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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먹는하마 님의 서재입니다.

최강 디펜더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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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먹는하마
작품등록일 :
2019.04.15 10:06
최근연재일 :
2019.05.06 18: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106
추천수 :
105
글자수 :
12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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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4.23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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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1 튜토리얼

DUMMY

(동화율에 대해 수정된 부분이 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원래는 소수점이 아니라 1퍼, 2퍼, 이런식이었는데 잘못 되어 있어서 수정했습니다. 조심하겠습니다.)

***


본격적인 전투는 오크들이 계획대로의 지점에 도달할 때 벌어졌다. 수백의 화살과 마법이 오크들에게 쏟아지며 전쟁이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기습에 당한 오크들이 쓰러지긴 했지만, 그것도 잠시 방패를 들어 올리며 공격을 방어하고 있었다. 마법에 대한 공격은 막을 수 없었는지 화염구와 얼음의 창에 직격당한 오크들은 괴성을 질러 댔다.


주변을 둘러본 하르취는 기분 좋은 미소를 지었다. 살이 타는 냄새와 살기가 넘치는 전쟁터는 전사에게는 활력을 돋게 한다.


“환영 인사를 해주는데 보답은 해줘야겠지.”

“하르취, 오크 전사 600명만 붙여줘. 내가 가겠어”


투쟁심이 넘실거리는 에퀴아를 보며 하르취는 잠시 고민했다. 전사답게 전력으로 부딪치는게 오크들의 방식이 아니던가? 그렇기에 마음이 동하지 않았다.

그런 대족장의 반응을 눈치챈 에퀴아는 말했다.


“저기에 내 분신을 죽인 전사가 있어. 내 손으로 되갚을 기회를 줘.”

“...좋군. 전사의 긍지를 되찾고자 하는가? 그렇다면 좋다! 어디 해보라 대전사 에퀴아여. 하지만 근위 오크 2명을 더 데려가라”


전사로서의 긍지를 부르짖는 젊은 오크를 보는건 언제나 즐거웠다. 그렇기에 하르취는 비록 하프이긴 하나 대전사인 에퀴아를 존중하기로 했다.

에퀴아는 이에 기쁘다는 듯이 고개를 숙이며 대족장에게 경의를 표했다.


“위대한 오크들의 대족장 하르취의 이름을 더럽히지 않겠어!”


전사의 경의에 고개를 끄덕인 하르취는 근처에 있던 근위 오크 2명을 지목했다.


“너희 둘은 에퀴아와 함께하라.”

“위대한 전사의 뜻에 따르겠다”


근위 오크는 에퀴아를 보필하듯 옆에 섰다. 그리고 600마리의 오크 전사들을 이끌고, 싸움을 걸어온 인간들을 향해 돌격하기 시작했다. 이를 목격했는지 인간들의 공격에 변화가 생겼다.

돌격하는 오크 전사들에게 공격이 집중되기 시작했음을 확인한 하르취는 크게 소리쳤다.


“피와 싸움을 갈망하는 전사들아! 피의 축제시간이 다가왔다!”


위대한 오크의 외침에 환호하지 않는 오크는 없었다. 다들 광기가 몸을 휘감았는지 눈이 충혈이라도 일어난 듯 빨갛게 변했다.


“전쟁이다아!!!”


오크들이 성벽을 향해 진군을 시작했다.



***



수백의 오크 무리들이 돌격해 왔다. 모두 손에 땀이 흐르며 오크들이 숲에 들어오길 기다렸다. 그리고 선두에 있던 오크가 땅에 발을 디디며 구멍 속으로 빠지는 순간.


“공격!!”


준기의 말과 함께 계획했던 데로 창술사들이 일렬로 달려들었다. 그 뒤를 받쳐주듯 검병을 비롯한 사람들이 뒤따랐다.


“창 찔러!”

“위대한 전사에게 승리를!”


인간과 오크의 외침소리가 울려 퍼지며 서로 격돌했다. 곳곳에 만들어 두었던 구멍 함정에 빠진 오크들이 있었지만 놈들의 돌진에는 아무 영향을 주지 못했다.

아직 렙이 낮은 인간들의 근력과 무기의 질은 빈말이라도 좋다고 할 수 없었다. 오크의 피부를 뚫어도 그 공격이 치명상으로 이어지는 일은 없었기에, 준기는 더욱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인간 전사! 나와 싸워...”


