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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먹는하마 님의 서재입니다.

최강 디펜더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꿈먹는하마
작품등록일 :
2019.04.15 10:06
최근연재일 :
2019.05.06 18: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113
추천수 :
105
글자수 :
122,838

작성
19.04.21 18:01
조회
338
추천
4
글자
11쪽

1-1 튜토리얼

DUMMY

***


지휘소, 라는 팻말이 달린 막사 안에 10명의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무거운 주제의 이야기를 하고 있어서인지 사람들의 표정은 하나같이 무거웠다.

금발 머리에 콧수염이 멋지게 나있는 중년의 남성이 말했다.


“일단 다른 진형의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들이 적의 옆구리를 노리겠다고 하더군요. 기회를 봐서 성문을 열고나와 같이 싸워달라던데.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클레아 그들의 말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중년 남성, 클레아는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이곳에 끌려와 너무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됐다. 절벽 끝에 몰린 인간은 어떤 미친 짓을 할지 모른다던데, 강간에 살인 같은 일들을 직접 목격까지 했으니 확신할 수 없었다.


”일단 적들에 대한 정보가 필요합니다. 그들도 모른다고 하던데... 저희가 보낸 사람에게는 아직 연락이 없답니까?“


옆 자리에 앉아있던 여성의 말에 클레아는 답변했다.


”정찰을 보낸 25명 중에서 돌아온건 15명이고 짐승 한 마리 보지 못했다더군요.“

”... 아직 돌아오지 않은 인원은“

”....“


아무런 말을 할 수 없었다. 적어도 죽었다고 생각하는게 맞기에.

입술을 굳게 닫고 있는 클레아의 모습에 여성도 대략 짐작을 했는지 조용히 했다.


”연락이 끊어진 인원들의 동선을 확인해본 결과. 적어도 적들은 북서 방향쯤에 있다고 예상돼.“


다른 남성의 이야기에 클레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고마워 짐. 그래도 평소에 서바이벌을 좋아하더니. 도움이 되는군.“


짐이라 불린 남성은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러자 이번에는 반대편에 앉아있던 남성이 끼어들었다.


”일단 적들의 위치는 대충 알았다 치고. 다른 진형에서 찾아온 인간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건지 이야기를 해야 되지 않나?“


무엇이 그리도 마음에 안드는지, 그 남성은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이에 다들 울컥했지만 감정을 다스렸다. 목숨을 건 싸움이 코앞인데 내부분열을 일으켜서 좋을게 없었기에.

클레아는 고개를 살짝 숙이며 말했다.


”이거, 다른 쪽으로 이야기가 빠져서 죄송하군요. 그러니까... “

”왕뢰다.“

”아, 실례했습니다. 왕뢰.“


왕뢰라 불린 남성은 코웃음을 치며 삐딱하게 쳐다봤다.


”일단 그들에게는 협조하겠다고 전달할 생각입니다. 여러분들도 느끼셨겠지만... 몬스터 녀석들은 너무 강력합니다. 저희들끼리만 싸운다면 너무 많은 사망자가 나올겁니다. 그리고 그들에게는 활과 화살을 나누어줄 생각입니다.“

”...굳이 그것들에게 나눠줄 필요가 있나?“

”어차피 자동으로 리젠 되지 않습니까. 그냥 일반 등급이던데요.“


왕뢰는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을 지으며 눈을 감아버렸다. 그 모습에 클레아는 깊은 한숨을 안 쉴 수가 없었다. 이곳에 소환되고 사람들을 클레아가 이끌때부터였다. 기회가 있다 싶으면 왕뢰는 태클을 걸어왔었기에 심적 소모가 만만치 않았다.


그래도 다행인건 이 성벽에는 일반 등급의 활과 화살은 기본적인 수량에 맞게 리젠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차원 상인이라는게 있다던데... 지금 이용할 수는 없는건가.’


안타깝게도 여기까지 오는데만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사망하고 부상을 입었다. 다행히 사제로 전직한 인원이 몇 있었기에 그나마 버텼지만 이제 한계였다. 게임시스템, 차원 상인이 존재한다면 ‘포션’이라는 것도 존재할터.

클레아는 안타깝다는 듯이 고개를 흔들며 사람들과 마저 이야기를 마무리한다.



***


바위에 앉아있던 강준기는 뒤에서 들리는 발소리에 뒤를 돌아봤다.


“오빠! 언니가 회의하러 와달래!”


