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ju********* 님의 서재입니다.

나를 도와줘!!

웹소설 > 자유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juinnimlove
작품등록일 :
2022.05.11 21:26
최근연재일 :
2022.07.25 21:58
연재수 :
45 회
조회수 :
3,951
추천수 :
455
글자수 :
211,391

작성
22.07.11 21:50
조회
28
추천
6
글자
9쪽

인연 2

오늘 하루 수고한 모든 분들에게 휴식을 줄 수 있는 글이 되면 좋겠습니다.




DUMMY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 지요? 저는 올해 나이로 45살 입니다."


나의 질문에 박사장님은...


"그럼..저랑 동갑이군요. 하하 "

"그런가요. 동갑이라니 더 반갑습니다."


나는 그러면서 그분 잔에 술을 한 잔 더 따라 드린다. 평소에 누군가 와 대화 할 때 말문이 막히지는 않았는데, 이 순간 만큼은 정말, 말문이 터지지 않았다. 내가 말문이 막히자 박사장님이 먼저 내게 말한다.


"친구처럼 지내면 좋겠습니다."

"저야말로 그렇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아이는 몇 명 이나?"

"저는 3명 입니다. 아들만 셋 입니다."


내 말에 그분은 활짝 웃으며 공통점을 발견 한 듯 기분 좋은 표정으로 말한다.


"저랑은 반대네요. 저는 딸만 넷 입니다."

"하하.. 그러신가요! 부럽습니다. 앞으로는 아들 보다 딸이 대세라고 합니다."


"그렇죠. 아들은 자동차 사달라고 하지만, 딸들은 자기 부모 비행기 태워 여행 보내준다고 하더군요!"

"그럴 겁니다. 부럽습니다. 박사장님 보니 자녀 분도 참 바르고 예쁘게 키울 거 같습니다."


"저야, 사업 한다고 밖에서만 돌아서 아내가 고생이 많습니다. 제가 우리 본가에는 손이 큰데, 정작 우리 식구들에게는 짠돌이라...아마 이렇게 화려하게 저녁 먹는 거 알면 아내에게 한 소리 들을 겁니다."


"이 저녁은 제가 초대 한 거니 저희가 내겠습니다. 한 소리 들으시면 안되죠. 하하."


나는 주변 이야기를 하다가 배 이야기를 했다. 내 이야기에 그는...


"저도 배 하나가 있는데 사업을 하다 보니 신경 쓸 일이 많아서 아는 사람에게 맡겨 놓고 있습니다. 믿을 만한 사람이라 자기 배처럼 잘 관리 해주리라 생각합니다."


"그래도 박사장님... 사장님께서도 아시겠지만 세상일 이라는 게 우리 뜻대로만 가는 것도 아니고, 혹시 시간이 지나 그분이 깜빡 하실 수도 있고, 혹 모를 불상사를 대비해서 간단한 서류 정도는, 준비 해 두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믿어야죠. 괜찮습니다."


나는 그 말에 답답함을 느꼈다. 내 모습을 본, 최비서가 말을 꺼낸다.


"박사장님께서 좋은 뜻으로, 그분에게 배를 맡겨도 세금 문제와 혹 배 운행 중, 인사 사고와 물적 사고 등이 발생 할 수 있어서, 소유권을 넘길 때는 확실한 법적 근거를 남겨 두시는 게, 그분에게도 좋을 겁니다. 선의로 그 분을 도와주기로 했는데 그 배로 인해 그분이 곤란한 처지에 빠지면 안되지 않겠습니까?"


"음....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이라 제 배를 운행 하면서 자리를 잡기를 바래서 빌려주는 건데..."


"한 가지만 확실히 해주시면 됩니다. 그 배 소유를 넘기는 게 아니라 대여해 주시는 거라면 일정한 대여금을 받는 게 맡습니다. 그런데 박사장님께서는 소유권을 넘기면서 대여라고 하시면 나중에 분쟁이 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제게 맡겨주시면 최대한 박선생님과 그 분, 두 분에게 유리하게 일 처리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그 부분에 대해 잘 모르니 도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최비서에게 감사하다는 눈 인사를 하고 이어 말한다.


"자, 그럼 우리도 기분 좋게 막 잔 하고 일어나시죠. 아내 분께서는 술을 별로 안 좋아 할 거 같습니다!"

