무엇보다 백웅과 비무를 하고 얻었던 축기단이 꽤 도움이 되었다.

만일 팔계가 그 축기단을 먹고 재료와 배합을 분석하지 못했더라면 내게 녀석들이 있을지라도 지금보단 몇 배는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으리라.


“이제 칠정을 깨닫는 일만 남았구나.”


화란의 말처럼 이제 내게 남은 건 모든 감정을 깨우쳐 연기기 대원만에 이르는 일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축기단을 만들며 인연단의 상위 버전을 만드는 일도 병행하였기에 이제부터 생산하는 인연단은 축기기 후기까지도 효과가 있었다.

물론 이제 인연단도 이전처럼 재료로 인계의 약재가 아닌 내 만생체로 수확한 영약으로 만들게 되었기에 지금까지처럼 함부로 남발하긴 어려울 것이었다.


‘이대로라면 결단기까지는 탄탄대로인 건가.’


막말로 축기단을 먹고 축기기에 이른 이후 새로운 버전의 인연단으로 축기기를 건너뛰어 결단기에 도달하는 것도 망상만은 아니게 되었다.


‘그래도······ 이제 한 걸음 더 내디뎠을 뿐이다.’


나는 기쁨을 다스렸다.

이런 하계에서야 결단기만 되어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의 존재가 되겠지만, 무량한 삼천대천세계의 기준으로 결단기는 말 그대로 결단기.

하물며 수도자가 본격적으로 인간의 틀에서 완전히 벗어나 신의 반열에 들어서는 화신기조차 중경계에선 재능 좀 있는 인재일 뿐이다.

당연히 이건 어디까지나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일이기에 지금 뭐가 어떻고 어떻다 운운하는 건 의미가 없다.

그래도.


“그렇게 기쁜가?”

“예. 저희가 다 함께 노력해서 만든 결과니까요.”


나는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한 채 화란에게 답했다.

문득 화란이 자신의 옆자리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휩쓸었다.


“이리 오거라.”

“예?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그리고는 내 머리를 쓰다듬기 시작한 화란.

어리둥절해진 내가 가만히 그 손길을 느끼고 있자 그녀가 조용히 속삭였다.


“귀엽구나.”

“······.”


거울을 보지 않아도 내 얼굴이 사과처럼 붉어진 게 느껴졌다.

그래.

인계에서 천화난추의 절대고수나 약선 소리를 들으며 거들먹거렸을지라도, 수도계에서의 나는 아직 칠정도 다 깨우치지 못한 연기기 범부이자 쪼다 해삼 나려타곤 고금제일······ 팔계 이놈 때문에 진짜.

여하튼 수도계의 시선에서 보자면 나는 아직 사람 취급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연기기 산수였다.

뭐 여느 연기기랑 다른 점이 있다면 언제든 경지를 올릴 수 있다는 점과 천지쌍수 덕분에 동경지에선 적수가 없다는 것 정도.

그래도 축기기 수도자에게 잘못 걸리면 비명횡사하는 건 똑같기에 변하는 건 없었다.


“날이 좋으니 함께 거닐고 싶구나. 그리 하겠느냐?”

“물론입니다.”


요수들을 물린 나는 화란과 함께 마당으로 나왔다.

마당에는 밭뿐만 아니라 내가 시간 날 때 만들어 놓은 정원도 있었다.

군데군데 자란 복사나무들을 중심으로 각양각색 피어난 꽃들을 둘러보던 화란이 입을 열었다.


“비어있는 배가 멋대로 흘러가듯, 계절의 순환도 끝이 없구나.”


나는 그런 화란의 옆모습을 물끄러미 들여다보았다.

희미한 미소가 비구름 아래로 숨어든 그림자처럼 그녀의 입가에 걸려 있었다.

그녀의 시에 나도 시로서 화답했다.


“끝없는 인생의 이치도 그와 같지 않겠습니까?”

“세상살이의 평탄함과 험난함처럼 말이냐.”

“그렇습니다. 하지만 삶의 뜻을 알고 살아간다면, 인생에 기복은 없겠지요.”

“······나와 이리 인생을 논할 수 있게 된 걸 보니 그대도 어느덧 축기기에 가까워진 게 실감 되는구나.”


