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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먹는하마 님의 서재입니다.

최강 디펜더 회귀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꿈먹는하마
작품등록일 :
2019.04.15 10:06
최근연재일 :
2019.05.06 18:00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7,101
추천수 :
105
글자수 :
122,838

작성
19.04.18 18:00
조회
383
추천
6
글자
11쪽

1-1 튜토리얼

DUMMY

던전 안에 들어가자 엄청난 광경이 눈에 비쳤다. 바닥은 물론 나무와 천장이 전부 유리같이 투명한 얼음으로 되어 있었다.


[던전 ‘얼음마녀의 시험’에 입장하셨습니다.]


“이.. 이게 무슨소리지?”


이호승은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공간 전체를 울리는 성숙한 여성의 음성에 다른 사람도 반응은 마찬가지였지만, 강준기는 식은땀을 흘렸다.


‘얼음마녀라고?’


상당히 귀에 익은 명칭이다. 회귀 전에 판타지 세계와의 게임에서 ‘얼음마녀’라 자칭하던 존재와 마주친 기억이 떠올랐다. 그때 당시에는 최강이라 불릴정도의 강함을 갖기 전이기에 상당히 애먹었던 거로 기억한다. 오히려 죽기 직전까지 몰렸었다.


‘이건 후퇴를!’


[출입구를 폐쇄합니다.]


아주 큰 낭패였다. 여성의 음성과 함께 자신들이 통과하던 입구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강준기는 혀를 차며 각오를 다져야만 했다. 그나마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이곳이 튜토리얼에 있는 던전이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적어도 깨라고 만들었을 터.


“대체 뭐야! 입구가 막혔어!”


사람들은 당황했지만 여성의 음성은 멈추지 않았다.


[지금부터 게임을 설명하겠습니다.]


“모두 진정하고 조용히!”


이미 퇴로가 막힌 이상 전진뿐이다. 이호승은 사람들을 진정시키며 여성의 음성에 집중했다.


[이곳은 신들의 게임을 모방한 장소입니다. 당신들이 할 일은 그저 방어하는 것.]


“대체 무엇을 지키라는 겁니까?”


어디에 있는지 모를 존재에게 이호승은 정중히 물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없었다. 그저 그의 질문에 대답하듯 전방에 거대한 성벽이 솟아났다.

성벽 뒤쪽에 솟아난 탑 꼭대기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는 푸른 수정이 보였다.


“차원의 보석...”


강준기는 작게 중얼거렸다. 하지만 이를 듣지 못한 사람은 없었다.


‘모방이라면 저것도 모방인가?’


얼음마녀를 직접 본 사람으로서 강준기는 단언할 수 있었다. 그녀가 마법에 대한 생각은 광기를 넘어섰다고. 그녀라면 차원의 보석에 흥미를 보였을거다.


[앞으로 1시간 뒤, 몬스터 웨이브가 시작합니다. 방어전을 준비하세요.]

[성벽 안에는 상점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업적 점수로 구매가 가능합니다.]

[상점에 있는 수정에 손을 올리면 품목이 검색됩니다. 업적 점수 정산을 원하시면 수정에 손을 올리고 말씀하시면 됩니다.]

[이곳에서 구입한 물품은 외부로 반출이 불가능하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방어전 성공시 – 업적 순위 1위 ~ 5위까지 랜덤 황금 박스가 부여됩니다.]

[이상입니다. 1시간 뒤 게임이 시작됩니다.]


‘랜덤 황금 박스? 얼음마녀가 만든 던전이라면 적어도 싸구려 보상은 주지 않을거야’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이 상당히 높았던 그녀였다. 그녀의 이름이 들어간 던전이라면 그 보상도 기대해도 좋을 거다. 하지만 그만큼의 방어전을 치러야 될테지만 말이다.


“... 물러날 길이 없다면 전진뿐이지. 갑시다”


이호승은 사람들을 이끌고 성벽의 문을 통과했다. 그리고 1시간 뒤에 있을 방어를 위해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강준기도 준비를 위해 아까 안내 됬던 상점을 확인하러 왔다.


‘일단 쓸만한게 있나’


신의 게임에 상당한 영감을 받은 모양인지, 얼음 마녀는 상점마저 차원 상점과 정말 똑같이 모방했다.

단상 위에 올려진 구슬에 손을 얹으니 눈앞에 반투명한 화면들이 공중에 나타났다. 여러 가지 품목 중에서도 눈에 띄는건 있었다.


[종합 회복 포션] : 업적 점수 30점

- 체력과 마력을 회복한다.

- 주의, 사지가 잘린 부상은 회복 불가


[얼음마녀의 활] : 업적 점수 30점

-얼음 마력이 소량 담긴 활이다.