정아영이 밝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편하게 말해도 된다고 말했더니, 정아영은 강준기를 친오빠 대하듯 거리감을 좁혀가고 있었다.


“알았어. 다녀올게”


정아영의 머리를 한번 쓰다듬어주고는 회의를 위해 이호승이 있는 곳을 향했다. 이호승과 간부들은 막사를 칠 여력도 준비물도 없었기에 적당히 구석에 자리를 잡고 있었다. 강준기는 적당히 빈자리에 앉았다.

모두가 모인걸 확인한 이호승은 회의를 시작했다.


“일단 진지 측의 사람들에게 답변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협조해 준다고 합니다.”


간부들은 내심 안도 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리고 활 200개랑 화살 2000개를 보내줬더군요. 그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진지 내에는 활과 화살이 기본적으로 준비되는 모양입니다. 다 사용해도 리젠 된다고 하니 부담 없이 쓰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면 더 받아오는게 낫지 않을까요?”


정아현의 질문에 이호승은 고개를 흔들었다.


“어차피 더 받아와도 곤란해. 우리들한테 궁수로 전직한 사람이라고 해봐야 대략 100명 정도잖아? 다른 사람한테 나눠줘 봐야. 제대로 쓰진 못할거야. 던전이랑은 상황이 달라. 지금 우리들은 성벽에 보호 받고 있는게 아니니까”


던전에서는 성벽을 끼어 있었기에 안전이 어느 정도 보장이 되었었다. 게다가 빈틈없이 몰려드는 몬스터들이었기에 그냥 날리면 맞았으니까. 그 반면 지금은 궁수도 좋지만 적들의 돌격을 막아줄 창병이나 방패병이 더 필요했다.


“그래도 우리는 창술사는 제법 있으니까. 조심만 하면 문제 없을거야.”


문제없다는 이호승의 말에 아무도 고개를 끄덕이지는 않았다. 던전에서 봤던 몬스터들이 너무 인상이 강했기에.


“진지 측 사람들은 적들이 북서 방향에 있을거라고 예상하고 있더라. 그래서 우리는 근처 숲에서 기습 준비를 하는게 좋다고 생각하는데 어때?”

“너무 위험 부담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적들의 정보가 부족해요”

“저도 반대합니다. 이유는 같습니다.”


이호승의 말에 다들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타당한 이유였기에 정보를 모아올 인원을 뽑자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리고 조용히 듣고 있던 강준기가 입을 열었다.


“발 빠른 사람 10명만 붙여주면 제가 직접 정보를 얻어오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의 시선이 모여들었다. 그의 무위를 모르는 인원은 없는데다 정보가 절실한 순간이라 다들 찬성했다.

이호승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감사합니다. 그러면 저희가 10명을 추려서 준기씨에게 맡기겠습니다.”

“아, 나도 준기씨 따라갈게. 발도 빠르니까 도움을 줄 수 있을거야.”


갑작스런 정아현의 말에 이호승은 당혹스런 표정을 지었다.


“아니, 너는 마법사잖아. 궁수로 뽑을 거니까 굳이 네가 갈 필요는...”

“무슨 소리 하는거야. 지금까지 준기씨에게 너무 도움을 받았잖아. 이럴 때라도 같이 움직여야지. 나 한번 정한거 안 바꾸는거 알지?”


어디 해볼테면 해보라는 도발적인 눈빛으로 쏘아보는 정아현을 보며 이호승은 두 손을 들었다.


“졌다. 졌어. 그럼 다른 9명은 네가 알아서 뽑아서 데려가.”


솔직히는 이호승 본인도 같이 움직이고 싶었지만, 지휘를 해야 하는 책임자의 자리에 있었기에 가볍게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면... 잘 부탁해요. 준기씨”

“알겠습니다. 아현씨라면 믿을 수 있죠”


빈말이 아니었다. 그녀의 움직임을 봤을 때, 결코 초보자가 아니었기에.

그렇게 회의는 간단하게 정리하고 정아현은 데려갈 사람을 뽑기 위해 사람들을 선별하러 갔다.


약간의 시간이 흐르고, 10명의 인원이 추려지자 정아현과 강준기는 무장을 확인한다.


“아... 나도 가고 싶었는데”


이를 지켜보던 정아영이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지만. 그녀의 언니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았다. 강준기를 포함한 11명의 정찰팀은 북서 방향을 향해 달렸다.