내가 요수들을 쓰다듬어주듯, 화란도 내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도 그럴 게 화란에게 나는 요수들과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녀와 처음 만났던 시절의 나는 이제 막 이 세상에서 눈을 뜬 범인이었고, 아직도 경지를 유추하기 어려운 수도자인 그녀에게 나 같은 범부는 연기기가 되었다고 한들 여전한 범부일 것이었다.

더욱이 화란은 최소 수백 년 이상을 살아온 수도계의 대선배.

그런 그녀의 시선에서 나는 핏덩이일 뿐이다.


“준연아.”


······처음이었다.

그녀가 나를 저렇게 불러준 것은.


“팔계가 말하길, 며칠 후 화양현에서 한해 농사를 기원하는 풍등제가 열린다더구나. 그래서 말이다만······ 내게도 인계를 구경시켜주지 않겠느냐?”


우두커니 그녀를 마주하고 있던 나는 빙긋 웃었다.


“물론입니다.”


*


풍등제 당일.

화양현 곳곳에서는 주민들이 분주히 움직이며 축제를 준비하고 있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각양각색의 종이와 대나무를 들고 있는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은 풍등을 만들고 있었다.

종이에 그림을 그리거나 소원을 적는 아이들의 얼굴은 기대와 설렘으로 가득했다.

어른들은 그런 아이들에게 풍등 만드는 법을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는 얼굴로 가르치고 있었다.

화란과 시장 한복판을 걷고 있던 내가 길가의 좌판을 손짓했다.


“여기서 기다리십시오. 금방 풍등을 사 오겠습니다.”

“아니다. 모처럼 함께 온 것이니 같이 가자꾸나.”


나는 화란과 함께 상인들에게서 풍등에 필요한 재료들과 장식품들을 샀다.

내가 풍 노공을 도와 화양현의 평화에 이바지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 상인들은 바가지를 씌우긴커녕 하나라도 더 주기 위해 아우성이었다.


“김 소협. 그러지 말고 이것도 가져가십쇼.”

“음? 이건···.”

“하하! 풍등제에 폭죽이 빠지면 되겠습니까?”

“감사합니다.”

“소협께서 우리 고을에 베푼 은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럼 살펴가십쇼!”


나는 상인이 작은 자루에 한가득 담아준 폭죽을 들여다보았다.

하긴 무림의 축제에서 폭죽이 빠진다면 그건 축제라 할 수 없을 것이었다.

이후로도 나는 화란과 간식을 먹으며 화양현을 구경했다.

하늘 끝자락이 푸르스름한 어둠으로 물들며 웃음으로 가득한 화양현에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이었다.


“보아라.”


화란을 따라 고개를 들자 한줄기 빛살이 하늘을 거스르고 있었다.


휘우웅-

퍼엉!


머지않아 각양각색의 불꽃들이 화양현의 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내가 얼른 자루에서 꺼낸 폭죽을 화란의 손에 들려주었다.


“저희도 시작하죠.”

“그래.”


무채색의 밤이 총천연색으로 물든다.

커다란 폭죽 소리에 주변의 잡음이 사그라들던 순간이었다.


“화란 님.”


나는 이 세계에 화란과 단둘이 남겨진 기분 속에서 입을 열었다.


“화란 님은 분명, 제가 상상할 수도 없는 고위 수도자셨겠죠.”

“······그러하다.”

“그럼 언젠가······ 떠나시겠군요.”


모든 수도자는 비승한다.

하지만 누구나 비승할 수 있는 건 아니었다.

비승하기 위해선 끝없는 노력에 더해 재능과 운이 필요하다.

그리고 수도자에게 비승이란 연명과 다름없다.

더 높은 세계에 이르지 못하면 수도자라 할지라도 언젠가는 명을 다해 세상의 천지영기가 되어 흩어진다.

그건 나도, 그리고 화란도 마찬가지였다.


“나는······.”


화란은 여전히 하늘 가득한 불꽃을 올려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대를 이 세계에 두고 떠나지 않을 것이야.”


심장이, 뛴다.


“그대가 데려온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이제 그대와 아이들은 내게―――”


――――퍼엉!


그 마지막 말을 들은 순간.