-민첩 +15


[

의 화살] : 업적 점수 1점

- 얼음 마력이 소량 담긴 화살이다.

- 관통 효과 +1


[성벽 대포 설치] : 업적 점수 3000점

- ‘파괴’ 효과 부여


[마력이 담긴 대포알] : 업적 점수 5점

- ‘파괴’ 레벨 +1 상승


[성벽 방어력 강화] : 업적 점수 1000점


[성문 방어력 강화] : 업적 점수 1000점


[성검을 모방한 검] : 업적 점수 2000점

- 성검을 제작하려다 ‘실패’한 작품이다.

- 근력 +100, 민첩 +100, 마력 +100, 체력 +100

- 마력전도율이 높다.


‘...미친년 업적 점수를 뜯어먹을 생각이었나?’


업적 점수라는게 강해지면 강해질수록 얻는게 힘들어지는게 모두가 알던 상식이었다.

보통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얻었지만, 아무래도 얼음마녀는 이 던전을 만들면서 업적 점수를 얻을 속셈인 듯 했다. 상점에서 물품을 구입하면 지불한 업적 점수는 관리자들에게 수수료를 떼주고 남은게 마녀에게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업적 점수 정산”


일단 현재 자신의 점수를 확인하고자 명령어를 말했다. 그리고 몇 번의 신호음과 함께 나타난 숫자에 당황했다.


“미친, 이게 뭐야?”


-----------------------

강준기

총 업적 점수 : 4,803,000


-최근 획득 이력-

1.최초의 회귀자 : 1,000,000

2.다시 초보자로! : 3,000

------------------------


최근에 획득한 이력만 봐도 놀랍지만, 총 업적 점수에 기겁했다.


‘회귀 전 업적 점수는 그대로 옮겨온건가!?’


솔직히 강준기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영혼이 과거로 회귀했지만 업적 점수마저 딸려 올 거라 생각도 못했다. 그래서 회귀 전에 업적 점수를 쓰지 않고 모으기만 한게 너무 아까웠었다.


최근에 좀비도 학살하고 이런 저런 일을 했지만, 최근 이력에 기록된 2번 이후는 역시나 없었다. 업적 점수를 부여받기에는 지금의 강준기의 강함을 보면 너무나 당연한 결과였기 때문이다.


“오빠! 지금 상점 이용하는거에요? 뭐뭐 있어요?”


품목을 고르고 있던 도중 정아영이 말을 걸어왔다.


“제법 다양한게 있네.”

“으음... 저도 해볼래요”

“잠깐 기다려봐”


처음에는 어떤걸 사야할까 고민했지만 아무래도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난이도가 상승된 튜토리얼, 예상치 못한 얼음마녀의 던전. 역시 사람은 항상 전력전개가 최고라고 생각하는 강준기였다. 그는 활짝 웃으며 구매를 선택했다.


“방금 내가 봤던 품목 전부 구입”


말이 끝나기 무섭게 성벽을 중심으로 지진이 일어났다.


“어.. 어어? 뭐.. 뭐야?”

“지진이다!”


몸이 흔들릴 정도의 지진이 일어나자 사람들은 각자 하던 일을 멈추고 자세를 낮췄다. 그리고 변화는 찾아왔다. 단순한 얼음벽과 얼음문은 짙은 마력이 머금었다. 그리고 장인이 새긴 듯 문양이 정교하게 그려지기 시작했다.


성벽 위에는 상당히 정교하게 만들어진 대포 20문이 설치가 되었다. 갑작스런 변화에 사람들은 하나같이 입을 벌리며 쳐다봤다.


“아, 그리고 활은 100개, 화살은 5,000개, 대포알 5,000개, 종합 회복 포션 5000개”


주변 분위기 따위 신경 쓰지 않으며 강준기는 추가 주문을 요청했다. 바로 앞에 대량의 나무 박스들이 소환됬다. 대포알은 나름 서비스인지 성벽에 설치된 대포 옆에 소환됬다.


띠링~


[구매 감사합니다. 총 결제된 업적 점수 : 190,000]

[잔여 업적 점수 : 4,613,000]


엄청난 업적 점수를 지불했다. 현재 튜토리얼에서 업적 점수를 벌었다고 해봐야 100을 넘긴 인원이 얼마나 있을까.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의 업적 점수를 모두 모아봐야 1만은커녕 그 절반도 모이지 않을거다.

하지만 강준기는 가벼운 마음으로 눈앞에 나타난 반투명한 화면을 꺼버렸다.


“오...빠?”

“이게 대체 무슨”

“...”


옆을 쳐다본 강준기는 몸을 움찔 떨었다. 정아영, 이호승, 정아현을 필두로 많은 사람들이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었다.


“음...”