"어떻게 아셨습니까? 제 아내가 술 먹는 걸 엄청 싫어합니다. 그래도 밖에서 일하다 보면 안 먹을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렇게 마지막 잔을 나누고 가려고 했다.


"이선생님, 그러지 말고 우리 집에서 차라도 한 잔 하시고 가시죠! 이대로 헤어지면 아쉬울 거 같습니다."


나는 시계를 보고 최비서에게 괜찮은지 물었다. 내일 서울로 올라가기로 해서 시간은 충분했다.


"그럼 최비서님, 저는 박사장님 댁에 잠시 들렀다가 택시 타고 호텔로 가겠습니다."

"네, 알겠습니다."


나는 그렇게 그분 차를 타고 집으로 갔다.


큰 집이었다. 우리 집처럼... 2층 단독 주택에 마당과, 다른 단층 건물도 있었다.

우리 집과 다른 건...


멍 멍 멍멍~~


사자 같이 생긴 개

'차우차우'가 거기에 있었다.


황갈색 털이 풍성한 그 개는 날 보자마자 경계심이 발동해서 소리를 내다가 박사장님 말 한마디에 짖는 소리를 멈춘다. 훈련이 잘 된 느낌이다.


대문을 열고 들어오는 소리에 밖에 있던 한 소년이 다가와


"할아버지 오셨어요!"

"그래, 잘 있었어!"


그러면서 그 소년 머리를 쓰다듬어 준다.

야무져 보이는 미래 소년 코난에 나올 거 같은 야생의 매력이 느껴지는 귀여운 소년 이었다. 나는 나도 모르게...그만..


"네가 , 정식이구나! 오랜만이다."

"어?? 안녕하세요. 근데 어떻게 제 이름을 아세요?"


속으로 실수 했다는 생각을 하면서...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지만 마땅히 떠오를지 않았다. 그때 날 구해 준 거는...


"어서 오세요. 손님 모시고 온다면, 미리 이야기 하시지!"


나는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초면에 이렇게 방문하게 되어 죄송합니다."

"아니에요. 우선 들어오세요."

"어서 들어가서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이야기 더 합시다."


거실로 들어가니 4명의 숙녀와 소녀들이 있었다. 과거의 모습에서 지금의 모습을 조금씩 떠올릴 수 있었다.


"인사 드려라! 아빠랑 오늘부터 친구 하기로 한 이선생님이다."


합창을 하 듯 넷은...


"안녕하세요!"

"하하...우리 오늘부터 친구가 된 건가요? 그럼 친구 딸들에게 준비한 선물을 없고..음..."


난 지갑에서 돈을 꺼내 용돈을 주기로 했다.


"괜찮습니다....아이들에게 무슨 돈을... 내가 충분히 주니 그럴 필요 없습니다."

"친구가 친구 자녀에게 용돈 주는 걸 막으면 그건 친구가 아닌 거 같습니다. 하하"


나는 큰 딸 부터...용돈을 주웠다.


"첫째는...고등학교 쯤 다닐 테니....5만 원..."

"둘째는 중학교 다닐 테니...3만 원..."

"셋째는 국민학교 다닐 테니...2만 원.."

"그리고 제일 어린 막내는...만 원.."


내가 주는 용돈에 다들 기분이 좋은지 넷은 받자마자 인사를 하고 후다닥 위로 올라간다. 올라가는 막내를 보며 나는 잠시 막내를 부른다.


"이건, 너 사고 싶은 거 있으면 사렴..."

"저는 사고 싶은 거 없는데요!"


"그럼 먹고 싶은 거 먹으렴... 언니들에게 다 주지 말고...알았지!'

"네..."


나는 막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3만 원을 더 준다.


과일을 먹으며 주변을 둘러봤다.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 비슷했다.


"애들 용돈으로 너무 많이 준거 아니에요?"

"아닙니다. 주고 싶어서 그런 겁니다. 제가 지금 주지 않으면 언제 용돈이라고 돈을 주겠습니까!"


"나중에 서울 올라가면 똑같이 이선생님 자녀 분에게 용돈 줄 겁니다."

"하하하."


"따님들이 다들 예쁘고 잘 자란 거 같습니다. 참 보기 좋습니다."