나는 이 순간 심장이 이토록 뛰고 있는지 아득히 깨달았다.


“그랬지요.”


미소를 짓는다.

입가가 저려온다.

나는 생각하지 못한.

아니 생각조차 하지 못한 말이었기에.


“저희는 이제······ 가족이나 다름없었지요.”


가족.

언제부터인지 나는 그녀와 함께 지내는 곳을 ‘집’이라 부르고 있었다.

그래, 이제 그곳은 나의 집이다.

어디로 떠나든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그렇게 내가 보고 싶은 사람과 나를 기다리고 사람이 있는······.


이 세상에서 눈을 뜬 이후 나 역시 몇 번이고 무너질 것만 같았다.

앞으로 살아갈 세계가 얼마나 잔인하고 혹독한지 깨달았을 때도.

세상이 나를 짓밟고 빼앗을지언정 수선이란 나눔이라 참오했을 때도.

영약이란 쉬운 길을 놔두고 굳이 참선이란 어려운 길을 선택했던 때도.


그 모든 순간에 화란이 있었다.

그녀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만일 그녀가 없었다면 내 삶은, 끝도 없는 나락을 향해 천천히 투신해가는 시간이었으리라.


“그럼 기다려주시겠습니까?”


주변으로 풍등이 떠오른다.

그 풍등들을 따라 나도 소원을 담은 풍등을 하늘로 날려 보냈다.


“언젠가 제가, 화란 님과 나란히 걸을 수 있는 그 날을 말입니다.”


이윽고 나를 따라 풍등을 날려 보낸 화란.

그녀는 풍등에 어떤 소원을 담아 날려 보냈을까.

다만 별들이 빛나고 있었고.


“물론이니라.”


눈이 멀어도 좋을 밤이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어쩌다 수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중단 안내 NEW 7시간 전 28 0 -
49 49화. 깨달았는가. NEW 22시간 전 157 5 15쪽
48 48화. 사실입니다. 24.06.29 210 7 14쪽
» 47화. 물론이니라. 24.06.28 230 11 14쪽
46 46화. 그것보단 좋아야지. +1 24.06.27 259 11 15쪽
45 45화. 밥부터 먹자. +2 24.06.21 342 11 12쪽
44 44화. 얘기 좀 나눌까? 24.06.20 345 10 14쪽
43 43화. 하나 만들자. 24.06.19 358 14 14쪽
42 42화. 내가 누구냐고? 24.06.18 385 10 12쪽
41 41화. 다녀오겠습니다. +1 24.06.17 374 11 15쪽
40 40화. 쫑긋쫑긋 +1 24.06.16 435 13 15쪽
39 39화. 그걸 벌써 익혔어? +1 24.06.15 461 15 16쪽
38 38화. 너무 크구나. +4 24.06.14 456 14 14쪽
37 37화. 받으시지요. +4 24.06.13 468 16 16쪽
36 36화. 돌아가자. +1 24.06.12 474 15 12쪽
35 35화. 내 사람. +1 24.06.11 496 14 15쪽
34 34화. 복으로 알거라. +1 24.06.10 508 14 16쪽
33 33화. 왜 돌아왔습니까? 24.06.09 561 16 15쪽
32 32화. 당신이 자초한 일입니다. 24.06.08 570 18 16쪽
31 31화. 찾 았 다. 24.06.07 599 13 13쪽
30 30화. 잘 지내라. 24.06.06 580 13 17쪽
29 29화. 덤벼. 24.06.05 579 16 15쪽
28 28화. 오랜만이다. 24.06.04 619 13 17쪽
27 27화. 춘식이가 누군데? +1 24.06.03 614 14 17쪽
26 26화. 언젠가 이곳에도 봄이 오겠지. 24.06.02 621 13 14쪽
25 25화. 웬만큼 멍청이가 여기 있었을 줄이야. +2 24.06.01 653 13 16쪽
24 24화. 죽을 힘을 다해 덤벼라. +2 24.05.31 690 12 17쪽
23 23화. 기연 +1 24.05.30 772 16 15쪽
22 22화. 상상해라. 24.05.29 716 16 15쪽
21 21화. 답례라고? +4 24.05.28 720 18 14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