옆에서 달려들던 오크는 마지막 말을 마저 하지 못했다. 준기의 검이 선을 그으며 지나가니 그 목이 베였다.


‘마력은 최소한으로’


얼음마녀의 던전에서 마셨던 포션이 너무나 그리웠지만, 준기는 최소한의 마력으로 오크들을 죽이고 또 죽였다. 이미 첫 격돌은 물론 난전으로 치달은 지금 상황에서도 오크들보다 사람들이 더 많이 죽어나가고 있었다.


그래도 지금의 싸움이 유지되고 있는건 그저 사람의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이를 준기도 알고 있기에 쉬고 있을 틈은 없었다.

하지만 바람 가르는 소리가 들렸다. 희미한 마력이 자신의 머리를 향해오고 있는 것을 감지한 준기는 검을 옆으로 휘둘렀다.


카앙-


무거운 충격이 전해졌다. 검에 튕겨 떨어진 그것을 바라봤다.


‘손도끼?’


제법 묵직한 투척에 준기는 인상을 찌푸렸다. 적어도 어중이떠중이는 아니기에.

날아온 방향을 바라보니 그곳에는 그때 그 ‘하프 오크’가 양손검을 어깨에 걸친 채 걸어오고 있었다. 죽은 줄 알았던 녀석이 살아있음에 준기가 살짝 당혹해 했지만, 오히려 그 반응이 마음에 들었는지 하프 오크 에퀴아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인간의 전사. 이번에는 조금 다를 거다”

“...어떻게 살아있는 거지?”

“뭐, 나는 분신을 만들 수 있거든. 문제는 분신을 만들면 전투력도 절반으로 나눠진다는 거지만.”


정말 곤란하다며 투덜거리는 에퀴아를 보며 준기는 상당히 곤란함을 느꼈다. 빠르게 주변 상황을 살폈지만 결코 좋지 못했다. 오크 한 마리를 죽이고 있을 때 각성자들은 최소 5명 이상의 피해를 보고 있었다.

그래도 후방에서 정아영과 몇 명의 마법사들이 마법으로 사람들을 돕고 있긴 하지만 언제까지 이어질지 알 수 없었다.

준기는 굳은 표정으로 말했다.


“시간 없으니까 빨리 죽어줬으면 좋겠다.”


분신, 마법에도 비슷한게 있었지만 에퀴아가 사용한 분신과는 질적으로 달랐다. 마력이 사용되지 않았다는 점만 볼 때 마법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해서 주술로 분신을 만들 수 있다는 걸 들어본 적 없었다. 그렇다면 생각할 수 있는건 하나다.


게임 시스템을 가진 것도 아닌데도 간혹 가다 튀어나오는 마법도 초능력도 아닌 능력을 사용하는 특이 객체들. 아무래도 에퀴아도 그런 존재일터였다.


‘말하는걸 보아 지금은 본체, 그렇다면 빠르게 끝내야해’


마력을 아끼며 싸울 여유는 더 이상 없었다. 눈앞에 있는 에퀴아의 몸에서 느껴지는 마력의 기운과 몸의 움직임은 결코 만만한 적이 아님을 말해주고 있었다.

에퀴아는 상당히 흥분한 듯 눈이 충혈되어 있었다.


“나로서는 좀 더 즐기고 싶은데 인간의 전사.”


앞으로의 싸움을 기대하는 에퀴아, 하지만 거기에 어울려줄 생각이 없는 준기는 말없이 달려들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검의 격돌. 그야말로 서로가 서로를 죽이기 위해 검을 휘둘렀다.


쾅- 카앙-


철과 철이 부딪치는 게 아니라 둔기가 부딪치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준기의 몸을 양단하기 위해 아래로 내려치는 검을 옆으로 쳐냈다. 에퀴아의 팔을 날려버리기 위해 한 마리의 맹수처럼 검이 자연스럽게 움직였지만.

에퀴아는 뒤로 펄쩍 뛰며 뒤로 물러난 덕분에 스치는 정도에 그칠 수 있었다. 팔뚝이 대략 4cm나 베인 상처를 보며 진심으로 즐겁다는 듯이 입꼬리가 내려올 줄 몰랐다.