사모님은 내 말에 자신의 두 손바닥을 맞잡으며...


"기도 할 뿐이죠. 제가 하는 게 뭔가 있나요. 다 성령님이 인도해주시는 거죠! 어머... 제가 교회를 다니다 보니 저도 모르게..."


"괜찮습니다. 저도 교회 다닙니다. 아내 만나면서 교회 다니게 됐습니다."

"어머, 그건 축복 받을 일이네요. 아내 분을 잘 만나셨어요."


내 말에 박사장님은 아내를 보며...


"그러고 보면 나도 당신 만나서 믿음 생활 시작 했는데, 우리는 공통점이 많네요."

"저도 제가 교회를 다닐지는 생각도 못했습니다. 사람 인연 이라는 게 참 모를 일입니다."


"아이는 몇 이나?"

"3명 있습니다."


"아들, 딸?"

"아들만 3명 입니다."


그 말에 날 보는 사모님의 시선은 복잡했다. 약간은 부럽기도 한 거 같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딸이 없다는 것에 날 안타깝게 보는 거 같기도 했다.


"저도 마지막엔 아들 한 명 있었으면 했는데...에휴~ 막내도 딸 이었을 때는 조금 서운하기도 했어요."


나는 그 말에 화들짝 놀라며..


"아니..무슨 그런 무슨 무서운 말을...첫째나 둘째 셋째가 아들이면 몰라도 막내가 아들이었으면 안됩니다.."


"그게 무슨 말인지?"

"그게...음...제...말은....원래 막내딸이..음... 나중에 제일 효도도 많이 하고...귀엽기도 하고 가장 사랑스럽....다는 말 입니다.. 하하하"


난 등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렀다.

박사장님은 우리 대화를 듣고...


"난 열 아들 줘도 우리 막내랑 안 바꿔!"

"하하...그럴 거 같습니다."


남편의 말에 아내 되시는 분도


"저도 이제는 아들 하나도 안 부러워요. 나중에 아들 같은 사위들 맞으면 되죠!"

"꼭 그럴 겁니다. 사위 분들 하나하나 좋은 분으로 맞을 거 같습니다. 저도 기도하겠습니다."


우리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 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힘내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나를 도와줘!!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1부 완결을 두고... +3 22.07.12 40 0 -
공지 감사의 마음을 담아... 22.06.30 35 0 -
공지 감사합니다. +1 22.06.20 46 0 -
공지 긴급 공지! 22.06.15 45 0 -
공지 안녕하세요. 공모전 마지막 공지가 될 거 같습니다. +2 22.06.12 42 0 -
공지 안녕하세요! +6 22.06.05 62 0 -
공지 정말 감사합니다. +2 22.05.22 67 0 -
공지 안녕하세요. +2 22.05.20 74 0 -
45 모두의 이야기 +1 22.07.25 33 6 15쪽
44 외전: 유경아 1 +2 22.07.16 43 6 10쪽
» 인연 2 22.07.11 29 6 9쪽
42 인연 1 22.07.11 29 6 9쪽
41 힘내라! 이병렬 22.07.08 30 6 11쪽
40 스포츠 토토 22.07.08 35 7 10쪽
39 발표 준비 22.07.05 38 6 11쪽
38 슬램덩크 +1 22.07.01 31 6 11쪽
37 이선생 2 +1 22.06.29 49 7 14쪽
36 이선생 +1 22.06.28 40 6 10쪽
35 6학년 1반 이병렬 +3 22.06.27 54 6 11쪽
34 봄이 오기 전....일어난 일 +2 22.06.23 47 6 9쪽
33 배고프다. +1 22.06.23 36 6 10쪽
32 밝혀지는 비밀 +1 22.06.21 54 6 15쪽
31 두 남자 이야기 +1 22.06.17 47 6 9쪽
30 이 집으로 해야겠다. +1 22.06.15 49 6 10쪽
29 새로운 시작(6) +3 22.06.13 60 6 10쪽
28 새로운 시작(5) +2 22.06.13 56 6 10쪽
27 새로운 시작(4) +1 22.06.13 40 6 9쪽
26 새로운 시작(3) +1 22.06.10 57 7 9쪽
25 새로운 시작(2) +2 22.06.08 51 6 11쪽
24 새로운 시작(1) +2 22.06.08 52 6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