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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먹는하마 님의 서재입니다.

최강 디펜더 회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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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먹는하마
작품등록일 :
2019.04.15 10:06
최근연재일 :
2019.05.06 18: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097
추천수 :
105
글자수 :
122,838

작성
19.04.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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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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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글자
10쪽

1-1 튜토리얼

DUMMY

중국인 각성자들은 준비를 제대로 하고 왔다. 긴 막대기에 단검들을 고정시켜서 만든 창은 위협적이었다. 심지어 후방에는 돌맹이를 가득 채운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 그들은 확실히 인간과의 전쟁을 상정한 상태였다.


같은 인간을 상대로 저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이호승은 치를 떨며 노성을 터트렸다.


“이런 미친 새끼들이!!!”


렙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제대로된 전투를 겪어보지 못한 인간들이 긴 창을 들고 찔러들어오는 적들에게 어떻게 대항을 하겠는가. 게다가 죽이고자 마음먹은 인간과 그렇지 못한 인간의 차이는 절대적이다.


하나의 변수가 없었다면 말이다.


“먼저 갈테니 지원 부탁합니다.”

“자.. 잠깐 오빠!?”


바리케이트를 넘어가는 강준기를 보며 정아영을 비롯한 사람들이 기겁했다. 강준기는 달려드는 중국인 각성자들을 바라보며 몸을 풀었다.


‘조금 정리를 할까’


저들은 이미 이쪽을 죽일 생각이 가득했다. 비록 아파트 단지에 있는 각성자들이 렙이 오른 인간이라 할지라도 아직은 너무나 나약했다. 이대로 격돌한다면 큰 피해를 입을게 눈에 보였기에, 회귀 전에 즐겨하던 방법을 사용하기로 했다.


-정면 돌파


길을 만들어 저들의 지휘관을 쳐죽이는 방법. 아군의 사기를 증진시킴과 동시의 적의 사기를 하락시킬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다.


“인류는 서로 힘을 합해도 살아남기 벅차단 말이지, 너희들 방해다”


아무도 듣지 못할 작은 중얼거림.

살심을 머금은 사람들의 눈빛에 자신이 지금 전쟁터에 있다는 생각에 감각이 찌릿하고 깨어나고 있었다.


“저기 밖으로 떨어진 놈 있다! 이대로 밀어버려!”

“죽여라아아아!”


그야말로 살기의 폭풍.

거기에 하나의 선이 그어진다. 달려들던 중국인의 머리가 깨지는 것과 동시에 강준기는 그대로 파고들어 난전을 시작했다.


“크학!”


한 남성은 쇠파이프에 맞아 허리가 꺾인채 옆으로 날아갔다. 긴 창의 장점은 파고드는 것이 무척 어렵다는 데에 있지만, 한번 파고들면 그야말로 무용지물이다.


“젠장 막아라!”

“이 괴...컥!”


추풍낙엽처럼 중국인 각성자들은 머리가 깨지고, 허리가 꺾이고 있었다.


“제.. 제길! 뭐하는거야! 후열! 돌맹이라도 던져!”

“그러면 아군의 피해가 커지잖아!”

“미친놈들아 한 놈이라고! 다 달려들어!”


피가 난자하며 쓰러져 가는 부하들을 보며 왕쯔타언은 목이 터져라 외쳤다.

바리케이트 너머에 있던 사람들은 멍하게 지켜보고 있었다. 이미 강준기의 무위를 보긴 했지만, 일천명의 사람들 사이를 파고들어 싸우는 모습은 그야말로 경외심이 절로 들었다.


“우.. 우리도 가서 도와야 하는거 아니야?”

“어이 하지만 살인은 좀...”


강준기의 분투에 두려워하던 사람들은 줄어들었지만, 함부로 저 싸움에 끼어들지 못했다. 사람을 죽이면 안된다는 마음과 싸우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맞물린다.

그런 사람들을 제치고 이호승은 입을 열었다.