아무래도 설명을 원하는 눈빛들이라 강준기는 인상을 찌푸렸다. 어차피 이렇게 귀찮은 상황이 올거라 생각했다. 그렇다고 해서 어떤 적들이 몰려올지 모르는데 전력을 숨기는 멍청한 짓을 할 수는 없지 않은가.

하지만 솔직하게 설명해봐야 믿을 것 같지도 않고, 굳이 스스로 말하고 싶지도 않았기에 뻔뻔하게 나가기로 했다.


“뭘 그렇게 놀라십니까? 방어 준비 안해요?”


주변 사람들과 한명한명 눈을 마주치던 강준기는 한 가지 빼먹은 사실이 떠올랐다.


“이봐요 검은 왜 안줘요!”


수정을 손바닥으로 툭툭 치며 항의했다. 그러자 공중에서 검이 나타났다. 검을 낚아챈 강준기는 서둘러 그 자리를 벗어나 성벽 위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


방어전을 위해 강준기가 구입한 물품들은 모두에게 분배가 되었다. 궁수로 전직한 인원들에게는 활과 화살이 분배되었고, 전직하지 못한 인원을 중심으로 대포에 위치시켰다.


“그런데 오빠 정말로 말 안해줄거에요? 왜 그렇게 업적 점수가 높아요? 지금은 얼마나 남았구요?”


어른이란 그렇다. 상대가 대답하기 싫어한다면 굳이 질문하며 곤란하게 만들지 않는다. 심지어 친하지 않은데다, 눈치를 보게 되는 인간이 상대라면 더욱 말이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정아영에게 해당하지 않았다.

강준기는 뒷머리를 긁으며 공중에 떠있는 타이머가 서둘러 줄어들기 희망했다.


“에에~ 궁금한데요. 정말 궁금해요~”

“...큼, 어쩔 수 없지”

“앗싸~!!”


옆에 매미처럼 달라붙어서 주는 귀찮음이 만만치 않았기에 강준기는 말해주기로 했다. 그래, 뻔뻔한 답변으로 말이다.


“실은 내가 전생에 마왕을 쳐죽이고 다녔거든. 근대 그때의 그 일이 업적 점수로 받았더라고.”


다른 사람에게는 비밀이라고 말하며, 아주 진중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정아영도 똑같이 진지해지면서 말했다.


“바보 취급 하는 거에요?”

“나는 말했으니 이제 가”

“...흥! 갈거거든요!”


정아현은 자신이 불만이 많다는걸 보여주고 싶은 건지 등 돌려 가면서도 강준기를 힐끗 힐끗 쳐다봤다. 그 모습이 귀여웠지만 내색하지 않았다. 귀찮아 질게 뻔했으니까.


시간이 흐르고 타이머가 0으로 떨어지며 방어전은 시작되었다.


[게임을 시작합니다. 모두 방어에 집중해 주십시오.]


던전 입구에서 들었던 여성의 음성과 함께 대지 끝에서 검은 연기가 일렁거리며 주변에 전염하듯 퍼졌다.

그것은 포탈이었다. 어둠 속에서 기어 나오는 악마처럼, 수많은 몬스터의 대군이 모습을 드러냈다.


얼음같이 반짝이는 뼈가 보이는 스켈레톤 워리어들과 검은색 갑주를 입은 듯한 스콜피온들이었다.


“어이! 저거 놀이터에서 봤던 놈이랑 비슷한게 있는데?”


그때 당시의 기억이 제법 강렬했는지 누군가 스콜피온을 가리켰다.


‘하드 스콜피온도 등장했나’


검은색 갑주를 입은 듯한 스콜피온은 그야말로 공성전에 특화된 몬스터다. 독이 없는 대신 꼬리 끝은 추같이 둔기형태로 이루어져 있었고, 온몸이 장갑차 마냥 단단했다. 심지어 스콜피온들의 약점인 관절 이음새마저 단단했으니 마력을 다루지 못한다면 상처다운 상처를 주기 힘들다.


수천을 넘어서며 어쩌면 만 단위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대규모의 몬스터들은 사람들을 압도했다.


“...이거 이길 수 있는 건가”


그리고 공포심은 또 다시 사람들에게 퍼져 나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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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2 인연의 시작 19.05.02 197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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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2 인연의 시작 19.04.30 225 2 11쪽
16 1-2 인연의 시작 19.04.29 241 2 12쪽
15 1-2 지구 복귀 19.04.26 253 1 11쪽
14 1-1 튜토리얼 19.04.25 257 2 14쪽
13 1-1 튜토리얼 19.04.24 257 3 11쪽
12 1-1 튜토리얼 19.04.23 289 3 13쪽
11 1-1 튜토리얼 19.04.22 308 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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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1-1 튜토리얼 19.04.19 360 7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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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1-1 튜토리얼 +2 19.04.15 531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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