팔뚝이 사람의 허벅지만한 두께가 아니었다면 자칫 힘줄이나 뼈가 상했으리라.


“이거 진짜 장난 아닌데? 이정도의 검술은 우리가 있던 세계에서도 몇 없는데. 음.. 그렇군, 어이 전사 이름을 말해라”


긍지를 아는 전사인 만큼 눈앞의 오크는 준기의 이름을 기억하고자 하는 걸 테지만, 준기는 여유를 부릴 생각은 없었다. 준기는 땅을 박차며 달려들었다.

눈에 띄게 강도 높은 마력이 검에 밀집되어 있는 것을 확인한 에퀴아는 한숨을 쉬었다.


“어이... 이름 정도는 말해달라고!”


에퀴아의 팔뚝에서 흐르던 피가 멈췄다. 더욱 근육에 힘을 넣으며 상처를 막음과 동시에 검에 마력이 몰려들었다.

그리고 또 다시 이어지는 검의 폭풍.


목을 노리고 날아드는 검을 피한 에퀴아는 그대로 허리를 양단할 듯 휘둘러왔지만 준기는 검을 회수하며 막아냈다.


쿠오오오-


그들을 중심으로 마력과 마력의 충돌로 인해 주변에 먼지가 휘몰아쳤다. 준기는 그 상태로 에퀴아의 검을 자신의 검으로 고정한채 위로 쳐 올렸다. 하늘을 향하는 그들의 검.


“차지어택”


작은 중얼거림과 함께 붉은빛으로 물드는 검. 반드시 죽이겠다는 의지가 담긴 듯 그 검에는 살기가 넘실거렸다.


‘이건 위험!’


미간을 향해 내려쳐지는 검을 보며 에퀴아는 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와 동시에 충돌하는 검과 함께 에퀴아가 밟고 있던 대지가 흔들렸다.


“크윽!!”


마치 중력이 더욱 커진 듯 거대한 압력과 충격이 에퀴아의 몸을 짓눌렀다. 그로 인해 근력으로 강제로 막아놨던 상처가 다시 터지며 피가 쏟아진다.

그리고 방어 자세가 무너진 에퀴아는 막아내던 검이 밀리며 기어코 왼쪽 어깨가 베였다.


동시에 배에 충격이 느껴지며 뒤로 날아갔다. 정신을 차릴 수 없었지만 순간 걷어차였다는 사실만은 인지했다.


‘... 역시 제약만 아니었다면’


앞을 바라보니 무덤덤한 표정의 전사, 준기의 검끝이 보였다. 죽음이 직전이어서 그런 걸까. 세상이 느려지는 듯 보였다.

에퀴아는 미소를 지었다.


‘아니, 변명은 죄악이지. 이거 내가 졌구만’


에퀴아의 심장을 정확히 검이 꿰뚫었다. 등 뒤까지 꿰뚫은 검날을 타고 피가 흘러내렸다. 고개를 떨구는 에퀴아를 보며 확실한 죽음을 느꼈다. 그렇기에 박힌 검을 뽑았다. 아니, 뽑으려고 했다.


관자놀이와 허리를 베어버릴 듯 날아드는 두 개의 검이 아니었다면 말이다. 방금까지 느끼지 못했던 기척과 함께 날아드는 공격에 준기는 기겁했다.


‘미친!?’


서둘러 검을 놓으며 고개를 숙인 채 뒤로 뛰듯이 물러났지만, 차가운 검이 몸을 훑는 느낌과 함께 격통이 뇌에 전달됐다.


옆구리가 검에 베여 뜨거운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허리가 양단되었을 공격이었다. 죽음에 이르는 큰 상처는 아니었지만 전투 속행이 힘들 정도의 상처임은 틀림없기에 기습을 해온 적은 이어서 공격해 오지는 않았다.


“젠...장. 오크가 기습 하는 건 ...큭 처음 들어보는데”


앞을 바라보니 보통 오크 전사들보다 조금 더 거대한 오크가 서 있었다. 자신들도 방금의 공격이 긍지 높은 전사가 할 일이 아니라는 것은 인지하고 있는지 표정이 굳어있었다.


“...그대를 대전사와 동등한 전사라 판단했다.”