“물론 살인은 어떠한 이유가 있더라도 일어나서도 안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준기씨 혼자만 싸우게 둘수는 없어요! 그는 우리를 위해서 싸우고 있잖아요! 지금 싸우지 않으면 언제 싸우겠습니까!”


그의 외침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게 했다. 떨리던 사람들의 눈빛이 조금씩 진정되고 있었다.


“싸웁시다! 어차피 앞으로 어떤 싸움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면! 싸워서 강해지는 수밖에 없지 않겠습니까! 모두 갑시다!”

“가.. 갑시다!”

“젠자앙! 가자!!”


한명 두명, 많은 사람들이 바리케이트를 넘으며 강준기를 돕기 위해 달려들면서 전투는 더욱 격해지기 시작했다.


“우아아아아아!”


강준기는 쇠파이프를 휘둘렀다. 이에 또 한사람이 허리가 꺽인채 하늘을 날아가자 다들 주춤대기 시작했다. 벌써 그의 손에 죽은 사람의 수가 백명을 넘고 있었기에 그 누구도 다가오지 못했다. 피가 덕칠덕칠 묻은 쇠파이프는 불길함마저 감돌고 있었다.


‘...드디어 한걸음 움직였나’


이제 여유가 살짝 생기자 뒤쪽의 상황이 보였다. 바리케이트에서 겁을 먹던 사람들이 모두 앞으로 나와 싸우고 있었다.

앞으로의 싸움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경험이 저들에게는 그야말로 피와 살이 될 것이다.


“제.. 젠장 물러나야돼! 이건 이야기가 틀리다고!”

“도망치면 왕쯔타언이 가만히 있을거 같아?”


‘왕쯔타언?’


옆에서 익숙한 이름이 들렸다. 회귀 전에도 나름 이름을 날렸던 중국 각성자.

방사능(放射能) 길드의 부길드장 왕쯔타언.


중국에서 유명한 3대 길드 중 하나이며, 인류의 내부분열을 야기 시킨 자들 중 하나다.

지구의 각성자는 중국인만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 아래 얼마나 많은 각성자들이 암살당했던가?


‘...여기 있었던거냐 이 개자식아’


쇠파이프를 잡고 있던 손에 절로 힘이 들어갔다. 강준기는 방금 입을 열었던 중국인의 목을 틀어쥐며 잡아 당겼다.


“크헉..이.. 이거.. 놔”

“3초 준다. 왕쯔타언은 어디 있냐?”


말은 할 수 있게 적당히 힘을 쓰고 있지만, 3초가 지나면 바로 틀어버릴 생각이다.


“이 개자식이! 빈틈이다!”


팍-


뒤에 있던 중국인 몇이 창을 찔러왔다. 인간의 연약한 살은 차가운 금속을 버티지 못하고 몸에 구멍이 난다. 그것이 정상이며 모두의 상식이다.


“어.. 어이 카.. 칼이 안들어 가는데?”


하지만 그 상식이 부정되었다. 그들이 찌른 창은 강준기의 등에 정확히 꽂혔지만, 인간의 살 앞에 막혀 있었다.


설령 회귀전의 힘을 당장 재현할 수는 없었지만, 그의 스킬들은 건재했다. 비록 스탯이 전반적으로 하락했기에 그 위력은 현저히 떨어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강준기가 소지한 스킬, ‘단단한 피부(5LV)’는 그들의 허접한 무기를 방어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콰득-


“3초 지났다.”


섬뜩한 소리와 함께 손에 잡혀 있던 사람의 목이 부러졌다. 애초에 등을 찔러들어오는 공격은 신경도 쓰지 않은 모습이다.


“다음은 너다”

“으악!!”


바로 옆에 있던 사람의 목이 잡혔다. 이미 강준기의 주변은 공포 그 자체였다. 그들은 무기를 버리고 도망치고 싶었지만.