“정말 다른 동물들이 없네요?”


달리면서도 주변을 둘러보던 정아현은 아무런 동물도 보이지 않는게 신기했는지 더욱 두리번 거렸다.


“일단 공방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몬스터도 동물도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살아서 지구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정아현은 다른 팀원들이 듣지 못하게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지만 강준기에게는 똑똑히 들렸다. 아무리 그녀라 할지라도 소환 된지 몇일 지나지 않았기에 그 마음은 여린 소녀와 같았다. 강준기는 고개를 끄덕였다.


“반드시, 돌아갈겁니다.”


약간의 위안은 됬는지 그녀는 마음을 다 잡았다. 그리고 한참을 달리던 도중, 전방에서 무거운 물체가 움직이는 소리와 약간의 진동이 느껴졌다.

조심스레 몸을 숙인 채 전방을 확인했다.


“...저게 뭐야?”


정아현은 작게 중얼거리며 당혹해 했다.

그곳에는 인간보다 머리 하나 더 큰 덩치에 근육질의 몸체를 하고 있는 괴물이 있었다. 돼지와 비슷한 얼굴 형태를 하고 있었고, 그들의 무장 상태는 그들이 몬스터라고 보기 힘들었다.

제대로된 무기를 들고 있었고, 제대로된 의복을 입고 있었다.


심지어 수천이 넘는 군세들 사이에 보이는 공성에 쓰이는 도구들이 보였다.


‘미친... 오크들이라고? 게다가 저건 투석기, 공성 사다리, 공성탑 그리고 파성추? 단단히 준비했잖아!’


회귀 전의 튜토리얼에서는 오크가 아닌 고블린들이 주였다. 심지어 공성 사다리는 있었어도 파성추나 투석기 같은건 있지도 않았다. 아무리 봐도 이건 벨런스 패치가 필요할 수준이었다.


‘레아, 오위스는 지금 뭐하고 있는지 알아?’


마음속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역시나였다.


-현재 공중에서 투명화 마법을 사용한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제대로 즐길 생각인 듯 했다. 강준기는 하늘 위에 떠있는 거대한 타이머를 쳐다봤다.


<1일 16시간>


본게임에서의 방어전은 3일이 기본이다. 하지만 튜토리얼이기에 2일만 버티면 되지만, 그게 쉬울거 같지 않았다.


‘빌어먹을 개자식. 여기서 너무 날뛰면 난이도를 또다시 손델 생각인가?’


지금 이 순간도 지켜보고 있을 오위스를 생각하니 강준기는 열불이 터질거 같았다. 회귀 전에도 오위스 같은 관리자의 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에 손을 못 댔지만, 언제고 되갚아 줄 마음을 먹었다.


“일단 돌아가죠. 정보를 공유하고 행동 방침을 정해야 겠어요. 저 속도라면 적어도 오늘 늦은 저녁이나 새벽쯤에는 진지 근처에 도착 하겠군요.”

“서둘러요.”


적어도 공성 무기만큼은 어떻게 해결을 보기 위해 다른 사람과 연계를 펼쳐야 했다. 자신들의 진형을 향해 달렸다.


강준기가 알기에 오크는 우직하고 돌격을 선호하는 전사들이다. 그들의 사전에 정찰이나 계략은 약자의 상징이라며 거부감이 있다는 사실을 알기에, 적들의 정찰병과 마주칠 일은 없을거라 여겼다.


실제로 그래야만 했다. 하지만 갑작스런 인기척이 느껴지더니 무언가와 마주쳤다.

오크와 같은 피부색을 하고 있었지만, 그 이외는 운동으로 다져진 성인 여성에 가까운 존재였다. 한번도 본적 없는 타입의 오크.

그 뒤를 이어 나타난 5마리의 오크들은 정상적으로 알고 있는 오크의 형태를 하고 있었다.

강준기는 팀원들이 들릴정도의 목소리로 외쳤다.


“적이다!”


강준기의 외침과 동시에 뒤따라오던 팀원들은 서로 거리를 벌리며 각자 무기를 겨눴다.

사람에 근접해있지만 사람이 아닌 오크가 살벌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거봐, 역시 있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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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1 튜토리얼 19.04.25 257 2 14쪽
13 1-1 튜토리얼 19.04.24 257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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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튜토리얼 19.04.22 309 4 12쪽
» 1-1 튜토리얼 19.04.21 339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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