“비록 둘이 동시에 그대와 싸우는 불명예스러운 싸움을 하게 되었으나. 그대를 반드시 죽여야 한다. 대전사 하르취의 명예로운 싸움을 위해서.”


‘대체 뭐가 명예냐’


오크들의 어처구니없는 말에 준기는 한마디 해주고 싶었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었다.


준기의 죽음을 확신하는 듯 오크들은 천천히 다가오고 있었다. 이미 주변 상황은 많이 변해 있었다. 겨우 유지하고 있던 함정 팀은 벌써 절반의 사람들이 당했으며 천천히 뒤로 밀리고 있었다.


이미 준기가 있는 이곳은 오크들의 중심에 가까웠다. 누가 봐도 절망스런 상황.

하지만 운이 다하지 않았다는 듯이 왼쪽 끝에서 기다리던 지원군이 도착했다.


“동료를 구하자!!!”


이호승의 외침 소리와 함께 지원군들이 오크들의 옆을 치고 있었다. 준기는 미소를 지었다.

자신의 초능력 ‘모래시계’가 맥스 등급이 되면서 과거로 회귀를 시켜주긴 했지만. 하지만 본래 이 초능력은 자신의 육체만을 대상으로 시간을 되돌리는 능력이었다. 이 능력 덕에 얼마나 많은 사지를 넘나들며 살아남았는지.


옆구리에서 흐르던 피가 멈추더니 벌어졌던 상처가 사라지고 있었다. 오크의 검에 당하기 전으로 시간을 되감은 것이다.


‘.... 이거 초인력 소모가 너무 심한데’


소모되는 초인력의 상실감에 머리가 조금 어지러웠다. 하지만 이걸로 또 싸울 수 있었기에 준기는 몸을 바로하고 검을 들어올렸다.


“정말 인간인가...?”


마력 하나 느껴지지 않는데도 아물어가는 상처를 지켜본 근위 오크는 말도 안 되는 현상에 입을 다물지 못하며 경악했다. 하지만 그 순간 준기의 몸에서 조금 더 진해진 마력이 몸을 휘감는 현상이 벌어졌다.


<동화율이 4%로 증가합니다.>


머리를 울리는 여성의 목소리와 함께 몸에 활력이 샘솟았다. 어지러웠던 머리는 청량해지고 몸의 힘이 꿈틀거리는 감각이 느껴졌다.


‘타이밍 진짜 뭔데...’


꼭 필요한 순간에 올라간 동화율에 준기는 미소를 지었다.


강준기 - 6000LV


직업 : 계승자

부직업 : 초능력자 - '모래시계' : 시간을 다루는 능력(Max)


근력 396

민첩 356

정신 399

체력 374

초인력 399

마력 394


*스킬*

1.단단한 피부(5LV) 2.연속 점프(MAX) 3.강력한 일격(5LV) 4.불굴(5LV)

5.마력순환(5LV) 6.차지 어택(5LV) 7.그라운드 크러시(5LV) 8.템페스트 블레이드(MAX)


<동화율 4%>


갑작스런 동화율의 상승으로 인해 몸 상태가 최상으로 변해버렸다. 준기는 땅을 박차며 눈앞의 근위 오크를 향해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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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2 인연의 시작 19.05.02 197 2 14쪽
18 1-2 인연의 시작 19.05.01 215 4 12쪽
17 1-2 인연의 시작 19.04.30 225 2 11쪽
16 1-2 인연의 시작 19.04.29 242 2 12쪽
15 1-2 지구 복귀 19.04.26 253 1 11쪽
14 1-1 튜토리얼 19.04.25 257 2 14쪽
13 1-1 튜토리얼 19.04.24 257 3 11쪽
» 1-1 튜토리얼 19.04.23 290 3 13쪽
11 1-1 튜토리얼 19.04.22 308 4 12쪽
10 1-1 튜토리얼 19.04.21 338 4 11쪽
9 1-1 튜토리얼 +2 19.04.20 355 5 13쪽
8 1-1 튜토리얼 19.04.19 360 7 13쪽
7 1-1 튜토리얼 19.04.18 384 6 11쪽
6 1-1 튜토리얼 19.04.17 413 8 14쪽
5 1-1 튜토리얼 +2 19.04.16 427 10 10쪽
4 1-1 튜토리얼 +2 19.04.15 436 9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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