“도망가면 그놈부터 죽인다”


도망이 허용되지 못했기에 모두 오도카니 서있을 수밖에 없었다.

목이 잡힌 중국인은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방금까지 같이 떠들던 동료가 목이 부러진채 처참하게 죽어있는 모습이 보였다.

결국 절망한 그는 어느 한 곳을 가리켰다.


“저... 저 녀석입니다!”


그야말로 처절함이 담긴 외침 소리에.

강준기는 약속대로 손의 힘을 풀고는 왕쯔타언을 향해 달렸다.


한참을 발만 동동 굴리고 있던 왕쯔타언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괴물을 보고 기겁했다.


“뭐.. 뭐야 저자식! 여기로 오고 있잖아! 막아!! 돌 던지라고!”


이미 칼도 먹히지 않은 모습도 봤기에 왕쯔타언을 포함한 근처의 인간들은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못했다.


홀로 달려들어 쇠파이프 하나로 그 많은 인간의 머리를 터트리는데다가, 칼도 먹히지 않는데 어떻게 싸우라는 말인가?


“제.. 젠장!”


결국 왕쯔타언은 도주를 선택했다.




***


거친 숨을 토해내며 왕쯔타언은 눈앞에 보이는 빌딩에 들어갔다. 주변에 있을지 모르는 몬스터의 존재는 머리에 남아있지 않았다.

그저 괴물보다 더한 괴물에게서 도망치겠다는 일념 하에 어둠 속으로 몸을 숨겼다.


“젠장, 젠장... 그 괴물 자식 나한테 무슨 원한이 있어서”


자신을 바라보던 그 눈빛은 분명 익숙한 눈빛이었다. 소환되기 전에 인신매매단으로 활동하던 그였기에, 빌려준 사채를 갚지 못한 녀석의 자식을 끌고 가던, 자신을 쳐다보던 원망 어린 눈빛.

하지만 그 괴물의 눈빛은 소름이 끼쳤다.


“그... 그래도 이제 안전...하겠지.”


한 동안 주변이 조용해지자 안심하기 시작했지만 그 순간,


으적-


뼈가 뭉개지는 소리와 함께 왼쪽 어깨가 주저앉았다. 그리고 밀려오는 격통에 몸부림친다.


“으아아악! 시발 뭐야!? 뭐냐고!”

“산줄 알았냐?”


아까까지만 해도 없던 인기척이 뒤에서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아까의 그 괴물, 강준기가 서있었다.


“으.. 으으 나, 나에게 왜 이러는거요? 항복하겠습니다. 이.. 이제 제발 그만”

“지구에서 가장 우수한 인간은 중국인이며 그 중심 또한 중국인이어야 한다.”


조용히, 그리고 날카로운 살기가 퍼지며.

강준기는 그저 중얼거리듯이 입을 열었다.


“이런 지랄 맞은 생각으로 중국인이 아닌 각성자를 사냥한 네놈들. 특히 방사능 길드는 더 악독했지! 사람들을 죽이는 것만이 아니라, 이렇게 조용히 쫒아가 팔 하나, 다리 하나, 조금씩 괴롭히면서 죽이는걸 즐기던 네놈들을 나는 잊지 못해”

“으..으으.. 무.. 무슨 소리를... 아아악!”


콰득-


그는 왕쯔타언의 왼쪽 무릎을 즈려밟으며 부러트렸다. 그는 왕쯔타언의 목을 조르듯이 부여 잡으며 잡아당겼다. 그리고는 귓가에 대고 말했다.


“예전과 마찬가지로 네놈들은 ‘또’ 내가 모두 죽여주마”

“커..커헉”

우득-


목이 부러져 머리가 덜렁거리듯이 뒤로 넘어갔다. 강준기는 더러운걸 만졌다는 듯이 손을 털고는 몸을 일으켰다.

건물 밖으로 빠져나오자 하늘 위에 떠오른 보름달이 보였다. 강준기는 그립다는 표정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네가 떠오르네. 수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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